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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아이슬랜드 여행기

사과 | 2017.05.15 06:39:3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동북부를 지역기반으로 하는 사과입니다.

한동안 눈팅과 댓글달고픈 유혹을 참아가며 동굴 묵언 수행을 했었습니다.

지난 4년간 마모와 함께해온, 마모덕에 열린 여행세계를 틈틈이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감사하며, 겸허하게 배우는 자세로, 사리님의 전도 금지에 마구 공감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슬랜드 여행기-

여행기라고 하기에도 멋적습니다만,

아직 개발도 덜되고 덜 알려진 자연그대로의 아이슬랜드가 주는 감동을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몇자 남겨봅니다.


일정은 5박 6일 보스톤-케플라비크 공항-레이캬비크 1박- 씽벨리어 골든서클- 굴포스- 시크릿라군- 셀라란드로포스-스코가포스- 검은모래 (레이니스피야) 해변-비크-요쿨살롱 0레이캬비크- 보스톤 입니다.


우연하게 오로라가 참 멋지다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야겠다 맘먹고 항공권을 뒤져봅니다.

1. 항공권 

마적단의 기본자세로 그간 모은 MR, UR, AA 기타 등등을 주욱 펼쳐놓고 BOS-KEF (케플라비크, 아이슬랜드)를 찾아보니, 아이슬랜드 항공도 나오고 두루두루 나옵니다.

마일쓰고 유할쓰는 루트입니다. 유럽인지라 일인당 60-65k + 50~120$, 4인가족이라 이것도 마일을 털어써야 합니다.

저가항공: WOW air. 최근 아이슬랜드의 저가항공 와우가 미국 주요도시에 취항했고, 그중엔 보스톤도 있습니다. $99이라는 가격이 어메이징 합니다. 성수기 (애들 방학, 연휴)를 비껴간 가격들은 왕복 $250불 선입니다. 오로라를 보기위함이고, 애들 방학에 움직여야 하는 저희는, 살짝 높은 가격으로 일인당 $350도 선방했다 생각합니다. (들여다본지 반짝 세일후, 나중엔 어마어마하게 올랐고, 정작 비행기는 만석이었으니까요.)

마적단이라 마일을 쓰고 싶지만, 저가항공 앞에선 마적단임을 내려놓고 겸허하게 저가항공을 클립합니다.

저가항공, 음료도 안주고 기내수화물규정도 깐깐하고, 좌석지정부터 하나하나 다 돈이지만, 잘 이용하면 여행자에겐 완전 좋습니다.

(여행에서 비지니스석과 럭셜한 비행을 원하시면, 저가 스킵하시길...)


보스톤에서 5시간반 걸리고, 유럽 다른 도시보다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동부에서 서부가는 시간보다 적게 걸려 놀랐구요.

이렇게 가까운데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것에 다시 놀랐습니다.


2. 항공권과 짐규정.

저가항공으로 유럽여행때 호되게 어마어마한 수화물벌금을 물은 기억이 있기에, 이번엔 겸허하게 저가항공 수화물 규정을 몇번이고 꼼꼼하게 봅니다.

이 기회에 저가항공 여행용 가방을 월맛에서 $38불주고 가족마다 구매합니다. Underseat luggage로 찾으시면 되고, 샘소나이트가 약간 큰듯 하여, 와우 규정에 맞는 러기지를 찾았습니다만, 정작 보스톤에서는 전에 유럽의 이지젯처럼 미친듯이 깐깐하게 검사를 하지는 않더군요.

지퍼백: 여행용 지퍼백, 강추.  각자의 짐은 각자 여행용 지퍼백에 돌돌 말아넣어 부피를 줄이고, 아이들도 각자 짐은 각자 싸고 들고 하도록 했습니다.


3. 현지 교통 렌터카와 보험

expedia에서 NU 렌터카가 싸길래 했습니다. KEF 공항에서 15분 떨어진 거리에 있어서 기다리고 픽업되고 하는데 불편은 했습니다. 나오는 시간을 미리 이메일과 예약할때 여유있게 정했어야 했는데, 내려서 배고파서 핫독 하나 먹고 왔더니, 픽업하는 사람이 떠나서 다시 오래 기다렸습니다.

보험: liability는 여행자보험으로 하고, 자동차보험은 현지에서 렌터카회사에서 하면 어마어마 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왔고, expedia 에서 파는 trip protection rent a car 를 AON에서 $55불주고 샀습니다. AMEX PRG로 결재해서 primary 렌터카보험도 되지만, 혹시몰라 따로 샀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잘한 일이었습니다.

화산재 자갈도 튀고, 날씨도 궂고 길도 외길이 많아서 정말 보험은 필수였습니다. 지나다가 뒤집어진 차들을 아주 많이 봣고, 저희도 작은 접촉사고를 당했는데, 보험처리 간단히 해서 다 돌려 받았습니다.


4. 호텔

래디슨블루와 힐튼이 레이캬비크만 있습니다. 늦게 예약해서 포인트가 어마어마해서, 그냥 아침주는 B&B로 했습니다만, 정말 만족했습니다 .Bitra B&B의 아침식사는 아주 훌늉했고 맛있었습니다. 1번 링로드에 가까와서 갈때 올때 2박 했습니다. 주인부부 너무 친절하시고, 가족실은 완전 방이 컷습니다. 화장실 쉐어이지만 여러개 있고 샤워실이 따로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농장의 말들 주려고 당근 사서 같이 사진찍고 놀았는데 애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요쿨살롱 쪽에서는 Foss hotel glacier lagoon 이란 곳에 묵었는데, 저녁에 오로라 콜 해준다고 해서 예약했습니다. 익스페디아나 호텔홈피에 시간내서 여러번 자주 들여다보시면, 어느날 반짝 싸게 나올때가 있더군요.  아침은 너무너무 훌륭했고, 밤 12시쯤되어 콜해주어서  호텔 마당에서 오로라 본것을 정말 평생을 두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오로라 헌팅으로 차를 타고 나가는 투어가 있는데, 저희는 아이들도 있고 해서 밤에 투어나가기는 힘들었는데, 호텔마당서 보다, 방에 들어와 누워서 밤새 춤추는 하늘의 오로라를 본게 여행 최고의 기쁨이었습니다.  오로라 지도 (아이슬랜드 날씨에서 오로라 맵이 있습니다.) 매일 체크하며 보았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저희가 가는날 요쿨살롱 지역이 오로라 지수 #4 였습니다. 정말 밤새도록 어마어마한 오로라가 하늘에 춤을 추더군요....


호텔은 요쿨살롱과 30분거리로 가깝습니다. 다음날 아침 빙하동굴 투어가 있었는데, 얼음동굴 투어...몬스터 트럭 타고 빙하위를 달려, 동굴앞에 내려줍니다.

천년묵은 얼음이 만든 동굴.....아주 좋았습니다. 


5. 여행코스

코스는 꽃청춘 4스톤즈편 보시면 됩니다. 섬을 둥글게 여행하는 단순한 코스라 여행코스 짜는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레이캬비크 1, 골든서클 1 또느 2, 빙하지역-요쿨살롱 1-2 보통 이렇게 짜는데, 중간에 싱벨리어 지구판 갈라지는곳의 스노클링, 온천, 오로라, 얼음동굴 등을 넣으면 하루이틀씩 늘어나게 짜시면 됩니다. 가이드 아이슬랜드 홈페이지에 3일코스 5일코스 8일코스 10일코스 많은데, 그거 참고하시면 됩니다.

여름엔 섬을 둥글게 돌고 북쪽 미바튼까지 가는 코스와 고래보기를 추가하시면 되고

겨울에는 섬의 남쪽중심으로 레이캬비크- 요쿨살롱까지 잡으시면 무난하리라 생각됩니다. 날씨가 겨울엔 스톰오고 미친날씨이니 여유있게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직접 운전하는거 힘드시면, 그룹으로 가이드따라 여행 패키지로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현지에서 레이캬비크에서 구하기도 쉽고, 온라이이 잘되어 있습니다.


여행정보는 guideiceland.is 에서 대부분 많이 얻었고, 얼음동굴 투어도 이곳에서 예약했습니다.

블루라군은 미리미리 ㅇ예약하셔야 합니다. 현지가서 상황보고 하려다가, 풀부킹되어 안타깝게도 블루라군을 눈앞에 두고 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다른 온천이 많습니다. 저희는 시크릿라군을 갔는데,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검은모래 해변, 레이니스 피야 해변, 주상절리 등 정말 인상적이었고요, 

시간이 더 있었으면 디르홀레이 - 코끼리 언덕-까지 차로 다녀왔었음 좋앗을뻔 했어요.  생각보다 볼것이 많고, 보이는 경관마다 장관이었습니다.

오로라....노던라잇.... 하늘이 허락해야 본다는 이 빛의 향연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간헐천, 온천, 게임오브 뜨론 (왕좌의게임) 촬영지 찾아다니며 보는 맛도 쏠쏠하고,

빙하...천년묵은 얼음은 푸른빛을 띠더라는 .... 아름다운 빙하동굴, 빙하호수 요쿨살롱.... 정말 멋졌습니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장관들에 순간순간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고,

여행중에, 데리고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는 딸아이의 말에 울컥 마적단한 보람을 느꼇습니다.


* 맵과 와이파이, 전화

와이파이 아주 잘터져서 티모빌 가져가서 구글맵 바로바로 찾아보며 다녔습니다. (티모빌 땡큐....). 텍스트, 와이파이 무료에 로밍이 비싸지 않고 자동으로 되어서 티모빌 해외여행때마다 아주 감사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 간식 사기: 돼지가 그려져있는 마트에서 렌트후 마트가서 장봐서 다녔습니다. 

아침은 호텔, 점심 저녁은 식당 이게 원칙이지만, 워낙 외진곳 이동거리가 길경우를 대비해서 차에 빠방하게 애들 간식 샀습니다.

레이캬비크 넘어가면 레스토랑이 잘 되어 있진 않아서, 중간중간 이동하며 먹을 물, 과일, 핫독소스와 빵,소세지, 그리고 주전부리 잔뜩 사서 차에 쟁이고 다니며 중간중간 허기를 달랬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는 핫독이 유명한 핫독집보다 맛났습니다. (유명 핫독집의 핫독소스와 빵 소세지 튀긴양파 가루 등을 마트에서 팝니다.) 

점심, 저녁은 레스토랑에 가서 먹었는데, 유명한곳은 유명한값을 하는지 관광지화되어 생각보다 비싸고 별로였고, 오히려 주유소에 딸린 카페에서 주변 경치 감상하며 감동받으며 먹었던 기억들이 많이 남습니다. 유명한곳 (포인트들)에는 기프트샵에 카페가 딸려 있습니다.

레이캬비크 교회앞에서 고래고기 안먹기 캠페인 하는 처자들을 만나서, 동참하느라 고래고기 파는 식당은 피했습니다. 


* 지열로 굽는 빵....

https://thetravelbunny.com/thunder-bread-iceland/

싱벨리어 지역 보시고, Geothermal bread로 서치하시면, 온천있는 라가바튼폰타나 에서 땅에 뭍어 빵을 구워줍니다. 저희는 시간을 못맞춰 직접 보지는 못했고, 거기서 무료로 주는 빵 시식만 해봤습니다. 대신 비트라 B&B 에서 주는 갈색빵이 그지역 빵인가 본데 맛이 비슷했어요. 버터발라 먹으니 맛났습니다.

아무도 없는 호숫가쪽을 잠시 산책하니, 땅에서 퐁퐁 나오는 온천과 호수가 만나서 엄청 따뜻했습니다. 숙박도 있고 온천도 있으니 몇시간 놀다가도 좋은 곳이었는데, 저희는 시크릿라군을 가자고 정한터라 잠시 쉬었다 요기하고 떠났습니다.


*시크릿라군

블루라군이 예약이 안되어 아쉬웠지만 시크릿라군은 또 그나름대로 운치있었습니다. 작은 풀에 자연그대로의 김나는 온천 자연환경속에 굴포스 골든서클 죙일돌고 저녁에 퐁당 들어가는 맛에 위치적으로도 너무 좋습니다. 비트라 숙소와 가까왔습니다.


*얼음동굴

여행중 가장 비쌌지만, 안갔으면 어쩔뻔....했던 코스였습니다. 날이 따뜻하면 얼음동굴에 홍수나게 물이 흘러 못간다고 합니다. 운이 좋게도 간날이 추워서 (완전 한겨울 2월 겨울방학) 크리스탈동굴 봤습니다. 한팀이 된 학생들이 템플에서 온 아이들이었는데, 왕수다에 유쾌해서 코스마다 자주 만나면 반가와하고 친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드라마 도깨비가 한참일때라, 얼음도 천년쯤 묵으면 신성해 진다고 도깨비 나오는 거냐고 썰렁 농담했던 기억이 납니다.


*얼음호수

요쿨살롱 말고 다른곳에 작은 빙하호수가 여러개 있는데, 하필 스톰이 몰려와서 겨우 요쿨살롱만 봤지 몹니까....아까비

바트나요쿨 지역만 한 3박 해도, 키르큐 지역과 함께 두루두루 천천이 둘러보면 너무 좋았을텐데....별거 없는줄알고 1박만 잡아서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날씨도 아주 미친날씨여서 날씨변화 감안하면 여유있게 여행을 잡는게 항상 중요한데 말입니다.


*폭포...

꽃청춘은 굴포스 스코가 포스만 갔는데, 다른 폭포들도 엄청 많고 좋습니다. 빙하에서 떨어지는 물들이라 엄청난 양에 엄청 다양합니다. 셀라란드로 포스는 폭포 안쪽으로 물떨어지는 뒤로 지나갈수 있습니다. 홀딱 젖기는 하는데, 저희는 미리 알고, 일회용 우비 챙겨가서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얼음과 불(화산)과 온천과 오로라의 나라 아이슬랜드

어떤이들은 아무것도 없다고 실망하시던데

저희가족은 오히려 자연그대로의 아이슬랜드에 푹 빠져 반하고 왔습니다.

기회가 되면, 여름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

겨울에 가지못한 북쪽 미바튼 지역, 여름되면 꼭 다시한번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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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차니즘으로 몇자 끄적여 보다....그간 마모에서 받아먹은 가르침에 여행기가 넘 많아서...... 구차니즘을 극복하고, 사진 찾아 올리려고 무진 애썻는데

파일 사이즈가 다 커서 안올라갑니다. 지송지송.....

가서 직접보시고, 일정짤때 걍 참고만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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