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발 (UA 폴라리스) +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터컨티넨털 호텔)
2. 이과수
3. 볼리비아 (우유니, 티티카카 호수, 코파카바나, 태양의 섬)
4.1 마추픽추
@알아가기 님 요청으로 순서를 바꾸어서 마추픽추 쪽 먼저 씁니다. 제 노모께서 마모회원님들께 꼭 전하라고 하신 말씀도 있고요;;;;
마추픽추 준비물
입장권 - 마추픽추만 입장하실거면 미리 예매 안 해도 상관없을 듯 합니다. (6월 축제기간 및 성수기 제외) 와이나픽추까지 입장하실거면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하시기 바랍니다. (아이/학생은반값이긴 한데 인터넷 예매할 때는 어른 값으로 내야 합니다.)
여권필참 - 기차, 버스, 마추픽추 입장할 때마다 여권 확인합니다.
버스표 (USD 준비) - Aguas Calientes 에서 마추픽추 입구까지 가는 버스인데 체력이 웬만큼 좋으시지 않다면 타셔야합니다. 왕복 USD 24 로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돈은 이럴때 쓰려고 버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스 줄이 워낙 길기 때문에 Aguas Calientes 에서 묵으시고 다음날 아침에 입장할 계획이시면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표라도 전날에 미리 사두시는게 좋습니다. 페루돈, 미국돈, 카드(수수료3%)도 받는데 환율 계산해보니 미국 돈으로 사는게 젤 쌌습니다.
기차표 예매 - Aguas Calientes 까지 기차 타고 가셔야합니다. 가끔 Ollanta 에서부터 걸어간다는 용자/무용담이 있는데 무시하세요. Peru rail 웹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시면 되는데 웬만하면 본인 카드로 예약하세요. 기차표를 페루 내 여러 기차역에서 직접 수령하셔야 하는데, 그 때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암생각없이 다른분 카드를 사용했다가 카드 복사한거, 그분 여권 복사한거 까지 가지고 갔더니 받을 수 있기는 했습니다. 이 기차 탈 때도 (마치 비행기 타듯) 여권 확인 합니다. 가서 보니 Peru rail 말고 Inca rail 도 있더군요. 가격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방에 물과 간식 - Lonely planet 책에 페트병 물은 못가져가고 자기 개인 물통만 가능하다고 해서 아이꺼 작은 물통만 하나 가져갔다가 목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가방도 20리터 넘는 사이즈는 안된다더만 (보통 랩탑 넣고다니는 백팩이 25-6리터 넘어요) 검사도 안하고, 다들 가방에 간식이랑 물병 싸와서 먹더군요. 새벽에 밥도 잘 못먹고 출발했는데 중간에 보충도 못하니 체력 방전되어서 매우 힘들었어요. 저희 어머니께서 중간에 당떨어지셔서 잠시 정신이 혼미하셨다며, 마모 회원님들께 꼭 먹을거 싸가라고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다만, 마추픽추 내에 화장실이 없습니다. 안마려울 만큼만 드세요. (제가 퇴장하면서 눈치로 파악해보니 잠시 나가서 화장실 사용하고 - 입장료 1 솔레스 - 재입장도 가능할 듯 보였습니다. 페루가 유두리가 있는 나라에요.)
마추픽추 화장실 및 우측에 가방보관소 있습니다.
비옷과 선스크린 - 이동네는 비오거나 해 쨍쨍 나거나, 모 아니면 도 라고 합니다. 비 맞을 준비와 자외선 차단 모두 준비하셔야 합니다.
bug repellent - 버스 기다리는 줄 앞에서 스프레이나 1회용 포장된 크림타입을 파니까요 현지 조달 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저희 식구중에 저만 모기한테 두 군데 물렸는데 크게 괴롭지는 않네요.
마추픽추 가는 길
마추픽추에 가려면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라는 동네로 가야합니다. (Machu Picchu Pueblo 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까지는 기차만 들어가고요 (걷지마세요 제발.. 기차 타고도 한시간 반 걸렸음) 그 기차는 (대부분) 아구아스 전에 오얀타 (Ollantaytambo) 역에 섭니다. 쿠스코 - 오얀타 - 아구아스 이렇게 여정을 나눈다면 쿠스코-오얀타에 다음과 같은 옵션들이 있습니다.
쿠스코 - 오얀타:
1. 기차: 저는 잉카레일이란 옵션이 있는줄도 몰랐기 때문에 페루레일 기준으로 알려드린다는 점 미리 말씀드리고요. 페루레일이 쿠스코 근처 포로이 역(Poroy)에서 출발해서 아구아스 깔리엔테스까지 쭉 기차타고 갈 수가 있거든요. 저희도 이걸 타려고 했는데 1-2월에는 (비때문에) 포로이에서 오얀타이탐보역까지 운행을 안합니다. 택시비랑 비교하면 비싼 옵션입니다. 쿠스코 시내 호텔에서 포로이까지는 따로 가야하는데 제 느낌으로 택시비는 한 20 솔레스 정도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호텔에 물어보시면 알려줄겁니다)
2. 택시: 쿠스코(호텔)에서 오얀타까지 택시 타시면 요즘 시세로 50-60 솔레스 (20불 정도) 입니다. 고속 도로(?, 포장된 왕복 2차선 도로)로 두시간 정도 걸립니다.
3. 택시투어: 저는 @하늘향해팔짝 님이 추천해주신 taxidatum.com 에서 택시를 예약하려다가, 옆으로 새서, 쿠스코에서 출발해서 친체로/마라스/모라이 찍고 오얀타에 데려다주는 택시투어 (200 솔레스 또는 65불)를 예약했습니다.
이 택시투어 대박 괜찮았어요. 강추합니다. 저희 기사님이 운좋게 잘 걸린 걸 수도 있는데요. (기사님 성함이 '에르모' ) 설명도 친절하게 잘해주시고, 중간에 멋진 곳 나올때마다 차세워서 사진찍어 주시고요. 설명을 에스빠뇰로 너무 자세하게 해주셔서 못알아 들은게 참 안타까웠네요;;;
오얀타에서 쿠스코로 돌아올 때는 기차역 앞에서 택시기사랑 60 솔레스에 흥정해서 탔으니까 (잘만 후려치면 50에도 가능) 값이 아주 싼 편은 아닙니다만, 아침 8시에 호텔에서 픽업하셔서 친체로 Chincero, 살리네라스 Salineras (소금밭 in Maras), 모라이 Moray (원형 테라스 밭)가 들렀다가, 점심 먹는 동안 기다려주시고, 오얀타 기차역 앞에 내려주실 때까지 6시간 이상을 개인 기사 해 주셔서 참 편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이런 경로로 다닌 것 같고요. 중간에 왕복 1차선 비포장 도로로도 좀 달리셨습니다. (아래 사진 꼬불꼬불길)
하지만 그 덕분에 기가 막힌 성스러운 계곡 경치를 보았습니다. 왼쪽은 우루밤바 강이고요 산 아래는 무슨 동네라고 이름을 들었는데 바로 까묵.
비포장을 끝내고 우루밤바 강 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 포장길로 나갑니다.
캡슐 호텔(Skylodge Adventure Suites) 이 뙇!
이번엔 여의치 않아서 못갔지만 꼭 한 번 묵어보고 싶네요.
오얀따이땀보 (Ollantaytambo)
오얀따이땀보에도 유적이 있습니다. Boleto turistico 에 포함되니까 시간되시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45분 정도면 올라가서 요 큰 돌댕이들 보고 내려오실 수 있어요. 젤 꼭대기에다 저 큰것들을 어찌 올렸는지 신기합니다. 이왕 보실거면 마추픽추 방문 전에 보시는게 감흥에 도움이 됩니다.
오얀따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기차
이왕 가는거 잘 구경하자고 조금 더 비싼 Vistadome 으로 끊었는데요. 갈 때, 올 때 둘 다 비가 왔는데 웬일인지 갈때는 이렇게 창에 김이 껴서 경치가 잘 안보였고요.
돌아올 때는 너무 잘 보여서 온 기차칸에 사람들이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갈 때 기차에 에어컨이 기능이 시원찮았던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 마추픽추 버스:
첫 차가 아침 5:30에 출발한다고 해서 나름 서둘러서 5:30에 나갔는데, 사람들 줄 선 것 보고 깜짝 놀랐네요. 버스 타는데 한 시간 줄 섰어요. 꼭 일찍 나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김미형 님 후기보니까 아예 늦게(?) 가면 줄이 별로 안길다고 하셨던 것도 같네요. 마추픽추에서 다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로 내려오는 버스도 한 20분 이상 줄서서 탔습니다.
아침 5:30분. 마추픽추 가려고 줄서 계신 분들.
마추픽추 vs 와이나픽추
마추픽추를 여유있게 구경하는데는 한 2-3시간 잡아야 할 것 같아요. 여긴 주로 유적지 구경이 테마라고 보시면 되지만 그래도 약간의 계단 오르내리기가 있습니다.
반면, 와이나픽추는 완전 빡센 하이킹 코스예요.
@김미형 님이 소주완샷에 백미터 말씀을 왜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시간 제한이 있어서 더 놀고 싶어도 최대 세 시간 내에 나와야 합니다. 그러니까 와이나픽추까지 보실 분들은 일정을 여유있게 잡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와이나픽추는 하루에 두번 (7시, 10시) 200명 씩 만 입장시키고, 들어갈 때 방명록에 번호를 정해 준 다음에 나올 때 로그아웃 해야합니다. 저희는 7시 표 였는데요, 7시 20분쯤 입장했다가 최선을 다해서 겨우 9시 50분쯤 나왔습니다.
가파름이 느껴지시나요
네 발로 기어 올라가는 중. 저희 애는 머슴스러운 8살인데요, 이정도가 최소 연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이나픽추 꼭대기에 돌유적지가 있어요. 막 아찔합니다.
와이나픽추에서 바라 본 마추픽추
저희는 와이나픽추 갔다온 다음 체력이 방전되어서 마추픽추는 제대로 잘 못봤어요.
Templo del Sol
아래 사진에 왼쪽 위에 집 같은데에 올라가면 남들 다 찍는 와이나픽추를 배경으로 한 마추픽추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저희는 간걸로 치고 안올라갔습니다.
체력 관리 측면에서 와이나픽추를 꼭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면서도 또 그 이면엔 그래도 한 번 올라가 볼 만 했다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와, 제대로 여행다운 여행을 하셨네요. 어머님 고생하신게 눈에 선합니다.
운좋게 저희가 마추픽추 올라갔다 내려올 동안만 비가 안왔어요.
버스타고 아구아스로 내려오니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제가 갔을때에도 아구아스 도착한 날 밤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현지 가이드와 저녁미팅시간에
가이드 말이 아침에는 안개가 많을 거라고 했고 실제로 계곡 사이에 운무가 가득 했고 맑은 햇살에 너무 좋은 날씨 였읍니다
그런데 오후 1시경에 하산하려고 버스 기다리는데 비가 오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우기철에 마추피추는 오후에 비가 오는것??.. 아닌가 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
수고하셨습니다. 상세한 후기와 사진 감사합니다. 여기도 제 버킷리스트에 있는데 아이가 좀 더 큰 다음에 가야겠군요 TT. "...간걸로 치고 안올라갔습니다" 에서 체력의 방전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ㅋㅋㅋ 암튼 넘 감사합니다. 스크립 잘 해놓고 있어야겠네요~~!!
저도 언젠가는 기차타고 버스타고 똥칠님 뒤를 따르고 싶습니다. 마추픽추 등정 축하드리고요, 분위기 맞게 노래 한 곡 띄워 드려요. ^^
똥칠이님, 후기 보니깐 마추픽추 꼭 가고 싶네요.
저도 8살 남자아이가 있는데, 제 와이프랑 아이한테는 뭐 극기훈련 수준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혼자 마추픽추 가야될까요?
존경합니다. 난이도가 느껴지는 여행기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쿠스코에서 오얀타까지 가는 택시투어는 인당 65불인가요 한 차에 65불인가요?
와우 상세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와이나 픽추까지 올라가느냐 아님 마추픽추에 올인하느냐 고민 될 것 같네요.
저도 넘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오! 저도 한달 후에 가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혹시 쿠스코 택시 투어 정보도 좀 알 수 있을까요??^^;
그런데 마추피추 새벽 일찍 서둘러야 되는 이유가 꼭 있나요? 저는 오이얀탐보 SPG 숙박하고 거기서 첫차타고 갈 계획이라 늦어질 듯 한데 후기보면 다들 5:30 에들 올라가시더라구요..
다음 후기도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10-2시 사이에 사람이 젤 붐빈다고 해서 오전 관광으로 정한거고요. 오후 1시 반 기차를 끊어서 그 전에 다 보고 나올려고 그랬지요.
지금 생각으로는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2박 잡고 마추픽추를 하루죙일 볼걸 그랬다고 약간 아쉬움이 남네요 (화장실 문제 및 3번 까지 재입장 가능인걸 몰라서 그랬네요)
택시투어는 taxidatum.com 에서 찾아보세요. 택시투어 상세 후기도 번외편으로 한번 써보도록 할께요. (점점 더 여행기가 장황해지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성수기 에는 올라 가는 버스 타는줄이 2시간 기다릴때도 있고 내려오는 버스도 1 시간씩
기다린다고 현지 가이드가 얘길 하더군요 마추피추만 돌아보시면 2시간 정도 할애 하시면 될거 니....
돌아가는 기차시간은 넉넉히 하시길 추천합니다. .
기차표 끊으면서 시간이 남아서 방황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그런것도 아니군요...
성수기는 아니니 줄이 너무 길지 않기만을 바래봅니다 ㅠ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잘 스크랩 해 뒀다가 봐야 겠어요.
저희 어머닌 이제 70이 넘으셨는데 마추픽추 가 보고 싶어 하세요. 건강은 괜찮으시고 걷는것도 잘 하시는데 가능할가요?
마추픽추는 가능하실 거 같아요
고산병만 조심하시면..
평소에 지병이 없으시면 의사랑 상담해서 고산병 예방약 (이뇨제)를 처방받아서 미리 드시고요, 고산에 도착하신 다음 무리하시지 말고 24시간 정도 호텔에서 편하게 쉬신 다음에 쉬엄쉬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가고 싶다고 다 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부럽습니다. 저도 꼭 가 봐야지 하고 다짐을 해 봅니다..... x칠하기 전에....
구스님 자녀분들이랑 같이 가시면 저보다 훨씬 잘 준비해서 완전 잘 다녀오실 듯요
똥칠님 자세하고 생동감 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후기 잘ㅆ 시는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뜨는 해와 계곡 사이에 운무 푸르고 멋진 산꼭대기에 있는 마추피추 가 다시한번 그려지네요
똥칠이님 추진력과 이에 따르실 수 있는 어머님의 체력에 감탄하고 가네요.
저도 죽기전에 마추픽추 가보고 싶은데 뽐뿌가 마구 들어오네요 ㅎㅎ 상세한 후기 재밌기도 하고 도움 많이 됐습니다.
상세한 후기 멋집니다 *_* 2년전쯤 남미 여행 갔던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머슴스러운 8살이 최연소이면 ... 뼈속까지 공주인 제 아이는 한 10살은 되어야 갈수 있을것 같네요 ㅠㅠ 언젠가 꼭 이 후기 따라 가보고 싶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택시는 Taxidatum.com 에서 신청하시면 되는데요. 이메일 답변이 빨리빨리 잘 오니까 저희 기사님 Ermo (Elmo?) 언급을 해보셔도 좋겠지만, 제가 너무 기대치를 높여드린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네요. ㅎㅎ 너무 기대하시진 마세요. ㅎㅎ
그리고 고산병 조심하세요.
대단하십니다. 어머님과 8세 아이 동반이라니... 대단하세요!!
멋집니다 진짜! 가고 싶었지만 왠지 멀어보이던 남미여행인데 - 완전 훅.. 매력이 다가와서 내년에 남미다 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ㅋ
어머님과 같이 가신 건 정말 부럽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맘은 가고 싶으신데 이제 잠깐 걷는 것도 버거워하셔서.. ㅠㅠ 맘이 짠합니다.
디데일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 따라하기 예약입니다. ㅎㅎㅎ
아 이댓글을 지금봤네요.
어머님 건강때매 가슴아프시겠어요.
저도 저희 어머니 한살이라도 젊으실 때 더 빡세게 끌고 모시고 다녀야겠어요
내년 5월중 가려고 계획중입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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