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자가 되고 드디어 처음으로 미국여권을 발급받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Country of Birth가 Korea라고 되어있습니다.
Republic of Korea도 아니고, South Korea도 아니고, 그냥 Korea.
헐......담당직원에게 평창올림픽의 감동이 너무 컸던 것일까요?
여러분들의 여권은 어떻게 표시되어있나요? 원래 이렇게 표기하나요?
ㅋㅋㅋ 그러잖아도, 아...이거 새로 발급받아야하나? 걱정하는중 어디선가 "내래 돈이 기리케 많치 않아!" 자동음성지원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요새 시민권은 얼마만에 취득하나요? 어떤분은 4개월만에 선서까지 끝냈다고 하시던데.
South Korea라고 써서 내도 그냥 알아서 korea로 박아놓더라구요.북한출신은 뭐라고 나오는지 궁금..
마모에 여쭤보길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KOREA라고만 적히는 게 정상입니다. 미국 국외 출생자가 미국 여권을 발급받는데 POB가 어떻게 적힐지에 대해서는 상세한 규정이 있는데 한국(한반도)의 경우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관계가 없고 공식적으로 북한 정부를 승인하지도 않았으므로 굳이 출생지가 남한인지 북한인지, 또는 1945년 이전에 일본 식민통치시기에 미국으로 이주해 공식적으로 “Chosen, Japan(일본령 조선)”에서 태어난 사람인지를 포함하여, 구분하거나 상관하지 않고 KOREA라고만 표기하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 귀화증명서는 이 기준이 좀 느슨하게 적용되어서 중구난방으로 표기되는 것 같은데, 그건 미국 국내에서 쓰일 목적이고 여권은 국제적으로 쓰이는 걸 목적으로 하니 아무래도 여권에 좀 더 빡빡하게 신경을 쓰겠죠.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여권의 POB 표기 규정을 금방 찾을 수 있는데요, 읽어보면 진짜 전세계 온갖 분쟁지역의 표기에 대해 엄청 세세하게 신경써서 어떻게 적을지 규정해놓은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뭐,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고 혹시라도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수립이라도 하게 된다면 이게 어떻게 바뀔지도 흥미로운 주제이긴 합니다만….
이 기회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그러게말입니다. 역사적으로 급변하는 정국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나고 외교관계의 변화가 생기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네요.
10년전에도 korea 만 표기됐었네요.
요즘 분위기상 어차피 통일 되서 그 많은 한국인들이 여권에 Korea로 바꿔야하는 번거로움을 미리 방지한 미국의 배려심이라 생각하세요 ㅎㅎ 시민권취득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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