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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유리, 양곤 스타일 (1) - 달라스 재부팅 대란

offtheglass | 2012.09.21 06:44: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유리, 양곤 스타일 (1)  - 달라스 재부팅 대란

유리, 양곤 스타일 (2)  - JAL 787에서 네끼나 무리수

유리, 양곤 스타일 (3)  - 내가 한국에 간 이유

유리, 양곤 스타일 (4)  - [마지막회 특집] 싸이가 파자마 바람으로 내 앞에?

-프롤로그-


그동안 별일 없으셨습니까? 여행기 예고편을 대략 한달전쯤 올렸던 양치기 소년 offtheglass입니다. 기간은 짧았는데, 너무 스케일이 커서,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좀 망설이고있었습니다. 그러다 일단 예고편도 올리고, 일 좀 벌려놓으면 어떻게 되겠지 했는데,, 갑자기 후회가... 덕분에 평소 댓글도 열심히 달고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회원인데 (마적단님의 공감이 시급합니다), 제 이름보면 '여행기는 언제?'라고 하실까봐(멀티***, You자, 스크##<-특히 이분들), 그런이유로 전 댓글도 최근 안달고 핵 잠수함 모드로 들어갔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기다리다간 안될것 같아서, 마침 여행기 조회수가 특히 잘 올라가는 때가 가을철 금요일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올리기로 결심을 합니다. 


이미 예고편에 잠시 올린것처럼 A380에서 싸이랑 같이 타고, 마지막에 싸이씨에 대해 할이야기 (떡밥 물기 필수) 도 있고, 무엇보다 요즘 대세라 제목을 유리(치기) 양곤 스타일로 정했습니다. 아, 그리고 얼마전에 안것인데, 싸이씨가 한국 연예인중 유일하게 초상권이 없으니, 아무때나 사진찍고, 올려도 된다는군요. 사진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현재 절찬리에 방영중인 스크레치님 서부 여행기와 복돌맘님 하와이 여행기와는 동시간대를 피하고 있으니, 광고주는 제가 알아서 설득할테니 일단 그거 천천히 보시고, 제 여행기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괜히 미모리얼데이나, 독립기념일에 영화개봉해서, 스티븐 스필버그나 마이클베이가 만든 영화 만나는날엔, 영화사 접을지도 모르기떄문에, 안전하게 가을에 개봉을 하는 개념있는 연출가입니다. ^^ 아,그런데, 광고주가 선리플 후 읽기라고 그건 하셔야할것 같습니다. 여행기 곳곳에 악마의 편집이 조금 있는데, 그것도 다 광고주 탓으로 돌리겠습니다. 


-출발-


보통 여행전에는 일에 손도 안잡히고 하루종일 마적질도하면서 댓글도 열심히 다는데, 오늘은 무슨 마가 끼었는지, 계속 사람들이 제 사물실로 들락날락 거립니다. 게다가 들어오는 사람마다 꼭 조용히 이야기할게 있다고, 문을 닫는 센스... 비행기가 오후 5:00시라, 국제선 체크인은 2시간 전에 꼭 해야한다는 AA직원의 말을 준수하고 싶었지만, 아, 그렇군 내가 살고있는곳은 무료주차장 끝에서 걸어서 5분이면 게이트까지 갈수있는, 굳이 2시간전부터 갈 필요가 없는 이글이글 공항 이었습니다. 


 

저의 주차장 운빨은 월마트에서만 나쁜게 아니라, 이글공항에서도 그리 좋은것 같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바퀴돌며 더 나은 자리있나 찾았지말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막 착륙하고있는 제가 탈 달라스행 비행기입니다. 오자마자 바로 떠나는 걸 보니, 이글이글 비행기 주차요금이 좀 비싼듯. 야간주차 공짜면 한국행 직항도 들어올기세. 아 런웨이가 짧아서 그건 힘들겠다.


 

출발시간 30분남기고 도착하니, 사람들은 거의 다 들어가고, 마지막 몇몇사람만 검색대를 통과하고있습니다.


 

테이블 두개에 검색대 한개. 1분도 안기다리고 테이블까지 왔으면 거의 priority access수준 아닙니까?


 

곧 보딩이 시작되고, priority access탑승하라고해서 들어갑니다.


 

오늘은 승객이 저 하나뿐이라는 군요라고 쓰면 씨알도 먹히지 않을테고, 어쩌다보니 제가 제일 먼저 타게되었습니다.


어떻게 잘 아냐구요? 사실제가 몇번 엉뚱한 자리에 앉아서 제자리인마냥 행세하고 있었거든요. ^^ 오늘 제가 탈 자리는 8A 입니다. 하지만 저 건너편에 두자리가 다 비어서 재빨리 옴깁니다.


아 그러고보니 주인공 소개를 안드렸군요. 이번여행에 같이 동반할 유니콘입니다. 가는곳마다 사진을 찍어서 아이들한테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저거 잃어버리는 날엔 딸아이가 부녀의 관계를 끊을지 몰라,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거든요. (유니콘가지고 실패 운운하며 내가 생각해도 완전 무리수) 하지만 미안하게도, 이 유니콘은 이 시간이후로 계속 좌석밑에서 딩굴딩굴 ^^ 딸아이에겐 비밀입니다.


다행이 이번엔 와이프가 책을 주지 않아 좀 편하게 갈수 있을듯 합니다. 대충 포브스 안읽은것을 가지고왔는데, 약간 얼빵하게 생긴 이 친구가, 청소년들사이의 대세라는 저스틴 'fever'인가봅니다. 사실 이 잡지를 가져온 이유는 따로있습니다. 양곤에서는 아주 빳빳한 달러들만 받는다고하는데, 어디따로 넣어 오기도 그래서 여기 잡지 사이사이에 달러들을 가득 넣어놓았습니다. 잡지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을때마다 돈들이 저를 반기고 있습니다. 여행이 아주 즐거워집니다. ^^ 학창시절 교과서에 부모님께서 저런식으로 돈을 묻어 놓았다면, 대략 5세쯤 하바드 법대를 졸업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건 좀 과장이 심했고, 첫페이지 읽는데 돈이 발견되면, 전 본능적으로 책장을 다 넘겨보겠죠. 그러다 웬 편지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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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돈이 나와서 놀라기도하고 기쁘기도 했겠구나. 엄마 아빠는 이렇게라도 하면 너가 책을 더 읽을까해서 떡밥을 던져본다. 한장 한장 읽으면서 피가 되고 살이되는 지식을 너가 평생 간직할수 있길바란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PS 우유마시고 냉장고에 안집어 넣으면, 돈 다시 뺏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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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설 한번 써봤고, 저 같으면 그 돈으로 무선 조종 자동차는 몇대 업글했을듯 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갑자기 기내방송이 나옵니다. 지금 달라스 공항 관제라디오가 완전 나가서 chaos라 아무도 이착륙을 못한다고 합니다. 재부팅에 백업시스템까지 시도하고있으니 최소 한시간이라고합니다. 무슨 재부팅하는데 1시간이나 걸리다니... 쯔쯔, 콰드코어로 컴 업글좀 해야겠어. 그렇지 않아도 달라스에서 시간이 없는데, 갑자기 등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물론 여행이 이런 스릴이 없으면 여행이냐겠냐만은, 그런건 남들 여행기로 읽는것을 좋아하지, 사실 제가 경험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만아니면 되.



한국에서 신세를 질 친구와 잠시 스카입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이 소식을 전했더니, 오히려 그 친구가 갑자기 ddong줄을 타기 시작합니다. 전 오늘 밤에 머물 환불도 안되는 호텔예약도 해놓았고, 이날 보스턴행 마지막 비행기 못타면 큰일나는게 맞긴한데, 어차피 제 비행기가 다 늦어지면 보스턴 연결편도 늦어질것 같아서, 사실 큰 걱정은 안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진짜 쿨해보이지 않습니까? A형이라고 다 소심한건 아니자나요?


 

5:30분이되니, 달라스가 정상화되었고, 탑승을 하라고 합니다. 아깐 priority access부터 하더니, 이젠 그냥 다 탑승하랍니다. 한번 써먹었으면 됐지뭐.. ^^


 

곧 비행기는 이륙했고. 전 기성용선수가 나온다고해서 힐링캠프  다운해온것을 봤는데, 참 어린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생각하는게 좀 놀라웠습니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였을때 두려워하기보단, '이건 진짜 대박이다, 이거 넣고 단독샷잡히는거야'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찼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다분히 방송용 맨트 같기도하네 이친구. 어린친구가 벌써부터 거짓말을...


 

이상하게 평소엔 생각안나다 비행기만타면 토마토 주스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여행의 동반자인 그라놀라바. 의외로 궁합이 좋습니다. 



 

달라스 공항은 대란이 났다는데도 불구하고, 한산해보입니다. 날씨도 참 좋네요!


 

말은 걱정안하고 있다고해도, 내리자마자 열라 뛰어 다른 터미널로가는 모노레일(?)에 탑승합니다.


 

달라스에오면 꼭 한번 타줘야죠. 스카이링크. 터미네이터에 나오는그거 말고... 아 그건 스카이넷이었군.


어이쿠 실수로 이런사진이..  (자체 심의 요망)


위에거 말고, 이 영화에나오는 스카이넷이요.  알 비 백. 백 팩. 팩흐맨. (난데없는 끝말잇기..)


 

보통 터미널 바꾸는 열차등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시계와 현위치를 번갈아보며 안절부절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오늘은 저 혼자만 안절 부절 한것 같습니다.



 

스카이링크 열심히 뛰어서 게이트에 도착했는데, 헉, 게이트앞에 아무도 없는겁니다. 문도 닫혀있고. 나좀 태워줘라고 사정하려는 찰라, 보스턴행도 약30분정도 지연됐다고 나오네요. 그리고 아직 게이트로 비행기도 오지도 않았다고하네요. 달라스 재부팅 대란사태로 다들 뛰어와 비행기 떠났냐고 물어보는 승객들을 보는 깨알같은 재미.


 

곧이어 나타난 AA비행기. 


 

공항에 왔으니 공항샷좀 찍어봐야죠.


 

다들 하염없이 게이트만 바라보고있는데, 5분쯤후 보딩을 시작합니다.


AA494

DFW-BOS

좌석: 2A

비행시간: 대략3시간30분

 

2클래스 캐빈이라, 제일 먼저 1등석 승객이 탑승합니다. 


 

제 자리입니다. 원래 옆자리에 아무도 없었는데, 출발전에 대규모로 업그레이드가 클리어되면서 제 옆에 온듯합니다. 


 

국내선 1등석은 뭐 그리 특이한거 없죠? 저 카우보이 모자쓰신분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하늘색 옷입으시고 아래를 내려다보시는 분이 제 씻 메이트입니다. 


 

이코노미에 비해 역시 자리가 꽤 넓죠? 제가 키가 195정도인데 이정도로 자리가 많이 남더군요라고 하면 아무도 믿으실분 없겠고, 보통키 보통다리라 비행기탈땐 아주 편합니다.



 

보스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니, 이제 좀 마음도 편해지네요. 아깐 사실 저도 쌍디긋 ㅗ ㅇ +줄 좀 탔었습니다.


 

리차드기어 아저씨 분위기 좋네요. 와인 테두리 색깔이 투명한것으로 보아, 만들어지지 얼마 안된 와인으로 보입니다... 라고 스크래치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렵게 링크달았으니, 클릭좀 해주셔야 스크레치님이 좋아하실듯합니다 ^^) 사실은 사진이 하도 까매서 테두리 색깔 구분은 개뿔...


 

돌아와라 7만5천이여...


 

오늘도 그분이 돌아오셨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카이몰 메거진입니다. 초반부터 스펙타클한 광고에서 눈을 뗄수가 없군요.


저거 찍으려면 진짜 힘들었을텐데... X도 안마려운 고양이를 저 안에 30번쯤 쳐놓으니, 고양이 얼굴이 저럴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거 사시는 분은 진짜...한말씀 해드리겠습니다. '독특한 취향을 가지셨군요'


 

이거 발명한사람은 진짜 천재가 아닌가 합니다. 저 사람 얼굴에 스마일좀 보세요. (근데 침대 옆에 웬 커피포트가...)


 

출발전 자기 자리에 앉아서 옆 게이트에 서있는 비행기 보시는 그 설레임 아시죠?


오늘의 비행기는 칠오칠입니다. 


 

자, 이제 비행기가 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영어로 push back, 한국말로 오라이. 


 

제 좌석.


  

이륙후 노트북으로 아까 다 못본 힐링캐프를 보기시작했습니다. 얼마전에 회사서 지급받은 새 노트북이라 더 반짝반짝 빛납니다. 반짝반짝 사과별... 


 

곧 기내식이 시작됩니다. AA의 mixed warn nuts은 언제먹어도 맛있습니다.


 

메뉴가 두개였는데, 전 치킨샐러드와 허머스를 선택했습니다. 집에서 먹는 샐러드는 맨날 사놓고, 버리기직전에 와이프가 '이거 오늘 안먹으면 버려, 빨리 먹어'하는 그 샐러드였는데, 요거 아주 신선합니다. 그래도 '자기가 만들어주는 샐러드가 최고야'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용 오글오글 멘트



와인도 곁들였는데, 궁합이 잘 맞습니다. 


 

원래 밤시간에 티나, 커피 잘 안마시는데, 한국시차에 적응도 좀할겸, 티를 후식으로 주문합니다. AA승무원 아줌마가 항상 탈때마다 절 honey로 불러서 좀 부담스러웠는데, 오늘은 웬지 그 말 안들으니 좀 심심하긴합니다. 아마 제가 그분의 타입이 아니었는듯... 미안하지만 당신도 제 타입 아니거든요라고 혼자 별생각 다합니다.^^.


 

달달한 쿠키랑, 쌉쌉할 티랑 의외로 조합이 잘맞거든요. 한차의 오차도 없는 치밀한 계산...  스티브 잡스만 퍼펙셔니스트가 아니라니까


  

먹고나니 문득 딸아이의 유니콘이 생각나 바닥에서 구제좀 해준후 사진한장 찍었습니다. 안찍었으면 딸아이가 왜 안찍었냐고 트집을...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살았다. 


집에오니 딸이 그럽니다, '아빠, 다음번엔 삼각대를 사용해. 덜흔들릴꺼야...' GG


원래는 12시전에 도착예정이었는데, 딜레이가되서 자정이 넘은시각에 보스동에 도착했습니다.


 

아까 탈때는 앞쪽에서 탔었는데, 내릴때는 뒤쪽으로 내립니다. 이코노미 손님들껜 죄송하지만, 먼저 내리겠습니다. 사실 전 탈때 빨리타는 특별한 대접받는것도 부담스러운데, 뒤쪽으로, 이코노미 손님들 막아 놓은곳으로 내리니 더 부담스러워 지는것 같습니다. 제가 해줄수 있는말이라곤 이것뿐입니다. 


'자네들도 다음번엔 마일모아에서 활동좀 하면, 나처럼 여기에 탈수 있네. 질문을 올리면, 이전에 나온 질문이면 두루두루님이 링크를, 항공권은 두다멜님이, 1등석은 원팔님, 여행기는 스크래치님이, 아멕스 플래티넘은 남쪽님이, 닉네임은 유자님이, 호텔은 원월드님이 달아주실껄세. 댓글이 안달릴까 걱정된다고? 허허, 나 이사람... 걱정마시게, 댓글 2틀동안 없으면, 마모님이 친필로 남겨주실껄쎄. 하마터면 빼놓을뻔했군, SPG refer는 마모님에게 꼭 받도록 하시게.'


공항과 호텔과 거리가 꽤 있다고해서, 내리자마자 바로 셔틀을 요청하였습니다. 20분이나 걸린다고하니, 공항나가는 시간도 좀 걸릴테니 얼추 맞을것 같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보스턴 공항이 원래 이렇게 작았습니까 아니면 시스템이 이렇게 좋은겁니까? 나와서 시계보니, 나오는데 걸리는시간 3분. 이게 다 퍼스트클래스를 탄 탓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보스턴 공항은 무료 인터넷이 잡혀서, 시간도 때울겸, 한국 친구에게 메세지좀 보냈는데, 그래도 절친온다고 신났는지, 일이 손에서 안잡히나 봅니다. 이놈의 인기는...


   

보스동에 지인들이 있으시면 바로 여기서 하염없이 자동문만 바라보며 님을 기다리고 계실껍니다. 저기 Ground Transportation을 따라가시면 호텔 셔틀이 오는곳으로 가실수 있습니다. 


웰컴투 매사추세츠. ATM기계를 바로 옆에 놔주는 보스턴 챔버 오브 커머스의 센스. 보스동 경제에 활력을...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텔 셔틀도 많이 왔다갔다하고, 독어, 불어도 아주 많이 들립니다.


 

스페인에서 온듯한 이 친구들도 하염없이 셔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찍을땐 몰랐는데, 저 금발머리 아가씨 자세가 은근히 요상(?)합니다. 나중에 집에서 제 캐리어놓고 저 자세한번 해봤는데, 진짜 편합니다. 처.... 천재였어.


-보스동 Four points-


얼추 시간이되서 나와서 셔틀을 기다리는데, 조금 있으니 포 포인츠 셔틀이 나타납니다. 저만 탈줄알았는데, 다른 터미널에서 덕후 아주머니께서 타시는군요. 그 할머님, 전화하자마자 바로 와서 깜짝놀랐다고... 제가 할머님을 위해 미리 전화했어요라고 농담하니, 아주 절 귀여워 하십니다. 보스턴은 처음이라, 호텔까지가면서 밖을보는데 괜히 즐겁습니다. 사실은 야맹증때문에 거의 장님... GNC UR x100뜰때 야맹증에 좋다는 비타민A를 사겠습니다.


호텔에 가면서 GPS앱을 켜보니 큰도시라 아주 빠글빠글합니다. 그러고보니 기사님 조금 과속하셨습니다. 30에 47mph면 걸리면 대략 $150절약하신듯 합니다. 중부시간으로 자정이 넘었으니, 보스턴 시간으론 1시가 넘었네요.


사실 보스턴 호텔을 어디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공항이 시내랑 워낙가까워서 공항호텔 시내호텔 다 워낙비싸고, 또 제가 머문 포 포인츠만해도, 엄연히 공항호텔임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꽤 멀다는 리뷰를 읽어서, 아예 기대치를 낮췄었습니다. 하지만 SPG 4000포인트로 $150짜리는 좋은 딜같아, 주저없이 예약했습니다. 

가면서 바깥구경 조금하다보니 10분후 바로 호텔이고,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첫 인상도 참 좋았습니다. 봐(!)스턴 액센트를 쓰는 리셉션 할아버지도 아주 친근하고, 이미 제 방키도 다 프로그램 해 놓으셔서, 전 그냥 싸인하나만 하면 체크인 끝이었습니다. 

 

제 방은 제일 위층에 있는데, 늦은시각이라 아무도 없어서, 현란하게 사진좀 찍어줬습니다. 그런데 결국 건진건, 제일 처음에 플레쉬없이 찍은 위 사진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홀웨이를 두고 쓸데없는 시간낭비를...OTL 완벽주의자는 가끔 쓸떼없는데 집착을 한다고 어디서 읽은것 같습니다.


 

쾌적하고 아늑합니다. 마적단님들을 위해, 등마다 다 키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잘했다고 머리한번 쓰다듬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간식이라도 던져주시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catcatche.gif )



 

좀 구식이긴하지만, 풋볼시즌도 아니고 굳이 평면 티비가 필요하겠습니까. 


 

내일 비행기가 오후 1시30분이라, 저 책상에 앉아서 마적쥘도 좀 해줬습니다. 


 

화장실은 뭐 특별한것은 없습니다. 포 포인츠에서 나온 샴푸 샤워젤등은 다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SPG 골드 특혜중하나가 저런 대단한(?)종이에 카드키가 들어있습니다. 엘리트 혜택에 '엘리트가 되시면, 차별화된 케이스에 카드키가 담겨있는것을 발견하실수 있을 겁니다'라고 안 써여있는지 모르겟습니다.  


-아침-


 

일어났더니, 밖에 비가 오네요. 지도 앱을 띄어보니 시뻘건게 이쪽으로 오고있습니다.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허리케인이 분쇄(?)되고 남은게 보스톤으로 올라온듯합니다. 아직 4시간 정도 남았긴하고, 요즘 워낙 기술(?)도 좋으니 뭐 못 뜰리야 없겠죠?


 

이 호텔은 투숙객 전부다에게 아침을 줍니다. W호텔같은데 머물면 플레티넘이 아닌이상에야, 아침이 안나오지만, 여긴 진정한 평등 호텔이 아닌가 합니다. 


 

사람이 하도 많은데다, 눈치가 보여서 그나마 괜찮은 사진이 이게 다 인데, 계란, 베이컨등 따뜻한 아침메뉴가 꽤 있었고, 맛 또한 괜찮았습니다. 


  

아 그나저나 큰일이 났습니다. 절친 집에 머무르는데, 친구 와이프 줄 선물은 구했는데, 정작 절친 선물을 아직 못샀기때문입니다. 친구가 술을 좋아해서, 나파벨리 와인을 사러 인근 스트립몰에 갔는데, 그 흔하디 흔한 리커스토어가 하나도 안보이는 겁니다. 호텔 프런트에 물어보니, 저 반대편으로 한 20분걸어가면 된다는 비보. 결국 공항갈 시간이 다되서 호텔로 돌아옵니다.


 

제일 꼭대기층은 스타우드 게스트를 위한 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는데 바닥에 웬 핀이 하나 떨어져있습니다. '오, 대박이다?'


-공항으로-


공항갈때 셔틀을 타는데, 간혹가다 혼자타는 경험많이 해보셨을겁니다. 혹시 혼자타게되면 기사님께 리커스토어에 좀 내려달라고 하려고했는데, 제가 타자마자 마구마구 공항갈사람, 보스동 관광할사람 한 10명은 족히 탑니다. '미안, 친구야, 우린 그냥 나파벨리와인 말고, 참이슬로 떄워야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셔틀이 출발했는데, 갑자기 기사님이 저한테 묻습니다. 


Do you still wanna get a bottle of wine?


오, 기느님... 아니 기사님... 한 10분쯤 가다 커다란 리커스토어 앞에 차를 세우십니다. 차에 계신 관광객님들 멀뚱. 제가 스티브 잡스톤으로 '친구에게 줄 와인을 사러 잠시 양해를 구할께요.'하고 재빨리 리커스토어로 들어갔습니다. (보나마나 셔틀 승객들은 어썸 어썸 키노트였다고 하고 있겠지? 너무 후다닥 내려서 좀 깬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스토어에 들어가자마자, 재고 정리를 하고 있는 상점원 두명이 있어서 이야기했습니다.


저: '지금 진짜 급한데, 나파벨리 와인 괜찮은걸로 하나 주세요'

점원: (굉장히 차분한 말투로) '자네, 아침부터, 술이 그리 급한가?'

저: 네...


추천해준 나파벨리 2008년산을 골라줘서 병을 들고, 재빨리 계산을 한후, 다시 셔틀에 탔습니다. 기사님은 오히려 너무 빨리와서 충격을 받으신듯한 얼굴입니다. 다행이 셔틀 승객들에게 그리 민폐가 되지 않아 전 다시 관광객 모드로 돌아와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현란하게


  

로건공항으로 가는길에 다운타운도 이렇게 보이는군요.


평일 점심때가 지난 시간이라 아주 한산합니다.


 

JAL은 원월드라 BA, IB와 같이 터미널을 사용합니다. 체크인도 BA직원이 다 해주구요. 기사님이 친절하게 와인살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평소에 두배의 팁을 드립니다. 덕분에 절친에게 돈으로 바꿀수 없는 점수를 땄습니다.



 

사실은 더 큰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와인을 사긴샀는데, 이걸 어떻게 넣어야할지 고민입니다. 게다가 전 원래 짐 체크인안하고 그냥 가지고 타려고 했었거든요. 혹시 잘못해서, 나의 옷가지들이 다 보라색 염색을 하고 있는날엔, 여행기고 모고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여행기를 읽고계시다는 것은, 와인이 무사히 도착해서, 같이 와인도 마시고,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훈훈한 여행이었다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해피엔딩. ^^


ll.gif 

친구 부부가 앞자리에 앉고, 전 진짜 뒤에 앉았음. ^^


 

와인을 겨우 접어 넣고, 공항 사진을 좀 찍어봅니다.


 

제가 사진을 참 잘찍는 편인데, 아이폰이 흔들리고 좀 이렇습니다. 원래 장인은 도구 탓을해야 그나마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누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사진을 좀 찍고 있는데, 갑자기 일본인 어르신분들 40명정도가 몰려오십니다. 쩌어기 뒤에서까지...


 

역시나 흔들리는 사진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올립니다. 제 신조는 그렇습니다. 질보단 양으로... 짧고 굵게말고, 가늘고 최대한 길게살자... ^^


  

이렇게 줄이 길어도 전 괜찮습니다. 양보심이 많은 여행자이거든요. 노인을 공경하는 바른 청년이기도 하구요.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는 집어 치우고, 사실은 787을 탄다고해서 좀 설레서 다 용서가 되는것입니다.


  

진짜 이유는 제가 탈 비지니스 클래스 쪽에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영국식 영어를 하는 직원이 라운지 인비테이션이라고 줍니다. 뭔가 대량 생산한듯한 이 라운지 패스는 뭡니까.


 

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 제 가방입니다. 촌스럽지만 일단 짐만 나오면 구분은 확실하게 됩니다. 


 

저 뒤에 서계신분. 군대에서 저런분들을 그렇게 부르죠. '땡보직' (오랜만에 군대개그 ^^)


 

씨큐러티 체크로가는데, 이곳에도 비지니스 이상은 빠른 라인으로 가실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보딩패스를 확인하는 분이, 일반라인에 상주하셔서, 빠른라인체크인에 줄 서있는사람을 잘 안보십니다. 점프로 하시고, 손도 흔드셔야 알아보시고 오라고 손짓하니, 부끄러움이 많으신 분은, 그냥 일반라인으로 가셔도 좋을듯 합니다. 손짓발짓 안했으면 진짜 한 20분 서있을뻔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점은 제 생각엔 이 시간때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제가 타는 이 비행기뿐인것 같습니다. 검색대나, 체크인라인도 짧고, 아주 한가한게 좋았습니다.



  

짐을 붙여버려서 뭐 가방안에있는 랩탑만 꺼내면 됐는데, 오늘 오랜만에 전신 스캐너에 당첨이 됐습니다. 제 차례되면, 팻다운 받으려고 했는데, TSA직원 마음이 변했는지, 전신스캐너에서 저를 빼서 다른쪽으로 돌립니다. 안타까운 마사지 기회...



 


 

보스턴 로건도 다른공항처럼 라운지 위치가 잘 나와있습니다. airline clubs보시고 그냥 따라가시면 됩니다.



  

JAL은 BA라운지랑 같이쓰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굳이 걸어가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루프트한자 / 스타 골드 라운지를 기나서 쭈욱 홀웨이따라 걸어가시면 나옵니다.


 


-테라스- 


  

 

  


이곳은 뭐 창문도 없지만, 음식도 꽤 괜찮고,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비교적 한산한데다 인터넷도 아주 잘 되구요. 안타깝게도 스시는 없네요. 계신분께 물어봤더니, 달 마다 돌리는데, 지난달이 쓰시여서 이번달은 샐러드와 친구들로 했다고 합니다.


제 보딩패스입니다. 집에서 프린트해서 반쯤 구견진 보딩패스보단 좀 간지 나지 않습니까?


 

이따 비행기에서 제대로 먹긴하겠지만, 그래도 왔으니까 좀 먹어줘야죠. 제가 나름데로 예쁘게 꾸며봤습니다. 비싼음식들은 대체로 빌딩처럼 높이 올라가고, 마지막에 드레싱을 접시 주위로 한번 돌려준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저 위에 방울 토맡토가 치킨위에 올라가있었는데, 사진찍으려는 순간 와르르... 내 이미지도 와르르...


  

탄산물도 오랜만에 마셔봅니다. 



 

역시 오셔서 스시를 찾이시던 일본 가족이었습니다. 결국엔 육계장 사발면으로 아쉬운데로 달래시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저남자분이 비행기에서 제 옆에 타셨군요!


-트레 '발'로씨티-


여기서부터 좀 피아스코가 시작이 됩니다. 이번에 한국 가는 이유가 친구도 좀 만나고, 전해줄것도 있고, 그러면서 양동이 경험을 해보려는것인데, 처음 대한항공 표가 취소되었을때, 어차피 한국은 가긴해야해서 바로 트레벨로씨티에서 유럽거쳐오는 양동이발 캐세이 표를 샀었답니다. 그런데 이후 대한항공표가 다시 살아서, 캐세이표를 취소시키려는데, 트레발로씨티 직원이 항공사랑 연락이 안된다는 핑계로 표를 취소 시킬수가 없다고합니다. 이미 예전에 전화로 100%환불 된다는것을 다 확인했고, 나중에 전화해선 그냥 이야기만하면 바로 취소 된다는것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구요. 그러다 끊어지면 또 새로받은 직원은 자기가 싱가폴항공, 델타항공, 캐세이퍼시픽 다 연결해봐야된다고, 지금 연결이 안되니 나중에 전화하라고 하구요. 웃긴건 얘네들이 항공사가 전화 안받는다고 우기는데, 사실 제가 전화할때는 항상 5분안에 연결이 됐었답니다. 결국 제가 직접 컨퍼런스 콜 연결해서 3자통화하고, 수퍼바이저 부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캐세이측에선 이 표는 우리도 알수없는 코드인데, 너네(트레벨로씨티)가 어떻게 이걸 조합해서 팔았는지 모르겠다. 트레벨로씨티는, 너네 표니까 규정찾아보고, 환불 100%해준다는 폼을 팩스를 달라... 캐세이는 우린 못준다... 


어후... 이렇게 계속 기다림 잠시 통화, 불평, 싸움을 반복하는데 보딩할시간이 가까워져갑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전화가 끊길뻔 했지만, 재빨리 엘리베이터에서 나와서 다행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전, 앞으로 10분후면 나 비행기로 이 땅을 떠나니 그 전에 해결해달라고했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었지만, 한손에선 계속 전화기를 1시간내내 붙잡고 있는 중입니다.


이읔고 비지니스 클래스 보딩이 시작됩니다. 저, 왼쪽의 BA직원은 아까 저 티케팅해줬는데, 이젠 여기까지와서 멀티태스킹을 합니다. 한편 트레발로씨티 수퍼바이저는 기다리라하고 사라진 상태...전화는 한시간 20분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JAL 787이 기다리고있는, 보스턴 로건공항의  E8A 게이트 입니다.


한손엔 트레발로씨티로부터 리펀드 받기위해 계속 통화중, 비행기 출발시간은 이제 얼마 안남았고... 이걸 빨리 해결해야 편하게 787과 추억도 남길텐데...


첫편이니 개념있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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