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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방항공 + 광저우공항 환승 후기

맥주한잔 | 2017.12.30 03:18:5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 땡스기빙 기간에 중국남방항공에서 LAX-싱가폴 왕복이 540불정도 하길래 이용해봤습니다.

 

중국 항공사들이 싸기는 많이 싼데, 많이들 꺼리는 거 같더라고요. 이용해보니 나쁘지 않았습니다.

만약 다른 항공사랑 비슷한 가격이면 웬만하면 중국항공사 이용 안할거고요.

이번처럼 다른 항공사 가격의 반도 안되는 가격이면 무조건 싼 중국 항공사 이용하는게 맞죠.

 

몇가지 궁금해하실만한 것들을 짚어보자면:

* 비행기 자체는 매우 깨끗한 새 기체였습니다. LAX-광저우 구간은 A380 이었고요, 광저우-싱가폴은 갈때는 737, 올때는 A320 였는데 모두 깨끗한 새 기체였습니다.

* 자리가 웬지 타 항공사 이코노미에 비해 약간 더 넉넉해보였는데, 진짜로 넓은건지는 재보지 않아서 모르겠고요.

* 시트가 좀 딱딱해서 허리가 약간 아픕니다만, 심할 정도는 아니고요.

* LAX-광저우 구간엔 자리마다 칫솔, 수면용 안대 등등이 들어 있는 어메니티 키트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수면안대를 와이프가 사용해보려 했지만, 눈에 닿는 부분이 푹신한 재질로 되어 있지 않고 이렇게 싸구려느낌 나는 비닐 재질인건 생전 처음본다고 합니다.

* 화장실에 페이퍼 타월 있어야 할 곳에 크리넥스가 나옵니다. 손 씻고 물 닦을 때 크리넥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LAX->광저우 구간에서 공교롭게도 자리가 화장실 앞자리였는데, 화장실에서 크아아악-퉤 하는 가래 뱉는 소리가 아주 크게 자주 들려서 듣기에 조금 거슬렸습니다.

* 중국 승객들은 화장실에 갈때 옆자리 승객의 무릎 위를 뛰어넘어 가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엔 좀 당황스럽지만 금방 적응이 됩니다. 옆자리 아저씨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서길래 편히 나가시라고 일어서서 비켜주려고 하니, 굳이 그럴 필요 없다는 얘긴거 같은 말을 하더니 그냥 제 무릎 위로 점프해서 나갔다 들어오십니다.

* 광저우-싱가폴 구간은 개인 자리마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없이, 그냥 위에 있는 조그만 화면에서 정해준 영화 틀어주는 그런거였지만, LAX-광저우 구간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제법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어 설명이 좀 웃겨요. 밑에 사진 첨부합니다)

* 예상했던재로 기내식이 별로 맛이 없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또 아주 형편없는 수준 까지는 아닙니다. 그냥 이코노미 기내식의 평균보다 아주 조금 못한 수준 입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영국항공(BA) 보다 맛있다고 합니다.

* 딜레이가 자주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운 좋게도 제가 탄 4번은 한번도 딜레이 문제는 없었습니다.

* 보딩이 1시간 전입니다. 그리고 한시간 전부터 부지런히 다 태워놓고 일찍 문닫고 자리에 앉은채로 아주 오래 기다리게 했다가 이륙합니다. 시간 딱 맞춰서 게이트에 가면 안될 거 같아요.

* 무슨 마술을 부리는 건지, 항상 예정시간보다 좀 많이 일찍 도착하더라고요. 광저우->LAX 는 심지어 예정보다 1시간 이상 일찍 착륙했습니다.

* 승무원들이 매우 불친절 할 걸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친절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일본/홍콩/대만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은 아니고요. 불쾌할 정도로 불친절한 수준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 제가 중국사람처럼 생겨서 그런지, 승무원들이 저에게 중국어로만 말을 합니다. 식사 메뉴 고르라고 할때 승무원은 중국어, 저는 영어로 아주아주 오래 이야기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딱 보기에 외국인 같이 생긴 백인/흑인들에겐 또 영어로 말하는 걸 보면 승무원이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영화로는 "성구대전: 깨어난 원력" (??), "속도와 격정" (??) 등등 지루하지 않게 비행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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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대전?? 다시돌아와?? 깨어난 원력?? 넝마주이?? 충봉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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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와 격정?? 반동파??

 

다음은 광저우 공항의 이모저모 입니다.

 

영어로

Buy Three Get One Free

Buy Five Get One Free

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광저우 공항에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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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공항에 맥도날드 로고가 있는 곳에 가보면 딤섬을 팔고 있습니다 (햄버거보다 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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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커피숍이라고 되어 있는 곳에 가보니 여러 테이블중에 커피를 마시고 있는 곳은 한곳 뿐 (중국인처럼 안보이고 한국인 처럼 보였음), 다른 테이블들은 모두 국수를 먹고 있더라고요. 재미있는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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