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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여행 후기 - Royal Solaris Los Cabos

shilph | 2017.09.15 09:58:1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일단 다녀왔으니 후기를 남겨 봅니다. 아마도 이 호텔을 묵으실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으시겠지만, 하야트 지바 로스카보스에 머무르시거나, 산호세 델카보 (올드타운, 공항근처 도시)에 머무르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물론 짤방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겠지만요 'ㅅ')bbb


[비행기]
PDX -> SAN -> SJD: 가는 길은 싸웨로 갔습니다. 델타/AA/싸웨 마일이 있던 저이기에 델타를 먼저 봤지만, 아쉽게도 델타 21일 룰에 걸려서 제가 최종적으로 부킹을 하려고 했을 때는 기존 8천 마일에서 1.6만 마일인가로 올라갔던 상황이었지요. 쿨하게 싸웨로 돌리고 + 컴패니언 패스로 한 명 분을 이용했습니다. 1인당 약 34불 정도를 냈습니다. 2살 아이가 있어서 B그룹으로 체크인을 했지만, A 그룹 탑승 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3+3 으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와이프님 사리카드에 남은 300불 크레딧 중 일부를 사용했습니다.
SJD -> LAX -> PDX: 오는 길은 델타 였습니다. 인당 8천 마일로 차감이 좋았지만, 너무 늦게 부킹을 하는 바람에 3좌석이 붙은 자리가 없어서 SJD -> LAX 는 통로좌석*2 + 창가좌석*2로 총 추가로 약 100불이 추가로 들었네요. LAX 에서 오는 길은 3+3 좌석이 있어서 뒷자리였지만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오는 길에 아이들 모두 엄마와 앉아서 간다고 해서 저만 편하게 왔습니다;;;) 세금 자체는 1인당 48불 정도 들었네요. 델타 카드를 이용해서 부치는 짐도 공짜로 올 수 있었습니다 (델타 골드는 카드 소지자 + 같이 여행하는 일행까지 총 9명까지 1인당 한개의 짐을 공짜로 부칠 수 있습니다) 제 델타 골드 레퍼럴을 이용해주신 분들 덕분에 마일리지를 잘 써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라운지]
PDX: 알라스카 라운지 입니다. C 동에 있고, 싸웨는 D 동이라서 조금 일찍 나와야 했습니다. 아침 6시 25분 비행기라서, 한 30분 정도 있을 수 있었습니다. 발느린 늬우스에 전한 것 처럼, PDX 알라스카 라운지는 PP 카드 소지자와 직계 가족 혹은 2명의 게스트와 입장 가능합니다. 저희는 둘 다 사리가 있어서 게스트 2명 * 2 로 커버되었습니다. PDX 의 라운지는 작은 편이고, 올 초에 한국에 가는 길에 들렀던 곳이라서 별 기대 없이 잠시 쉬고 + 먹고 나왔네요. 다른 주에서 오시는 분들에게는 오레곤 산 맥주를 추천해 봅니다.
PDX #2: 역시 발느린 늬우스에 전한 것처럼, PP 카드는 라운지 이외에도 식당과 새로 연 Bar 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A/B/C동으로 가는 보안 검색대를 넘어가면 바로 보이는 Capers 식당에서 가는 길에 먹을 샌드위치를 구입했습니다. 1인당 28불까지 커버가 됩니다. PP 는 카드당 추가 게스트가 가능하니 사리 PP 는 금액이 많이 올라갈겁니다. 저희는 샌드위치 3개, 음료 2개, 과일 2개를 해서 56불을 거의 채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있었으니 더 살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네요)
* OMaaT 에서 마침 PDX 의 라운지/식당 리뷰도 올렸으니 참조해주세요. 상당히 객관적으로 적었고, 대충 제가 느끼는 느낌과 비슷하더군요.
PDX 알라스카 라운지 리뷰 
하우스 스피릿 디스틸러리 리뷰
케이퍼스 카페 르 바 리뷰
케이퍼스 마켓 리뷰

LAX: 톰 브래들리의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했습니다. 좀 문제가 있었는데, 델타는 터미널 3번이라서 터미널 B 로 직접 간 뒤에 라운지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엘리베이터 앞의 공항직원 할머니가 "시큐리티 너머 터미널을 연결하는 셔틀은 없다 + 비행기 출발 2시간 밖에 남지 않았는데 보안검색대를 두 번 통과하면 못 갈 수도 있다" 라고 못 밖는 바람에 그냥 터미널 3 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터미널 3을 가니 보안 검색대에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저희 앞에 두 세명 정도. 아주 손쉽게 검색대를 통과하고 들어가니 터미널 B 로 가는 셔틀 안내판이 보이더군요. (아마 게이트 25번인가 그럴겁니다) 속으로 그 할머니를 엄청 욕했지요. 아니, 대놓고 욕했습... 문제는 이 셔틀을 타면 터미널 B 136번으로 가는데, 터미널 B 의 끝입니다. 엄청 걸어서 대한항공 라운지로 갔지요. (참고로 터미널 B 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 거의 바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트가 있는데 거의 30분을 돌아갔지요)
대한항공 라운지는 평범합니다. 라운지버디에 평가가 2/4 인데, 대부분 의자가 더럽고, 음식이 별로 없다 라는 평입니다. 그리고 제 느낌도 그랬습니다. 들어가면 보이는 천의자가 아이보리색보다 조금 더 노란색인데, 매우 더럽습니다. 거의 검은색으로 되어 있더군요. 대한항공의 원가절감이 눈에 보여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더군요. 음식도 별로 없었는데, 샌드위치 3종, 프레첼, 또띠아칩+살사, 과일, 컵라면 (신라면/튀김우동), 김밥처럼 보이는 초밥(마키)이 있는데, 오이/단무지/게맛살이 들어간 것 3종류 였습니다. 술도 제한적이었고요. 뭐, 그래도 공짜니까요. 공짜니까 용서가 됩니다. 공짜니까요. 하긴 PDX 알라스카 라운지도 뭐...

[호텔]
저희가 머문 호텔은 Royal Solaris Los Cabos 입니다. 위치는 하야트 지바 로스카보스에서 약 1km 정도 동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산호세 델 카보에 위치 합니다. 저희가 멕시코를 간건 이번이 세번째로, 칸쿤의 빌라 델 팔머, 로스카보스의 드림스에 이어 세번째로 간 것이지만, 호텔이 굉장히 좋거나 한 편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중급 올 인클루시브 호텔 입니다. (참고로 트립어드바이져 기준으로 산호세 델 카보의 호텔 중 20/43 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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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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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모습. 앞에 보이는 것이 메인 수영장

우선 가격부터 말씀드리자면, bookit.com 에서 특가로 1인당 약 85불 정도에 머물렀고, 아이들은 공짜였습니다. 최종적으로 3박 4일에 더블 베드 두 개가 있는 방과 킹 베드 하나가 있는 방 두 개를 어른 넷과 아이 둘 (2살, 5살)이 약 1천불을 조금 넘는 금액으로 머물렀습니다. 비수기이고 땡처리에 가까운 시기 (출발 약 3주전에 예약) 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하루에 보통 10~20 불정도 받는 인터넷도 포함된 가격이었으니, 최소 50~100 불 정도 더 저렴하게 예약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저가로 머무는 만큼 뷰는 시티뷰 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도시 너머 언덕에 있는 호텔도 보이고 해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로스 카보스 바다가 막 엄청 예쁜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물론 바다가 보이는 방으로 잡았으면 3~400불 더 비싸져서 그런건 절대로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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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보는 도시뷰

참고로 공항 <-> 호텔 왕복은 1인당 40불 정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좀 더 쌌고, 만 2세까지는 무료 였기에 200불이 안되는 가격으로 가능했습니다. 렌탈을 하면 좀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었을테지만, 편하게 즐기러 간 것이라서 셔틀을 이용했습니다.
방은 가격에 비해서 작지는 않은 평범한 중급 호텔의 방이었습니다. 침대, 책상/의자, 테이블과 등나무 의자 같은거가 두 개가 있었고, 발코니도 있었고요. (딱히 발코니로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욕조는 없고 샤워부스가 있었으며, 아메티는 샴프, 비누, 로션 뿐이었고요. 딱히 브랜드인 것도 아니였고요. (상당수의 멕시코 호텔이 그렇지만 컨디셔너/린스가 없기 때문에 미리 챙겨가시는게 좋습니다) 작은 냉장고에는 테카테 맥주, 펩시/다이어트펩시/7up/환타 였나 미란다였나 하나가 있고, 물이 있었고요. 전자렌지는 없었으며, 미국 방송은 두세개 정도 있던거 같습니다. 아이들 채널이 하나 있었고요. 기왕이면 컴퓨터 등을 TV 에 연결해 주시는게 좋겠지만요.
위에 살짝 적었지만 올 인클루시브였으며, 냉장고의 음료 외에 식당의 대부분의 음식이 무료 입니다. 다만 룸서비스는 딜리버리 요금 5불이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만 이용하지는 않았네요. 그 외에는 식당 마르코폴로에서 연어 (5불), 스테이크 (20불), 랍스타 (30불) 이 더 붙더군요.

식당은 피자식당 (1인분의 피자를 바로 구워줍니다. 6가지인가 선택 가능하고요. 제 추천은 오징어가 들어간 피자 입니다), 스낵바 (핫도그, 햄버거, 나초 정도가 있었습니다.), 아침/점심/저녁 부페, 마르코 폴로 (격일로 프랑스/이탈리아 요리를 제공하며, 저녁에만 엽니다), 멕시코 식당이 있었습니다. 햄버거/핫도그 식당이 풀장 옆에 있었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비/태풍 피해로 공사 중 이었습니다. (대신 스넥바에서 간단하게 드실 수 있었지만, 정말 싼 핫도그/햄버거 였고요)
부페는 나쁘지 않은 수준 이었습니다. 아침/점심에는 도넛+츄로를 즉석에서 튀겨주기도 했으며 (맛은 뭐 평범했지만요), 평범함 미국식단과 멕시코 식단이 있더군요. 굉장히 맛있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구색도 갖추고, 매일 동일한 것이 나오는게 아니라 살짝살짝 바뀌더군요. 하지만 1주일씩 머무르면서 음식을 먹기에는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물론 성수기가 되면 좀 더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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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부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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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부페 #2 (ㄱ 자 모양으로 나뉘어 있어서 사진을 두장 올립니다)

마르코 폴로 식당은 아침 9시 ~ 오후 3시 사이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적어도 점심 시간 이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남아도 예약이 찼다고 하더군요. 아침 10시 이전에 예약하시길 권장합니다. 참고로 긴바지를 입어야만 입장 가능하며, 슬리퍼/조리는 안된다고 합니다. (저는 샌달을 신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고요) 재미있는 것은 긴바지가 없는 사람을 위해서 식당 앞에서 사이즈를 말하면 빌려준다는 점입니다. 긴바지를 챙겨가실 필요는 없으니 편하게 예약하세요. 음식맛은 예상외로 괜찮았습니다. "호텔 식당" 급은 아니어도 제법 먹을만한 식당 수준이더군요. 다만 포션이 좀 작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와인은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저희는 이탈리아 요리가 있을 때 갔으며, 프랑스 요리가 있던 날은 예약을 늦게 하는 바람에 거절 당했습니다. (점심 먹은 뒤에 예약을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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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인데 살짝 느끼하지만 맛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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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허브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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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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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요리

참고로 첫날 저녁을 멕시코 식당에서 부페가 나와서 먹었는데, 서버가 친절하게 잘 한 관계로 중간중간 팁을 조금 줬었는데 (한 3불 정도?), 다 먹고 일어나려고 하니 와서는 커피를 권하더군요??? 데킬라가 들어간거라고 하길래 아이리쉬 커피 같은거라고 생각하고 주문을 했는데 5분이 지나도 오지 않다가, 그 종업원이 와서는 지금 한 명 하고 있어서 그거만 하고 올거라고 해서 좀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생각한 잔에 담긴 아이리쉬 커피가 아니라, 눈 앞에서 불쇼!!! 를 해주더군요 ㅎㅎㅎㅎ 덕분에 그 종업원과 불쇼를 해준 종업원에게 팁을 좀 더 줬습니다. 맛도 제법 괜찮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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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밤에 불장난하면 오줌 싼다고 했는데

바는 총 세개가 있는데, 수영장 안에 있는 풀 바 (하지만 비 피해로 닫은 상태였습니다), 풀 근처 바 (오후 6시에 닫더군요), 로비에 있는 바 + 카페 (새벽 1시까지 엽니다) 가 있습니다. 금요일은 사람이 좀 많아서 더 느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바텐더들은 좀 느린 편이었습니다. 바텐더들이 남자인 관계로 여자들에게 더 친절하게 하던건 덤이고요.
수영장은 메인 수영장, 온수풀장 (섭씨 28도 이상이라고 하는데 들어가지는 않았네요), 아이들 풀장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용 풀장은 약 1ft 정도 깊이로 작은 미끄럼틀 두 개, 큰 미끄럼틀이 여러개 있는 배 모양의 시설이 있었습니다.... 만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 지저분하더군요. 별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추가로 저희집 애들이 둘 다 별로 크지도 않은 미끄럼틀을 무서워 하는 바람에 (겁이 좀 있어요) 아이들 수영장은 별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4~10살 정도 아이들이 있는 집은 놀러가실만 할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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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끄럼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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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끄럼틀 #2 근데 땅짚고 헤엄치는건 언제 배운거냐

아이들 풀장 옆에는 놀이터가 작게 있었고, 키즈 클럽도 있었습니다. 키즈 클럽은 5시인가까지 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용하지는 못했습니다. 키즈 클럽 옆으로 큰 아이들 미끄럼틀이 있었지만 역시 비 피해로 공사중이었고요. 참고로 키즈 클럽/수영장은 호텔 메인 수영장 쪽에서는 안보입니다. 호텔의 북서쪽에 있는데, 메인 풀장에서 북서쪽으로 호텔 복도를 가로 질러서 가셔야 합니다. 

참고로 호텔 체크인을 할 때, 비치타올을 빌릴 수 있는 카드를 주는데, 이 카드를 주고 수건을 빌리고, 다시 수건을 주고 카드를 받는 것 입니다. 이 카드를 잃어버리면 30불이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수영후에 입는 수건 같은걸 가지고 갔던 상황)

특이하게도 호텔 내에 소규모 공연장이 있는데, 매일 저녁 8시 즈음에 쇼를 합니다. 목요일 밤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디즈니 쇼를 했는데,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더군요. 제가 기억나는 캐릭터/영화 들은 '도리를 찾아서', '인어공주', '미니언즈' (응???), 팅커벨/피터팬, 마다가스카 (응???), 겨울 왕국, 벨 (미녀와 야수), 자스민/알라딘, 토이스토리 (배경만) 정도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공주/캐릭터 들이 나와서 아이들과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주더군요. (공주님이 안나온다고 초중반에 실망하던 따님이 나중에는 완전 신나했지요 ㅎㅎㅎ) 금요일은 인터네셔널 쇼 라고 하면서 뭔가 춤추고 하는게 있던것 같습니다. 저희는 마지막만 조금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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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앉어서 별로 하는 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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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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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팅커벨은 풍선을 빼앗아가지 않아요

그 외에도 호텔에서 사진 촬영, SPA 등등도 있기는 한데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카보 산 루카스 까지 가는 셔틀, 여행사 직원이 있는 데스크 등도 있었고요. 물론 모두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호텔 내에 작은 옷가게와 매장도 있어서 필요한 물건 (수영복, 수영용품, 모래놀이 장난감, 담배/약 등) 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담배를 피지 않아서 필요 없었지만, 흡연가분들은 구입도 가능하고요. 
특이하게도 주니어 룸이 있는데, 당구대, 푸스볼 (좀 고장났...), 오락실 오락기 4대 (실제 안에는 게임기가 들어 있어서 공짜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 있는, 에어콘이 나오는 방이 있습니다. 10대 남자아이들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 나쁜 선택인가?

호텔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매우 친절하더군요. 체크인 데스크, 일반 종업원, 서버 모두 친절하더군요. 다만 마르코 폴로의 앞에서 손님을 받는 사람은 테이블이 비어있었지만, 예약이 다 찼다는 관계로 더 받아주지는 않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아이들과 간 관계로 수건이 부족해서 호텔 방을 청소하시는 분에게 수건을 좀 더 달라고 스페인어로 써서 놨더니 수건을 하나 더 주고 갔더군요 ㅎㅎㅎ 두개 정도는 주지... 참고로 저는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구글 번역기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구글 번역 앱을 사용하면 사진으로 찍은 것을 번역해줍니다. 혹은 웹앱에서 글로 쓰면 원하는 언어로 금방 번역이 되니, 멕시코나 유럽 등에 가실 때 이용해 보세요

호텔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를 내려 보자면
호텔방: 3.5/5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음. 욕조와 전자렌지 없는게 조금 아쉽)
식당: 4/5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지만 나름 로테이션도 되고 가짓수도 적당. 식당 수가 좀 부족한게 단점. 마르코폴로는 예약제인데 좀 일찍 예약이 필요)
바/카페: 3.5/5 (평범한 멕시코 올 인클루시브 바의 단물 칵테일, 좀 느린 서빙. 커피는 그래도 맛있었음)
종업원: 5/5 (딱히 흠잡을데 없이 친절. 특히 프론트데스크와 식당 서버가 친절함)
부가시설: 5/5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다양한 시설과 쇼. 로스카보스에서 어린이용 풀 중에서 제일 나은 곳 중 하나. 어른들을 위한 저녁쇼도 볼만함. )
총 평가: 4/5
정도가 되겠네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ㅎㅎㅎ
 
[기타 액티비티]
우선 둘째날은 로스카보스의 명물, 땅끝 아치를 보기 위해 카보 산 루카스를 갔습니다. 호텔에서 카보 산 루카스를 가는 방법은 택시, 셔틀, "버스" 가 있다고 하더군요. 택시는 일반적으로 50~80불 정도 (원웨이) 들고, 셔틀은 물어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어른 1인당 20불 정도 (왕복) 될겁니다. 근데 호텔 직원은 버스를 추천하더군요. 저희가 묵은 호텔에서 약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La Comer 라는 마트가 있는데 거기에서 버스가 있다고 알려주더군요.
버스 정류장이 있는 La Comer 는 "하야트 지바 로스 카보스" 에서 길 건너서 조금만 걸어서 가면 되는 대형 마트 입니다. 3분 정도만 걸어가면 될겁니다. 그 마트에서 북쪽으로 길을 건너서 가면, 파란 고속버스 처럼 생긴 버스가 있는데, 그 버스를 타면서 "카보 산 루카스" 를 가는지 물어보시면 됩니다. 요금은 37페소로 약 2불 정도 됩니다. 돈은 탈 때 내시거나, 내릴 때 내시면 되는데, 저희는 내리기 전에 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약 15분 정도 가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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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퍼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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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렇고요. 

카보 산 루카스를 간다고 말하고 탑승하시면, 카보산 루카스의 쇼핑몰 근처에서 내려줍니다. 길 건너서 가시면 보이는 쇼핑몰로, 해안가에 있는 제법 고급 쇼핑몰 입니다. 쇼핑몰 내에는 다양한 옷 가게와 기념품 점 등등이 있습니다. (기념품은 그곳보다는 쇼핑몰 밖의 마을쪽으로 가시면 다양한 기념품점이 있으니 그런 곳에서 구입하시는게 "딜"하기 좋습니다.)
저희는 쇼핑몰을 지나 항구로 가서 배를 탔습니다. 항구로 가면 다양한 삐끼가 달라붙는데, 저희는 첫번째로 접근한 사람에게 배로 아치를 보는 가격을 물었습니다. 그 사람이 부른 가격은 어른 한 명에 10불, 아이는 공짜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40불에 볼 수 있었지요 (내릴때 워낙 잘 해줘서 팁까지 총 50불을 주고 내렸습니다)
비수기라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고 아주 한가했는데 (3년전에는 7월이라서 여름방학 성수기 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배도 저희만 탈 수 있었고요 (3년 전에는 배에 거의 스무명 정도 탔었습니다) 배는 아치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고 + 설명해주고, 아치 넘어서 조금 더 가서도 보여주더군요. 해적동굴, 연인의 해변, 태평양 창문 등등 볼만한 곳이 몇가지 있기는 합니다. 다만 아치를 넘어서 태평양쪽으로 가면 파도가 높아져서 조금 멀미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배는 총 40분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고로 배타는 액티비티를 호텔이나 여행사에서 구입하시면, 호텔부터 배 타는 곳까지 가는 셔틀을 포함해서 인당 40~50 불 정도 부르니, 이렇게 버스로 왕복을 하고 배는 항구에서 딜을 하시면 매우 저렴하게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배를 타고 와서는 몰 주변 해안가의 한 일식집을 갔는데... 비추 입니다. 가격도 비싸고, 맛도 별로 없어요. 장인어른을 모시고 가는 것이라서 가기는 했는데, 저라면 절대로 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차라리 다른 멕시코 식당이나 해산물 식당이 훨씬 좋습니다. (3년 전에는 알렉산더 라는 식당을 가서 제 생애 최고의 칼라마리를 먹었었지요 ㅎㅎㅎ 이번 여행에 가지 못한게 너무 아쉽지요) 

식사를 하고는 주변을 좀 돌아다니면서 구경 + 기념품을 구입했습니다. 정말로 너무 한가하더군요. 이상할 정도로 한가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택시를 타고 왔는데, 가격은 흥정을 해서 50불에 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버스를 타고 돌아가시려면 arremango 라는 식당 앞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하더군요. 미리 호텔에서 물어보시면 편할 것 입니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수영을 하고 좀 쉬고 밥 먹고 디즈니쇼를 보니 끝이더군요 ㅎㅎㅎ

셋째날은 그 La Comer 라는 마트를 가봤습니다. 그냥 평범한 대형 마트로, 생필품부터 가전제품까지 다양하게 있더군요. 저희는 적당히 저렴한 데킬라 두 병과 빵/음료를 사먹었네요. 딱히 갈만한 이유는 없어 보이더군요. 저렴한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다만 그 마트 내에도 여행사가 있더군요. 아마도 호텔 내에 있는 여행사보다 저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계산대를 지나서 있는 직원들은 영어를 좀 하는데, 택시를 찾는지 등을 물어보더군요. 다만 택시가격은 택시기사와 직접 흥정하셔야 합니다.

저녁에는 해안가에서 말을 탔습니다. 늦은 아침이 되면 호텔 앞 해안가에서 말 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가서 가격 흥정을 하고 예약을 잡으시면 됩니다. 처음에 어른 두 명 + 아이 두 명을 저녁 7시로 잡았는데 40불을 부르더군요. 다만 실제로 탈때는 장인어른까지 총 어른 셋, 아이 둘이 탔는데, 추가 10불 (총 50불) 만 들었습니다. (팁은 5불을 따로 줬습니다만) 큰애는 혼자서 타고 마부가 줄을 끌고 가고, 떼쟁이 작은애는 제 앞에 탔고요. 저녁 7시에는 상당히 시원해졌고 해도 제법 진 상태였지요. 돌아오는길은 이미 상당히 어둑해져서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말 타고 하는데 5분, 왕복은 30~35분 정도 걸리더군요. 개인적으로는 50불이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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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저녁은 인터네셔널 쇼에서 춤을 추고 하는 쇼가 있더군요. 나름 볼만했지요. 그리고 로비가 2층에 있고, 밑으로 내려가면 소규모 강단 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불금 나이트 -_- 같은걸 하더군요. DJ 가 노래를 틀어주고, 다른 사람들은 춤도 추고요. 물론 저는 안췄습니다. 춤 췄다가는 무릎 나가요 아저씨

마지막 돌아오는 날은 로비에서 체크아웃 하면서 짐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팔찌는 나갈때까지 사용 가능하니, 비행기가 좀 늦은 분들은 짐을 맡기고 식사/술을 즐기거나, 해안가에서 즐기셔도 됩니다. 저희는 비행기가 2시라서 아침을 9시에 먹고, 이른 점심을 11시에 먹었습니다. 돼지가 따로 없...

[로스 카보스 공항]
오는 길은 델타/국제선이라서 터미널 2번이었습니다. 3년전에도 썼던 새로운 건물이라서 여전히 깨끗한 편이더군요. 다만 그 때와 달리 키오스크에서 체크인을 하고, 표를 받는 방식이었지요. 역시 비수기라서 보안검색대도 매우 한가했고, 면세점도 한가했습니다. 다만 2시 비행기라서 12시에 호텔에서 떠났는데, 체크인할 때 조금 늦어져서 면세점을 어느 정도 보다가 비행기 마지막 탑승 메세지를 듣고 부랴부랴 타러 갔네요 ㅎㅎㅎ 비행기 출발 35분 전인데 마지막 탑승 메세지가 뜨더군요. 게이트를 넘어서 들어가면 셔틀을 타고 비행기로 가는데, 셔틀에 타고 비행기로 출발까지 5분 이상 기다렸습니다. 
아쉽게도 로스 카보스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PP 카드 소지자는 로스카보스 1, 2번 터미널에 라운지가 있다고 하니 참조하세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3박 4일의 번개불에 콩구워먹는 여행이었지만, 나름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수기라서 휴양객이 매우 적었다는게 특이했고, 비수기라서 그런지, 이 호텔이 좀 저렴해서 그런지 현지인 여행객들이 제법 많더군요. 비수기라서 딜하기도 좋았고요. 좀 한가한 것을 좋아하시고,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 없으신 분들은 비수기가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장인어른과 장모님께는 "샌디에고"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가는 곳이라고만 말씀 드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비행기에서 입국심사서를 받을 떄 "멕시코"를 가는거라고 말씀드리니 매우 놀라시더군요 ㅎㅎㅎ 나중에 한국에서 부모님/장인어른/친척 등이 오시면 한 번 써먹어보셔도 될거같습니다 ㅎㅎㅎ (칸쿤이면 올랜도에서 조금 남서쪽에 있는 곳이라고 말씀드리던가 말이지요 ㅎㅎㅎ)

그리고 역시 비수기라서 그런지 총든 무장괴한도 없었고, 지진도 매우 먼 곳에서 발생해서 다행이도 쓰나미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안전했지만, 밤에는 호텔밖으로 나가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3년만에 가서 그런지 좀 더 비싸진 느낌 같은 느낌과, 이곳저곳 새로운 호텔이 들어서는 모습과, 더 많은 바가지가 보이는 모습은 좀 아깝더군요. 그래도 서부에 사시면서 칸쿤까지 가기는 너무 멀고 여유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정도 가보실만 할겁니다. 특히 바다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4~5백 불 정도로 낚시배를 대절할 수 있다고 하니 좋은 옵션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로스카보스는 파도가 높아서 칸쿤처럼 스노우쿨링, 스쿠버다이빙 등을 하기에는 좋은 바다가 아니고, 상대적으로 할만한 액티비티도 매우 제한적 입니다. 기껏해야 배를 타거나, 배를 타고 낚시를 하거나, 배를 타고 주변을 구경하거나, 배를 타고 석양을 보거나, 배를 타는 사람을 해변가에서 낙타나 말을 타고 구경하는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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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건 참 좋은거에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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