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팅으로 두루두루 도움받고, 또 가끔씩 질문해서 답변 받아가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칸쿤 다녀온 후기 겸 그간 이곳에서 받은 도움에 대한 감사글입니다.
사실 페북이나 블로그에도,
떠오르는 생각이 있거나, 쓰고 싶은 글이 있어도...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을 내는 경우가 드물고 드물어서
이번에도 마모에 처음으로 후기를 써볼까 했다가...
또 이렇게 저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는데
어제 우연히 마모님이 쓰신 글을 읽고는
("포도원"과 "그깟 공놀이," "미리 감사합니다" 내용이 담긴)
마음에 계속 남아서 이렇게 똬리를 틀고 앉아 씁니다.
본격적인 후기입니다.
칸쿤으로 지난주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간 마모에서 배워서 이래저래 도움을 받았었는데 (감사합니다)
이번에 정말 한번 제대로 어퍼컷을 날렸습니다 (가족들의 박수소리 받으며! =))
마모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1. 비행기 AA로 CLT에서 직항으로 칸쿤
그런데 여기서 배운 팁이 하나 있습니다.
AA Aviatar 와 Citi 둘을 열어서 12만을 얻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4인-
그런데 표를 보니 1월은 2만5천 왕복이더라구요 (가장 낮은 등급)
대신 직항이 없고 원스탑 투스탑만... 그래서 그냥 원스탑으로 끊어놓았었는데
한 일주일전에 우연히 어떻게 AA를 검색하게 되었는데 가장 낮은 등급으로 논스탑이 있더라구요
대신 왕복 3만마일- 그래서 일단 전화를 해보았지요. 5천을 더 내고도 논스탑으로 바꿀까 했는데-
같은 등급이라서 그런지 (제 추측입니다) 추가 마일 차감 없이 논스탑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왕복 모두!
제 생각에는 깨알같은 팁!
2. 렌트를 해서 치첸이샤 다녀오다가 무장한 경찰한테 걸렸습니다!
오- 완전 긴장, 후기에 가끔 있던 최악의 시나리오에 완전 당첨!
안전벨트 했는데 아기 하나가 안 했다고 박박 우기며 무섭게 생긴 경찰은
벌금이 $2500 USD라고... 여기서 바로 내지 않으면 경찰서로 가야 한다고
제 면허증을 빼았아 가려고 하더라구요. 계속 안전벹르를 했다고 말하며 항의했지만 결국 안되어서
그냥 경찰서로 가겠다고 하니, 이번에는 운전자와 차만 갈 수 있고 나머지 가족은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야 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겁도 나고 짜증도 나고 완전 긴장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벌써 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차 속에는 아내와 겁먹은 아이들도 함께...)
그 경찰이 결국 얼마를 낼 수 있냐고... 본격 띵 뜯는 모드로 돌변해서 지갑에 얼마나 있냐고 묻더라구요. 지갑을 한번 보자며... -_-+++
그런데 지갑을 넘기기 직전에 대충 낌새를 채고 아내에게 지갑을 슬며시 주면서 미국돈을 다 빼라고 했지요.
감사하게도, 그래서 경찰이 제 지갑을 보았을때는 페소로 220페소만이... 그래서 그거 띵 뜯고 결국 보내주더라구요.
호텔로 무사히 돌아온 것이 참으로 감사한 하루! 앞으로 멕시코 오면 렌트하지 말아야지-
대사관에 전화를 해서 이런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에 뒤척이며 잠을...
3. 그래도 비온 뒤에 무지개가... 호텔!
저희는 인터콘에서 묶었습니다. 5박이었으니까 IHG 사인업으로 3박, 그리고 Anniversary로 1박, 그리고 1박은 돈내고...
예약을 하고 나서 IHG 회원이니까 업글을 부탁하니까 일단 오션뷰로 해주었습니다 (가장 기본 방에서).
그런데 여행 출발하기 전에 확인해보니까 가장 기본방이 250USD 더라구요, 저는 300 USD로 하루를 끊었는데...
그래서 또 이메일을 보냈죠- 야 이거 억울하다, 미안해 그런데 50불 돌려줄 수는 없고
대신 하루 클럽룸으로 업글 해주고 라운지 이용권 줄께- 이 오퍼 받고 퉁쳐줄래?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했죠! 그런데 바로 여기서 무지개가!
체크인할때 뭔가 오류가 있어서 저희에게 5박 모두 클럽룸 라운지 이용권을 준 것 있죠-
그래서 이틀째인가 삼일째 뭔가 이상해서 가서 물어보니까 자기네들이 실수 했다고 그냥 그대로 즐기라고!
아- 주여 감사합니다!
무장강도경찰한테 달달 볶인 고생을 5일 인터콘 클럽룸과 라운지로 보상해주시는건가요?
여튼 저는 푸르고 푸른 바다를 좋아하는데- 처음에는 사이판 바다가 최고인지 알았다가
그 다음에는 바하마스 바다가 최고인줄 알았는데... 이번에 오! 칸쿤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카드 세개로 (AA Aviator/Citi/IHG) 거의 공짜로 (1박 300, 렌트 300, 식사비, 관광비 등등)
5인 가족 여행 (유아 한명) 지대로 했습니다. 바다색깔 예술, 날씨 감사하게도 좋았고, 인터콘 앞 바다 모래 최고!
이 모든 감사를
마모를 그동안 만들어오신 마적단님들께 올려드립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정말 그 경찰 노답이네요.. 어떻게 2500불 뜯어갈 생각을 하다니 허러
감사합니다, 아 정말 그 경찰- 엄청 무섭게 생겼었어요 ㅎㅎ
"그런데 지갑을 넘기기 직전에 대충 낌새를 채고 아내에게 지갑을 슬며시 주면서 미국돈을 다 빼라고 했지요."
긴박한 상황에서의 부부의 쿵짝이 절묘하셨네요~! 저기서 두분이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서 버벅거렸으면 ㅎㅎ
근데 지갑주시면서 한국어를 복화술로 얘기하셨나요? ㅋㅋㅋ
아 그때가 이미 어두워졌던 상황이라... 살짝 아래로 넘겨주면서 한국어로 말했죠. 그런데 계속 벌어지는 상황을 아내에게 한국말로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대신 "달러"라고 말하지 않고, "미국돈"이라고 말했죠 ㅎㅎ
로녹님의 순발력 대단하시네요. $2500에서 220페소로 ㅎㅎ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그렇게 많은 달러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서... 그래도 쌩돈 빼았길뻔 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와, 무장경찰은 정말 너무하네요. ㄷㄷㄷ
여행객을 잡기 위한 검문초소인 것 같았어요.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객도 잡힌 것을 보았습니다!
그 순발력과 행운과 즐거운 여행후기......
올 한해 마적단 모든 분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해요.
후기 자~~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마모에서 배운 덕분이죠!
고생많으셨네요!!
그래도 호텔방 업그레이드 됐으니깐
완전 하늘에서 은혜를 내려주셨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네, 날씨와 클럽룸라운지 업글이 여행을 살렸죠!
경찰만 아니었으면 항공, 호텔 모두 운좋게 다녀오신건데 아쉽네요.. 전 일욜에 짧은 일정으로 떠나는데 조용히 리조트에 머무르다 오는게 낫겠네요..
실례가 안된다면 어디서 묵으시나요? 칸쿤에 또 가고 싶은데 이제 IHG는 다 쓰고 없어서... 하야트는 포인트로 모아봤자 겨우 이박이 될까 말까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고 있거든요 ㅎㅎ
전 3박으로 짧게 갑니다. 제 휴가는 대부분 짧게 다닙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요.. ㅜㅜ
전 몇개월전 하얏카드 만들엇 받은 프리나잇으로 2박과 레비뉴 일박합니다. 일박에 택스 다 포함 550불인데 200불 리조트크레딧 준다니 나쁘지 않은거 같아서요. 포인트로 4인가족하려면 더 많은 포인트가 필요로 했던거 같은데 쉽지 않으시겠네요.
윈담 추천글이 있었는데 그걸 한번 보시거나, 예전글들중에 프라이스 라인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4305554 칸쿤 윈담 추천 내용이 있었네요..
떠나시기 전에 이 글을 보시길..ㅠㅠ
저도 하얏 1박 레비뉴로 끊고 갔어여 200불 리조트 크레딧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허나 그 200불 크레딧은 한군데에서 몰아쓸 수 있는 크레딧이 아니라 스파 이십불 스노쿨링 몇십불 뭐 이삼십불 뭐 이런식으로 네 다섯 곳 엑티비티에서 찔끔 주는 크레딧을 다 합하여 200불을 만들어 논 거랍니다..게다가 그것도 하얏 크레딧 앱을 다운 받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ㅋㅋ 체크인할 때 물어보니 어 그거 앱 다운받어 그럼 크레딧 거기 있어 그러더라구여;;;
그냥 리조트 크레딧에 대해 너무 큰 기대는 마시라는 차원에서 한말씀 드려요..대신 레비뉴를 클럽룸으로 일박 했는데 저도 프리나잇으로 받은 방들 모두 무료로 클럽룸으로 업글 해 줬어여..다만 지바 클럽룸은 아주 큰 메리트는 없어여 ㅋㅋ
어이쿠 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로녹니이임.....
쇼당을 잘 치셨네요,,,ㅎㅎㅎ
감사합니다- 신께서 내린 한수였죠, 뭐- ㅎㅎ
거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승부에서 있었던 기적의 한수와 같네요 ㅎㅎㅎ
고생하셨습니다 ㅜㅜ
제 지인도 칸쿤에서 비슷한 일 겪으셨더라구요. 현지서 렌트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저도 이게 그냥 돌아다니는 소리겠다 싶었는데- 막상 당하니까- 아씨! 그냥 렌트하지 말껄 하더라구요...
저도 똑같이 체첸이차에서 돌아오다가 무장 경찰한테 잡혔는데 잘 해결 하셨네요. 게네들이 리스트가 있어서 1번부터 하나씩 걸릴때까지 뭔가 물어요. 차 레지스트레이션 종이, 운전 면허증, 여권, 죽 길더라구요.
저희는 길을 잘 못들어서 국도를 타다가 걸렸는데 그 후로는 차에 20불짜리 따로 한장 들고 다니고 지갑에도 현금 안 넣고 다녔어요. 나중에 트립어드바이져 보니 후기 무서운거 많았어요. 경찰서 가도 다 한패거리라고...
그나저나 로녹 사시나요? 저는 그 근처 학교 다녔는데 반가워요.
아- 그러시군요. 저도 한시간 넘게 잡혀서 기다리면서 보니까 다른 차 (여행객으로 보이는)도 계속해서 잡더라구요. 아마도 일당을 채우는 것 같아요;;; 저는 혹시라도 만약 다시 칸쿤을 가게 되는 부귀영화를 누린다면 렌트 절대 안 하려구요 ㅎㅎ 네 로녹 근처 시골 살고 있습니다! =)
어우 경찰이 강도도 아니고 가진걸 다 내놓아라였네요.;;그래도 잘 다녀오신거 같아 다행입니다 후기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무장강도가 아니라 무장경찰이었죠, M16같은 걸 들고 있는 ㅎㅎ
예전에 카보에 갔을 때 무장경찰을 봤을 땐 든든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나저나 순발력 판단력 대단하십니다. 가족들이 같이 있는 상황이라서 무척 힘든 상황이었겠네요. 잘하셨습니다. ^^
아이들이 이일을 어떻게 기억할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ㅎㅎ
정말이지 어이없네요. 저도 또 렌트하는디 혹시 모으니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네요. 그래도 호텔에서 보상(?)을 받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경험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경찰이 있는 지점이 딱 있는 것 같은데... 그곳을 피하는게 상수인데... 거기가 딱 정해져있는지 계속 바꾸는지가 관건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칸쿤,,, 칸쿤해서 언젠가 한번은 가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칸쿤에서 렌트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이나 우버,,, 셔틀 뭐 이런종류로 이용해보신 분의 정보를 이곳에 좀 나눠주셔요^*^
택시비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인터컨티넨탈에서 머물때는 현지 맛집 탐방할때, 여인의 섬 갔을 때는 버스타고 다녔어요. 버스 배차 간격도 매우 짧고, 버스비도 매우 저렴합니다(12페소: 60센트 수준)
지바 칸쿤은 버스 정류장이랑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더군요!
그치만 도보로 10분 거리에 selecto mart(대형마트), 전통시장, 현지 레스토랑 등이 있더라구요.
지바 칸쿤은 올 인크루시브라 대부분의 시간을 호텔이서 머물다가 잠깐 걸어나와 selecto mart만 다녀왔어요!!
인터컨티넨탈은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구요. 버스타고 3분 내에 selecto mart(대형마트), 전통시장, 레스토랑, 여인의 섬으로 가는 배 선착장 등이 도착가능합니다. (버스 배차 간격은 3-5분 정도)
그리고 치첸이샤나 세노떼, 툴룸 같은 곳은 관광을 제공하는 여행사들 이용하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후진국 공무원들이 부패정도가 심하긴 한데 총들고 그러면 저같으면 빨리 얼마라도 주고 도망칠거 같아요. 뭐라도 안받으면 절대 안보내줘요.
와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네요!
네 무시무시했습니다 ㅜㅜ
저도 1월 둘째주에 인터컨에 있었어요. 저는 채이스 프리 나잇과 현금 그리고 엠버서드 해서 클럽 오션프론트로 6층에 묵었어요.
정말 여인의 섬 바다는 이뻐서 내년에 오월에 다시 캔쿤 갈까 합니다.
렌트카 할려다 그냥 렌터가 안하고 여행사 통해서 관광하고 인터컨에서 가까운 코코 봉고쪽은 걸어 다녔어요.
혹시 2500페소라고 하지 않던가요??? ㅋㅋ
아- 저희도 여인의 섬 갈까 하다가 안 갔는데- 인터콘 앞 바다보다 여인의 섬 바다가 더 이쁜가요? 정확히 2500 US 달러라고 계속 말하더라구요 ㅎㅎ
2500불 현금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경찰이 초자였던것 같네요. ㅎㅎ
여인의섬 바다가 훨씬 이뻤어요.
핑크색 페인트 칠한 호텔 (호텔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앞에서 스노클링 했는데 깊지도 않고 어린아이들이나 수영 못하는 초보들에겐 최적의 장소였어요. 물고기도 많았구요.
카트 빌려타고 섬 일주도 하구요.
인터컨에서 코코 봉고 쪽으로 십분정도 걸어가면 여인의 섬으로 가는 페리 타는곳이 있어요. 다음에 가시면 꼭 가보세요. 진짜 바다가 이뻤습니다.
저도 예전에 캔쿤 가면서 렌트를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좀 알아보면서 어디선가 읽은 내용인데,
경찰로 위장한 실제 강도가 고속도로에 숨어서 저러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서라고 하는데 안 서고 그냥 가면 차에 총 쏘기도 한다고...
저 내용 보고는 잔뜩 쫄아서 그냥 렌트는 잊고 호텔존에만 있다 왔었네요..
암튼 원글님의 순발력과 기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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