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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사진으로만 보는 뉴질랜드 #1 - 퀸즈타운

개골개골 | 2016.12.19 18:48:5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번 개골개골 가족의 겨울 여행지는 뉴질랜드입니다. 별 다른 원대한 꿈이 있어서 정한건 아니구요. 그냥 추운 겨울 시즌를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보내고 싶었습니다. ㄷㄷㄷ


1. 비행기

비행편은 Fiji Airways로 SFO(샌프란)-NAN(나디, 피지)-AKL(오클랜드) 로 왕복으로 끊었구요. 연말 휴가철 비행기라 별 미련없이 인당 USD $1,200 정도 주고 레비뉴로 구매했습니다. 뉴질랜드 국내편들은 출발 3-4개월쯤 전에 에어 뉴질랜드 편으로 AKL(오클랜드)-ZQN(퀸즈타운) // CHC(크라이스트처치)-ROT(로토루아) 레비뉴로 발권했구요. 편도 구간당 대략 인당 USD $120 수준이었습니다.


2. 렌트카

뉴질랜드 남섬 Queenstown - Greymouth까지 AVIS one-way

뉴질랜드 북섬 Rotorua - Auckland 까지 AVIS one-way

각 예약 Mid-size SUV로 예약했구요. 하루 대략 USD $80 수준이었습니다. 뉴질랜드는 다른 업체를 봐도 일단 one-way fee가 없는것 같구요. 따라서 뉴질랜드를 크게 돌아다니실 경우에는 편도 자동차 렌트 + 편도 비행기가 여행 시간을 크게 줄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Amex 카드의 자동차 보험은 뉴질랜드에서 적용안됩니다. 따라서 비자나 마스터 카드로 결제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3. 기차

철도 덕후인 올챙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뉴질랜드의 Scenic Trail을 한구간 끼워넣었습니다. 약간 검색해보니 남섬의 구간이 더 멋지다 해서 Greymouth에서 Christchurch까지의 TranzAlpine 구간을 타기로 합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여행루트는 대략 요런느낌이구요. 총 8박 9일 일정입니다.

Screen Shot 2016-12-20 at 7.02.29 PM.jpg


4. 카메라

4년간 개골개골 가족과 동고동락했던 최고의 아줌마 똑딱이 Sony RX-1이 저번 노르웨이 여행에서 또 고장나서 그냥 고치는거 포기했습니다. 어떤카메라로 바꿀까하다가 다운그레이드해서 Sony RX-100 mk3로 갈아탔습니다. 오늘 사진기에서 사진을 불러와보니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진들이긴 합니다만.. 뭐 어쩔 수 없죠 ^^ 여행지에서 너무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다닐 만큼 사진에 열정적이진 않아서요.


5. 퀸즈타운

퀸즈타운은 상당한 관광도시이긴한데, 다운타운에서 한블럭만 벗어나도 고즈넉한 멋이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다운타운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 떨어져 있는 Queenstown Park Boutique Hotel에서 CITI Prestige 4th night free로 묵었구요... 다운타운 근처에 묵으시는 경우에는 사실상 퀸즈타운과 그 근처 관광하시는데는 렌트카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전부 호텔에 픽업/드랍오프 해주기 때문에요.) 덕분에 저희도 렌트카 3일동안 호텔 주차장에 가만히 냅뒀습니다. 운전석이 반대라 괜히 건드리기도 좀 그렇구요 ㅎㅎㅎ


그로서리는 잘되어 있구요. Raeward라는 곳이 미국의 홀푸즈와 비슷한 곳인가 봅니다. 전부다 오가닉이고 그래서 값도 무지 비싸고 모든 과일이 다 맛있어요. 뉴질랜드에서 흔히 볼 수 없다는 골드키위도 여기서 입수해서 무지 많이 까먹었습니다. Raeward 근처에 제대로된 마트도 있구요... 거기도 그로서리 품질이 무척 좋았습니다. 다운타운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Asian Mart가 있어서 한국과자나 라면 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품목을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짜왕 사서 호텔에서 끓여 먹었어요 ㅋㅋㅋ


식당은... 이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곳은 Fergburger입니다. 가보시면 언제나 줄 서 있고, 주문하고 드시려면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합니다. 저희는 그렇게 안해봤는데, 호텔에서는 예약 전화해줄테니 식사하러 가기 전에 호텔에서 예약 전화하고 천천히 나가면 줄 안서고 바로 먹을 수 있다고 꼭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구요. 여기 버거도 다 맛있고.. 어니언링도 매우 좋았어요. 저희는 쇼핑몰 같은 곳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의 딤섬집과 일식집 (두 집다 한국인이 운영하더라구요)에서 적당히 사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 있었어요. 한국 분들 여행오시면 한식이 그리우셔서 힘들일은 없을 것 같아요.



Skyline Park

다운타운에서 좌우를 둘러보시면 퀸즈타운 뒷산으로 곤돌라 올라가는거 보이실꺼에요.. 여기가 Skyline Park구요. 곤돌라 타고 올라가서 짧은 트레킹해도 되고 Luge라고 바퀴달린 썰매타고 내려가는거 있어요.. 재미있으니 표 인당 3회 정도 이상씩 끊어서 몇 번 타보세요. 가족인 경우 패밀리 표로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개골개골 가족은 뭐 그렇다고 그냥 이런거만 하지는 않죠... 여기 Skyline Park에서 출발하는 Ben Lomond Track이라고 있는데... 이게 퀸즈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입니다. 트레일 자체는 매우 잘 관리되어 있고 마지막 빼고는 힘든 구간은 없는데요. Ben Lomond Summit까지 올라가는 마지막 구간이 너무 가파르고 힘들다고 해서 저희는 Ben Lomond Saddle까지만 왕복했습니다. 그래도 500m 정도는 걸어서 올라가야되고 왕복으로 3-4시간 정도 걸어야 되서 막 아무생각없이 가볍게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그리고 트레일 내내 그늘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아침일찍 선선할 때 출발하시길 권장합니다.


1시간 ~ 1시간30분 정도 오르다 보면 퀸즈타운과 Wakatipu 호수가 한눈에 보이구요... 그리고 이 때부터 날씨가 안좋으면 바람이 좀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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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Lomond Saddle에 오르면 건너편의 고산준봉들이 쫘~악~ 펼쳐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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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Saddle에는 한팀만 앉아서 수다 떨면서 도시락 까먹을 수 있도록 벤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Ben Lomond Summi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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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산길은 빛의 속도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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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다가 새 한마리와 조우했는데, 아쉽게도 등산객들이 먹이를 줬던적이 있는지 사람을 전혀 안무서워 하고 자꾸 뭐 달라고 옆으로 슬금슬금 오더라구요.. Kiwi새는 아니고 그 사촌쯤 되는 새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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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Skyline Park로 내려왔구요. 여기서 Luge 5번 뺑뺑이 타고... 언덕위에 지어진 전망대에서 좀 놀다가 다시 하계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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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pers Canyon

여기는 퀸즈타운과 가까워서 투어가 많이 있구요. 숙련된 운전사가 4WD 차를 운전해서 들어가는 곳입니다. 혹시나 렌트카를 가지고 여기 들어가시면 (막는 사람은 없습니다) 혹시나 사고가 있을 경우 렌트카 회사에서 고객에게 100% 책임을 지게하니 유의하시구요. 차선이 없는 비포장도로를 협곡을 따라서 한참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아예 스스로 운전해서 가는거는 시도하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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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쟈게 아찔한 협곡 비포장 도로를 한 20-30분 내려가면 바닥이 나오구요. 저기 보이는 길따란 파이프의 중간에 뭔가 있는 구조물은 번지점프장이랍니다. 한 때 뉴질랜드(그러니까 전 세계에서) 제일 높은 번지점프대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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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Skippers Canyon에서 상주하는 사람은 (거의) 없구요. 예전에는 상당한 량의 사금이 발굴되어서 골드러쉬 시대 때 반짝 사람이 많이 들어왔었다 하네요. 저희도 한번 시도 해봤는데 꽝이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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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다리 지나고 나면 예전 개척민들의 마을 다시 복원해 놓은게 있구요.. 거기서 차 마시고 조금 놀다가 다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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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퀸즈타운 시내를 거닐면서 Fergburger로 점심 먹고... 호숫가에서 포켓몬 잡으면서 놀았습니다... 전혀 명품 이런것과는 상관 없는 다운타운인데 뜬금없이 똥매장이 하나 들어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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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저희 가족이 머문 Queenstown Park Boutique Hotel입니다. 다른 숙소에 비해서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시설이나 다른 모든건 마음에 들었습니다. Queenstown에도 브랜드 호텔이 몇 개 있는데요... 제가 묵어본건 아니지만 지나가면서 본 봐로는 Sofitel이 위치나 시설이 제일 근사해 보였구요.. 그 다음에 Crowne Plaza도 위치는 훌륭해 보이구요... Hilton의 경우에는 다운타운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여러모로 불편할 것 같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주차하는 것도 쉽지 않구요... 주차비도 내야하구요...원할때 마실 나와서 노니는것도 힘들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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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ford Sound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방법은 몇 가지 있는데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투어 버스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이구요.. 이 경우 왕복으로 7-8시간 정도 길거리에서 이동하게 됩니다. 두번째 방법은 헬리콥터로 가는 방법이구요.. 편도 비행시간만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양념반후라이드반 처럼 갈때는 헬기로 갔다가 버스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구요. 헬기를 이용해서 가더라도 밀포드 사운드를 즐기고 싶으면 크루즈와 같이 묶어서 패키지로 투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뭐 크루즈선은 그닥 안좋아하는 편이라 그리고 피요르드 지형은 이번 여름 노르웨이에서 지겹도록 봐 놔서 그냥 헬기로 밀포드 사운드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만 하는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헬기가 뜨면서 퀸즈타운 전경 한 번 보여주고요... 점점 고산준봉이 있는 지역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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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산꼭대기에 눈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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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하계에는 안개로 뒤덮힌 곳을 지납니다. 이곳은 지형때문에 사시사철 이모양이라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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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그 꼭데기 중에 평평한 곳에 헬기를 착륙시킵니다. ㄷㄷㄷ 빙하의 일부분이구요... 헬기의 프로펠러 때문에 눈보라가 일어나서 금새 시야가 가리기 때문에 얼른 기념사진만 찍고 잽싸게 이륙합니다. 이 와중에 눈뭉쳐서 던지고 노는 올챙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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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지역 지나서 10분 정도 더 비행하면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합니다. 제가 한 투어는 여기서 20-30분 정도 시간 보내고 차 마시고 돌아옵니다. 피요르드 지형은 별 감흥 없어서 피크닉 벤치에 앉아서 젤리빈 까먹고 놀다가 다시 헬기 탑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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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 도시 전경이구요. 조그만 곳인데 비행기랑 헬기 무지 많이 날라뎅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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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아저씨가 시간 많이 남았다고 서비스로 또 산 봉우리에 착륙시켜 주십니다. 여기는 빙하지역은 아니고 얕게 눈이 쌓인 곳이라 느긋하게 기념사진찍고 눈싸움 실컷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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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시간은 총 2시간 10분 정도였구요... 무사히 퀸즈타운 공항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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