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호도 배낭 하나씩 챙겨 들고 차에 올라탔다.
차 뒤엔 생일 맞은 1호 3호 선물도 쟁여뒀다.
2시간여 달려 점심 해결하려고 선 곳.
켄터키 루이빌. 햄버거 포장마차(?) 평이 제법 좋았다.
역시 평범한 햄버거는 아니었다. 아이들도 잘 먹었다.
'엘리자베스타운' 이정표. 이 마을 이름을 딴 영화를 인상 깊게 봤던 터라 눈에 확 들어왔다.
휴게소에 들렸다. 늘 안아 올려 물을 마시게 도와줬는데 언제부턴가 혼자 마시게 된 3호.
어디에 섰는지 휴게소 이름이나 알고 가자며 찍은 기념사진
첫번째 목적지가 코 앞인데 차가 꽉 막혔다.
예상 보다 늦게 도착한 호텔에 짐을 풀자 스파로 몰려 갔다. 어지간한 수영장 만하다.
저녁 먹으러 가자고 재촉하는데 서서 스파 이용 안내문을 읽는 2호.
호텔에서 걸어 3분 거리 수제 맥주집에 들어왔다. 참 우린 테네시 내쉬빌에 왔다.
맥주에 이어 저녁으로 먹을 피자가 나왔고,
3호의 얼굴이 화사하게 폈다.
두번째 잔은 흑맥주로 주문했다.
배부르고 지루해진 3호가 빈잔을 잡고 장난 친다. 가자는 소리지...
밤 공기는 제법 찼고, 목이 시린 3호가 엄마 목도리 반을 걸쳤다.
호텔로 재촉한 이유가 있었다. 생일인 3호가 선물을 뜯고 싶었다.
촛불은 며칠후 생일인 1호와 함께 하고 일단 선물만 줬다.
선물로 받은 3호의 장난감을 갖고 한동안 놀던 1, 2, 3호가 함게 엎드려 티비를 실컷 보고 잤다.
창으로 아침 햇살이 스며들었다. 집 보다 1시간 늦은 시차 때문인지 일찍 일어났다.
아침 먹으러 호텔 로비로 갔다. 척척 집어다 자리 잡고 먹는 3호.
계란으로 만든 인형. 나 보러 먹으라며 줬다. 줄거면 그냥 주지...
도로가 텅빈 추수감사절 당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시내 나들이에 나섰다.
*
여름 방학때는 둘째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는 큰애와 막내의 생일이 끼여 있는 터라
아이들 생일때 여행을 가는게 우리 가족 행사처럼 됐습니다.
몇가지 하기 싫은 일중 하나가 운전이라 차로 여행하는 일이 극히 드문데
올해는 어쩌다 차로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아이들은 생애(?) 최장의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됩니다.
제가 1등 인가요? ㅎㅎ 요즘 엘에이에서 아주 핫한 치킨 집이 네쉬빌 스탈 핫치킨이라고 해서 ... 네쉬빌은 어떤 곳일까 궁금했었는데 게시판에서 후기를 보니 반갑네요. (아드님들 사진도 반갑구요 :).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매운닭은 버펄로 대표 메뉴인줄 알았는데 내쉬빌에도 있나 보네요. 진작 알았으면 한번 찾아.... 하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이라 메뉴를 고르기는 커녕 문 연집 자체가 없어서 끼니 때우기는 일도 쉽지 않네요.
저렇게 큰 스파는 첨 보네요 ㅋㅋ 별도의 수영장도 있나부죠?
바로 보셨네요. 체크인 할 때 테네시주에서 제일 큰 스파라고 말씀해 주시네요. 수영장은 바로 옆 다른 호텔 걸 이용하면 된다는데... 가보진 않았습니다.
켄터키 들렀다 가셨네요.. 웰컴투 켄터키 : )
감사합니다. 켄터키 거쳐 왔습니다. 돌아갈 때는 조금 방향을 달리하지만 켄터키를 또 지나갈겁니다^^
예.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ㅎㅎㅎ. 내쉬빌 인상은, 평온해 보이는 미드웨스트 도시의 하나 같은데 색깔까지 분명해서 좋더라고요.
스파장이 엄청나네요? 즐거운 여행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근데 저 스파 호텔 이름이 뭐에요?
저도 이렇게 큰건 처음 봤습니다. 수영장을 지으려다 스파로 만든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긴 Home2 Suites by Hilton Nashville Vanderbilt, TN 입니다.
ㅎㅎㅎ 저 구여운 달걀 저도 먹고 싶네요. 소금 안찍어도 짭쪼름할 것 같은...
즐거운 여행, 추억 많이 남기시고 돌아오세요.
그래서 더 짤짤했던것 같군요. 하하.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마치고 돌아가겠습니다.
항상 행복이 만땅으로 차있는 모습이 보기가 겁나 좋아부네요...
아그들이 존 아부지를 두어서 그대로 볻받을거요... 부러버 부네용
점점 아이들이 저 닮으면 안될게 더 많이 느껴져서요 말씀에 좀 찔리는 구석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못 본 사이 아이들이 또 컸네요.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정상이고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사실 어릴적 앳된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는게 왠지 좀 서글프기도 합니다. 그렇긴하지만, 1,2,3호도 저희 아이들도 사랑 듬뿍 먹고 자알 커서 세상에 빛과 소금 되면 좋겠습니다^^ 먼길 운전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고맙습니다. 안전 운전 즐거운 여행 하겠습니다. 작년 이맘때 여행할때 지금 보다 어렸던 애들 모습이 자주 겹치니까 섭섭한 마음이 들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사진 찍을 때 뭔가 그림이 덜 잡히는 느낌도 들고요. 조금 더 커버리면 사진 찍을 맛도 안날것 같습니다. ^^
좋은 엄마 아빠를 둔 복많은 아이들 입니다
우짜든지 휴일에는 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여행을 데려가고,
사랑의 눈으로 사진을 찍고,세밀하게 살피고...
1 2 3호가 자기 아이들을 키우며 생각할 것 같아요
정말 좋은 부모님 밑에서 행복하였노라 ㅋ
미국에 처음 으로 떨어져서 미국생활을 시작했던곳...내쉬빌
하지만 3달뒤 쓰디 쓴 기억을 남기고 떠난 곳이기도 하네요
아고 쓰디쓴 기억을 받았다 하시니 제가 받은 좋은 인상에 살짝 의심이 들기 시작하네요. 역시나 스쳐 지나며 받은 인상이란 게 한계가 많겠지요. 그래도 훌훌 털고 잘 지내시고 계신거죠?
저나 아이들이나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빼면 비교적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점점 차에서도 시간을 보내는 요령이 생기겠지요. 지금 다음 여행지에 도착을 했습니다만 내일(?) 에나 사진과 함께 공개하려고 슬쩍 튕겨 봅니다^^
사진들 잘 보고 있습니다. 자제분들이 다 닮은듯 하지만서도 각자 개성이 있는 얼굴이네요. 참 보기 좋아요.
문득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 조만간에 펜실베니아에서 인디애나주로 I-80 을 타고 오하이오를 지나가는데, 혹시 가족들끼리 하루정도 (반나절이나) 들러서 시간보내기 좋은곳이 있을까요? state 하나를 통째로 운전만 해서 지나가려니 참 아쉬운데, 오하이오님의 가족여행은 볼때마다 미소가 지어져서 꼭 좋은 추천지가 있을거 같아서요. ^^
부담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사진보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댓글남긴거에요. 남은 여행잘하고 무사히 집으로 가세요~
고맙습니다. 여행 잘 마치고 돌아가겠습니다.
제가 I80이 낯설어서 지도를 살펴 보니 북쪽으로 거쳐 가는 길이네요. 아쉽게도 생활권이 다르고 여행을 다닌 곳도 아니라서 제가 소개해드릴 곳이 없습니다. ㅠㅠ. 그보다 아래 콜럼버스 이남으로는 안가본데라도 주어들은 풍문으로나마 추천해줄 곳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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