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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칸쿤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더랬습니다.

작년 3월부터 계획했던거라 핫딜 떴을 때 여유있게 항공권 호텔 패키지를 구매했었죠.. (마눌님이 예약해서 비용은 얼마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칸쿤은 처음 가는거라 들뜬 마음에 출발 전날까지 이것 저것 준비하고 집어넣고 빼고... 하는 도중에 오후 5시 다되서 비행기 체크인을 하려고 여권을 입력하는 순간 멍해졌습니다.

제 여권이 작년 4월에 만료되었던 걸 발견한거죠.. 이게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지...

 

한동안 여권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영사관은 뉴욕인데 근무시간은 4시까지..

그래서 시간차가 있는 시카고로 일단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래저래 블라블라... 영사관 직원은 아주 담담하게 여권 재발급 받아야 한다는 말과 온라인으로 임시여권(당연히 없지만요..-_-;;;) 같은 것은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황당해하는 답변을 당연히 받았었죠..

그래서 다시 뉴욕 영사관 당직 직원과 연결을 시도했습니다. 

영사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시간외 전화연결 번호가 당직 번호인데 저녁식사시간과 겹쳤었는지 연결이 도무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할 수 없이 응급상황 전화번호로 연결을 시도했었습니다.(이런 행동은 진짜 급한 사람들한테는 피해를 줄 수 있는 거라 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쩔 수 없더라구요..^^;;;)

이 번호도 연결이 안되다가 나중에 전화를 주셔서 상황 설명을 드렸더니 당직자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셔서 당직직원과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응급전화를 통한지라 마음한켠에 좀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습니다.)

결론은 역시 여권을 다시 발급받으러 직접 영사관에 와야한다는... 

다행히 단수여권은 하룻만에 발급받을 수 있으니 항공권을 미룰 수 있으면 미루고 여권을 발급받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여행사에 전화해서 저만 하루 늦게 가는 걸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항공권은 취소하고 다음날 출발 항공권을 새로 구매했고 하루치 호텔비는 날렸습니다.  호텔닷컴에서 패키지를 구매했었는데 취소된 항공권은 돈으로는 리펀드 안되고 제한이 있는 크레딧으로 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원래 타려고 했던 건 유나이티드였는데 리펀드된 크레딧은 나중에 1년 유효기간으로 유나이티드를 이용할 경우에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항공권 가격이 750불 가량이었는데 그중 200불은 수수료로 나가고 550불 정도만 크레딧으로 들어왔었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었습니다...ㅜㅡ)

그래서 다음날 출발하는 AA 항공권을 구매해놓고 그 항공권 티켓과 만료된 여권, 영주권을 가지고 뉴욕 영사관으로 (그 전에 가족들은 예정대로 먼저 출발 시키구요) 가서 오전에 신청해서 오후에 단수여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결해서 무사히(?) 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진짜 하루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하루 날린 호텔비 벌충하려고 칸쿤에서 무쟈게 먹고 왔다는 후기와 함께 말이죠...^^;;;;

 

정말 골때리는 일은 작년 7월에 그 만료된 여권을 가지고 캐나다에 다녀왔었다는 겁니다.

그때는 자동차로 이동했던지라 체크인할 필요가 없었죠.. 

당연히 검문소 직원들에게 여권과 영주권 등을 검사받았는데 캐나다나 미국 검문소 모두 영주권만 제대로 보고 여권은 잘 안봤는지 무사통과했었습니다.

널널한(?) 직원들이었으니 망정이었지 깐깐한(특히 미국쪽) 직원이었으면 정말 말 그대로 맨붕에 빠졌을 뻔 했더랬습니다.

흠... 지금 불현듯 영주권만 합법적이면 여권은 문제가 안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건 아니겠죠?

 

암튼 굳이 정보를 나눠보자면..

단수 여권은 1년 유효기간으로 한번만 쓸 수 있지만 급한 경우 영사관에 직접 신청해서 하루만에 받을 수 있다는 것.

준비 서류는 영주권 등 여권발급신청시 필요한 신분 서류, 사유서 및 서약서(영사관에 양식 비치됨), 만료여권, 여행정보(항공권, 호텔예약내역 등 항공권이 제일 확실합니다.)을 가져가셔야 합니다.

(마모님들은 잘 아실 내용이겠지만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여권만료일은 정말 미리미리 확인하자라는 것?? ㅎㅎㅎ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질문도 하나 드립니다.

아직 단수여권만 있고 복수여권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한국에 가야해서 한국에서 만들 생각으로 말이죠...(영사관 가기 만만찮음과 귀차니즘으로 인해)

그런데 이 단수 여권으로 한국 들어갈 때 문제가 생기진 않겠죠?

여권에 문제가 생긴다 한들 벌금이나 물겠지 한국에 못들어온다고 쫒아내기야 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해봅니다...^^;;;

9 댓글

마일모아

2018-01-06 12:41:14

고생하셨네요. 여권은 괜한 모험하지 않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번거로우시겠지만 여기서 만들어서 나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뽀리곰팅

2018-01-06 13:46:02

안그래도 좀 불안한 마음이 들어 영사관에 문의해봤습니다. 영사관에서는 다시 만들어서 나가라는 정답만 안내해주시네요. 

만들어서 나가는 편이 좋을거 같아서 다음주에 가서 만들려고 생각중입니다.  

출국 전까지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미지수네요.. 여차하면 다시 단수로 만들어서 한국에서 재발급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고생했으면서 왜 미리 만들 생각을 못했을까요... ㅜㅡ

뽀리곰팅

2018-01-08 08:33:19

여권 담당자에게 다시 문의를 해봤더니 한국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합니다. 다시 나올 땐 당연히 새여권을 만들어서 나와야겠죠. 확답을 받고 나니 마음 가볍게 한국 다녀올 수 있게 되었네요..

그래도 여권 관련 문제는 항상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할거 같습니다.. ^^;;;

edta450

2018-01-08 10:36:34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입국하는건 여권 없이도 가능한데(해봤습니다;;), 미국 공항에서 비행기 탈 때 태워주나요? 아마 다큐먼트 체크 할텐데요?;;

밍키

2018-01-06 12:52:19

아주 황망한 와중에도 정신 제대로 차리셔서 차근차근 잘 처리하신듯 하네요 ^^ 보통사람 같으면 패닉되어서 머리 안돌아 갈수도 있잖아요.

 

원래 이렇게 어렵게 간 여행이 더 기억에 남지요~~ 아뭏든 고생 많이 하셨어요. 

뽀리곰팅

2018-01-08 08:34:41

패닉이 될 뻔 했지만 여행가고자하는 의지가 패닉을 눌러버리더군요. ^^

여섯

2018-01-08 09:53:02

캐나다 육로이동시 여권은 필요치 않아요- 전 시애틀살아서 밴쿠버 자주 놀러가는데 첨엔 여권을 가져가서 물어봤었거든요 여권은 안 보는 거냐고. 그런데 미국입국시 영주권자자격으로 입국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여권보다 상위로 인식되어서(?) 입국가능하다 하더라고요. 캐나다 입국시에도 영주권만 제시하시면 미 영주권자 자격으로 육로입국이 가능합니다. 전 영주권과 글로벌엔트리 가지고 국경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edta450

2018-01-08 10:37:31

미국 입국시에는 자국 발행문서(미국 영주권)가 타국 발행문서(대한민국 여권)에 우선하기때문인데, 캐나다를 미국 영주권만으로 갈 수 있는지는 몰랐네요..

여섯

2018-01-08 11:37:00

네, 저도 몰랐지만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리서치해 보았더니 이렇게 뜨더라고요.

 

As a U.S. Green Card holder, you do not need a visitor visa to travel to Canada. However, you are expected to have an eTA if you plan to fly to or transit through Canada. When travelling by land or sea directly from the U.S., you will only need to provide proof of your U.S. lawful permanent resident status (such as your Green Card).

출처: http://www.cic.gc.ca/english/helpcentre/answer.asp?qnum=593&top=16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여권은 집에 두고 영주권만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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