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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시민권 인터뷰 및 선서식 후기

샌프란 | 2017.04.10 10:12:4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선서식 후기는 간략하게 남깁니다


비가와서 겨우 도착을 했네요. 

장소는 오클랜드에 있는 Paramount Theatre 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역시 주차 문제..아주 기냥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족히 1시간은 일찍 가셔서 근처 퍼블릭에다 하세요. (시간당 3불)

저는 또 여기에 30불을 썼네요..쩝


들어가면 가족 친지와 시민권 받는 사람이 나누어 집니다.

시민권자는 1층 가족은 2층..


선서식때 가져오라고 했던 서류 하고 영주권 반납 합니다. 

서류 뒷면에 시험 패스 하고 오늘까지 그 사이에 결혼, 이혼, 체포, 구금..이런거 있으면 체크하라고 하는데 다 No 하시면 됩니다. 

사인하고 날짜 쓰고 주소 쓰고 끝 (의외로 이거 안 쓰고 와서 다시 줄서는 분들 꽤 보았네요..)


식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헉 @@..뭔 사람들이 이리 많지? 깜놀입니다.

무려 94개국 1,135명이 이날 시민권을 받네요.


투표권, 여권에 대해서 이것 저것 많이 설명하고 국가도 부르고 선서도 합니다.

길지 않은 미국 관련 비디오도 보여 주고..

압권은 다 앉은 상태에서 출신별로 나라 이름을 불러 줍니다. 그러면 일어나는거에요

인도, 중국, 멕시코, 필리피노 순이더군요..자기 나라 이름 부를때 아주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불러서 제가 일어나는데 넘 조용하더군요..ㅋㅋ 제 생각에는 1-2명 받나? 


중간 중간 우시는 분들도 있고..아마 각자 사연이 있겠지요..

끝나고 사진도 같이 찍고..다들 들떠서...처음 만났지만 이제는 같은 국민(?)이기에 살짝 동질감도 느껴집니다..^^;


합쳐서 2시간은 걸린거 같네요.


끝나고 여권 만들사람들 신청하라 했는데 아뿔사..체크를 집에 두고 왔네요..어제 저녁까지 생각이 났는데..(체크랑 머니 오더만 받음)

그런데 신청하는 거 보니까 줄이 어마어마..(하지만 이게 덜 고생이란 걸 나중에 깨달음..TT)


Tip을 좀 드리자면,

1. 일찍 가서 주차료 아낀다. 최소 20불 절약

2, 가족들이 가면 좀 더 감동적일 수 있고(일단 혼자 온 사람이 거의 없음 나 빼고 ㅋㅋ)

3. 여권 신청은 끝나고 바로 한다, 체크를 꼭 가져간다 (집에 와서 동네 우체국에서 하려니 다음날 새벽 5시부터 기다리랍니다..헐)


신분 문제로 고민이 많은 분들이 계셔서 이런 글 올리는 것을 주저하게 되었지만...


'마모에는 없는게 없다' 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희망사항에 따라 남겨 보았습니다..



시민권 및 영주권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신의 은총이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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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 끝냈습니다. 후기 올리는거 보면 패쓰했다고 봐야겠지요? ^^

후련하네요 ㅋ

처음이자 마지막이겠지만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3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위치가 매우 익숙해서 보니깐 하얏 리젠시 옆 ㅋ

이럴 줄 알았으면 전날 여기서 자고 아침 잘 먹고 인터뷰 하는건데...TT


주차는 스트릿 파킹 하세요. 기분이다 하고 건물 바로 앞 퍼블릭 파킹에 했는데..20분에 5불 @@ (나중에 30불 나옴 헉)

건물에 들어서자 입구에서 인상 좋은 수위 아저씨가 맞아 주십니다.


레터 보여주니 시큐리티 통과하고 2층으로 가라하면서 Good Luck 외쳐 주십니다.

리큐리티..아주 익숙합니다. 바구니만 봐도 뭘 의미하는지 압니다.


게이트 통과...후 주섬주섬 챙기고 화장실로 일단 갑니다. 

볼일 보고..거울 보며 심호흡 한번 하고 "넌 잘 할 수 있어!"라고 속으로 외쳐 봅니다.


2층으로 가서 레터 보여 주고 접수를 하고 다시 3층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습니다.

그리고는 서류 봉투에 여권 신청서를 받습니다, 머지? 아직 패스도 안 했는데?? 헐


3층으로 갑니다. 소 강당(대기실)같은 곳이 나오는데 사람 거의 없습니다..

필리핀 자매들과, 인도 부부, 남미 형제님들이 계셨습니다. 한국 분은 당연없고..흔한 중국인 조차 없음..


자기 시간이 되자 시험관이 직접 대시길까지 마중 나오시네요. 인상들이 하나 같이 좋습니다.


갑자기 제 이름을 부릅니다. 그런데 어디 미주리 주 시골에서 봄 직한 40대 정도 되어 보이는

순박한 남자 직원이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시험관이라 합니다. 미리 인사 하는거라고...

10분 후에 다시 올테니 공부하고 있으라고..다시 사라짐 (ㅋㅋ실은 제가 그때까지 한번 주욱 다시 보고 있던 터라..)


정확하게 10분 후 다시 와서 저를 데리고 미로 같은 사무실을 찾아 들어갑니다.

만나자 마자 말 걸고 기분 어떠냐, 날씨 어떠냐 여기 나올 때 헤맬 수 있다 그러고..ㅋㅋ 여튼 말을 많이 합니다..


문 열자 마자 선서 하시죵~ 그럽니다.

"본인은 진실만을 말한 것을 블라블라.." 넵!...자 그럼, 앉으시죠.


레터, 여권, 영주권, 운전 면허증 달라 합니다. 그리고는 복사를 합니다.

책상위에 시험지 같은 종이 몇장과 빛 바랜 노란 서류들이 손가락 세마디 이상 크기로 쌓여 있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미국에 왔을 때부터 관련된 서류들...진짜 미국은 기록광, 수집광..@@


먼저 읽기..먼지 기억 안납니다..TT

쓰기 "Columbus day is in October"를 불러 줍니다.

다음은 100문제 공부한 것 중에 10개를 묻습니다. 질문 6개를 맞추어야 합니다. 다음을 물어 보았네요..

1) What did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do?

2) Name one branch or part of the government?

3) Who is in charge of the executive branch?

4) We elect a U.S Senator for how many years?

5) If both the President and Vice President can no longer serve, who becomes President?

6) What does the President's Cabinet do?


이렇게 6개를 물어 보았네요..1번, 6번은 왠지 꼭 나올거 같았는데 정말 나와서 자신 있게 대답했네요 ^^;


그리고는 신청서류에 있는 질문들 하나 하나 물어봅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시험은 허무한 느낌까지 들 정도였는데요..

이 신청서 살피는데서 진이 다 빠졌습니다. 정말 다 훑어보며 질문합니다.


당황했던 건 Have you EVER~로 질문하면 무조건 No 해야지 했다가..

Have you filed a federal, state or local tax return...으로 물었는데 No 했어요..이런 된장

아차! 싶어 Yes!! 라고 정정했더니 표정이 어두워지는겁니다..

순간 혹시나 해서 가져간 지난 5년치 택스 보고 한 것을 보여 주었더니 반색하며 보자고 하더군요..휴...

뒤적뒤적 하더니 안 하긴..잘 했네~~ 이러는 겁니다. 


그리고 한 시름 놓나 했는데..군대 문제 ㅋㅋ 역시나

그 부분 나오면 미리 이야기 해야지 하고 틈을 노리는데.."한국 남자들은 군대 의무 복무지? 군대 갔다 왔어?" 묻습니다

당연하지! 그러면서 시작 된 질문 공세..

어디서 근무 했어? 보직이 뭐였어? 구체적으로 하던 일이뭐야, 그거 언제 써먹어? 무기 다루는 훈련도 했어?

5분 이상은 이거로 왔다 갔다 한거 같네요..심지어 근무했던 지역 영어 지명을 물어봐서 당황했네요..@@


그리고 쭉쭉 신청서에 나왔던 질문 이어갑니다.

그러나 또 하나가 걸리는데..바로 교통법규 티켓...어긴적 있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몇 번 있냐고 물어서 지금까지 미국오고 몇번 있다고 했더니..언제, 뭘로, 얼마를 티켓 받았냐 하네요..여기서 잠깐 멘붕

실은 인터넷에 보니까 누가 '티켓 먹은 서류, 페이오프한 영수증 다 가져가라' 했는데 무시했거든요.

순간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여튼 기억을 더듬어서 대답은 했는데 솔직히 정확하게 다는 못했어요.


아니 한두달 전 것도 긴가 민가한데..5년전 10년 전것이 기억날리라 만무하지요..그래도 꾸역 꾸역 대답은 했네요..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패널티 다 냈냐..당근 다 냈다. 로 마무리..ㅋㅋ


이제 분위기가 막바지로 달려갑니다. 심사관 눈치를 보니 이제 마무리 하려는 분위기 입니다.

내 쪽에 작은 스크린에 싸인 하랍니다. 보니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다 타잎핑 한 겁니다. 헉!

너가 말한게 맞냐는 거지요? 다 맞으면 사인..


그리고 축하한다! 그리고는 책상위에 있던 꾀죄죄한 그 서류 뭉치들을 가리키며.."이제 이딴거 필요없어!" 

라고 미소 지으면서 이야기 하네요 오예~~!!! 이제 이민국과는 영원히 바이바이~~~


질문 있냐고 해서.."나, 실은 선서식 빨리 하고 싶다. 가장 빨리 잡아주라" 했더니..

내일 모레가 있는데 이건 내 재량이 아니다 보스에게 물어봐야 된다 그래서 좀 부탁한다 했지요.


여기서 에피소드 하나..ㅋㅋ

합격증 받고 일어나면서 나 지금 너무 기쁜데 기념으로 당신하고 한번 포옹하고 싶은데

좀 안아 줄 수 있냐'고 하는데...시험관 진짜 넘 당황한 표정 ㅋㅋ ('이 인간 머지? 게인가? ㅋㅋ)

그래도 미국 시민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공무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안아 주더군요 ㅎㅎ


꼬불꼬불한 미로 같은 사무실을 나와 다시 대기실..

보스 만나고 올때 까지 기다리랍니다...


이렇게 10분 정도 기다리니 시험관이 와서 보스가 좋다고 허락해 줬어!! 낼 모레 선서식 있어, 축하해~

그러면서 40분간 나와 함께 했던 시험관이 자기 사무실로 돌아갑니다. 어찌나 뒷 모습이 멋져 보이던지..ㅋ


다시 30분 정도 기다리니 영화 배우 같이 생긴(그렇게 안구가 보고 싶었겠죠? ㅋ) 중년의 남자가 서류 하나를 들고 정중하게 인사합니다.  (보쓴가?)

그리고 자세하게 선서식 안내를 해 주고 또 다시 축하한다고 말 하네요..음..깊은 감동의 물결입니다..TT


빌딩에서 걸어 나오는데..기분이 묘하더군요..

법적으론 이제 미국 사람이 되는데...속은 김치 없이 못사는 한국 사람이거든요.


여튼 이렇게 마쳤습니다.

타임 라임은 제가 올린 다른 글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진짜 빨리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게 감사하지요..^^


조금이나마 도움 드릴 Tip은

1) 남자 분들이라면 '군대'이야기를 할 수 있다.

2) 티켓 받은거 서류 그리고 영수증, 텍스 보고한거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3) 이름 바꿀 수 있다. 

4) 선서식 빨리 하고 싶다 요청 가능.

4) 주차는 스트릿 파킹


이정도네요..


준비하시는 분들...다 합격하시겠지만 진짜 흥미로운 경험 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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