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형들이 학교 간 뒤 종이를 펼치고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는 3호.
든던 처도 흥미로운지 관심을 가지자 신난 3호.
듣고 넘기는가 했더니 처가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골똘이 생각하는 3호
그게 그래서 뭔데, 나도 좀 보자!
3호가 종이에 게임을 그려 넣었다. 3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작한단다는데,
어제 장만한 기계로 커피를 내려 팥빵으로 아침을 먹던 참에 머리만 복잡해졌다.
처가 그제부터 팥소를 만들길래 겨울 밭빙수도 좋겠다 넘겨 집었는데 전날 저녁 팥빵을 만들었다.
팥빵은 처음 이라 짐작도 못했지만 제법 맛있었다. 그나저나 그래서 게임을 어떻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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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빵을 먹고 싶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좀 큰 도시라면 구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우리 동네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만들어 먹어보자 했는데 2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가 있긴 합니다면 변변찮은 게임 하나 깔아두지 않아
만들어 쓰는 막내도 기특합니다.
이럴 때, 풍족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행복이다 싶기도 합니니다.
맛도 빵집 보다 못하진 않았아요. 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처가 그러긴 합니다만.
감사합니다. 사진을 잘 찍었다는 칭찬으로 들으면 되나요. ㅎㅎㅎ
예. 이틀 끙끔 하더니 만들어 내네요. 아쉽게도 아이들은 팥을 싫어해서 억지로 반개씩 먹고 입에도 안되네요. 저걸 저와 처랑 둘이 다 먹어야 하는.... 졸지에 빵고문 받는 느낌도 확.
와~~ 오아이오에 한국 빵집 생긴 줄 알았습니다. ㅋㅋ 빵집에서 파는 단팥빵보다 비쥬얼이 더 좋은데요!! 추운 겨울 집에서 단팥빵에 커피 먹으면 최고죠 ^^ 아~~ 저도 먹고 싶네요. 저희 집도 딸래미가 틈만 나면 게임을 만들어서 따라하느라 몸이 힘듭니다. 그래도 그런 모습이 보기가 좋네요... ^^
한동안은 큰애와 둘째가 뭘 저렇게 만들더니... 아이들이 다 비슷한 가봐요. 야튼 뭔지도 뭐를 게임을 형들은 알아 듣더군요. 감사합니다!
노란색감 좋구요.
빵 위의 아몬드가 화룡점정이네요.
막 꺼냈을 때 먹을 때 밥은 아주 맛있었는데 아몬드가 물컹한게 식감이 안좋더라고요. 아침 식으니까 낫긴 했습니다만... 아몬드 넣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ㅠㅠ
오하이오님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단팥빵 구워 주는 아내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1 2 3 호 아드님들~
부럽습니다~
늘상 저를 미소 짓게 만드시네요~
오하이오님도 사진찍으시는거나
가족들 관찰하심이 이 아름다운 가족을 만드시는데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하시는거 잘 알겠구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스스로도 행복하다 생각하는 날을 많이 늘려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맛도 좋은데 맛을 사진으론 보여드딜 수가 없네요. ㅎㅎㅎ
정말 기특해서 흐믕하기도 하고 쬐금 불쌍하기도 하네요.
한줄로 요약하면 머리가 아프지만 맛있고 행복한 아침 보내셨네요
사모님께서 능력자시네요. 부럽습니다
예, 그렇게 되네요. 능력자 였다면 2년 까지 걸리진 않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첫번째 단팥빵 사진보고 오하이오에도 한국빵집이 있나보다 했는데, 그다음 사진보고는 와우 빵도 직접 구워드시네... 대단하세요... 사모님이 정말 능력자십니다.
건너 구경만 한 저로선, 뭐 별로 어렵지 않네 라는...맞아 죽을 생각을 품었습니다.
저희도 자주 해먹는 빵이라 혹시 도움될까 글남깁니다. 저희는 빵은 미국슈퍼에 냉동 디너롤 도우, 팥은 헌국마트에서 통조림 사용합니다. 이 두가지 구비되면 단팥빵 쉽게 만들어요. 개인적으로 팥에 호두 넣는걸 선호합니다.
이 글을 밤에 여는게 아니었습니다.....악!!!!! 너무하세요!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ㅎㅎ
정말 간단합니다. 처는 직접 팥이며 반죽도 만들기도 하던데, 저는 그냥 냉동 디너롤 반죽 사서 적당히 해동하고 부풀리면 단팥빵은 물론 호떡( https://www.milemoa.com/bbs/board/3990265 )도 만들어 먹기 쉽습니다.
사진에 꼬꼬마가 이젠 틴에이져 아닌가요?
세월 참 빠르네요. 단팥빵글 본게 몇년 안된거 같은데 2016년 글이네요
예, 십대가 되었습니다. 만으로 11세 8개월이네요. 정말 빠릅니다. 잊고 있다가도 이렇게 옛 사진 보면 부쩍 실감하게 되네요. 저도 이글이 생각나서 간편하게 찾는다고 봤는데 그게 7년 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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