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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어느 부녀회 이야기...

physi | 2017.09.28 17:09:4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히고님께서 부녀회의 예를 드셨으니.. 히고님 스똬일로~
이건 어디까지나 썰~이겠죠? ㅋ 판단은 알아서
----------------

이번에 신임 부녀회장이 된 '트럼마'는
원래 동네에서 큰손이였어요.

여기저기 아파트도 많이 사놓고,
골프 클럽 회원권도 많이 있는,
쫌 잘 나가는 복부인이였죠.

근데 사업하면서 조금 돈을 만지다 보니,
매년 내야하는 부녀회비가 많이 아깝네요?

그래서 부녀회 정관을 열심히 공부해서,
부녀회비 면제받는 법을 터득했어요.

20여년 전쯤에 큰돈 욕심에
투기 하다 쫄딱 망하고
돈 날렸던게 있었는데.

어떻게 그걸 잘 이용하면,
지금 매년 몇십억씩 벌어도
부녀회비 한푼 안내도 되더라구요. ㅎ

이제 나이가 들어
'트럼마'가 애들한테 사업도 물려주고,
갖고있는 아파트들도 물려 줘야겠는데,

어머..

부녀회 정관에
애들한테 사업 물려주고, 아파트 주려면
부녀회 기금에 큰 돈을 기부를 해야한다네요?

아.. 아까워라!!


어짜피 '트럼마'는 부녀회 돌아가는 꼬라지...
특히 부녀회장 '오밤마’를 별로 맘에 별로 안들어했어요.

유색인종 주제에 부녀회장 당선된것도 맘에 안들고

부녀회장 되고나서 반상회때 마다
좀 사는 집에게 부녀회비 좀 더 걷어서
못사는 불우이웃 돕고 같이 잘 살자고 읍소 하는데..

정말 못 봐주겠다 싶었어요.

왜 부녀회비 더 걷어서 불우이웃을 도와요?
호빠에 울 이쁜 선수애들.. 용돈 주기도 바쁜데.

그런데 마음에 안들게도..
부녀회원들 사이에
'오밤마’인기는 하늘을 찌르네요.

그래서 '트럼마'는
’오밤마' 뒤를 캐본적도 있었다요.

이 '오밤마'가
사실은 옛날 재개발 혜택입어
우리 부녀회에 들어온 듣보잡 아줌씨인데,

어라? 이게 위장전입이 아니었나,
동사무소에 심부름센터 직원보내 주민등록 초본 띄어 보니,
뭐 제대로 전입한건 맞는거 같으네요.


암튼 부녀회장 선거에 나갔는데..
상대 후보가 자꾸 '트럼마' 보고
부녀회비 안냈다고 뭐라 해요.
부녀회비 안낸사람은 부녀회장 자격 없다고요..

아 완전 짜증.

한번도 안낸건 아니고,
예전에 낸적도 분명 있는데....

한참 부녀회장 선거에서 불리했는데
옆 부녀회 회장 '푸티나'가
'트럼마'에게 부녀회장 선거를 도와 주네요.

뭐 얘가 딱히 잘 지낸건 아니고,
그냥 가끔 호빠 같이 들락이던 사이인데...
부녀회비 물고 늘어지는 애랑 예전부터
좀 사이가 안좋았었나 봐요.

원래 다른 부녀회 소속 이면..
우리 부녀회장 선거에 개입 금지인데
뭐 설마 들키기야 하겠어요?

일단 도움받고 나중에 한턱 쏘든지
어떻게든 갚기로 했죠.


뭐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트럼마'는 부녀회장이 되고,
자기 입맛에 맞게 부녀회를 운영 하려고 하는데

이거 정말 못 봐주겠어요
그럭저럭 어떻게 굴러가던 부녀회가 완전 개판이 되었네요.

동네 치안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잡상인 출입 금지를 한다는데.
이상하게도 부녀회장 '트럼마'가 잘 아는 사업체 직원아덜은
하나같이 그 리스트에서 빠졌네요.

한 예로 '트럼마'가 투자한
'사우나뒤 주유소' 석유 배달원 하나가 예전에,
미친척 유조차를 건물에 들이받아
건물 하나를 훅하고 날린적 있었는데

이게 왜 빠진건지 부녀회원들이 물어봐도 '트럼마'는 대답이 없어요.

아 몰랑.

그리고 솔직히, 잡상인들이 물 흐리는것도 있지만,
부녀회원들끼리 맨날 멱살잡고 싸우는 문제도 심각했거든요.

원래 재개발 한 동네가 쫌 그렇자나요.
재개발 후 유입된 주민이랑, 재개발 되기전 주민이랑
코드가 별루 안맞아서...
맨날 편가르기 하고 싸우고.
수준 안맞아서 같이 한동네서 사네 못사네 하고요

근데 새 부녀회장이 된 '트럼마'는
부녀회의 단합엔 별 관심이 없어요.

자기 편 들어주는 주민들과,
자기처럼 돈 좀 쥔 부녀회원 편만 들어주면 된다요.

오히려, 그런 부녀회원간의 갈등이,
‘트럼마’의 부녀회장 재임성공에 더 나은거 같아보여요.


가난한 밑동네 애들이
자꾸 우리동네 놀이터 놀러와서
집에 갈 생각을 안하고 앉아 있는게
반상회때마다 자주 민원 들어온 문제긴 한데

'트럼마'는 이걸 막겠다고 밑동네 사이에 담벼략을 치겠데요.
그것도 밑동네 부녀회 돈으로.

담장 친다고 그동네 애들 안기어 들어오는거 아닌데..

밑동네 부녀회장한테 니들 부녀회 돈으로 담장 쌓으라고 했는데.
'징X또 아미고 X또 마X레'라고 소리 듣고는...

쫄래쫄래 우리 부녀회 와서, 우리 부녀회 돈으로 담장 치자고 하네요.

왤케 담장에 집착하는지..

동네 도는 소문에
'트럼마'가 담장 건설 업체에 투자 한거 같다네요.


왜 예전에 어느 조그만 동네에서..
부녀회장 하나 잘못 뽑아서

멀쩡한 상수도 빠이쁘 죄다 갈고, 물탱크 가는데
부녀회비 펑펑 쏟아부은적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거기 부녀회장이 물탱크 설치 업체랑 좀 짜고
콩고물 받아먹었다는 소문있었자나요.
그거랑 마찬가지인가 봐요.


'트럼마'가 자기 딸하고, 사위를
부녀회 이사로 선임한것도 말이 많지요.

돈 주고 일시키는거 아니면 부녀회 정관 위반이 아니라고,
애들에게 리더쉽 감각 키워준다며
부녀회에서 해보고픈거 해 보라고 감투 몇개 씌워 준건데..
이 정도면 막 부녀회가 완전 지껀지 아는거 아닌가요?


부녀회장 된 후에, 부녀회 소풍은
'트럼마'가 회원권 있는
골프코스 클럽 하우스로 간다요.

그게 걸로 소풍가면 '트럼마'에게
떨어지는 콩고물이 있어요.


부녀회비로 돌아와서..

마음 같아서는
막강한 부녀회장 직권으로
본인 몇 가까운 부녀회원들만 면제시켜주고 싶지만,

설마 그랬다간 부녀회원들 게거품물고 쓰러지며
새마을운동 시작할꺼 뻔하고요.

다음 정기총회에서 부녀회장직 탄핵받을꺼 같으다요.


올커니.

부녀회비 산출 항목중 여기저기 만져서
부녀회비가 올라가는 사람도 있게 만들고,
부녀회비가 내려가는 사람도 있게 만들어 버린뒤
그 안에 묻어가면 딱이겠네요.

어짜피 대부분의 부녀회원들
납부하게 되는 회비는 별 차이 없는데,
올라간 부녀회원,
내려간 부녀회원,
푼돈갖고 열심히 싸우라지요.
거 @얼마예요 한다고.... (...오백원?)


혜택보는 부녀회원 몇몇이
'대의적으로 올바른 조정이다'고 쉴드 쳐주니

어이쿠. 땡큐베리감사.

그럼 ‘트럼마’가 내야하는
부녀회비는 어떻게 될까요.

새 부녀회비 산출법으로 따져보니
꽤나 할인받네요?

근데..
이게 원래 목적 아니었나요? ㅋㅋㅋㅋ


우리의 부녀회장 '트럼마'는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자기한테 떨어지는 콩고물이 없으면 관심 없자나요.

반대로 아무리 부녀회에 나쁘더라도,
자기에게 콩고물이 떨어지면

눈 딱감고
메이크 부녀회 그레잇 어겐! 한번 외치고
반상회에서 이게 좋은거라 약 한번 팔면 되죠.


한 평생
복부인으로 지내면서
쓴물 단물 빨아가며 복비 받아묵은
쫀심이 있는데,

그 정도 못 할까봐요?

사업해서 돈 좀 만져본 사람
부녀회장 뽑힌거 처음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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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러다 회사 정말 짤릴거 같아요. 열심히 일하러 =3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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