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가을부터 시카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합니다.
그간 몇몇 지역에서 살며 렌트로 소비한 금액이 상당했고, 이번에 시카고로 가면 최소 6~7년, 또는 훨씬 긴 기간을 살아갈지 모르기에 늦지 않게 집을 살까 생각 중이에요. 당연히 첫 해 정도는 렌트를 살며 원하는 집들을 꼼꼼히 살펴보겠지만, 인터넷으로 좀 찾아봐도 어떤 방향으로 큰 그림을 잡는게 좋은 접근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아 이미 유사한 시간들을 지나오신 회원님들의 조언을 구해보려고요.
간단한 계산을 위해 아래와 같은 가족으로 가정할게요.
시카고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는 집값이 약한 편이라 아이가 커서 학교에 들어갈 시기까지 미리 고려하여 좋은 학군의 suburb에 4 beds + 마당있는 집으로 모기지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기존과는 좀 다른 일을 시작하는만큼 첫 3-5년 정도는 정신없이 바쁠듯 하고, 주택을 직접 유지/보수하는 일이 쉽지 않다면 직장 근처에서 집을 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마당 있는 집이 최고겠지만요) 특히 신축 주거공간들도 꽤 있어 보였는데, 2 bed + 2 bath 정도의 콘도를 구입하여 아기가 좀 자라고 저희 부부의 빠쁜 기간들이 지나갈 때 까지는 시간을 아끼며 살아가는건 어떨까요.
전 시카고랑 관련이 없지만 무플 방지와 토잉 차원에서 땡겨 봅니다. 아참 그리고 연봉을 보다가 줄도 서 봅니다.
저번에 태그 인원집계 할때도 느꼈지만 희한하게 시카고에 (도시 규모에 비해) 마모 식구분들이 적은것 같아요.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면 (그리고 긴 출퇴근시간을 아까와하는 타입이시라면) 아마도 2)번쪽으로 갈것 같지만.... 처음에 1년 렌트 살아보다가 이곳에 오래오래 뿌리를 박고싶다는 확신이 드는곳을 발견하신다면 1)도 나쁘지 않을듯 하네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을 거쳐오긴 했었는데요. 전 직장위치가 교외라서 1년 아파트 렌트 산 뒤에 바로 1)로 갔습니당.
시카고에 살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아파트는 이웃소음문제가 항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변수라서...아이가 있으시다면 가급적 아파트는 피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집주인과 네고를 하셔서 렌트를 살다가 구입을 할 의향이 있으면 집주인이 흔쾌히 팔수있는지를 알아보시는것도 좋구요.
저는 시카고 North West Suburb에 살구요, 일주일에 한 번 다운타운쪽(west town)으로 일 하러 가는데요. 아침에 아이를 7시 30분에 학교에 내려주고 가도 추래픽'때문에 간신히 9시에 도착하거나, 비나 눈이라도 오는 날에는 지각입니다. 직장 도착도 하기전에 운전하다 지쳐요.
일단은 직장 가까운 곳에서 랜트라도 하시면서 앞으로 아이 학교를 어디로 보내고 싶으시냐에 따라 집도 결정이 될 듯 싶네요. 사립을 보내고 싶으시고 튜이션이 문제가 안된다면 좀 더 사우스쪽으로 u of chicago lap school을 보내기엔 북쪽 서버브로 이사오기보단 직장 가까운 곳에 집을 갖으시는 게 좋을 듯 싶구요.
공부를 잘해서 시험봐서 갈 수 있는 공립인 Walter Payton, Whitney young같은 하이스쿨도 다운타운쪽에 있어요. 아이들 인맥을 위해 많이 보내는 St. Ignatius 같은 사립 고등학교도 그쪽에 있구요. 다만 이 학교들은 공립이건 사립이건 일단 시험봐서 붙어야 하네요.
학군 좋은 공립에서 맘 편하게 쭉 보내고 싶다면 곧바로 94 하이웨이 타고 출퇴근도 편하고 학군도 좋은 Wilmette이 대안이 될 수 있구요. 이번에 great school rating이 바뀌면서 대부분의 10 out of 10 스쿨들이 8 out of 10으로 모두 내려갔는데 유일히 10 out of 10으로 살아남은 곳이 wilmette인 것 같더라구요.
답글들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추운 겨울에 폭설과 바람은 심하지만 그래도 눈을 잘 치운다고 들었는데, 눈발이 강하면 교통체증도 많이 심해지나봐요. 첫 6-7년 정도는 일에만 몰두해도 부족할 수 있는 기간이라, 가족을 조금이라도 돌보려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했던 것이 이 모든 고민의 시작이었습니다. 또 다운타운의 서쪽 West Loop근처의 집값에 대한 전망도 중요한 부분이라 시카고에서 살아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조금 깜깜하네요.
혹 모기지 하나를 시작해 6년 정도를 갚은 후 외곽에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 아직 모두 갚지 않은 집을 모기지와 함께 판매하고 새 집의 새 모기지를 시작하는게 일반적인 방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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