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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하여간 한국 사람은 너무 겸손해서 문제 (문대통령이 트럼프가 노벨상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TheBostonian | 2018.05.03 10:28:1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늘 기사를 보니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트럼프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하는데,

http://v.media.daum.net/v/20180503170805865

 

그러면서 넣은 내용이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가 노벨상 받아야 한다고 했다"

"President Moon Jae-in ... recently said, "President Trump should win the Nobel Peace Prize"" 네요..

 

며칠 전 뉴스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말이 나온 배경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노벨 평화상 받으시라"는 덕담이 담긴 축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데 대해

문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한 것이죠.

http://v.media.daum.net/v/20180430180954572

 

솔직히 한국인 정서 상 이런 상황에서 "허허 그러면 좋죠" 이런 반응 보일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누구든 한발 빼고 아니라고 얘기를 할텐데,

물론 문대통령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더 멋진 말을 (우리는 평화만 있으면 된다는) 남기긴 했지만요..

 

거기에 더해, 공화당 의원들처럼 한국에서도

한 시민단체가 문대통령의 노벨상 추천을 추진하려고 했다는데,

청와대에서는 손사래를 쳤다는 뉴스도 나왔죠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427133704717

 

그에 반해, 같은 시기에

트럼프는 한 연설장에서 지지자들이 "노벨 노벨" 외치는 소리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엄지척~ 하는 일도 있었는데, 참 대비되는 상황이죠.

(같은 기사 http://v.media.daum.net/v/20180430180954572 에 소개)

 

솔직히 트럼프가 한 일이라곤 "전쟁 분위기"만 조성했지 (평화와 정반대)

실제로 분위기 누그러뜨리고 대화를 이끌고 평창올림픽 공동참가, 남북 정상 회담 등등 성과를 이룬건

문재인 대통령 아닌가요?

 

그나마 다행인건

실제 전세계 여론은 최소한 아직까진 문재인 대통령 쪽 손을 더 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는 건데요..

예로, 영국 도박 사이트에서 노벨상 예상(이런 걸로 도박도 하네요?-_-;)으로

문-김 공동 수상이 1위를 달리고 있다곤 하네요.

http://v.media.daum.net/v/20180430170622487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를 좀 더 지지하는 여론이 있긴 있는 것 같구요

https://twitter.com/TIME/status/991233305130557441 

President Trump "can take the Nobel Prize" if North and South Korea reach a peace deal, Moon Jae-in says

https://twitter.com/HeerJeet/status/991103843814526977 

So Moon did not say "Trump should get the Nobel." What he said was more interesting: "President Trump can take the Nobel prize. All we need to take is peace"

https://twitter.com/ajmount/status/990973078892109824 

It will be a grotesque joke if President Moon has to share the Nobel Peace Prize with Trump or Kim.

 

이건 한국인의 정서,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와,

미국인의 숨김 없는 자세, 내세울 건 확실히 내세우는 태도를

동시에 이해하는 사람이 봤을 때나 그 차이를 이해하지,

그렇지 않고서 표면적으로만 보면,

'아 정말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보다' 하지 않을까요?

사실 따지고 보면, 공화당 의원들이 "문 대통령도 그렇게 말했다" 라는 내용을 넣은 것 자체가

속으로는 자기네들 스스로도 문 대통령의 역할 및 입지를 높이 평가 하기에 그렇게 쓴거잖아요?

 

뭔가 우리 재미 동포들이 이런 문화적, 정서적 차이를 해명하면서 노벨 위원회에 appeal 같은 거 넣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 개인적으론, 누구 하나 섭섭하지 않게

솔직히 문-김-트럼프 이렇게 세 명 다 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중국계 이민 1.5세인 제 동료와 얘기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 '그럼 시진핑이 섭섭하겠지' 이러네요ㅎ 이건 그냥 걔 편견에 의한 개인 의견에 불과하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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