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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오늘의 Egyptian hospitality

aicha | 2016.11.30 08:57:4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돌아오는 길에 커피 한잔. msn008.gif

이 무슬림 국가에,  쓸데없이 거대 클스마스 장식 트리 해놓은 좀 있어보이는 (?) 동네의 트렌디한 카페라 그런지  별 시덥잖은 카라멜 마끼아또 한잔에 서비스표까지 해서 여기 기준으로는 좀 쎈(…) EGP 50 ($2.77). 머 그러려니 합니다. 



집동네에 오니 갈라비야 (주로 이집트 시골출신 - 스런 - 아자씨들이 입고 다니는 원피스형 드레스) 입은 씨커먼 옵빠가, 저녁 늦게까지 리어까에서 열씨미 부채질하며  옥수수 굽고 계심.  군고구마 아자씨일 때도 있고, 군옥수수 옵빠일때도 있고 한데, 왠지 오늘은 어릴적 생각이 나서….



aicha: 큰 놈으로 하나만 주시오. 얼마? 

갈라비야 옵빠:  쉬느와, 쉬느와 (=차이니즈, 차이니즈)  ~  5 딸라. 



아이샤 aicha 피식 웃으며, EGP 5 ($0.28) 노트 하나 줍니다.  

근데 그냥 주면 될 것을, 그 씨거먼 손으로 구운 옥수수를 한번 쫘악 ~ 쫘악 ~ 쓰다듭습니다.  허걱…. 

온갖 거리 먼지와 버스 매연에 샤워하고 몸베린(?) 옥수수라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_-;;



바로 옆의, 평소 저를 많이 도와주는(?) 동네 가판대 편의점 옵빠에게 요쿠르트 하나 사러 들릅니다. 

aicha:  옥수수 샀음. 맛있어 보임. 

편의점 옵빠:  얼마 주었소? 

aicha:  (다섯 손가락 쫙 펴보임)

편의점 옵빠: 뭣이오 !!!  - -+

aicha: ..,,,,. msn030.gif 



갈라비야 옵빠에게 가드니만, 

편의점 옵빠: (아랍어로)  #(*%&$*(&#*$#())#*$)&#%&* !!!!  



갈바이야 옵빠가 미안한 듯이, 3파운드 되돌려 줍디다.  =.,=;;;

감동의 쓰나미로 밀려오는 이 이웃간의 정.  msn010.gif



갈라비야 옵빠에게는 담에 옥수수 서너개 사주는 걸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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