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오로라를 본적이 없어서 조심스럽게 써봅니다.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AYOR입니다 ㅎ

9월 6일 미서부기준 오전 5시에 태양폭발이 발생했습니다. 규모로는 지난 10년내 최고치입니다.

태양폭발이 발생하면 엑스레이같은 고에너지 복사가 8분만에 지구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태양폭발은 태양풍을 동반하는데 이게 지구에 도달하기까지는 약 3일이 걸립니다. 만일 이번 규모의 태양 폭발이 대규모의 태양풍을 만들고 이게 지구를 직격하면 단순히 오로라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대규모 통신장애와 정전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북극주변을 지나는 비행기의 항로도 변경하게 됩니다. 태양풍은 일종의 EMP입니다. 다행히 이번 경우는 그렇게 강해보이진 않아 보입니다.

지구 자기장을 양파껍질처럼 여러 겹으로 되어 있다고 가정하시면, 태양풍의 강도에 따라 이와 상호작용하는 지구 자기장의 layer가 달라집니다. 강한 태양풍은 지자기의 안쪽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위도에서도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생깁니다.

첨부한 그림을 보시면 지자기의 layer에 따른 등위도 표시가 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태양풍은 약 이틀 뒤 지구에 도달할 예정이고 오로라가 관측가능한 지역은 노란색으로 kp=7으로 표시된 지역입니다. 대략 미 본토 북부지역에 해당합니다.
실제 오로라의 관측가능성은 시간에 따라 편차가 심합니다. 다만 오로라의 지구도달 30분전에 위성에서 먼저 태양풍을 감지하므로 30분 예보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이걸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swpc.noaa.gov/products/aurora-30-minute-forecast
만일 보실 여건이 된다면 깜깜한 밤 주변 조명이 없는 곳에서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