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하얏 질러라 칸쿤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었어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4158978
작년에 싸웨 컴패니언도 단 기념으로, 싸웨로 미국-칸쿤 왕복으로 표도 끊었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였죠.
근데 돌아오는 길에 정말 큰일날 뻔한 일을 당해서, 혹시라도 싸웨 국제선으로 인터네셔널 여행을 하시는 (혹은 하시려는) 다른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제 경험을 나눌게요.
사실.. 싸웨.. 꽤 좋아하는 항공이거든요. 다들 아시다시피 기내 서비스가 타 미국 항공에 비해서 좋으니까요. 믿고타는 싸웨라고 생각했었죠.
문제는 칸쿤 마지막 날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싸웨 체크인을 하는데 생겼습니다. 아무리 체크인을 해도 안되는 겁니다. 분명, 예약 일정에 표도 보이고, 체크인 버튼도 잘 보이는데, 계속 에러가 나고 체크인이 안되네요.
싸웨 커스터머 서비스에 전화를 했습니다. 제 비행기가 캔슬이 되었다네요. 이유인 즉슨, 제 비행기가 휴스턴에서 칸쿤으로 오기로 되었는데, 휴스턴 태풍 여파로 못 오게 된겁니다. 결국 (당연히 보상도 없는) 날씨로 인한 캔슬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럼,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냐는 질문에, 문자/이멜로 알려줬다고 하네요. 아무리 뒤져도 분명 그런 이메일을 받은 적이 없는데요.;; 자기는 모른다고, 시스템이 자동으로 보내는 거니, 너는 이미 받은게 맞다고 하네요. 참 답답합니다.
아무튼 미국으로 돌아는 가야 하는데, 2가지 옵션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일정을 바꿔주는 건데, 싸웨의 경우 미국-칸쿤 노선이 많지가 않아서 거의 다 full-booking이라네요. 그래서 가장 빠른 일정이 1주일 뒤(!!)라고 하네요. 1주일 동안 칸쿤에서 더 있어야 한다는건데... 저는 당연히 일도 있고, 출장도 있기 때문에 말이 안되는 옵션이죠.
다른 하나는, 싸웨가 더이상 해줄수 있는 건 없고, 그냥 제 예약을 캔슬해주는 것. 결국 어쩔수없이 캔슬을 선택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건 타 항공 티켓을 알아보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싸웨의 경우, 인터네셔널 취항의 경우, 비행기 수가 적기 때문에 만약에 저같이 날씨로 인해 비행기가 캔슬될 경우, 정말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싸웨 커스터머 서비스도 날씨로 인한 사유이기에 보상도 없고, 취항 비행기 수가 적어 다음날이나 다다음날로 리스케쥴링 하는것도 불가능하고, alliance도 없어서 타 항공을 예약해주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옵션이 없습니다.
뭐, 이해를 못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를 몰라, 전화를 좀 붇들고 있으니까, 싸웨 커스터머 서비스가 믿도 끝도 없이 그냥 캔슬하고 너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계속 재촉하는 부분은 너무 책임의식이 없는 건 아닌가 생각되고, 실망도 좀 됬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다음날 유나이티드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티켓이 available 한게 있어서 바로 구매했고요. 운이 좋게 유나이티드가 1등석 업그레이드(!!)까지 해줘서, 돈은 조금 더 들었지만, 정말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네요. =)
애초에 유나이티드 같은 대형 항공사를 이용했으면, 이런 문제가 생겼을 경우, 리스케쥴링이 훨씬 용이했을 거라 (당일 다음 비행기로, 혹은 적어도 바로 다음날로) 생각되네요.
아무튼, 결론은 이번에 큰 교훈 하나를 얻었네요. 싸웨 인터네셔널은.. 노~노~ 싸웨는 오직 미국내 도메스틱만!
싸웨가 기내 서비스는 좋을 지라도, 항공 캔슬 등의 경우 일정에 문제가 생겼을때의 대처는 유나이티드같은 대형 항공사가 훨씬 프로페셔널하다!
네, 그 부분이 싸웨의 큰 단점인것 같습니다.
칸쿤에 있을때는 정신이 없었고, 미국 돌아오고 나서 저도 이 부분이 좀 애매해서 싸웨에 다시한번 이메일을 보내보았습니다.
어쩌면 일종의 도미노(?) 캔슬인데요. 이게 기상사정의 범주인지, 항공사 사정인지 좀 애매하니까요. 결국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기상으로인한 캔슬의 범주/규정에 들어가는 부분이라고 하더군요.ㅠ
저도 전에 캔쿤에서 싸웨 비행기가 캔슬됐는데 답이 없더라구요. 캔슬 또는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리는거. 날씨로 인한거라 어쩔 수 없다는군요.
아.. 비슷한 경험을 이미 하셨군요..ㅠ
1주일 이후 비행기로 리스케쥴링 해준다고 할때.. 정말, 그 때의 황당함이란..;;
기상관련해서는 메이저 항공사들도 타 항공사로 endorse (물론 결국은 마지못해해주지만) 원칙적으로는 안해줍니다. 보통 말도안되는 날짜로 바꿔주면서 원하면 대기하라고하지만 실제로는 하루이틀내로 대기 다 풀립니다. 사웨가 국제선 네트워크는 빈약하지만 칸쿤 비행편수는 유나이티드보다 많아요. 사웨는 항공기도 단일기종이라 지연/취소시에 피해자(?) 숫자 적은쪽으로 항공기 재배치하더라구요.
항공사별로 돌아가면서 한번씩 당하고나면 굳이 한 항공사에 애착을 갖기보다는 그때그때 저렴한걸로 타고다니고 이 상황처럼 일이 안풀리면 다른항공사 알아보고 그런 융통성있는 자세가 중요한것같아요.
동의합니다
저희도 최근에 동부 기상 이유로 뉴욕에서 아틀란타로 3일 뒤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싸우스웨스트가 그냥 캔슬해라, 이래 버리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저희는 그냥 3일 뒤로 잡고 더 지내다가 왔습니다. 다행히 그 때 스케줄이 빡빡하지는 않았거든요. 보통 다음 날, 이렇게 잡히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다 팔렸다면서 다른 표 사 이러는 데 암담하더라구요,
그렇군요.. 날나리패밀리님도 고생하셨네요.ㅠ
듣고보니 국제선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싸웨 자체의 (폴리시?)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고생하셨군요. 저도 이번에 시카고 갔다 오는 길에 SW온라인, 키오스크 다 체크인이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직접 가서 하니 예약 취소하고 다시 했냐고 물어보더군요. 다행히 만석은 아니었는지 티켓팅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국제선은 아니지만 공항에서 무작정 다음편 혹은 2 stop 해서 집에 와야될까봐 조금 조마조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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