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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업뎃: 리턴 후 재구입)IKEA 소파구입기 및 첫 배달 경험기(부제 : 사는게 녹록치 않습니다)

강풍호 | 2017.06.11 17:12:3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6월 20일, 업뎃>

가장 맘에 들던 소파를 구입했는데,

혼집하면서 자는 시간 외에 소파랑 일체형이 되다보니,

매장에서 테스트할 때와 달리 엄청 불편함이 느껴지더군요.

세상에 이렇게 불편할 수가 있던지요. 잠도 자봤는데 허리도 엄청 아프고...

한두푼짜리도 아니고 또 10년은 사용할텐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리턴을 결정하고 지난 금요일에 리턴(픽업) 리퀘스트를 했습니다.

딜리버리 때와 마찬가지로 픽업비용, $59만 내면 된다고 하더군요. 박스는 없어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다음 날인 토요일에 문득 이런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만약 새 소파를 사고 리턴하는 소파 픽업하는 날 딜리버리를 시키면 픽업, 딜리버리 각각 $59 내야하는 걸 한 번에 낼 수 있지 않을까?

Burbank IKEA문열자마자 전화했습니다.

어제 리턴하려고 픽업을 신청했는데, 블라블라블라...

오, 그렇게 된답니다.

하나 더 물었죠.

2주전에 소파 모두 15%할인했을 때 산 소파인데,

오늘 새로 구매해도 15%적용시켜줄 수 있는지?

오, 이것도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물었습니다.

2주전에 구입시 eat for free행사로 할인받은게 있는데, 이것도 또 적용시켜줄 수 있는지?

아, 이건 안된답니다.

이해한다하고 바로 IKEA로 향했습니다.


가장 편한 소파는 가격도 저렴한 이 제품이였습니다.

IKEA_Ektorp.JPG

IKEA Ektorp

$500인데, 저 색깔은 $379밖에 안하더군요.

정말 정말 편했습니다.

커버도 벗겨서 세탁도 할 수 있더군요.


그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것이 바로 이 소파베드였습니다.

IKEa_Friheten.JPG

IKEA Friheten. $599+tax

이런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이 Friheten계열이 가장 편하더군요.

그렇지만 바로 위의 Ektorp보다는 못합니다.


거실만 넓었으면 두 개 다 사오고 싶었는데 여건상 그렇겐 못하고 고민고민하다가...

지난 번 소파 15%행사때 저 소파 베드도 15%를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이 안나더군요.

소파는 계산대 가기 전에 소파 전시장 내에 위치한 점원에게 소파구입증(?)같은 걸 받아서 계산대로 향해야합니다.

해서 2소파 구입증 모두 받아서 계산대로 갔죠.

소파베드 15%해주면 그걸로 하고, 아님 Ektorp로 하자...


계산대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15%이야기를 하니 매니저를 부르네요.

매니저에게 또 설명을 하니, 아침에 누구랑 통화했냐고. 아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이름은 기억을 못하는데 그렇게 이야길 들었다고 설명하니,

어디론가 한 5분 사라졌다가 $599의 15%인 $85.85 바우처를 만들어서 계산하는 직원에게 건네주더군요.


계산 후 픽업하는 곳에 가서 3박스 받고 그걸 다시 딜리버리 예약하는 곳에 가져다 주면서,

리턴픽업서비스했는데, 같은 시간대에 딜리버리하면 $59에 한 방에 내도 된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하니,

또 한 동안 사라진 후 나타나서 처리해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저같은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하더군요 @.@

저도 의아해서 아니 사람들이 변심하고 리턴말고 익스체인지할 경우 나처럼 하는거 아녀? 그랬더니 흔치 않다고 하네요, ㅋ


어제 도착한 Friheten에서 하룻밤 자봤습니다만, 허리는 겁나게 아프더만유.


그럼 또...


<6월 11일, 원글>

모든 유부남의 로망인 혼집을 즐기고 있는 강풍호입니다.

결혼 후 거의 처음있는 기회인데, 하고 싶은 건 겁나 많았는데, 일욜 하루 종일 집콕하다가 마모에 글을 쓰게되다니요...

좀 허무합니다만, 며칠 전 부터 올려야지했던 후기 올립니다요.


먼저 약 10년간 사용했던 IKEA Sater라는 소파입니다. 지금은 단종되었습니다.

IKEA_Sater.jpg 

위 사진은 인터넷 사진입니다.

약 10년 전에 저 소파를 산 이유는 앉아보니 가장 편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착했습니다.( $399+tax)


잘 쓰던 소파가 애들이 방방뛰어대니 주저앉더군요. 저 소파의 가운대 부분이 활처럼까진 아니지만 아래로 꺼져있습니다.

그리고 인조가죽이다보니 당연히 여기저기 헐었죠...


한 두달전에 소파를 살까말까 고민하면서 IKEA에 구경갔드랬죠.

전미에서 가장 크다는 Burbank IKEA오픈 후 처음 갔었습니다.

그 많은 소파 중에 선택하는 것이 쉽진 않더군요.

가죽을 원했으나, 가죽은 너무 비싸고

미국친구들집에 가보니 한국가정과 달리 천소파가 대부분이라 이번엔 천소파로 가볼까하다가도 와이프가 반대하고,

결국 또 인조가죽밖에 남은게 없군요...

구경갔던 날 디스플레이 된 소파 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이 바로 이 소파였습니다.

IKEA Dagstorp

IKEA_Dagstorp.JPG 

가격은 $999+tax


10년전에 산 소파가격의 2배가 넘지만, 애들이 이제 더 이상 애기가 아니고, 게다가 아이들이 거실에서 책을 많이 보기에 기존 3열보다는 이렇게 큰 것이 좋다고 생각했죠.

이 때만 해도 전 저 소파가 가죽소파인 줄 알았습니다. 색상은 White, Gray, Black이 있더군요.

이걸 살까하고 2달이 흘렀죠...


그러다가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IKEA에서 'Eat for free' 행사를 한다고 꼬시네요. ㅡ,.ㅡ

게다가 이 연휴기간동안 모든 소파 15%할인...

Eat for free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IKEA에서 $100이상의 물건을 살 경우, 그 전에 IKEA식당에서 먹은 액수만큼 할인해주는 행사입니다.

가령 행사하는 날 식당에서 $50어치를 먹고 $100짜리 가구를 사면 가구 살 때 $50만 내면 됩니다.

그러나 IKEA식당음식을 드셔본 분은 아시겠지만, 대가족이 가지 않는 이상 아이들포함 4명이서 $100어치나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행사할 때 계획해두었던 걸 구입을 하면, better than nothing이죠.


IKEA소파를 살까 하다가, 크렉리스트를 뒤져보니 저런 딜이 있더군요.

아헐.jpg


오토맨포함 $409라니요...

자동차 광고하듯이 막상 매장에 가면 다 팔렸다고 하는거 아닌가? 하고 전화해봤습니다.

쇼매장엔 샘플만 있고 구입을 하게되면 제가 warehouse에가서 픽업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딜리버리시 딜리버리 차지를 내면 됩니다.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99% 이걸로 가야겠다하고 온가족 출동.

출동과 동시에, 괜히 다운타운 갔다가 품질이 나쁘면 어쩌지하는 괜한 불안감(?)이 엄습해오면서, 99%가 다시 IKEA로 바뀌더군요. - 아 이놈의 브랜드병...


IKEA가서 일단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연어 샐러드 2개부터해서 케잌 디저트까지 마구마구 담았습니다.

그래도 $60여불밖에 안나오더군요.

오늘 소파를 사면 $60세이브하는거고 아니면 IKEA식당에서 $60어치나 먹은 날로 기록되는겁니다...


참고로 IKEA소파에 대해 공부를 좀 해보니,

이 가죽쪽은 크게 3부류가 있었습니다.

1. Stockholm

진짜 가죽이라요...

IKEA_Stockholm.JPG

이런게 $1,799+tax입니다.


2. Skogaby

가죽은 가죽인데 Stockholm계열보다 아래라고 합니다.

IKEA_Skogaby.JPG 

$699+tax.


3. Dagstorp

제가 첨에 찍은 거죠.

가죽인 줄 알았으나 인조가죽...(IKEA전문용어로는 bonded leather라고 하네요)


공부를 하고나니 첨에 찍은 Dagstorp보다는 Skogaby로 가고 싶더군요. Dagstorp가 인조가죽이라니 말이죠.

근데 Skogaby는 저렇게 온가족이 앉을 수 있는 종류는 없고 3열 아니면 2열이네요...

설상가상으로 와이프는 Dagstorp계열 중 이걸 사자고 합니다.

IKEA_Dagstorp_Sectional.JPG

요건 가격이 $799+tax...

사실 저 모델도 나쁘진 않은데, 저걸 사게되면 3명만 앉을 것이고, 게다가 저 침대형 구조때문에 제가 소파랑 일체형이 될 것 같은 확실한 불안감이 엄습해오더군요...


소파섹션에서 한 2시간을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은 2달 전에 제가 찍었던 걸로 구매결정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15%할인행사덕택에 $849+tax-$60(밥값)을 지불했죠...


처음에는 오딧시에 들어가지 않을까하고 차를 텅텅비워서 갔드랬습니다.

3박스가 나오는데, 으아니 이렇게 클 수가 있나요? 3박스 중에 코너박스 정도는 들어가겠더군요.

코너만이라도 차에 싣고 올까하다가, 그걸 또 아파트로 올리고 할 생각을 하니 끔찍하네요.

해서 3박스 모두 딜리버리 예약을 합니다.

2달 전 온라인으로 카트에 담아보니 딜리버리 피가 $99였던 반면, 여기 매장에서 하니 $59더군요. 게다가 flat rate이였습니다.

그럼 당연히 3박스 모두 딜리버리 시켜야죠...

제가 토요일에 구입했는데 일요일에 배달해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너무 빨라서 놀랬죠.

딜리버리 시간은 3개중 하나를 정할 수가 있었습니다.

9-13, 13-17, 17-21

일요일 아침 일찍 받아놓고 아이들과 비치나 가려고 9-13을 택했습니다.


대망의 일요일 아침입니다.

기존 무너진 Sater는 아이들 방에 옮겨놓고 마루를 쓸고 닦고 기다립니다.

12시가 넘어가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12시 30분이 되니 그제서야 셀폰이 울리네요.

딜리버리 가이 : 나 너네 아파트 앞인데, 일요일은 큰 짐 들어올 수 없대-참고로 저희 아파트는 gated 아파트이며 일요일에 이사는 못하는 걸 제가 깜빡한거죠.

강풍호 : (속으로 헐, 이런 낭패가 하면서) 어 그래? 잠깐만 내가 지금 security에 전화하고 다시 전화줄께

딜리버리 가이 : 어, 나 기다리고 있을텡께 빨랑 줘.


security에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이사하는 거 아니고 소파 샀어. 3박스밖에 안되니 허락해주지 않으련?

수퍼바이저랑 이야기하더니 바로 승인해준다네요.


딜리버리 가이한테 전화해서 please come in, I got the permission!!!을 외칩니다.

딜리버리 가이 : 어, 정말야? 나 이 아파트 잘 아는데, 일요일은 배달 못해, 다른 날로 스케쥴 바꾸자.

강풍호 : 아는데, 내가 지금 퍼미션 받았다니까?

딜리버리 가이 : 아 근데 지금 소파가 내 트럭에 없어. 기다려 다른 사람 보내줄께

강풍호 : 뭥미? 아니 좀전에 아파트 앞에서 못들어가게 한다고 하면서 전화했잖아? 소파도 없이 여기까진 왜온겨?

딜리버리 가이 : 스패니쉬 막 섞어서 쓰더니 끊습니다.


하아, 열불이 납니다.

황금같은 일요일 오전은 이미 다 날라갔고, 오후에 다시 온다고 해도 언제 올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IKEA영수증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컴플레인 심하게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열불내다보니 Burbank IKEA직원이 아닌 IKEA본사네요.

일단 클레임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딜리버리 가이 수퍼바이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또 한바탕 열불을 내려고 하였으나 수퍼바이저 태도가 너무나 공손하네요.

오늘 배달건이 많아서 미쳐 싣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딜리버리 가이가 우리집앞에서 전화한게 아니라 레돈도 비치쪽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미안한 건 알겠는데, 왜 그럼 우리집앞에 온것처럼 하고 전화를 했냐? 그리고 오늘 못오면 못온다고 아침에라도 전화를 줘야 황금같은 일요일을 낭비안했지 않느냐고 했더니,

다시 한 번 미안하다면서 지금 당장 다른 기사를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전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어차피 오늘은 이미 망친 것 같고, 아이들과 나가야하니 내일 아침에 보내달라!

그랬더니 알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수퍼바이저 왈, IKEA에 delivery fee에 대해서는 compensation이 있게 노트를 남겨놓을테니 배달완료 후 IKEA로 전화하라 하더군요.


다시 메모리얼 데이, 월요일이 밝았습니다.

지금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11시쯤 배달이 왔네요.

다시봐도 무시무시한 크기의 박스들입니다.

혼자 낑낑대며 조립을 하다보니 아놔...

섹션 하나 뒤에 저런 상처가 있네요 ㅡ,.ㅡ

IKEA_Dagstorp_상처나다.JPG 


리턴하는 과정이 너무나 큰 귀차니즘으로 몰려오기에, 그냥 쓸까하다가도 새 소파인데 그럼 쓰나하고 어쩔까 고민하다가, 요즘 피드백이 상당히 빠르다는 IKEA facebook messenger로 사진 및 자초지정을 보냈습니다.

한 한 시간 지났을려나요? facebook팀에서 Burbank IKEA로 연락이 바로 갔는지, Burbank IKEA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상담원 : 우리가 해줄 수 있는건 $50 크레딧이나 교환이야.

강풍호 : 교환하는데 배달비 또내야함?

상담원 : 아니 안내도 되요.

강풍호 : 그럼 교환으로 갑시다. 다만 1,2,3번 박스 중에 1번 박스만 갖고오면 됩니다.

상담원 : 시스템 상 1번만 나갈 수는 없어 1,2,3번 다 나가. 그렇지만 메모는 해둘께.

강풍호 : 오케, 땡큐


그리고 날짜는 이틀 후인 수요일 17~21로 예약합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사는 아파트 이삿짐 나르는 시간이 17시까지인 것이 화요일날 화들짝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facebook messenger로 13~17로 바꿔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랬더니 바로 답이 오기를 9~21사이 아무때나 가, 시간은 못정해 그러더만요...그래서 또 제가 설명했죠. 뭔소리냐, 내 지난 토요일에 딜리버리 요청하면서 보니 4시간 간격으로 정할 수 있던데, 본사랑 버뱅크랑 시스템이 다른 거니? 그랬더니만, 오케 게런티는 못하지만 요청은 해둘께 이러더만요...


수요일입니다.

14시쯤 셀폰으로 오더군요 30분내로 집으로 온다고...

회사에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쏜살같이 집으로 와서 대기했습니다.

제가 집에 도착하고 한 5분있다가 창문밖 저 아래에 딜리버리 트럭이 보이는군요.

1번박스만 갖고와 1번박스만 하고 속으로 외칩니다.

딜리버리 가이들에게 제 뜻이 통했는지 박스 하나만 싣고 로비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현관문을 열고 반갑게 맞이합니다.

강풍호 : 1번박스 맞지?

딜리버리 가이 :  오맨, 3번이여

강풍호 : ㅡ,.ㅡ

딜리버리 가이 : 다시 댕겨올께

강풍호 : 설마 버뱅크에 다시?

딜리버리 가이 : 아니 차에 있어...-하 이럴땐 세트 모두 움직이는 시스템이 좋네요. 하아...


1번박스가 오자마자 전 부리나케 박스를 열고 소파를 꺼냈습니다.

이유는 흠집난 소파를 그 박스에 보내기 위해서죠.-예전 박스는 둘 곳이 없어서 버렸거든요.

근데 왠걸요, 딜리버리 가이 왈, 리턴할 때 박스 필요없어 이러네요?

제 추측입니다만, 딜리버리로 리턴을 할 경우에는 직접 리턴할 때와 달리 박스가 없어도 되나봅니다.

그래도 전 이왕이면 박스에 넣어서 가져가, 그랬더니 그 때서야 흠집난 소파를 그 박스에 싣고 가더군요.


딜리버리 가이 떠나기 전에 소파이상무 확인후 빠이를 외칩니다...


delivery fee compensation에 관해서는,

담당자가 바뀌는지 3~4번 연락한 끝에 $59 전액 다 환불받았습니다.


지금 이 글은 이렇게 사유가 많은 소파에 앉아서 씁니다.


사는게 녹록치 않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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