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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5월 알래스카 여행 #1 - 준비, 출발 & 앵커리지 편

gogogo | 2017.05.19 09:03:2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주의 사항

※ 사진 못찍음 주의  - 사진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여행을 위해 처음으로 디카 (Panasonic LX100)를 하나 샀습니다.

여행 출발전에 카메라 관련 블로그도 한번 읽어 보긴 했는데 막상 여행와서 사진을 몇 장 찍어보니 너무 저질로 나와서 

그 후로는 그냥 다 자동으로 설정하고 찍었습니다. 보정도 어떻게 하는줄 모르고.. 

실제 경치는 사진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제 사진 때문에 알래스카 별거 아니네라는 오해만 안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글 못씀 주의 - 글을 재미있게 서술하는 능력이 없으므로 짧은 문장으로 정보 전달식으로 쓰겠습니다. 

마모에 올리는 글이니만큼 카드 포인트 사용 내역도 있으면 같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캠핑 초보 주의 - 텐트에서 숙박  처음이라 어색합니다.


여행 일정 및 성격 

05/12/2017-05/27/2017 

Anchorage -> Denali National Park -> (optionally) Fairbanks -> Denali Hwy -> McCarthy -> Valdez -> Whittier -> Seward or Homer

여행 경로는 이렇게 미리 정해놓고 그냥 상황에 맞춰 선택적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각 지역에서 할 일도 대충 알아놨지만 이것 역시 너무 빡빡하지 않게 되는데로 하기로 했습니다.

여행 기간이 2주일로 꽤 길다보니 미리 일정을 (특히 숙소) 다 정해놓으면 너무 고정된 여행이 될거 같아서 고민하다가

남자 혼자니 그냥 숙박이 자유로운 캠핑 여행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도시에서는 호텔을 이용하기도 하고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아직 여행이 끝나지 않았지만 드는 생각은 새로운 경험을 해 보는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동시에 아무리 초여름이라도 알래스카의 밤 날씨를 너무 얕잡아 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싸제 된지 10년도 넘었는데 살짝 혹한기 훈련 느낌도 났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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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준비

마일모아 (sleeplesswonpaltparkLivingpico반니0102baekgom개골개골사리, 그리고 sunrise님), 론리 플래닛, alaska.org에서 대부분의 정보를 얻었습니다.

챙긴 물건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텐트텐트 풋프린트sleeping pad침낭, 베게, 랜턴, 밧줄, 덕트테잎, 조리 도구, 카메라, 랩탑 물병, 쌍안경, no rinse bathing towel, bug repellent, 블루투스 스피커, 구급약, 보조 베터리, 멀티툴, 액션캠, 면도기, 곰 스프레이



/*updated*/

출발 및 도착

비행기 : Delta 26k pts 사용 산호세 출발 - 시애틀 경유 - 앵커리지 도착 경로를  Delta Comfort+ 좌석으로 예약

라운지 : 산호세 공항에서는 pp카드, 시애틀에서는 Amex Platinum 이용해서 Centurion라운지 무료 이용

렌트카 : Expedia 통해서 앵커리지 도심에 있는 Dollar에서 Corolla 2주간 $162에 예약. 사파이어 리저프 트레블 크레딧으로 리턴 받을 예정.

숙박 : US Bank FlexPoint 10k pts 사용해서 앵커리지 Crowne 호텔에 1박 숙박.

비행기야 뭐 별거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마모덕분에 포인트를 꽤 많이 모았는데 그래도 언제나 항상 제일 싸고 낮을 포인트 좌석만 예약을 하다고 

이번에 사치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에 무려 편도에 3k나 더 사용해야 하는 레그룸이 조금 더 있는 Comfort+좌석으로 예약했는데 딱히 더 좋은거 같진 않더라구요. 후후

다만 리빙피코님 글을 보고 저도 오른쪽 끝 좌석으로 예약했는데 시애틀-앵커리지 비행기에서 눈에 덮힌 설산의 경치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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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같은 경우는 심심할때 한번씩 Expedia검색을 해보다 싸게 잘 예약한거 같네요. 다만 차에서 냄새가 약간 나서 바꿔줄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2주에 $162로 예약했어? 너는 너무 싸게 예약해서 안될거 같은데" 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길래 그냥 페브리즈 사서 뿌렸습니다.

Centurion 라운지는 달라스와 시애틀 두군데를 가봤는데 달라스가 확실히 더 크고 좋았던거 같습니다. 뜨거운 음식도 같이 주고 마사지실도 있구요. 시애틀의 경우도 배 채울수 있을 정도의 음식은 충분히 있긴 합니다.

Crowne 체크인시 IHG 계열사 호텔이라는걸 미리 알고 있었기에 디파짓을 Chase-IHG로 결제했더니 회원이라며 다음날 아침 부페권도 챙겨줬습니다. 부페 먹을만 합니다.


앵커리지 여행 (5/13-5/14)

숙박 : US Bank FlexPoint 10k pts 사용해서 앵커리지 Puffin Inn에 2박 숙박

앵커리지 내에서는 Anchorage Festival, Anchorage Museum, Glacier BrewHouse, Flattop Mountain Trail을 다녀왔습니다.

우선 Crowne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후 Puffin Inn이라는 곳으로 이동해서 체크인 했습니다. 2박에 10k라는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저렴한 Inn이었는데 저 혼자 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침대 시트에 얼룩같은게 보일 만큼 더럽지만 않으면 싼 호텔이나 비싼 호텔이나 하룻밤 묵느데 별 차이를 못느껴서 Puffin역시 만족했습니다. 그나저나 FlexPoint가 사용하기 쉽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사용하니 꽤 유용하네요.

Anchorage Festival은 꽤 기대를 하고 갔으나 첫날이라 그런지 몰라도 크게 색다를건 없고 그냥 앵커리지를 상징하는, 예를들어 무스, 곰 등과 관련된 중국산 물건들을 파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대충 보고 음식 하나 먹고 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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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Fred Meyer라는 마켓에 가서 앞으로 먹을 식료품을 샀습니다. 캠핑 여행이다 보니 차에 몇 일 동안 보관할 수 있는 통조림과 파우치, 그리고 라면을 샀습니다. 쇼핑하면서 느낀건 물건이 꽤 비싸단 거였습니다. 음.. 캘리포니아랑 비교해도 체감으로는 1.2배정도? 진짬뽕이 있어서 샀는데 4개짜리가 $10.5정도 하더군요. 그래도 앵커리지내에서는 세일즈 택스가 없는건 좋았습니다. 

나중에 Rei에 몇가지 필요한 물품이 있어서 갔는데 매장이 상당히 크고 물건이 엄청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워낙 외부에서 여행오는 사람이 많을테니.. 암튼 택스가 없으니까 혹시나 비싼 여행 용품들, 예를 들어 텐트나 파카 등을 알라스카 여행을 위해 준비하실 분들은 사는 곳에서 사오시기보다 앵커리지 도착해서 사는게 더 쌀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Anchorage Museum은 제가 워낙 이런쪽에 관심이 없는데 기왕 왔으니 한번 들러보자 하는 심정으로 살짝 다녀왔습니다. 로컬 역사 아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있을거 같기도 하네요.

2층쯤에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라스카를 샀을때 체결했던 계약서와, 그 당시 미국과 러시아 국내의 반응 (당시 미국 여론 "저 쓸모없는땅을 왜 그리 비싸게 샀냐"), 그리고 달라진 현재의 반응 (현재 일부 러시아 여론 "그 당시 계약금 일부를 미국이 다 주지 않았으므로 계약 무효이고 알라스카 돌려줘") 등이 있었던게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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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Glacier BrewHouse라는 곳에 갔었는데 여기가 대박입니다. 음식이 상당히 맛있어요. 음식값이 왠만한 식당보다 1.5-2배정도 할 정도로 비싸긴 한데 양도 많고 맛있어서 그정도 가치는 충분히 합니다. 저는 스타터에 있는 Calamari와 Smoked Salmon Dip을 시켰는데 Calamari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찰 정도였습니다. Calamari 두께가 거의 성인 두번째 손가락만할 정도로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Smoked Salmon Dip 또한 향도 너무 좋고 같이 나오는 빵도 맛있었는데 배가 불러서 챙겨와서 다음날 먹으니 맛이 좀 없어져서 아쉽더라구요. 

거기에다 결정적으로 맥주도 맛있습니다. 맥주는 라거, 헤페바이젠, IPA를 각 1파인트씩 먹어봤는데 라거는 약간 보스턴 라거 느낌의 두터운 라거맛으로 준수했고, 헤페바이젠은 알콜향이 강해서 별로, 하지만 IPA가 입으로 느껴지는 맛이나 코로 느껴지는 향 그리고 그 지속력까지 아주 훌륭하더라구요. 지금까지 꽤 훌륭한 IPA들을 먹어봤는데 여기 IPA또한 빠지지 않게 훌륭했습니다.

음식 사진을 찍긴 했는데 초점이 다 너무 망가졌네요. 이 사진들 보고 그 다음부터 그냥 다 모든 설정 오토로 하고 찍었습니다. 흠흠 

이상한건 맥주에 감기약을 탔나 싶을 정도로 먹고 나서 졸립더라구요. 파인트 3잔에 취할 정도는 아닌데.. 신생아때 이후로 하루 10시간을 잔 기억이 없는데 이날은 거의 11시간 가까이 호텔에서 잤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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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앵커리지 일정은 Flattop Mountain Trail입니다. 론리 플래닛에서 강추하길래 다녀온곳인데 제가 다녀온 날은 비도 오고 안개도 너무 많이 껴서 앵커리지 시내나 드날리 산은 커녕 20-30미터 앞도 보기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꼭대기에 올라갔을때 쯤에는 안개가 조금 거쳐서 어느정도 경치가 보이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안개때문에 색다른 풍광을 느끼는 하이킹을 해본 시간이었습니다. 코스 길이는 왕복에 2-3시간 정도로 무난한 편인데 각도가 엄청 가파른 부분이 꽤 있어서 체감상 45도 이상 기울어진거 같은 곳도 있고 아무튼 쉽지 않은 하이킹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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