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읽고 느낀 바가
있어서 교회를 떠나진 않고 계속 나갈 생각입니다.
모두 제게 도움이 되는 글들이었구요.
따로 댓글 다 못 다는 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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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안 하고 싶었는데 달리 상담할 곳이
없어서 마일모아 게시판에 올립니다. 불편하게 해 드린다면
삭제하도록 할께요.
미국에서 십여년 살았지만 한번도 교회를 안 가다가 결혼 후
와이프를 따라 1년정도 소규모 동네 한인교회를 가고 있습니다.
중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케이스인데 학생때는
와이프가 전혀 교회 이야기를 안 하길래 당연히
비신도인줄 알아서 결혼 후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 ^^;
저는 무신론자에 가깝고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다니면
다닐수록 쉽지가 않네요. 처음 몇 달은 나름 적응기간이었고
교회분들 특히 목사님도 좋으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리가 점점 편하지는 않습니다. ㅠ.ㅠ
제가 계속 다닌다고 해서 믿음이 커질 것 같진 않구요.
의미 없이 자리만 지키는 것도 편치 않네요. 와이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제가 교회에 갔으면
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어제 밤에도 와이프와 이야기 해 봤지만 답이
안 나왔구요. 물론 와이프가 강요는 하지 않았고
1년동안 같이 가 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고 했습니다.
혼자 살고 집에 아기가 없다면 몰라도 지금은
가정을 생각해서라도 제가 같이 교회를
가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꼭 갈필요 있나요? 괜히 시간쓰고 돈쓰고.. 저나 와이프나 성격이 둘다 그래서 그런지 교회 절 성당 뭐 이런덴 관심도 없습니다. 일요일 아침시간을 낭비한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거든요, 저희 가족한테는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마다 가서 의미없이 앉아있는 시간보다는 한두시간 더 자는게 중요하고 강아지들이랑 한두시간 나가서 산책하는게 더 의미있는 시간이니까요. 주변에 한인도 얼마 없는데 교회는 5~6개씩있고 만나는 한인마다 당연하다는듯이 교회 어디다니냐고 물어보고.. 전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갈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절대로 종교 비하적으로 쓴글은 아닙니다.
읽으면서 서로 종교가 달라서 고민하고 헤어진 수많은 커플들이 생각나네요.
종교엔 답이 없네요. 서로 종교가 다른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선 많이들 힘들어하더라구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무쪼록 현명한 대처로 평안한 가정이 되시길...
카톨릭 세례도 받았고 도미 후 장로교회도 몇년 나갔습니다. 두번 다 강요에 의해 마갔지만 early teenage때 카톨릭은 나름 열성적으로 종교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만... 내 믿음이 아니라 남의 의지로 종교활동에 끌려다니는거 큰 고역이더라구요. 저는 절대적 무신론자이구요, 찬양같은거 오글거려서 혈압마저 오릅니다. 위에서 언급되었다시피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종교를 가지지 않을 자유를 포함합니다. 희손님의 건강, 가족의 평화, 그리고 헌법적 권리의 삼박자를 잘 맞춘 결정 내리시리라 봅니다.
1년 동안 같이 가 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고요?
실환가요?
천사 같은 아내를 두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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