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짧게나마 한국 다녀온 후기를 써봅니다. 한국 방문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1. 카드사용

주로 sapphire reserve (사리)를 사용했는데, 승인 안된적 없었습니다. 어느 글에서 보니까, 인천공항에서 타는 공항리무진이 해외카드 안된다고 하던데, 저는 버스타는 곳에 있는 자판기를 이용하였고, 문제 없이 결제 되었습니다.(트래블 카테고리로 잡힘) 이건 질문인데, 해외에서는 현지통화로 결제하라는 팁을 본적이 있는데, 막상 사용하면서 묻는 경우가 한번도 없더라고요. 이럴땐 뭘로 결제 된건지 저도 모르겠네요.

2. 휴대폰

티모빌을 쓰는데, 데이터/문자 무제한이 되더라고요. 문자 안내 받은 것은 2G속도로 이용가능하다고 했는데, 이게 좀 모호하더라고요. 저는 아이폰을 사용중인데 커리어를 자동으로 해놓으면 경우에 따라 SKT와 KT가 랜덤하게 잡힙니다. SKT로 잡히면 2G속도라기엔 너무 빠르고, LTE라기엔 느린 속도로 사용 가능했고요 (카톡-보이스톡 포함, 웹서칭 문제 없음), KT로 잡히면 많이 답답하고 안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래서 커리어 설정을 자동에서 수동으로 변경하여, SKT로 해놓으니까 적당한 속도로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했었습니다.

3. 호텔

남산 그랜드 하얏 - 몇번 가봤지만, 갈때마다 느끼는 건데 호텔 분위기는 파크하얏 못지 않게 좋더라고요. 이태원에서 멀지 않아 먹고/놀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경리단길이 뜨는 것 같던데, 뭐 대단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이쁜 가게들이 좀 생겼더라고요.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 여기도 호텔 분위기 및 위치가 좋았습니다. 지하에 파르나스몰이 코엑스몰과 연결되어 놀기 좋더라고요.

4. 금융업무

아직 한국에 돈을 좀 남겨놔서. 한국은행 및 보험사를 이용하는데 OTP가 만료되니 할 수 있는게 없더라고요. 이번에 간김에 새로 OTP를 받았는데, OTP 등록할려니 전화 인증...공인인증서 갱신할려고 해도 전화 인증...어떤 은행은 OTP를 새로 등록하려면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고, 공인인증서를 갱신하려면 OTP를 이용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지점 방문해가며 시간 참 많이 낭비했습니다. 이것도 은행마다 시스템이 다른데, 창구직원이 뭔가 해줄수 있는 은행도 있고, 정해진 시스템이라서 창구에서 해줄수 없는 은행 및 보험사가 있습니다. 어쨋든 너무 많은 곳에서 전화인증을 요구해서 상당히 스트레스 받았었습니다. 

5. 교통수단

지하철은 역시나 깨끗하고, 편리했습니다. 택시의 경우는 카카오택시가 생각보다 편리하더라고요. 그리고 심야버스도 너무 잘되어 있어서, 서울에서의 이동은 너무나 편리했었습니다. 물론 교통체증도 엄청나게 심하기도 했었습니다. ㅎㅎ

6. 꼬맹이들

한국은 아직까지도 사람이 차를 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애들 있는 부모님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차가 양보하더라도, 차가 멈추는 것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아직 부주의한 아이들에게는 좀 위험하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식당에 하이체어가 없었고, 애들을 별로 반기지 않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또, 작은애 때문에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 탄적이 몇번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지하철역 마다 엘리베이터는 있었으나 많은 어르신들과 경쟁?을 하게 되어 타기 어려운 적도 있었습니다. 저도 누가 우선이라고 말하긴 어려운데, 어르신들 중에는 유모차가 부피가 크니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새치기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7. 담배

제가 흡연자는 아니지만 너무나도 많은 금연구역에 놀라웠습니다. 사람많이 다니는 대로변은 그냥 그 길자체가 금연입니다 (버스정류장, 지하철 출입구 등은 당연하고 그냥 길전체가 금연구역).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길에서 흡연하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한국은 새로운게 도입되면 참 빠르게 변하는 것 같네요. 대학 시절에는 복도에서 그냥 담배폈었는데, 이제는 야외에서도 담배피는 구역이 정해져있습니다. (물론 술집이 밀집한 골목 같은 곳에서 밤에는 많은 사람이 길에서 흡연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