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 2 호 학교가 개학했다.
다섯 식구 다함께 걸어가기로 했다.
첫날인데다 날씨도 좋으니 학교 가는 길이 북적댄다.
드문드문 이 날을 사진에 담는 모습도 보인다.
3호가 금요일 개학하면 드디어 셋이 가방들고 함께 학교 가는 모습을 보게된다.
아직 학교 문을 열지 않았는지 학교 앞이 북적댄다.
여행으로 예비모임을 못간 1, 2 호와 함께 처가 교실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엄마가 비운 사이 엄마 헬멧과 고글을 쓰고 폼 잡는 3호.
다섯이 집을 나가서 3호와 나 둘이 돌아간다.
달리는 3호를 불러 세우니 왠 착지자세.
땅 바닥에 파닥이는 큰 나방을 봤다. 나도 이렇게 큰 건 처음봤다.
집에 오니 바니가 반긴다. 여행간 사이 이사온 새 이웃이다.
1, 2 호 개학 준비가 전혀 안돼 내심 걱정했다. 전날에도 여행을 했다.
개학 전날 생일인 2호를 위해 하던대로 생일여행을 떠났다.
생일이 방학이라 기분전환하자고 1학년때 부터 갔다.
짐을 정리하자 아직 시차가 완전히 극복안된 처가 누웠다. 운전은 내가 했는데...
이왕 누운거 푹 쉬라고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에 갔다.
수영을 배웠으면 폼잡고 왔다갔다 해보면 좋으련만 물장난만 친다.
수영 뒤에도 저녁 먹기엔 이른 시간, 원하는 영화를 보라고 했다.
저녁으로 싸온 김밥을 보는 아이들이 시큰둥하자 마느라 공들인 처가 레이저를 쏘아댄다. 후다닥 먹어치웠다.
저녁 먹고 슬슬 파티 준비. 그새 잠든 3호를 두고 1, 2 호와 케익을 사러왔다.
자다 일어난 3호가 억지로 축가를 부르고 2호는 촛불을 껐다.
드디어 바라던 시간. 선물 증정식(?) 먼저 생일선물을 받은 2호.
1, 3 호도 이런저런 명목으로 받은 상을 빙자해 선물을 받았다.
상으로 받은 장난감으로 늦게 까지 놀던 아이들, 창밖을 보니 텅빈 주차장에 차가 제법 찼다.
아침은 차려졌지만 식당 자리는 텅 비었다. 처의 시선을 끈 뉴스는 '버지니아 사태'
개학이 코 앞이라 어째 여행 시늉만 하고 돌아가게 됐다.
집으로 돌아 가던 길 고속도록 휴게소에 잠시 내렸다.
5년 전 내 출장을 함께 갔던 2호가 이자리에서 조촐한 생일 파티를 했었다.
다시 보니 많이 컸다. 2호 축하한다, 3학년 된 거.
*
뭔가 여행 후유증의 고비를 넘긴 기분입니다.
식구들이 하나둘씩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풀린 나사가 조금씩 조여지는 듯 합니다.
몇일전 여행다니고 오늘은 학교 갔으니 방학 숙제는 언제 했는지 모르겠네요. 숙제하는 모습은 한번도 안본듯 해서....ㅋ
여긴 방학 숙제가 없던데요. ㅠㅠ 미국 학교는 다 없는 줄 알았는데... 있기도 한가요?
오하이오는 한번도 안가봤지만 사진으로 보는 동네가 아기자기하고 이웃 주민들도 나이스 할 듯한 분위기가 풍기네요.
여담이지만 지금은 다른 근무지에서 군 복무중인 자식녀석이 오하이오 데이톤에서 근무 할 때 부대안 교민들께서 고생한다고 일면식도 없는데 주말마다 집에 초대해 한식 대접하고...
지금도 부모된 도리로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좋은 동네에서 사시네요.
ㅎㅎ
오하이오도 땅이 넓어서 다 우리 동네 같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잠시 '오하이오 대도시(?)' 생활도 해봤는데 인심이 야박하더라고요. 무엇보다 경찰이 노리고 있다가 신호를 위반하자마자 딱지를 떼더라고요. ㅎㅎㅎ.
자제분께서 공군기지에 근무하셨나 봅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경험을 했는데 처음 오는 한인 분들에게 상당히 친철한 것 같더라고요. 저도 초기 정착하고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슬슬 개학들 하는군요. 저희도 이번 방학은 유난히 길었어요. 작년과 비슷한 기간 여행을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여러곳을 다녀서 그런것 같아요. 특히나 미국와서 유아,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정말 훌륭한 분이란걸 깨닫게 됩니다. 대부분 학부형들이 비슷한 마음일 거라도 봅니다. 다음엔 여건이 되면 아이들과 유럽에 배낭여행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정말 평화로운 미국 마을의 한적함과 풍요로움이 느껴집니다.
미국 오기 전에 미드에서 보던 그런 마을의 느낌이에요.
예, 보신대로 평화롭고 한적한 마을입니다. 이걸 처음엔 참 심심하도 생각했습니다만 지금은 다들 가진것 이상으로 풍요롭게 사는 사람들이라 배울 게 많아 좋습니다. ^^
막내 (3호)는 개학 날짜가 다른가요? K는 따로? 올려주시는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
사진 보며 내려오다 괜히 뭉클해지네요.
아이들 커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 아쉽기도 한게 부모 마음인가봐요.
그나저나 3호까지 학교 보내고 나면 왠지 허전하고 긴장도 풀리실 듯... 오하이오님과 사모님, 몸살 안나시게 건강 잘 챙기세요. ^^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저도 사진 정리하면서 조금 뭉클하달까 아마 미안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둘째가 3살 생일을 맞이했을 때는 막내가 1살이었는데 큰 애까지 셋을 처가 혼자 돌볼 수가 없어서 셋을 다 데리고 이리저리 여행아닌 여행을 다녔네요. 와중에 저런 조촐한 생일 상을 받고도 마냥 신났던 아이 모습을 보니 새삼 울컥해지더라고요. 응원 말씀 감사합니다! 짐작처럼 막내 마저 학교 가면 허전할 것 같은데 이래저래 일을 좀 더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정말 개학 이르네요...
이동네는 대학교도 아직 개학을 안한걸로 아는데;;;
우리 동네 주변 시들은 거의 다 이번 주 중으로 개학을 하네요. 주변 대학은 다음 주 중에 다 개강하는 것 같고요.
아이들 키우기 정말 좋은 동네에 사시네요
3호 크는거 저는 아까비~ 요
4호 딸래미로 적극 추천합니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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