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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母子)가 만든 아침

오하이오, 2016-12-02 1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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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_01.jpg

아침 형들이 학교 간 뒤 종이를 펼치고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는 3호.

 

boardgame_02.jpg

든던 처도 흥미로운지 관심을 가지자 신난 3호.

 

boardgame_03.jpg

듣고 넘기는가 했더니 처가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boardgame_04.jpg

골똘이 생각하는 3호

 

boardgame_05.jpg

그게 그래서 뭔데, 나도 좀 보자!

 

boardgame_06.jpg

3호가 종이에 게임을 그려 넣었다. 3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작한단다는데,

 

boardgame_07.jpg

어제 장만한 기계로 커피를 내려 팥빵으로 아침을 먹던 참에 머리만 복잡해졌다.

 

boardgame_08.jpg

처가 그제부터 팥소를 만들길래 겨울 밭빙수도 좋겠다 넘겨 집었는데 전날 저녁 팥빵을 만들었다.

 

boardgame_09.jpg

팥빵은 처음 이라 짐작도 못했지만 제법 맛있었다. 그나저나 그래서 게임을 어떻게 한다고?

 

 

*

단팥빵을 먹고 싶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좀 큰 도시라면 구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우리 동네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만들어 먹어보자 했는데 2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가 있긴 합니다면 변변찮은 게임 하나 깔아두지 않아

만들어 쓰는 막내도 기특합니다.

 

이럴 때, 풍족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행복이다 싶기도 합니니다.

28 댓글

마일모아

2016-12-02 11:59:03

어후 저 빵은 비쥬얼이 빵집 비쥬얼이네요. @@

오하이오

2016-12-02 16:52:23

맛도 빵집 보다 못하진 않았아요. ㅎㅎㅎ

dope

2016-12-02 12:00:34

사진과 글 잘 보다가 유난히 먹음직 스러운빵에 댓글남깁니다. 부럽습니다. :)

오하이오

2016-12-02 16:53:21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 처가 그러긴 합니다만.

gypsylife

2016-12-02 12:47:08

와 팥빵... 하트 백만개 날리고 싶은 비주얼이에요.

오하이오

2016-12-02 16:55:17

감사합니다. 사진을 잘 찍었다는 칭찬으로 들으면 되나요. ㅎㅎㅎ

서울

2016-12-02 12:56:12

저걸 설마 정말 만드신거라 말입니까? 빵집에서 파는것보다 훨신 훌룡한 비쥬얼인건 확실하구요? 맛도 보고싶어요. 1,2 3 호는 얼마나 좋을까! 부럽씁니다, 당근 오하오님도요...오늘은 3호 막둥이만 등장했네요, 귀여워^ * ^ 이런 소소한 일상 너무 보기좋아요.

오하이오

2016-12-02 16:57:20

예. 이틀 끙끔 하더니 만들어 내네요. 아쉽게도 아이들은 팥을 싫어해서 억지로 반개씩 먹고 입에도 안되네요. 저걸 저와 처랑 둘이 다 먹어야 하는.... 졸지에 빵고문 받는 느낌도 확.

Beancounter

2016-12-02 13:12:45

와~~ 오아이오에 한국 빵집 생긴 줄 알았습니다. ㅋㅋ 빵집에서 파는 단팥빵보다 비쥬얼이 더 좋은데요!! 추운 겨울 집에서 단팥빵에 커피 먹으면 최고죠 ^^ 아~~ 저도 먹고 싶네요. 저희 집도 딸래미가 틈만 나면 게임을 만들어서 따라하느라 몸이 힘듭니다. 그래도 그런 모습이 보기가 좋네요... ^^

오하이오

2016-12-02 16:58:08

한동안은 큰애와 둘째가 뭘 저렇게 만들더니... 아이들이 다 비슷한 가봐요. 야튼 뭔지도 뭐를 게임을 형들은 알아 듣더군요. 감사합니다!

빨간구름

2016-12-02 13:27:47

노란색감 좋구요. 

빵 위의 아몬드가 화룡점정이네요.

오하이오

2016-12-02 17:01:13

막 꺼냈을 때 먹을 때 밥은 아주 맛있었는데 아몬드가 물컹한게 식감이 안좋더라고요. 아침 식으니까 낫긴 했습니다만... 아몬드 넣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ㅠㅠ

빨간구름

2016-12-02 18:12:36

ㅋㅋㅋ. 

가장 맛있을 때 드시면 아몬드가 눅눅하고 마치 콩밥에 들어간 콩처럼 느껴지겠네요.

막 꺼냈을 때 거실에 퍼지는 향을 맡으면 먹는 그 기분 압니다. 

저도 해달라고 해야겠네요.


맞아요 아몬드 있는 건 별로예요. 그러니까 저에게 보내주세요. 

오하이오

2016-12-03 08:44:40

그렇다고 콩밥의 콩처럼 잘 익은 것도 아니고... 야튼 비누 조각 씹는 느낌? 식은 아몬드는 괜찮았습니다 ㅎㅎㅎ, 부디 해주신 것 맛있게 드시길 빌어요^^ 

Aesop'sFable

2016-12-02 14:13:51

오하이오님 
참 행복한 사람이네요
단팥빵 구워 주는 아내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1 2 3 호 아드님들~
부럽습니다~
늘상 저를 미소 짓게 만드시네요~

오하이오님도 사진찍으시는거나 

가족들 관찰하심이 이 아름다운 가족을 만드시는데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하시는거 잘 알겠구요~

오하이오

2016-12-02 17:03:44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스스로도 행복하다 생각하는 날을 많이 늘려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립과리딤

2016-12-02 15:44:56

빵에 윤기 흐르는 게 너무 먹음지스러워요.
언제나 귀여운 3호.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을 아이들이 할 때 제일 흐뭇하죠.

오하이오

2016-12-02 17:05:18

맛도 좋은데 맛을 사진으론 보여드딜 수가 없네요. ㅎㅎㅎ

정말 기특해서 흐믕하기도 하고 쬐금 불쌍하기도 하네요. 

똥칠이

2016-12-02 17:53:07

한줄로 요약하면 머리가 아프지만 맛있고 행복한 아침 보내셨네요

사모님께서 능력자시네요. 부럽습니다 

오하이오

2016-12-03 08:31:27

예, 그렇게 되네요. 능력자 였다면 2년 까지 걸리진 않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칭찬 말씀 감사합니다!

narsha

2016-12-03 00:20:22

첫번째 단팥빵 사진보고 오하이오에도 한국빵집이 있나보다 했는데, 그다음 사진보고는 와우 빵도 직접 구워드시네... 대단하세요... 사모님이 정말 능력자십니다. 


오하이오

2016-12-03 08:32:14

건너 구경만 한 저로선, 뭐 별로 어렵지 않네 라는...맞아 죽을 생각을 품었습니다.

im808kim

2016-12-03 02:38:23

저희도 자주 해먹는 빵이라 혹시  도움될까 글남깁니다. 저희는 빵은 미국슈퍼에 냉동 디너롤 도우, 팥은 헌국마트에서 통조림 사용합니다. 이 두가지 구비되면 단팥빵 쉽게 만들어요. 개인적으로 팥에 호두 넣는걸 선호합니다.

오하이오

2016-12-03 08:41:14

그렇지 않아도 주위 한국 분께서 그런 조합을 알려주어서 빵은 아니지만 요런 기계 사서 호두과자를 해 먹은 적은 있습니다.   
5f23a23e-9cb4-4cc0-a15a-c9abface8b6d_1.9836f0246aaced593abf0c105c46e1af.jpeg

그런데 처가 언제 부턴가 팥소를 직접 만들어서 빵을 굽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모르긴 해도 일본 영화 '안경'(2007,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9024 ) 하고 '앙, 단팥 인생이야기' (2015,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9523 ) 보고 그런 마음을 먹고 벼르다 이번에 시도한 것 같습니다.

암므느

2023-07-06 08:27:59

이 글을 밤에 여는게 아니었습니다.....악!!!!! 너무하세요!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ㅎㅎ

오하이오

2023-07-07 03:59:16

정말 간단합니다. 처는 직접 팥이며 반죽도 만들기도 하던데, 저는 그냥 냉동 디너롤 반죽 사서 적당히 해동하고 부풀리면 단팥빵은 물론 호떡( https://www.milemoa.com/bbs/board/3990265 )도 만들어 먹기 쉽습니다. 

잭팟유저

2023-07-07 04:10:00

사진에 꼬꼬마가 이젠 틴에이져 아닌가요?

세월 참 빠르네요. 단팥빵글 본게 몇년 안된거 같은데 2016년 글이네요

오하이오

2023-07-07 04:15:00

예, 십대가 되었습니다. 만으로 11세 8개월이네요. 정말 빠릅니다. 잊고 있다가도 이렇게 옛 사진 보면 부쩍 실감하게 되네요. 저도 이글이 생각나서 간편하게 찾는다고 봤는데 그게 7년 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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