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오래 전 구입한 카메라 렌즈에 문제가 생겨 수리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공유합니다.
문제의 렌즈는 SIGMA 17-50mm 였고 AF에 이상이 있었습니다 (초점을 잡지 못하고, 어쩌다 잡힐때면 렌즈가 좌측하단으로 툭 떨어지는 느낌이 남). 평소 토키나 11-16mm를 써오던 터라 잘 안써서 한국가게 되면 수리해야지 하고는 미루다가, 아기 여권사진 찍을 때 비로소 광각렌즈로 아기 여권사진찍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느끼곤...
폭풍 구글링 허나,
"DSLR 렌즈 수리? 수리점이 있어?"
"렌즈 수리할바엔 새거 사세요~" "돈들여 수리한다고 또 고장안난다는 보장있나요?"
"수리비 겁나 비싸 ㅡㅡ;" 유저들마다 가격이 천차만별... $100~500, 평균 $2-300
시그마 미국지점은, 네... 딸랑 NY 한 군데에만 있었습니다. https://www.sigmaphoto.com
보내기도 귀찮고해서 MD/VA/DC지역 검색 >> 후기 검토 후, District Camera and Imaging을 택했습니다. 그치만 결정적인 이유는 전문수리점이 몇개 없다는 것과 일하는 곳과 멀지 않아 픽업이 쉬웠다는 거였네요.
같은 이유에서인지, 매장에 손님이 많았구요.. 증상을 얘기하니, 자기네 직영센터에 보내야한다 일단 $35불 내야되고 그쪽에서 받은 후 체크하고 네게 연락을 해서 수리비용에 대해 얘기해줄거라고 하네요.
3~4일 후에 연락이 와서는 수리비용을 부르는데 $319 든답니다.
'이 사람아, 검색 좀 해보고 살지. 새거를 사도 $280~$380이면 사는데..' 네, 너~무 비싸다고 말하며 단호히 거절. 아저씨 당황하는 말투 역력..
아무래도 후려쳐본거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제가 뉴욕에 있는 시그마 지점을 처음에 제외한 이유 중 하나가 쉬핑비가 많이 들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십몇불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이 일이 있고 얼마지나지 않아, 시그마지점 홈피를 통해 수리접수를 하고 UPS로 보냈습니다.
2틀만에 도착했고 2일 후 메일로, "해당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기판교체가 필요함"이란 진단 결과와 가격도 아~주 착한 단돈 $80 !!
기타비용 및 택스 포함 $20 더해서 $100이 청구되었구요. 링크를 통해 지불을 하고 4~5일만에 수리 후 돌려받았습니다.
로컬 샵에 비해 3배나 저렴하다뉘.. 미국살이 5년차인데, 여전히 여전히 모르는 게 많고, 2-3중으로 준비하고 알아봐야 하는 거 같습니다.
가장 좋은 건 샵이나 지점에서 대략적인 비용을 미리 알려주면 좋을 것 같구요, 아니면 브랜드 지점에 뭐든 맡기는 게 이상적인거 같습니다.
P.S.
"참, 잘했어요~" 하고 제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었는데.... 아뿔싸!! 요즘 눈여겨보고 있던 단렌즈 (아트삼식이), 아내에게도 넌지시 흘려줌, 가 있었는데
수리하고 아이 사진찍은 거 보여주고 나니
"어마, 잘 나오네~~"
"이거 있는데, 새 렌즈는 살 필요 없겠다"
뭔가... 다른 쓸만한 멘트 없을ㄲㅏ요?
좋은 정보네요.
아내분께는 더 좋은 사진 찍을 수 있다고 말하심이...
아니면 유부남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 "허락보다는 용서가 더 쉽다"는 격언(?)을 드리고 싶네요. ㅎㅎ
아이 실내샷을 위해서 더 밝은 렌즈가 필요하다 정도 일텐데, 빨갱이 가격을 보여주신 뒤 난 이놈으로도 잘할 수 있다. 는 안 먹히겠죠.
L렌즈 가격대를 한번 슬쩍 보여줘봐야겠습니다 후후..
오 아주 좋네요. 전 Ufo 쓰는데요 한국 시그마에서 렌즈카메라 맡기고 핀맞췄는데도 가끔 핀이 나가요 ㅠ
음.. 추후에는 SIGMA USB DOCK을 구매해서 직접 핀교정을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단!! 아직 이용가능한 모델이 제한적이라는거 ㅠ_ㅠ 점점 늘려간다고 하는데 언제가 될지는 ㅎㅎ
제품이 궁금하시면 참고하세요. http://avenuel.tistory.com/1861
시그마 삼식이 쓰고 있는데 좋습니다. 삼식이라는 말 오랫만에 들어보네요.
그나저나 렌즈 청소를 해야하는데 한국 갈때에 싹 들고 가서 청소 맡기고 와야겠어요.
아.. 7년간 렌즈 청소를 해본적이 없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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