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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Central Europe 여행기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 5편

냥이맘 | 2017.01.31 21:28: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발권후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3155331
1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3600547 (뮌헨 옥토버페스트)
2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3601602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할슈타트)
3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3603449 (체코 체스키크룸로브, 오스트리아 비엔나)
4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3661267 (헝가리 부다페스트)

Day 9-12. Prague (Intercontinental Prague)

마지막 여행지였던 프라하 여행기를 써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 까지는 체코항공을 이용했습니다. 
기차를 타는 방법도 있었지만 장장 8시간동안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아까워서 1시간 남짓한 비행기로 결정했어요.
가격도 1인당 $100 안팍이어서 만족 했습니다.

체코 공항에서 인터컨 호텔까지는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체코 물가가 워낙 낮아서 가격이 $10 정도 들었던 같네요.

프라하 인터컨티넨탈은 부다페스트와 마찬가지로 위치로는 매우 좋았어요. 
바로 프라하 강 앞에 위치하고 있고, 다리를 건너면 프라하 성까지도 걸어갈 수 있고요. 
또 앞에 럭셔리 가게들을 지나 걸어가면 바로 유명한 올드타운이 나옵니다.

호텔 자체에는 로비도 깔끔하고 1층에 롤스로이스도 있고 명품거리(?)에 위치 하고 있어서 나름 럭셔리 호텔이라 분류될 것 같은데요,
물론 방은 부다페스트와 마찬가지로 큰 기대는 안하고 가는게 좋고 아주 평범한 수준 입니다.
그래도 부다페스트 인터컨 방보다는 더 넓고 쬐끔 더 깨끗해서 나쁘진 않았어요. 

이곳에서는 약간의 사건(?)이 있었는데...

인터컨 프라하에서는 엠바사더 weekend free night certificate을 써서 리버뷰 코너방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과일과 초콜렛, 와인도 받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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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주 만족하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밤에 자려고 하니 너무 추워서 히터온도를 가장 높게 올려봐도 여전히 너무 추운거에요.
히터 벤트에서 찬바람만 나와서 프론트데스크에 전화를 하니 바꿔줄 방도 없다고 하고
테크니션이 고치러 왔는데 프라하 말밖에 못해서 겨우겨우 전화로 프론트데스크 직원이랑 통역을 하며 대화를 하니
여기 히터는 23도가 최고 온도라는 말만 하며 정상이라 합니다... 
23도로 맞춰도 찬바람만 나오고 아래 직원은 코너 방이라 원래 춥다고 하고... 방 히터가 고장났다는 말은 절대 안하네요.
어쩔 수 없이 방에 소형 히터기를 놔줬는데 아주 오래되고 소리도 무척 시끄러워서 몇분 써보지도 못하고 이미 밤이 늦어서 춥게 떨면서 잡니다. ㅠㅠ

다음날 아침에 내려가서 너무 추웠다고 히터 고장났으니 방 바꿔달라 하니 역시나 고장난게 아니라는 말만 하고...
어쨌든 업그레이드 해줄 다른 방은 없고 뷰가 없는 빌딩 안쪽에 있는 방이 있는데 그쪽으로 바꾸면 덜 추울 거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일반 방 (사실 이 방도 기본방보다는 넓다고 하는데...) 으로 가니 2층에다가 바로 옆에 코너방에서 보이고 다른 건물이 앞에 마주한 그런 방이었어요... 
다른건 몰라도 일단 히터는 빵빵하게 나와서 그냥 뷰를 포기 하고 따뜻하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인터컨이 미국에선 그냥 그래도 해외에 나가면 괜찮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부다페스트에서나 프라하에서나 실망만 하고
그저 싸구려 와인한병에 과일 주전부리나 받으려고 한 엠바사더가 아니었는데 돈이 아까웠습니다 ㅠㅠ 
어쨌든 저의 인터컨에 대한 하소연은 여기까지 하고... ^^

프라하 동네는 부다페스트보다 관광객이 훨씬 많았습니다. 물론 한국관광객들도 무척 많았고 동양인들이 많이 보였어요.

인터컨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Old Town Square에 도착합니다. 
여러 옛스러운 건물들이 있고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말이 끄는 마차도 있고 classic car들도 있어서 관광객들을 태우고 다녀요. 
그중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은 천문학 시계 앞인데
매 정시마다 건물 앞의 조각인형들이 돌아가면서 움직이는 것 때문에 정각 좀 전에 가면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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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와 마찬가지로 프라하에도 유명한 다리가 있죠. Charles Bridge 입니다. 
올드타운을 지나 서쪽으로 가면 이 다리가 나오고 여기엔 다른 다리들과 다르게 다리 위에 여러 동상, 조각들이 있어요.
관광객들이 많고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유명한 Prague Castle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성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보는 전경이 날씨가 좋으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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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캐슬 주변에는 여러 멋진 건물들이 있는데 성당들도 여럿이고 Royal Palace도 있고 감옥도 있고... 
그 중 Gothic architecture 양식의 St. Vitus Cathedral이라는 성당이 참 멋졌습니다. 
제가 여행 다니면서 본 성당 외관 architecture로는 제 개인적 취향으로 바르셀로나의 Sagrada Familia 다음으로 최고로 꼽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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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안에 들어가려면 줄을 길게 서야 하는데 문 닫을 시간 조금 전에 가면 사람이 없어서 우선 캐슬 주변을 구경하고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들어가는데 입장료도 있는데 표 종류가 여럿 이었어요. 
어떤 것을 사면 캐슬 주위 건물 몇개를 더 들어갈 수 있고 조금 더 비쌌던 것 같은데 가장 싼 표로 구입하고 몇개 안 들어가보고 겉모습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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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 시간을 맞춰서 가면 캐슬 입구에서 change of guards 하는것도 볼수 있는데 사람들은 무척 많이 모이는데 그닥 볼 것은 없었던듯 합니다.

이 프라하캐슬 근처에 추천하는 음식점이 하나 있는데 음식이 힘들었던 이번 여행 중 아마 가장 만족스러웠던 음식점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름은 Terasa U Zlaté studně 인데 언덕 위 높은 곳에 위치 하고 있어서 이곳에서 보는 프라하 시티의 뷰가 정말 너무 예쁩니다. ^^
제가 간 날은 안타깝게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흐린 날이었는데도 안개에 덮인 빨간 지붕들의 프라하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
추운 날에도 테라스에 히터를 틀어주고 담요도 각각 의자에 있어서 괜찮았고요,
음식도 가격대는 보통 프라하 음식점보다 높긴 했지만 맛이 괜찮았고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예약은 음식점 웹사이트를 이용했고 날씨가 좋으면 브런치 먹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저희는 점심때 가서 3 코스 메뉴를 시켰는데 모든 디쉬가 괜찮았고 양도 적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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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음식점에 안 가시는 분들도 프라하 성에 올라가시면 사방으로 멋진 뷰를 보실수 있습니다.
하나 팁은 캐슬 정문(?) 쪽 옆으로 스타벅스가 있는데 위치가 정말 좋아서 그곳 옥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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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 주변을 구경하고 길거리 여기저기서 파는 trdelnik라는 빵을 사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꽈배기 같은 설탕이 잔뜩 뭍혀진 빵 안에 아이스크림이나 딸기, 초콜렛, 생크림을 넣어주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넣어 먹을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냥 빵만 먹었는데도 맛있어서 두번째 살때는 생크림과 딸기를 넣어 먹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날이 추워서 그런지 여기서 따뜻하게 대워진 mulled wine도 팔았는데 같이 먹으니 몸이 사르르 녹으면서 꿀맛이었습니다.
사진은 구글에서 찾은 걸로 대신해요 ^^; 허겁지겁 먹느라 안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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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리를 건너와 올드타운 남쪽에 있는 Wenceslas Square쪽으로 가면 큰 길이 길게 뻗어있는데 프라하의 다운타운 쇼핑거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사람들도 북적북적 많고 길 양옆으로 가게들도 많고 음식점도 많습니다.
저녁에 걸어다녀도 사람이 많아서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고 걸어다니면서 사람들, 가게들 구경하기에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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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또 추천하고 싶은 음식점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Trattoria Cicala이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진짜 이탈리안 사람 아저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인데 안에 들어가면 작아 보이나 지하로 음식점이 있고 
벽에 유명한 celebrity 사진들도 많이 붙여있는 걸로 보아 꽤 유명한 듯 합니다.
여기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랍스터 인데 랍스터 요리를 주문하려면 미리 예약할때 24-48시간 전에는 알려줘야 랍스터를 준비해준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예약을 안하고 직접 찾아가니 그날은 못 먹었고 다음날 오라고 해서 갔는데 
랍스터는 미리 말을 안해줘서 랍스터 양이 한정 되어 있어 못먹는다고 했었습니다 ㅠㅠ
대신 브루스케타랑 시푸드 파스타 등등을 시켰는데 진짜 이탈리에서 먹은 것 처럼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착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 곳 까지는 걸어오기 힘들어서 우버를 이용했고 여기서 인터컨 호텔까지 약 $4정도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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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또 여러 음식을 먹었는데 비가 오고 추워서 베트남 음식점에서 Pho도 먹었네요 ㅋㅋ 
프라하에 동양사람이 은근 많아서 그런지 우리 동네에서 하는 포만큼 맛있었고 
스프링 롤이랑 이것 저것 시키고 했는데 둘이 합해서 $20 채 안나오니 너무 좋았어요.

프라하의 찰스브릿지와 함께한 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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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프라하랑 부다페스트랑 비교해보자면
부다페스트는 일단 관광객이 더 적어서 그런지 조용해서 좋았는데 반대로 조금 더 우중충 하게 보이는 면도 있었지만 그것 만의 매력도 있었어요.
프라하는 일단 도시의 빨간 지붕들이 한몫을 해서 인지 더 예쁘고 밝아 보였어요. 
그치만 관광객들이 훨씬 더 많아서 동네가 더 touristy하면서 복잡하고 원래 프라하 자체만의 매력을 느끼기가 좀 더 어려웠어요.
예를 들면 마지막 날은 그래도 좀 좋은 곳을 가자 해서 스테이크집을 갔는데 
웨이터들도 전부 미국인에 메뉴도 미국스럽고 거기다 가격까지 미국스러운 비싼 ㅜㅜ가격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미국 고급음식점에 온 것 같아서 이곳이 프라하인가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두 도시에 다시 가게 된다면 아마도 볼거리가 더 많은 프라하를 다시 갈 것 같긴 한데
또 부다페스트 만의 매력도 있으니 시간이 되면 두 군데 다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듯... ^^

이로서 동유럽 후기를 마치니 숙제 다 한 기분입니다! ^^
이런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었던게 다 마모 덕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또 생각이 나면 잠시 들렀던 터키항공과 이스탄불 후기도 덤으로 올려보겠습니다.... ^^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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