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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UA 항공편 캔슬에 의한 x고생

돼지곰탱이 | 2012.10.16 16:52:0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일모아 초보의 고생 및 극복에 관한 사례

 : 경유지에서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항공편 취소사태

(고수님들은 걍  back 하셔도 됩니다)


학회 때문에 저번 일요일에 Iowa city에서 Raleigh/durham까지 UA 항공편을 이용해습니다.

아침에 비가 많이 오더군요. 몇달전 발급받은 UA탐험카드 덕에 가볍게 짐하나 공짜로 부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탑승. 

근 일년만에 타는 비행기라 기분도 좋고 룰루랄라 시카고까지 기분좋게 갔습니다. 

transit 시간이 1시간 조금 넘어서 UA club 라운지 패스를 쓸까말까 고민을 하면서... 일년에 두장인데 써? 말어? 


자 시카고에서 Raleigh/durham까지 가는 뱅기에 몸을 싣고. 전원 탑승완료. 그런데 문을 안닫고 테크니션이 스윽 들어오더니 계기판을 만지작.

"산소공급장치 계기가 이상하니 재부팅하고 테스트 하는데 15분 걸립니다"라며 기다리라네요. 머... 15분은 뭐 노래 몇곡 들으며되지.

그러더니 계기판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니 나가랍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나가서 기다립니다. 처음엔 30분 기다리라고 하더니. 30분 또 30분 딜레이. 그러더니 3시쯤에 토네이도 워닝 떴다고 다 대피하랍니다.

피난민 대열에 껴서 이동합니다. 30분쯤 있다 다시 돌아가랍니다. 아 띠~~~

게이트에 가니 또 딜레이. 저녁때가 가까워옵니다. 저녁을 가서먹어? 걍 여기서 먹어? 고민 때리는 찰나 또 연장 사인 뜨십니다.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시키고 한입 뜨는 순간 문자가 옵니다. CANCEL . 거의 4시간을 기다리게 하더니 결론인 캔슬이랍니다. ㅡㅡ+

마일 초보가 처음 겪는 항공편 취소 사태입니다. (그래도 그 순간 혼자인게 정말 다행이더군요. 와이프에 애까지 있었다면...  wow)

밥을 먹는둥 마는둥 먹고 게이트에 가니 아무도 없고. 지나가던 직원 붙잡고 물어보니 커스터머 센터에 가랍니다.

급히 발걸음을 옮겼으나 이미 줄이 끝이 안보이는 사태.

줄을 섰더니 뭔 종이를 나눠주는데 쓰여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re-schedule이 가능하답니다.

전화해서 젤 빠른 뱅기!!! 했으나 담날 4시 반에 도착하는게 제일 빠르답니다. 3시반에 발표인데... 어찌하라는 건지.


줄서서 기다리는 동안 마일모아 폭풍검색합니다. 옛날에 봐놨던 선배님들 사례 참고하며 사태수습에대한 정신무장합니다.

한시간 넘게 기다려 드디어 커스터머센터. 다시한번 제일빠른 항공편 검색해달라고 했더니 한참 두들기더니. 묻습니다.

낼 아침 5시 50분에 출발하는거 타면 워싱턴 DC 경유해서 Raleigh/durham에 1시 반에 도착하는데 괜찮냐?

발표 때문에 더운밥 찬밥 어찌 가립니까.... 걍 call


마일모아에서 배운대로 당당히 호텔과 meal 바우처 요구합니다. 무섭게 생긴 아줌마 매니져에게 물어보더니 준답니다.

항공기 결함에 의한 문제니까 줄 수 있답니다. 그럼 안물어보면 안줄라고 했남???

마일모아 아니었으면 해맸을 상황이었는데 선배님들의 경험담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호텔은 Westin입니다. UA탐험과 한방치기로 만든 SPG 계열이네요. 아싸~

호텔 체크인 하니까 평민(preferred guest)이라도 회원님이라고 10층으로 모십니다.

Westin O'hare 10층은 preferred guest floor라고 하네요. 

받은 $20 바우처로 호텔식당에서 간단히 밥먹고 올라갑니다.

짐도 못찾아 갈아입을 속옷도 업고, 세면도구도 없습니다. 그래도 amenity가 있을건 다 있어서 대충 정리하고 잡니다.


절대적인 올빼미족인 돼곰 새벽 3시반에 기상해서 공항으로 gogo. 

security까지 마치고 들어가니 4시 20분. 보딩까지 한시간이 더 남았고 아침을 먹을 식당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거.슨 UA club 패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4시 30분에 오픈하는 라운지에 올라가 따뜻한 커피와 함께 아침도 먹고 편한의자에서 좀 쉽니다.

사실 첫 라운지 체험이었는데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라운지가 럭셔리한건 아니니 기대들은 마십시오. 

라운지 패스도 마일모아 아니었으면 받아서 사용할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워싱턴에 도착해서 구석 의자에 누워서 두어시간 자고 다시 Raleigh/durham에 도착.

호텔로 가서 노숙자모드에서 presentation 모드로 전환하고 발표하러 갑니다. 다행이 늦지 않아 발표는 무사히.

끝나고 나니 진이 다 빠지더군요. Iowa에서 UNC까지 이렇게 멀다니.....

초보에게는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학회 끝나면 폭풍 컴플레인 하렵니다. 마일로 얼마나 달라고 하면 될까요? 고민중입니다.


ps. 지금 숙소는 Aloft인데 분위기가 너무 모던합니다. 가족분들과 숙박할 곳은 아닌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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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12  update

일정이 다 끝나고 내일 아침비행기 기다리며 호텔방에서 쉬는중입니다.

벼르고 별렀던 폭풍 컴플레인을 법님의 가이드에 따라서 보냈습니다.

발표놓칠뻔한거, 아침비행기때문에 힘든거, 경유한번 더한거, 호텔 페널티 물게된거 줄줄이 비엔나로 엮었습니다.

마무리는 빠른 뱅기 구해줘서 고맙다....(맘에도 없지만)라고 보냈습니다. 

답장이 오면 업뎃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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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2 update


오늘 UA에서 거의 3주만에 답장이 왔습니다.

법님과 다른분들 경우와 같이 미안하다 하면서 $150 electronic travel certificate를 준다고 하는군요.

요즘 바빠서 밀당하기 싫어 더달라고 하고싶은 마음은 별로 없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voucher를 사용할 일이 없을거 같다는 겁니다. voucher 유효기간이 1년정도 되나요?

12월에 학회가 있어 ORD-SFO 구간을 타긴 하는데 12월 말에 둘째가 나올예정이라 당분간 여행은 없고...

마일로 바꿔달라하는 것도 voucher->mile 요청후 감감무소식이라는 인생모이써님의 말씀도 있어 쉽지 않아 보이네요.

economy plus로 업글하는게 최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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