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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하와이]
혼자 다녀온 카우아이 후기 (1)

조약돌 | 2017.02.10 00:02:3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작년 이맘즈음에 받았던 카우아이 웨스틴 프린스빌 딜이 1년이 다 되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요거)

westintimesharedealmustget.jpg


12월경 aa 왕복 최저마일인 40k 로 가능한 날짜가 1월과 2월에만 몰려있기에 가능한 숙박날짜를 

잡다보니 결국 2월 2일-7일로 잡습니다.


분명 1년 안에 여친을 만들어서 커플여행이 될거라 믿었지만 시간은 덧없이 흘러 자아성찰의 여행이 되어버립니다.

출발 한달전에 전화 온 제네럴 매니져님의 질문에 혼자 간다고 하니 저도 울고 매니져님도 웁니다. 

이미 친구들 가족들은 여러번 제 마일로 포인트로 하와이 공짜여행을 즐겼었고 

그 외 친구들 동생들은 학기중이거나 직장에서 8일동안 휴가내는게 불가능...은 변명이고 그냥 저랑 가고싶지 않은가 봅니다;;

액티비티 외에 밥값 등 전부 제가 내 준다고 했는데...ㅜㅜ


제 허접했던 과거 후기를 보며 이번에는 제대로 마모회원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후기를 써야지 생각합니다.

사진도 많이 찍으려고 하고 그러려면 역시 삼각대가 필수입니다.

그리곤 그 역할을 300% 해 냅니다. 아이폰, 카메라와 리모콘, 셀프타이머(연속촬영)이면 못 찍을 사진이 없네요.

짐은 필요한 것만 가볍게 쌉니다. 


(스노클링 장비와 핀, 고프로, 삼각대, 오래된 dslr, 85mm, 17-55mm. 데이터 옮겨담을 랩탑 하나와 기내용 ipad)

essentialstuff.jpg


그리곤 오며가며 공항에서 입을 반바지와 티셔츠 하나. 혹시모를 추위에 대비한 나노퍼프 후디, 

(안쪽 지퍼 안에 넣으면 이렇게 작아져서 편해요)

nanopuffhoodybagged.jpg


현지에서 입고다닐 래쉬가드 세벌, 보드쇼트 세벌. (실제론 한벌로도 족함. 금방 말라요)


공항, 비행기, 바닷속, 해변, 트레일 등 전천후로 신는 샌달 하나.

myprecious.jpg


제 못생긴 얼굴을 그나마 노화에서 지켜줄거라 믿었지만 건조함에서는 그러지 못했던 선스크린들.

(하얀건 거의 방수. 파란건 평소에 쓰는것. 가격도 싸고 백탁도 없고 눈이 안 아파요)

formyuglyface.jpg


가서 들고다닐 백팩, 기내용 가방하나, 기내용 배게.

(투미가방이 있었지만 팔고 나에게 맞는 샘소나이트로!)

mypillow.jpg


쓸대없이 많은 카드들. 여행시에는 혹시 어떻게 필요할지 몰라서 다 챙겨요.

debt.jpg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햇빛가리기용 부채^^; 칫솔과 치실. 멀미약. 

마데카솔(?)이랑 반창고(트레일에서, 서핑이나 물놀이등 하다 다치기 쉽상)


그렇게 2월 2일 출발합니다.

제가사는 동네에서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바로 달라스로 갑니다. 달라스 가면 꼭 들려야 할 센츄리온 라운지.


(점심입니다. 저기 풀잎수프같은건 실제는 닭고기청크 수프입니다)

youspoilme.jpg


간단히 먹고 시애틀로 이동. 시애틀에서도 센츄리온 스튜디오로 고고싱. 

달라스에 비해 현저히 간단한 샌드위치와 디져트류에 급실망해 사진찍기를 잊었다는건 변명. 

달라스센츄리온이 사람을 타락시키네요. 다른 라운지는 못 갑니다.


그렇게 시애틀에서 Lihue 공항으로 밤 10시에 도착합니다.


미리 예약이 된 Avis 에서 저에게 오픈 탑 Jeep을 권합니다. 넌 이미 westin 딜이 있으니 조금 보태면 된다고.

사인 하려고 보니 엑스트라로 $250이 나오네요. 그냥 버짓 내에서 해달라고 합니다.

포드 escape 을 주네요. 여전히 $80이 오버됩니다. 뒤에 줄이 길어서 그냥 탑니다.


밤중에 달리고 달려서 princeville에 도착합니다. 혼자 일하시는 westin 직원분이 

앞의 네 그룹을 체크인 하고 계십니다. 

제 차례가 되니 기대하지 않았던 스튜디오에서 원배드룸으로 업글을 해주십니다.

플래티넘이라고 10시 체크아웃에서 12시로 바꿔주시기도 하네요.


파킹은 좋으나 싫으나 무조건 13불입니다. 보통 자리가 없어서 발렛을 해야합니다.

비치타올 이용권 2장도 주시네요. 이건 체크아웃 때 돌려줘야 20불씩 차지 않습니다.

제 앞 그룹에도 묻던 초이스였는데요, 룸서비스 받을래 조식 $25 까지 커버 하는거 할래?

당연히 조식입니다. 룸서비스는 중간에 한번 해준답니다.


Allbymyself.jpg


그렇게 첫날이 지나갑니다.


<둘째날>


8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갑니다. 

$25 치고는 오버프라이스라고 생각되나 나쁘진 않습니다. 

일정상 하루만 여기서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체크인 때 컨시어지에 꼭 들리라고 해서 Vicky를 만납니다.

매우 친절합니다. 하루하루의 플랜도 짜 주시고 다음날 생각해 두었던

보트 트립을 전화해서 예약도 해 주십니다. 

관심있어하는 액티비티는 전부 가르쳐 주시고 이런저런 가이드 책자도 주십니다.

파머스 마켓의 스케쥴표와 심지어 타임쉐어 프레젠테이션도 셋업해주십니다.


alwaysnotasplaned.jpg


타임쉐어 프래젠테이션은 강제는 아닙니다. 다만 엑스트라로 

기본 5000포인트에 플러스 7500 spg포인트와 점심, 40불 상당의 포토북 카드에 다다음 날 스케줄로 제 영혼을 팔아봅니다...(90분..ㅡㅡ;)

차를 타고 st.legis에 갑니다. 

조금 오래된 듯한 건물이지만 westin보다 웅장하고, 고풍스럽습니다.

안 쪽 발코니로 나가보면 멋진 하나레이 베이가 자태를 아침햇살에 드러냅니다. 


hanalei bay.jpg


바로 아래층에 마카나 테라스 라고 하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배경이 이쁘네요. 한장 찍습니다.


ojing.jpg


엘레베이터를 두번 타고 밑으로 내려가면 st.legis의 프라이빗 비치가 있습니다. 

westin 이용자는 수영장은 이용할 수 없지만 해변은 사용가능합니다.

바로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봅니다.


shallowwater.jpg


전체적으로 하나우마베이와 비슷합니다.

바위에 막혀서 파도의 영향이 거의 없으며 걸어 다녀도 될 정도로 얕은 깊이의 바위가 많습니다.

파도치는 곳은 딱 봐도 넘어가면 세상이랑 바이바이 할 것 같아서 갈 엄두가 안 납니다. 

물에도 익숙해 질 겸 이런 저런 연습을 해 봅니다. 

제가 선호하는 20피트 이상의 깊이나 파란 색의 클리어한 물은 아닙니다.

사람의 손길이 많이 타서인지 산호는 거의 없습니다. 


적당히 하고는 해변가에서 잠깐 쉬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싸고 유명한 식당은 대부분 남쪽에 몰려있구요, 북쪽은 호텔 식당이라던지, 휴양지 스타일의 식당이 대부분입니다.

멀지 않은 Kilauea fish market에 가봅니다.


(분명 today's special에 있던 새우요리. $16)

kilaueafishmarket.jpg


허름해 보이지만 먹을만 합니다. 가격에 비해 좀 부실한것 같기도 하지만 여기는 카우아이니까...라고 위안삼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wailua폭포를 들립니다. 

neigborfall.jpg


주차장에 계신 원주민께 밑에 있는 사람은 어찌 내려갔느냐 물으니

두가지 길이 있다고 하십니다.

경사로를 걸어갈래, 줄타고 내려갈래? 당근 줄타기입니다.

실제 길은 아니고 창살 넘어 사람들이 몰래 만든 길입니다. 두 길 다 무지 위험합니다. 

기본적으로 진흙탕길이고 밧줄로 가는 경사 90도의 바윗길 사이로 까맣게 옷과 몸이 다 뒹굽니다. 모기도 많습니다.

금방 내려가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은 못합니다.


neigborfall2.jpg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나이가 먹으니깐 이런곳은 수영을 안하곤 못 넘깁니다.

neigborfall3.jpg


이제는 매리엇 카우아이 비치클럽이 위치한 kalapaki beach 에 가 봅니다.

2년째 연장한 메리엇 날고자고 패키지를 8월까지 써야하기에 어떤가 궁금합니다.

웹캠 주소: http://www.marriotthawaii.com/kauai-marriott-resort/webcam/

서핑이나 패들보딩에 적당해 보였습니다. 


시간이 해질녘이라 85mm로 찍어봅니다. 빛이 고울 시간입니다.

kalapaki.jpg


나오는 길에 kauai beer company를 발견합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beer.jpg

beer2.jpg

beer3.jpg


저는 wheat beer를 좋아하는 편인데 poter계열인 블랙리모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간식으로 그레이비 프라이를 곁들여 봅니다.


그렇게 호텔에 돌아오니 어둡습니다.

삼각대도 가져왔겠다, 별을 찍어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날씨도 좋고 westin 뒷마당이 적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toomuchsetup.jpg


이정도 작성하는데 5시간이 걸리네요. 후기 성실히 만드신 분들의 노고가 대단합니다.

제가 너무 말이 많은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곧 2편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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