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짐 풀고 나면 달려 온 시간 만큼 안락함도 커진다.
'환영 간식'을 덥석 무는 1호. 그러고 보니 저녁 먹을 때가 됐다.
저녁을 해결하고서는 스파에서 여독을 풀기로 했다.
야외 수영장이라니 이곳 기후를 짐작할 만했다.
저녁이라 쌀쌀했지만 역시나 젋은 피, 1, 2, 3호 찬물에 풍덩!
아침, 전날 밤 늦게까지 꽉 막혔던 도로고 뻥 뚫렸다.
제일 먼저 일어난 3호가 컵받침과 샴푸로 만든 로봇. 배꼽에 기가 막혔다.
아침도 먹을 겸 주변 유명하다는 몰로 가기로 했다.
초행이지만 원하는 식당 만큼은 착착 잘 찾아간다.
야채가 듬뿍 든 그리스식. 가리던 음식도 집 만 나서면 잘 먹는 아이들.
굳이 빨대 두개를 이어서 물을 마셔야 겠다는 3호.
입었던 겉 옷을 벗어 재끼고 몰 구경을 나섰다.
아이들이 애플 매장을 보고 찾아 들어갔다. 나도 신형 아이폰을 한동안 둘러봤다.
이곳도 추수감사절 끝나고 성탄절로 간다.
그것도 걸은 거라고 소파에 앉아 쉰다.
아직 가을 낙엽 색깔이 고운 애틀란타. 평생 안하던 '유치짬뽕' 사진 한장
호텔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땅 바닥에서 뭔가를 열심히 주어 담는다.
길가 벤치. 누울 수도 있다는 3호의 익살.
한결 따듯해진 한낮에 호텔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수영을 한다.
해도 없는 흐린 날씨. 일광욕하듯 앉고 누워버린 2, 3호.
공공 주차장 가는 길. 오후에는 차를 타고 움직이기로 했다.
20 여분 달려 친구가 운영하는 학원을 찾았다.
10년 만인데 어제 본 듯 수다를 떨었다. 아이들은 교실에서 나르믜 놀이를.
불쑥 찾아간 친구를 보내고 학원 근처 구경을 다녔다.
커다한 한국 가게를 보고는 아예 쇼핑을 했다.
역시나 아이들 눈길을 사로 잡은건 각종 해산물.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동물원에 온듯 한 착각이 든다.
쇼핑을 마치고 마트 구내 매점에서 식사도 해결했다. 간만에 물에 말은 밥 '물빠빠' 로 흡족한 식사를 한 3호.
산 식료품을 차곡히 차에 채워넣는 처도 흡족해 한다.
만나고 사고 먹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다시 숙소로.
*
이번 애틀란타(Atlanta, GA) 여행은 '쇼핑'으로 기억됐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몰, 그리고 대형 한국마트.
여행은 즐거웠지만
그게 딱히 애틀란타의 것만이 아닌 것 같아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다만 그런 아쉬움을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되는 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여행은 일요일 아주 늦은 밤에 집에 도착하면서 잘 마쳤습니다.
다니는 동안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양자로...
1 2 3호가 부러워요
울 1,2,3 호는 무럭무럭 잘도 자라네요. 다른 듯 닮은 세 어린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엄마미소를 짓게 되네요,,,^^
오하이오님, 이제 마적질 좀 더 열심히 하셔야 겠어요. 곧 룸 하나로는 여행 다니기 쉽지 않을 듯 싶은데요...ㅎㅎ
그러게요. 그래야 하는데 점점 셈도 흐려져서 마적질을 더 잘할 것 같진 않고 앞으로 '아침 밥 주는 호텔(?)'로만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그렇군요. 큰애와 둘째는 그런 적이 없어서 별나다 했는데요.
주변에 디즈니랜드 다녀온 분이 계신데 사진을 보니 정말 날씨가 좋더군요.
샴푸와 컵받침이 남자 로보트가 아니여서 다행입니다. 아이구 아이구 농담입니다. ㅎㅎ 저희는 식구가 4인데, 5이 더 꽉 찬 느낌이라 부럽습니다. 제 아내에겐 마일 모으기 힘들어 아이 셋은 안되! 했는데 오하이오님을 보면 부질없는 핑계일 뿐이네요. 건강하게 웃는 아이들이 이뻐요.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직은 어려서 둘이나 셋이나 별차이가 없을 듯 하긴 한데 큰애가 조금 더 크면 정말 여러모로 골치 아파질것 같습니다. 골치 아파질때 알아서 안간다고 할 것도 같기도 하고요. 좀 지켜 봐야겠습니다. ㅎㅎ
어떤 신발인지 모르겠지만 모양이 비슷해도 다른게 아닐까 짐작합니다. 동네 신발 가게에서 50% 세일에 1+1 라길래 산 족보도 없는 신발이라 유행했을 리가 없을 것 같은데요. 저도 친구 보니 많이 반갑더라고요. 자주 보자 했지만 현실은 다음 10년 뒤가 아닐까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웅... 코앞까지 왔다 가셨네요! 둘루스 H mart 까지 오신거 보면 ^^
우리 1, 2, 3호 짜장면이라도 한그릇 사 먹였어야 하는데... ㅠ.ㅠ
잘 돌아 가셨다니 다행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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