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작년 11월 칸쿤 다녀왔을 때의 해프닝. - 만료된 여권문제 (늦은 잡담입니다.)

뽀리곰팅 | 2018.01.06 11:40:1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작년 11월에 칸쿤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더랬습니다.

작년 3월부터 계획했던거라 핫딜 떴을 때 여유있게 항공권 호텔 패키지를 구매했었죠.. (마눌님이 예약해서 비용은 얼마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칸쿤은 처음 가는거라 들뜬 마음에 출발 전날까지 이것 저것 준비하고 집어넣고 빼고... 하는 도중에 오후 5시 다되서 비행기 체크인을 하려고 여권을 입력하는 순간 멍해졌습니다.

제 여권이 작년 4월에 만료되었던 걸 발견한거죠.. 이게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지...

 

한동안 여권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영사관은 뉴욕인데 근무시간은 4시까지..

그래서 시간차가 있는 시카고로 일단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래저래 블라블라... 영사관 직원은 아주 담담하게 여권 재발급 받아야 한다는 말과 온라인으로 임시여권(당연히 없지만요..-_-;;;) 같은 것은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황당해하는 답변을 당연히 받았었죠..

그래서 다시 뉴욕 영사관 당직 직원과 연결을 시도했습니다. 

영사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시간외 전화연결 번호가 당직 번호인데 저녁식사시간과 겹쳤었는지 연결이 도무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할 수 없이 응급상황 전화번호로 연결을 시도했었습니다.(이런 행동은 진짜 급한 사람들한테는 피해를 줄 수 있는 거라 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쩔 수 없더라구요..^^;;;)

이 번호도 연결이 안되다가 나중에 전화를 주셔서 상황 설명을 드렸더니 당직자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셔서 당직직원과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응급전화를 통한지라 마음한켠에 좀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결론은 역시 여권을 다시 발급받으러 직접 영사관에 와야한다는... 

다행히 단수여권은 하룻만에 발급받을 수 있으니 항공권을 미룰 수 있으면 미루고 여권을 발급받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여행사에 전화해서 저만 하루 늦게 가는 걸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항공권은 취소하고 다음날 출발 항공권을 새로 구매했고 하루치 호텔비는 날렸습니다.  호텔닷컴에서 패키지를 구매했었는데 취소된 항공권은 돈으로는 리펀드 안되고 제한이 있는 크레딧으로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원래 타려고 했던 건 유나이티드였는데 리펀드된 크레딧은 나중에 1년 유효기간으로 유나이티드를 이용할 경우에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항공권 가격이 750불 가량이었는데 그중 200불은 수수료로 나가고 550불 정도만 크레딧으로 들어왔었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었습니다...ㅜㅡ)

그래서 다음날 출발하는 AA 항공권을 구매해놓고 그 항공권 티켓과 만료된 여권, 영주권을 가지고 뉴욕 영사관으로 (그 전에 가족들은 예정대로 먼저 출발 시키구요) 가서 오전에 신청해서 오후에 단수여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결해서 무사히(?) 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진짜 하루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하루 날린 호텔비 벌충하려고 칸쿤에서 무쟈게 먹고 왔다는 후기와 함께 말이죠...^^;;;;

 

정말 골때리는 일은 작년 7월에 그 만료된 여권을 가지고 캐나다에 다녀왔었다는 겁니다.

그때는 자동차로 이동했던지라 체크인할 필요가 없었죠.. 

당연히 검문소 직원들에게 여권과 영주권 등을 검사받았는데 캐나다나 미국 검문소 모두 영주권만 제대로 보고 여권은 잘 안봤는지 무사통과했었습니다.

널널한(?) 직원들이었으니 망정이었지 깐깐한(특히 미국쪽) 직원이었으면 정말 말 그대로 맨붕에 빠졌을 뻔 했더랬습니다.

흠... 지금 불현듯 영주권만 합법적이면 여권은 문제가 안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건 아니겠죠?

 

암튼 굳이 정보를 나눠보자면..

단수 여권은 1년 유효기간으로 한번만 쓸 수 있지만 급한 경우 영사관에 직접 신청해서 하루만에 받을 수 있다는 것.

준비 서류는 영주권 등 여권발급신청시 필요한 신분 서류, 사유서 및 서약서(영사관에 양식 비치됨), 만료여권, 여행정보(항공권, 호텔예약내역 등 항공권이 제일 확실합니다.)을 가져가셔야 합니다.

(마모님들은 잘 아실 내용이겠지만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여권만료일은 정말 미리미리 확인하자라는 것?? ㅎㅎㅎ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질문도 하나 드립니다.

아직 단수여권만 있고 복수여권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한국에 가야해서 한국에서 만들 생각으로 말이죠...(영사관 가기 만만찮음과 귀차니즘으로 인해)

그런데 이 단수 여권으로 한국 들어갈 때 문제가 생기진 않겠죠?

여권에 문제가 생긴다 한들 벌금이나 물겠지 한국에 못들어온다고 쫒아내기야 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 [9]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574] 분류

쓰기
1 / 5729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