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마일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마모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ㅠㅠ
제가 3개월전 7월초에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오른쪽 손목을 다쳤습니다.
정확히는 무거운 드럼을 수례에 놓고 밀며 오르막을 올라가려고 가속을 했는데, 경사로의 시작점이 약간 턱이 있어서
그 턱에 바퀴가 닿는 순간 밀고 있던 제 손목이 꺽였습니다.
사실 같은 사건이 이전에도 있어서 왼손목을 다쳤었는데, 그때는 한 2주 정도 지나니 멀쩡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을 때도 얼마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고 그냥 냅뒀습니다.
결과는 3개월이 지난 지금, 일상생활중에 많이 아프다라는 느낌은 없지만 가끔 쿡쿡 쑤시는 느낌이 나며
무서운 물건을 들거나 특정방향으로 손목을 꺽을 시 통증을 느끼며 한번 통증을 느끼면 쿡쿡 쑤시는 느낌이 괜장히 오래갑니다.
그래서 병원을 가볼까 하는데요.
근처 정형외과를 알아보고 메일로 연락도 해봤는데 답장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주변에 물어봐도 시원하게 답해주는 곳도 없고요.
내일정도쯤에 시간내서 얼전트 케어라도 가볼까 하는데... 보통 이럴땐 어떤 순서로 병원을 가야하는건가요?
제가 멋대로 생각하기로는 얼전트 - 좀 큰 병원 - 정형외과 - 엄청 큰병원? 이런순서인데...
미국온지 얼마 안되고, 또 병원 경험이 없다보니... 이래저래 힘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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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질문드릴 때는 아무생각없이 제 보험으로 해야지 하고 단순히 의사를 어떻게 찾아야하는지에 관하여 여쭤본건데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답변을 달아주셔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 개인보험 자체는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잘 되어있어서 문제는 없지만, 정형외과에가서 다치니 이유를 설명해야하기 때문에
어차피 회사가 알게 될 것 같아서 오늘 아침 매니저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좀 혼이 나긴 했습니다.
3개월이나 지나서 이제와서 보고를 한다고요....
저희 회사가 케미컬을 다루는 회사라 이런 안전 사항에 매우 민감한데.... 아무래도 여러군데서 혼이 날 것 같습니다.
일단 매니저가 safety team과 오늘 중으로 미팅을 갖고 향후 어떡게 대처할 건지에 관하여 상의해본다고 합니다.
또한 병원에 관해서도 safety manager가 알아봐줄 수 있도록 조치해준다고 합니다.
아마.... punishment 로.. 다음달 safety meeting에 제 사례가 올라갈 것이고
전 사원앞에서 그 부분을 낭독하게 될꺼라 합니다...-_-
많은 조언들 감사드리며, 향후 업뎃이 있으면 다시 업뎃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저 몇달전에 넘어 져서 왼쪽 손목뼈가 박살나는 통에 수술받고 아직도 재활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어서 병원 가서 리퍼럴 받고 검사 받아 보십시요
미국은 정형외과가서 그냥 엑스레이 찍어 주지는 않고 먼저 프라이머리 닥터에게 가서 문제를 말하고
리퍼럴을 받으셔서 정형외과에 가시고 엑스레이를 찍어 줄겁니다.
그런데 엑스레이는 뼈에 이상이 있는것만 볼 수 있으니깐 MRI 도 찍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아프시고 답답하실지 알 것 같은데 벌써 3개월이나 지났는데도 아프신건 뭔가
문제가 있는거니깐 어서 치료하도록 하십시요. 혹시 뼈가 살짝 어긋나거나 금이가도
자연적으로 치유는 가능한데 나중에 정말 더 큰일을 부를 수 있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사실 보험은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어차피 현재 보험자체가 회사가 많이 지원해주고 있는 보험이라 제가 부담하는 금액은 없습니다.
설사 보험이 적용이 안되는 병원이라 하더라도 실비로 지원해주기 때문에 부담음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인 것은 이걸 회사에 이야기를 하고 병원을 가야하는건지와...
만약 회사에 이야기를 한다면 회사가 적극적으로 병원을 알아봐주는 지원까지 해주냐 인데...
일단 매니저와 상의해봐야겠네요..
작은욕심쟁이님께서 갖고 계신 보험 커버리지에 관한건 지난번 둘째 출산 후 하셨던 질문 덕에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
다른분이 똑같은 질문을 했다면 조금 다르게 답변 달아드렸을 수도 있었을텐데.. 갖고계신 의료보험으로 커버해도 손해보는건 아닐수 있겠다 싶어 드린 말씀이에요.
굳이 급한불을 꺼야하는 상황이 아닌이상, 좀 상황을 크게보고, 각 선택에 따라 뒤에 벌어질 일을 한번쯤은 고려해서 결정을 내리셨으면 싶어서요.
제 답글을 속된말로 표현하자면 '누울자리 먼저 보고 다리 뻗어라' 정도 될까요? ^^;;
아무리 미국 회사에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잘 만들어놓았다고 해도, 결국은 사람이 돌리는게 회사거든요.
원칙대로 처리하면 일하다 다친거므로 회사에 산재 신청하셔서 커버받으셔야지 옳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현실적으로 이런 클래임을 환영하는 회사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금전적으로 회사에서 직접적인 손해를 안보는 경우라도, 같은 문제로 또 다른 산재자가 나오지 않게끔 구체적인 대책과 개선방향을 새워야하고, 보험회사에서 실사 나오면 응대해야하며.. 전 직원 안전교육 실시라던지. 등으로 HR과 법무팀에서 신경써야 하는 일이 많아지거든요.
그게 나중에 작은욕심쟁이님께 어떤 무형의 불이익으로 돌아올지 안돌아올지는 회사 문화에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 그렇기에 궁극적으로 본인에게 어떤게 득이될지 실이될지 곰곰히 따져보고 판단을 내리셔야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회사를 통해 산재를 신청한다면, 그걸로 얻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내가 리스크하는건 무엇인지. 그리고 산재신청을 안한다면 잃을게 무엇인지.. 여기에 나오는 답들로 본인에게 제일 알맞는 가치판단을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아주 친하고 개인적으로 각별한 매니저를 둔게 아니라면, 매니저와 상의 즉시 HR에 얘기가 들어갈 겁니다.
직원 입장에서는 가볍게 문의하려는 문제라도, HR규정과 회사 내부 규정에 의해서 일선 매니져는 상부에 이런 문제에 대해선 즉각 보고하게 되어있거든요.
이런일을 알게되고도 상부 보고없이 넘어간다는건, 매니져 입장에선 자기 모가지를 걸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국 FM이겠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런쪽 일은 사적으로도 친한 동료에게, 서로에게 곤란한 피해를 주는 일은 없을거라는 신뢰안에서 조용히 물어보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먼저 HR 연락해서 다쳤다는걸 리포트 해야하구요,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되겠네요.
병원가서 혹시 처방전 약을 타시게 되면 worker's compensation 을 통해서 약은 무료로 받을수있어요.
본인 보험이 있으신지요? 있다면 베네핏이 좋은지요? 디덕터블 $2-300, 코페이 $10-20 정도면 좋은 편입니다.
회사가 worker's compensation 오픈하는 것에 호의적인지요? HR 혹은 수퍼바이저에게 슬며시 물어보세요. 지난번에 일하다 다쳤는데 아픈데...
1. 회사가 worker's comp에 호의적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클레임 오픈하시고 orthopedic 닥터 약속잡으시면 됩니다.
(단 worker's comp 받는 오피스여야겠죠? 회사 HR에서 알려줄겁니다)
2. 회사에서 worker's comp에 비호의적이라면, 본인 인슈런스를 사용하시거나 회사에서 캐쉬로 처리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2번 경우라면 본인 보험에 따라 여러경우의 수가 생기니 일단 worker's comp쪽으로 진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인 보험은 회사가 지원해주는 보험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베네핏은 좋은 것 같습니다. 디덕터블 없으며 코페이 없이
보험 100% 적용 받는 보험입니다.
주변에 보니 이런보험을 가지고 계신분은 본적이 없습니다. 미국온지 2년정도 되는데 지금까지 응급실도 가보고
감기걸려 가보고 출산도 해보고 했지만 제가 돈을 지불해본적은 없습니다.
회사는 호의적일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미 좋은 보험을 회사가 지원해주고 있고, 제 돈이 들어갈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굳이.. 회사에게 이야기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말하지 않았을경우 의사를 찾아가는 것부터 모든걸 제가 다 스스로 해야하지만 만약 회사에 이야기하면 그 부분도 함께 찾아봐 줄까? 하는게
고민입니다.
규모가 큰 회사면 자체 worker's compens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worker's comp 클레임 오픈하면 페이퍼도 많이 해야 하고 좀 귀찮죠.
보험의 베네핏이 워낙 좋으셔서 (이 정도 베네핏이면 PPO, 즉 제너럴 피지션 리퍼럴 없이 바로 스페셜리스트 볼 수있는) 주변에 맘에 드는 orhopedic office에 전화해서 약속잡으시면 될듯요.
간단한 테스트 하고 PT 리퍼럴 예상됩니다. 마사지도 가능하시다면 같이 받아보세요.
회사에서 닥더를 찾아주진 않을테고요, 보험사 홈피나 커스터머에 전화하시면 컨트랙되어있는 닥터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말을 해주신게 맞는것도 있고 틀린것도 있지만 하나 중요한건 개인 건강보험과 회사 종업원 상해보험이 커버해주는 차이가 뭐냐입니다
하나 큰 차이는 예를들어 님께서 다친게 점점 심해지시거나 수술까지 하는바람에 장기 입원이라든지 회사를 빠지게 되면 상해보험은 loss of income 까지 커버를 해주지만 개인 건강보험은 해주지 않는다 입니다.
사시는 주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라든지 많은주는 first aid kit 클레임도 무조건 상해보험사에 리포트를 의무적시키고 있습니다.
어여 쾌차하시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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