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중 집주인의 노티스를 받고 결국 집을 사서 나가는 걸로 결정했네요.
리얼터와 론 오피서들을 만나면서 머리가 과포화되는 드라매틱한 한주였습니다.
동네를 쭉 돌아다녀보니 Bend 지역에 현재 인구 유입이 급격한 상황이라 여기저기 엄청나게 새집과 타운들을
지어대고 있더군요. 향후를 보면 좋기는 하겠지만 항상 머리 속에 그려오던 집의 모습은 정돈된 동네에
작게 뒷뜰도 있고 이웃들도 자리잡은 그런 모습이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짓는 집들을 보니 거의다 Lot효율을 높인다고
직사각형으로 촘촘히 들어선 모습이라 흡사 아파트 단지를 연상시키네요.ㅡㅜ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으신가요?
단지가 안정되기까지 3-5년을 봐야하는 집을 미래를 보고 들어가야할까요? 아님 좀 낡았어도 안정된 지역의 항상 머리속에 그리던 집을 들어가야할까요?
학군이 비슷하고 가격이 비슷하다는 전제로 질문드립니다! 마일모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3~5년 이상 사실거면 랏이 좀 작아도 새로 짓고있는 곳으로 가시죠. 공사가 끝나고 동네가 안정되고나면 집값이 많이 오르더라구요. 근데 이게 일반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본 경험은 그랬습니다.
사람마다 형편이 다르고 선호도가 다르니 쉽지는 않은 문제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 집을 구매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했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짓고 있는 집들은 미국의 광활한(?) 대지와는 관계없이 촘촘히 짓고 있더군요. 집들 외관도 다들 비슷비슷하고 yard 도 작거나 거의 없고.. 마치 한국의 다세대 주택촌을 보는 것 같아서 저는 기존 단지중에 그나마 좀 연식이 덜된 단지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새로운 단지가 안정되고 세월이 지나면 그런 집들이 트렌드가 될 수 있겠지만,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고.. 또한 예상과는 달리 기존에 잘 관리된 주택만큼 조성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단시간에 제법 들어가는데 (인테리어, 조경 등등),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에 비해 output 이 잘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미 잘 관리된 주택은 주택가격에 이런 비용이 이미 포함되니 모기지로 퉁치면 되지만 저런 비용들은 일시불로 지불해야 하니까요. 암튼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가든이 작아서 이런집을 구매했습니다.
첫집에 랏이 그렇게 까지 큰것도 아니었지만, 잔디 관리하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뭐 돈주고 시키면 편하게 했겠지만, 그건 또 못하고 직접 몸을 쓰는 성격인지라 괜히 힘들게 자학을 하면서 살았네요.
지금 이사온집은 정말 땅을 최대한 건물에 쏟아 부은 케이스인지라, 쥐콩만한 사이즈만 잔디 관리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네요.
이런것들도 고려를 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우미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반대가 될 수도 있지요.
선호에 따라 갈리겠지만요... lot이 크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Yard work을 즐기거나, 아니면 집에 돈 쓰는 것이 아깝지 않은 경우라면 lot이 큰 것이 좋겠지만, 평일은 커녕 주말에도 한두시간이라도 넓은 yard를 활용(?)할 수 없는 그런 사람에게 큰 lot은 사치인 것 같네요.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아서인지, 보통은 야드가 손바닥만한 저희 집보면서 보통은 부러워합니다.
자신의 성향을 한번 생각해 보시면 yard가 큰 것이 좋은지 작은 것이 좋은지 판단하실 수 있겠네요.
물론, 나중에 집 팔 때 집값이 오르느냐 내리느냐는 별도의 문제이겠지만요.
그리고, 보통 집사서 한두해 살고 이사가버리는 것도 아니고, 동네가 개발되어서 정돈 되는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버립니다. 그러니, 새 동네에 들어가시는 것을 너무 어려워 하실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아이가 어리면 랏이 크면 확실히 좋은거 같습니다.
애랑 뒷마당에서 야구도 할 수 있고, 축구도 할 수 있고, 아주 좋습니다.
혹, 집에 어른이 계신다면, 원하시는 텃밭도 가꿀 수 있게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불러서 BBQ 하고 놀기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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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야드 관리 무지무지무지 힘듦니다. 그리고 표 하나도 안납니다. 물론, 한두해 가 지나면 표가 나긴 합니다.
포이즌 아이비가 확실히 뭔지 알게 되고요.
나무 한그루 심어보면, 왜 작은 나무 한그루 심는데 최소 몇백불인줄 배우게 되고,
나무 자르는데 천불이면 싼거구나... --> 관자에 나오는 식수는 십년지대계, 교육은 백년 지대계 에서 식수에 대해서 확실히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흙이 이렇게 비싼지 알게 되고, 채소 같은건 가게에서 사먹는거지 절대로 텃밭에서 기르는게 아님을 배우게 되며,
동물원에 가서, 사슴, 토끼, 너구리, 두더지, 터키 등을 보면, 살의를 느끼게 되며,
매일밤 나타나는 그 흔한 사슴 녹용을 못 꺽는 이유를 모르겠으며, 가을되면 그 흔한 터키를 못잡고, 수퍼에 가서 사먹어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끔 됩니다.
아.. 그리고 항상 야드를 내가 손을 보고 맛사지를 받으러 갈 것인가....
아니면, 그냥 편하게 다른 사람에게 맡길 것인지에 대해서 매번 고민을 하게 됩니다.
뭐 그외에 할 말 정말 많지만, 제 사회적 위치를 생각 이만 적어야 겠습니다.... T.T
그 중 최악은 두더지이고 두더지이고 두더지 아닌가요? ㅎㅎㅎ 아오 -_- (물론 저는 직접 겪은 것은 아니지만요)
사슴은 살의를 느낄 정도로 이쁘기라도 하지 , 두더지는ㄴ....
더불어.. 달팽이가 있지요.. 느릿느릿 이쁘다하시는 분들 있지만
그 녀석들이 떼를 지어서 천.천.히 전선을 넘어서 저희집으로 전진하는 모습은 마치.. 중공군?! 인해전술이더군요...
온통 나뭇잎뒤 풀잎뒤에서 숨어있다 깜짝 놀래키기도 하고.. 약뿌려서 막아도 껍질 처리해야하고.. ㅠㅠ
손바닥만한 뒷뜰있는데.. 저는 그것도 버겁더군요..
제 경우도 랏이 꽤 넓은 옛날 집에 살고 있는데요. 랏의 절반이 숲이다보니 체인톱으로 나무를 수시로 잘라대고 (큰 나무의 경우 쓰러질 때 비명이 저절로 나올 때도 기끔 있지요), farm jack으로 남은 스텀프도 캐내고, 경사진 잔디밭을 all wheel driving mower로도 낑낑거리며 겨우 깎고 (한번 깎고나면 야드백으로 8개 정도 나오지요) 웹사이트보고 공부해서 거의 매달 비료와 제초제, 발아방지제를 뿌려대고, 그래도 안잡히는 잡초는 수시로 한두시간씩 직접 뽑아 주고, 주기적으로 집주위 땅을 파서 터마이트약도 땅에 뿌리고, 덤불 정리하다가 윗분말씀대로 포이즌 아이비에 독이 올라서 한달동안 고생한 적도 있었고 (군대에서 화생방교육때 봤던 수포가 점점 온몸으로 번지면서 결국 스테로이드 처방까지 받고 겨우 나았었습니다) 랏에 작은 뱀 몇마리도 살고 있는데 처음에는 보는 족족 놀라서 죽이다가 지금은 그냥 멀리 한쪽으로 던져 버리고 있구요. 저희쪽 집들이 다행히 섬처럼 고립되어 있어서 사슴이나 너구리는 자주 못보지만 토끼가 보이면 X을 싸질러 놓을까봐 바로 옆집으로 내쫓고 있습니다. 가끔 엄지손가락만한 팔메토 바퀴벌레도 집 안에 들어오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저희 애도 안놀라고 잘 잡더군요 (굳이 더럽게 죽이지는 않고 투명 용기에 가둬서 밖에 놔줍니다).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굳이 이 집에 계속 살고 있는 이유는 조용해서입니다. 저희 애가 어려서부터 아주 예민해서 조금만 시끄러워도 잠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해 했는데 이 집에 와서는 아주 잘자고 있거든요. 랏이 크다보니 집들도 드문드문 있고 커디삭이다보니 저희 이웃집들 외에는 지나다니는 차도 별로 없고 정말 조용합니다. 부모님이 오시면 새소리만 들려서 마치 산장에 놀러온 느낌이시라네요. ㅋㅋ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저는 풀깍는건 아직 맡겨요....
마모 회원 한분께서 트리머 기증도 해주셨는데요.
그나저나 벤드에서도 요즘 집이 그렇게 지어지는거군요? ㄷㄷㄷ
다른 분들 말씀처럼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서 달라지지요. 아, 오래된 집 중에서 70년대인가 80년대 이전 집은 HOA 가 없다는 것 알고 꼐시지요? HOA 도 생각하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HOA 에서는 하는 것도 없이 돈은 많이 받아가니까요
요것도 꽤나쏠쏠한 장사드라구요 .. 5천호정도되는 커뮤니티에 hoa fee 200불씩 잡으면 이유없이 1mil 짜리 레비뉴 생기는 비지니스라 .. hoa gm들은 월급 왕창받아가면서 알바생들은 동네 꼬마 몇명 뽑아놓고 시간당 최저임금 줘가면서 몸집 불려가는데 신기한비지니스형태이긴하더군요 이거시창조경제
그나마 제대로 된 곳은 동네에서 최대한 동네사람들이 돌려막기로 HOA 운영을 하고 + 일부 부분만 contractor 를 이용하고 하더라고요. 근데 익 동네 사람들이 의쌰의쌰해서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국 남에게 넘기는거지요
와.. 점심 먹고 오는 사이에. 정말 좋은 리뷰들이.... 감사합니다. 방금 몇집 보고 왔는데 거의 다 조성된 새단지가 좀 눈이 가네요. 동네서 유명한 중학교 바로 앞이기도 하고.. 역시 백야드나 랏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몇년 내 타운 조성이 끝나면 괜찮은 분위기가 될것 같아서요. 아직은 시간을 갖고 더 봐야할 것 같네요!! 리뷰가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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