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전세계적으로 노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인들이 1) 과거보다 수명이 늘어나고, 2) 빨리 은퇴하고, 3) 소득대비 적정 수준의 주거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 나타납니다.
저도 가족들 때문에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도시전설 같은, 마일모아 사이트의 관점에서 보면 재미있는 기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Is Cruise ship living a cheaper option for seniors than assisted living? (2017)
요약을 하자면, 큰 건강 문제가 없는 은퇴 노인이 Assisted Living(Nursing Home이 아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하는 비용과 크루즈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비용을 비교한 것인데, 예를 들은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Assisted Living: 2017 월평균 $3,750 (Genworth Cost of Care survey) / 연평균 $45,000.
크루즈: 2017 캐러비안 크루즈 상품 기준 일일 $65, 월평균 $1,950/연평균 $23,400. 파트너 동반시 파트너 50% 할인, Senior 할인과 포인트 적립, 여행상품 구성에 따라 추가 할인 가능.
농담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미국에서는 진지하게 연구가 되어서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논문게재(2004)도 된 주제입니다(https://www.ncbi.nlm.nih.gov/pubmed/15507078).
변수가 무척 많기는 하지만, 미국의 주거 문화와 서비스 산업의 특성이 결합된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논란이 되는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필요할 때 의사는 어떻게 찾나? -> 크루즈에 의사 있음. Assisted Living은 의료 서비스 제공 안하는 곳 많음. 어차피 큰 문제 생기면 다 떠나야함.
Network 및 레크레이션은 어떻하나? -> 크루즈가 사람많고, 시설이 더 재미있고 다양함.
짐은 어떻게 하나? -> 기본적인 짐을 가지고 타고, 큰 짐은 항구 근처에 창고를 임대함.
실제로 89살 노인이 Queen Elizabeth 2에서 14년 정도 거주한 사례가 있습니다 (The woman who lives on the QE2, 2008).
다음으로 Assisted Living 대 호텔 이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워드 휴즈의 말년을 예외로 치더라도, 미국이나 영국에서 Extended-Stay Hotel 이나 Holiday Inn 등을 중심으로 장기거주하는 노인의 숫자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한 사례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있는 Holiday Inn에서 하루 $59 (월평균 $1,770/연평균 $21,240) 의 비용으로 몇년간 거주하는 노인은 무료 아침 식사 및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고, 호텔에서 편의를 봐주어서 냉장고까지 설치하여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예 호텔을 Assisted Living 시설로 개조하는 사업도 증가하는 것을 보면 시설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초보라 계산이 잘 되지 않지만, 호텔 멤버십 등급과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 등을 1-10년 단위로 계산하면 재미있는 딜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년 주거비를 한 호텔 카드에 몰아서 사용하기...).
끝으로, 노인들이 이러한 대안주거를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가 경제적인 것과 더불어, 노인 시설들은 자신들을 준환자(혹은 죽어가는 사람) 취급을 하는 반면, 호텔이나 크루즈는 손님/고객으로 대해준다는 심리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사는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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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실 제가 보스님 자녀분들 다 집 나가시면 은퇴하면 호텔에서 살까 했습니다...... 하루에 150불이라고 가정하면.... 55000 불/년 이면 가능하겠더군요. 집은 렌트 주고... 모든 엘리트 다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리.... 꿈깨라고 저희 보스님이 그랬죠...
이게 렌트 공실 및 테넌트가 배째라고 돈 안내는 risk를 반영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판단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선견지명이 있으신걸로:)
항상 옳으시죠 저만 맨날 틀리죠 ㅎ ㅎ
위의 첨부 자료들을 보여주시면서 캐러비안 크루즈에서 일생을 같이 보내자고 하면 다시 생각하지 않으실까요? 올인클루시브라서 두번 다시 부엌일 안해도 된다고 하면...
저 버리시고 강아지 사셔서 강아지랑 가신다는데요.
강아지 씻기고 뒤처리 하는게 상당히 귀찮다고 잘 설득해보셔요!
저를 캐어하시는게 더 귀찮으시다네요. 어른 장난감 사구 인터넷 못하게 말려야 하고 밥 먹는지 알아봐야 하구 학생들 괴롭히지 못하게해야 하구 성격은 쪼잔해서 삐지는 거 풀어줘야 하구.... 기타 등등....@모밀국수 이 말씀하신거 이야기 했더니 저희 보스님이 제게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제가 항상 예쁘고 귀엽다고 하시던데.... 어무이 보고 싶어요. 책임지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셔서 저 좀 주세요. ㅋ ㅋ
정말 한번쯤 고민해볼 연구주제네요 ㅎㅎ 흥미로워요 마일모아는 아이디어풀인듯요.
아예 노인 은퇴 전용 크루즈를 계획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움직이는 요양원 & 크루즈라고 할까요....
근데 정말 요양원은 모니터링 한다는거 외에는 장점이 적은거 같아요. 자유도 은근 제한되고, 다들 나이 드시고 + 몸이 안좋은신 분들이 주변에 있어서 더 안좋은 점도 있고요.
정말로 나중에 되면 여러가지 이유로 의료적 방법으로 자살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거 같아요.
마지막 문단이 마음에 와 닿는군요
실지로 미국 요양원 가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 경우가 있더군요..
삶의 질이 너무 떨어져요
그런면에서 크루즈 or 호텔은 실익을 연구해 볼만 하네요
매번 갔던 지역을 계속 가게 되면 지겨울수도 있지만 비행기표는 마모 하면서 해결하고 지역이 다른곳을 다니면 괜잖을것 같아요 . 계속 한 컴퍼니를 타면 티어도 오르고 프리 룸 업그래드에 매번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일하는 직원들은 친절하게 대해줄거고 음식도 기호에 맞게 세프가 만들어 주고 타다 지겨우면 아이들에게 맞겨논 집으로 와서 좀지내다 다시 나가고. 돌아다니다는 걸 좋아하는 팔자가 저에게 있는지 벌써 이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아직 마모를 못 떠나고 감기로 일도 못가고 집에 방콕하고 있으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마모 들락날락 하면서 후기 보면서 궁둥이가 들썩 거리고 여행 갈날만 목놓아 기다리고 있네요. 크루즈를 좋아하는 저는 찬성입니다.
노후 생활은 아니지만, 원마일이 1년 호텔에서 생활했던 글이 떠오르네요.
애들 다 커서 출가하면, RTW 발권해서 전세계 호텔에서 1년만 살아볼까 생각중이었는데요.
문득 노후 대비도 마일로 가능하려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호텔이나 쿠르즈는 아니지만 제가 옐로우스톤가서 만난 노부부는 은퇴후에 집팔고 캠핑카사서 국립공원을 다니면서 발런티어하시면서 지내시고 계셨어요. 발런티어 하면 캠핑카 숙박비를 면제해 준다는군요. 겨울엔 플로리다쪽, 여름엔 북쪽으로 다니신다고 하더군요.
은퇴하고 국립공원을 다니며 발런티어 하는 삶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댓글보고 미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요세미티의 발런티어를 알아봤습니다. 여러 발런티어 자리가 있고 30일 이상, 주당 32시간 일해야 한다고 하네요. 발런티어에게 lodge나 campground를 제공해주는데 자리가 제한 되어있고, 요세미티 발런티어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네요.
위 계산대로라면 이론상 - 은퇴후 집팔고 그돈으로 10년에서 30년까지 크루즈 생활도 가능할듯 한데요? 하하
재미있고 흥미있는 이야기네요. 인생은 매번 처음이라 다가오는 국면마다 첼린지 하고 낯서네요. 나이들수록 돈은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한듯 싶어요. 장기 크루즈는 생각만으로도 멀미나고 답답한데 호텔은 해볼만도 할거 같아요.
새로운 관점 소개해 줘서 감사해요.
저도 몇년안에 시니어 하우징, 병원, 널싱홈, 여러군데 돌아다니며 알게 된건데 한국분들이 유난히 죽음앞에 집착을 많이 하셔서 병원 집 왔다 갔다 하다가 온갖 주사 튜브 다 꼿고 가족과 시간도 못보내고 의료진들과 생을 마감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언제 죽을지 알게 되긴 힘들겠지만 , 나이가 나이인지라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마감하는 방법을 연구중인데 몇가지 옵션으로 생각 해본것이:
플렌 A는 애들 졸업하고 조기 은퇴하고 방방 마다 렌트 치고 부부 마적단으로 본격적으로 돌아 다닌다. 죽을때까지 돌아다니다 길에서 객사.
플랜 B 는 소셜 연금 나오는 날 은퇴해서 집 에어비엔비 애들한테 돌리라고 하고 남편과 크루즈를 탄다. 둘중 하나 죽으면 수장.
플랜 C 는 가늘고 길게 살다가 병원 집 뺑뺑이 돌다가 주사바늘 꼽고 쇼크사
플랜 D 는 죽을때 가지 일하다가 회사에서 마우스 들고 돌연사....
농담으로 쓰신거죠?; 너무 우울하네요 A부터 D까지요.
제가 널싱홈에서 일 하는데, 저희 부모님한테도 항상 말씀 드리는게 제가 열심히 돈 벌어서 모시고 살겠다는 갑니다. 저도 널싱홈에서 일하며 돈 벌어 먹고 살지만, 방문간호나 호스피스도 해봤는데, 집에서 케어 받으며 사시는게 더 좋아 보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젊었을때 겨우먹고 살며 노후대비 못하신 분들 보다 여유있게 살아온 같은 나이의 환자들을 보면 겨우 먹고 사신분들이 같은 질환에 걸려도 관리가 잘 안되고 결국은 널싱홈 오셔서 쓸쓸하게 계시는 분들이 많아요. 옛날 한국 분들은 인컴을 축소신고 하거나 자식들이 초청해서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까울때가 많아요.... 그런가 하면 그냥 편안히가시는게 좋은데 삶에 대한 미련을 못버려서 그저 목숨만 붙어 계시는걸 보면 안쓰러울때가 많아요. 살아만 있을뿐 고통스럽고 인간답지 못하게 살아가고 계시는 경우도 많아요.
글 읽고 댓글들을 읽어보니 난데없이 우울해지네요.
요즘 Bay집값/렌트를 보면 정말 호텔이 나을수도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특히 혼자인경우는
조식 무료 됩니꽈아~
전에 장기로 출장때 아래층에 혼자사는 할머니가 그런족이었죠. 그땬 집도 없고 않됐다고 생각했는데....지금보니 즐기는거였군요ㅡ.이제사 생각나네요
내용이랑은 좀 다른 얘긴데 노후자금이 '하나도' 없는 은퇴연령이신 분들은 어떻게 되나요? 사실 저 위에 내용들도 다 노후자금이 준비되어있다는 전제하에 아닌가요?
실제로 7년째 노후를 크루즈에서 보내시는 분 이야기가 마모에 있었죠.ㅎㅎ
https://www.milemoa.com/bbs/board/2421420
크루즈 상위 등급이 되면 은근히 혜택이 많아요. 세탁 서비스 같은 것도 무료구요.
그러고보니 제 주변에 크루즈 다이아몬드 등급인 분들은 전부 연금생활자네요. ㅎㅎ;
오.... 흥미롭네요.
제부인 꿈이 5성 호텔에서 1년동안 살고 싶어하는데 좋은 아니디어 입니다.
배에서 한달 정도는 살수 있을것 같네요.
제가 마모를 좋아하는 이유는 신기한 아이디어들이 접할수 있어서 입니다.
SPG는 1 stay가 30일 이상 연박일 경우 포인트 안준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호텔도 이런류의 규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번거로워도 한달에 한번씩은 이사 나가야해요 ㅎ
두 분이서 번갈아가면서 퐁당퐁당으로 해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호텔 지배인이야, "어익후 지갑님 감사합니다" 일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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