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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요양원 vs. 크루즈 vs. 호텔

barnacle | 2018.02.15 15:06: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요즘은 전세계적으로 노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인들이 1) 과거보다 수명이 늘어나고, 2) 빨리 은퇴하고, 3) 소득대비 적정 수준의 주거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 나타납니다.

저도 가족들 때문에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도시전설 같은, 마일모아 사이트의 관점에서 보면 재미있는 기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Is Cruise ship living a cheaper option for seniors than assisted living? (2017)

 

요약을 하자면, 큰 건강 문제가 없는 은퇴 노인이 Assisted Living(Nursing Home이 아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하는 비용과 크루즈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비용을 비교한 것인데, 예를 들은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Assisted Living: 2017 월평균 $3,750 (Genworth Cost of Care survey) / 연평균 $45,000.

  2. 크루즈: 2017 캐러비안 크루즈 상품 기준 일일 $65, 월평균 $1,950/연평균 $23,400. 파트너 동반시 파트너 50% 할인, Senior 할인과 포인트 적립, 여행상품 구성에 따라 추가 할인 가능.

 

농담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미국에서는 진지하게 연구가 되어서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논문게재(2004)도 된 주제입니다(https://www.ncbi.nlm.nih.gov/pubmed/15507078).

 

변수가 무척 많기는 하지만, 미국의 주거 문화와 서비스 산업의 특성이 결합된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논란이 되는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필요할 때 의사는 어떻게 찾나? -> 크루즈에 의사 있음. Assisted Living은 의료 서비스 제공 안하는 곳 많음. 어차피 큰 문제 생기면 다 떠나야함.

  2. Network 및 레크레이션은 어떻하나? -> 크루즈가 사람많고, 시설이 더 재미있고 다양함.

  3. 짐은 어떻게 하나? -> 기본적인 짐을 가지고 타고, 큰 짐은 항구 근처에 창고를 임대함.

 

실제로 89살 노인이 Queen Elizabeth 2에서 14년 정도 거주한 사례가 있습니다 (The woman who lives on the QE2, 2008).

 

 

다음으로 Assisted Living 대 호텔 이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워드 휴즈의 말년을 예외로 치더라도, 미국이나 영국에서 Extended-Stay Hotel 이나 Holiday Inn 등을 중심으로 장기거주하는 노인의 숫자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한 사례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있는 Holiday Inn에서 하루 $59 (월평균 $1,770/연평균 $21,240) 의 비용으로 몇년간 거주하는 노인은 무료 아침 식사 및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고, 호텔에서 편의를 봐주어서 냉장고까지 설치하여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예 호텔을 Assisted Living 시설로 개조하는 사업도 증가하는 것을 보면 시설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초보라 계산이 잘 되지 않지만, 호텔 멤버십 등급과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 등을 1-10년 단위로 계산하면 재미있는 딜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년 주거비를 한 호텔 카드에 몰아서 사용하기...).

 

끝으로, 노인들이 이러한 대안주거를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가 경제적인 것과 더불어, 노인 시설들은 자신들을 준환자(혹은 죽어가는 사람) 취급을 하는 반면, 호텔이나 크루즈는 손님/고객으로 대해준다는 심리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사는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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