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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중남미 5개국 4인가족 여행 - 아르헨티나

blu | 2018.05.24 14:12:2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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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 숙제 검사

여행 정보

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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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 후 아르헨티나로 왔습니다. 근 일년만에 사진첩들을 넘겨보니 여행 생각도 나고, 여기저기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다시 생각나네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EZE공항으로 입국 했습니다. 입국시 별다른 사항은 없었고요. 시내까지 어떻게 가야 하나 미리 찾아봤는데, 4인 가족이 같이 이동하기엔 우버만한게 없겠더라고요. 근데 아르헨티나 우버를 검색해보니, 정부에서 금지를 시켰다느니, 우버 책임자가 지명수배 됐다느니 하는 뉴스들이 있더라고요. 걱정하면서 왔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별다른 문제 없이 우버를 이용할 수 있었어요.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한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물론, 시내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는 사흘 뒤에 이과수폭포로 가야 돼서 AEP공항에서 가까운 Recoleta지역에 호텔을 잡았어요.

 

 Own Recoleta

저희가 묶었던 호텔 입니다. Own이라는 브랜드의 호텔이고, Recoleta 지역에 있는건데요. Park Hyatt에서 숙박권을 쓸까 했는데, 4인가족이 머물 수가 없더라고요. 다른데도 마땅치 않아서 돈내고 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호텔은 추천드릴만 하지가 않네요. 방은 엄청 낡았고, 카펫도 오래돼서 지저분해 보입니다. 얼룩도 많고요. 창문도 잘 안닫히고. 아주 오래된 기숙사나 아파트를 개조한 느낌이에요. 외벽도 다 벗겨지려고 해서 아파 보입니다. 좋은 지역에 싼 방을 잡으니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단 하나 좋았던 것은 조식이 먹을건 없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서 인생 크로와상을 먹었네요.

 

조식 (먹다 찍다 해서 사진이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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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 차 --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마테 차 입니다. Matthew tea아니고 Mate tea. 저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즐겨마시나 봅니다. 나중에 방문한 이과수 폭포에서는 마테차 마시려고 여기저기 뜨거운 물 없는지 물어보고 다니던 사람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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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제 부에노스아이레스 구경을 나섭니다. 태생이 budget traveler인 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이 결정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패착이 되어 첫날 이동하는데 좀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대중교통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좀 길게 (한 일주일 이상) 머무실 "아이 없는" 분들에게 권하고, 왠만하면 편하게 다니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 이동하고, 갈아타고, 또 어디서 버스가 서는지 몰라 몇 대나 놓치고 하니 좀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두번째 날에서는 시티투어 버스를 끊어서 돌아다녔는데 훨~씬 편하고 좋았습니다. 진작 할걸 했네요.

 

산뗄모 시장

처음 간 곳은 산뗄모 시장입니다. 근데, 날이 날이라 그런지, 상권이 좀 죽은건지 그냥 평범해 보였습니다. 딱히 '유명'관광지라고 할만한 요소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주말이어야 관광객도 좀 오고 붐비나 싶더라고요. 시장 자체는 크게 다를 건 없었습니다. 시애틀에 Pike place market이나 보스턴의 quincy market 혹은 토론토의 St. Lawrence Market같은 느낌. 물론 그런데 보단 좀 낙후되 보이긴 했지만요.

 

산뗄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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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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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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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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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니또

까미니또는 원래 좀 빈민촌이었는데, 원색적인 색으로 벽을 칠하면서 유명해졌고 합니다. (대충 들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대충밖에 몰라요.)

 

까미니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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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니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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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보카 후니오의 경기장이 있어요. 안에 구경할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들어가보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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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 리오넬 메시 상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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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아저씨~ 지금 메시에요? 우하하!

 

 

주변에 이런저런 벽화들도 많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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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앞에 있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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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안에 있던 작품 -- 남미 미술품들은 뭔가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려는건지 색채도 강하고 인상도 강해서 저같은 알못이 그냥 보기엔 괜찮은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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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텐 사진 한번 찍고가는 관광지이지만, 이곳 거리에 담겨있는 삶은 화려함 보다는 애환이 더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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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한국 음식 먹으러 온 한인타운. 시내 중심가랑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버스 타고 오는데 한참 걸렸네요.

 

한인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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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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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한인가게에서 라면과 과자를 산 뒤 다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한인마트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탔는데 거기가 아주 위험한 동네라고 하더군요. 해도 이미 져서 캄캄했는데, 꽤 불안했어요. 다행이 별 일은 없었지만요.

 

한인마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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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시내 구경

오벨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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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 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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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 대통령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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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의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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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러고 보니 그 유명한 서점, 엘 아테네오는 못가봤네요. 아쉽 ㅠ.ㅜ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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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것들

까미니토(Caminito)에서

탱고춤을 추는 식당을 갔는데, 저희가 앉자마자 춤은 끝나고, 무희들은 식사를 하러 갔더라고요. 아쉽지만 밥만 먹고 나왔어요. 카드를 안받아서 있는돈 없는돈 캐쉬로 탈탈 털어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더 먹지 못하는 아쉬움이 컸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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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파나다 -- 남미 만두? (이 사진은 왜 거꾸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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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훌리오

똥칠남미에도 나오는 돈 훌리오 입니다. 아직 가게가 열기 전 제일 먼저 가서 기다렸어요. 열자마자 첫 입장. 다 주는건지 순서대로 몇 명만 주는건지 모르겠는데, 들어갈 때 샴페인을 따라서 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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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종류별로 세가지를 시켰는데, 고기를 시키면 고기만 나옵니다. 사이드 디쉬는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저희는 버섯이랑 야채를 따로 시켜 먹었는데, 고기만 먹으면 너무 물릴뻔 했어요.

고기는 맛있습니다. 하지만 찬가를 부를 정도인진 잘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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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올리는 영수증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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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메뉴가 얼마나 맛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분명 더 맛있는게 있었는데 말예요.

 

나름 중남이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고기에 대한 일반론을 얘기하자면,

1. Lomo로 주문하심은 후회하심이 없다.

2. Chorizo도 좋다.

3. Pastor는 배가 남고 새로운 맛을 시도할 때.

 

정도입니다. 물론 YMMV입니다.

 

돈 훌리오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아이스크림. 무난한 맛. 가게 이름은 기억이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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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AEP공항에서  IGR공항으로 갑니다.

 

AEP 공항에서 Aerolineas Argentinas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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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저기 멀리 보이는 물보라가 혹시 폭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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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raton Iguazu

이젠 SPG에서 탈퇴했다더군요. 이젠 무슨 브랜드인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방에서도 폭포가 보입니다. 저희는 약간의 돈을 내고 2층 방으로 업그레이드 했고요. 3층 suite도 있었는데, 뷰/가격 대비 2층방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방에서 보이던 이과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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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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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당. 조식으로 먹기에 충분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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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당에서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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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이제 폭포를 보러 가야죠. 아르헨티나에는 이과수 폭폭의 끝판왕 악마의 목구멍이 있습니다. 일단, 그걸 먼저 보러 가야겠죠. 호텔이 공원 안에 있어서 이동은 편합니다. 일단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요렇게 생긴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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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역에서 Coa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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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사람한테가 아니라 먹을거에. 가만히 있으면 비닐봉지를 채가거나 가방을 열려고 합니다. 음식이 있으면 움켜쥐고 있어야 뺏기질 않아요. 

 

열차에서 내려서 또 한참을 걸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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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악마의 목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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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 많은 물들이 다 어디서 온건지, 한참을 넋놓고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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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근처로 여러 산책로가 있고, 다양한 크고작은 폭포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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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식당 외에는 공원 안에 따로 식사를 할만한 마땅한 곳이 잘 없어요. 저희는 기차역 근처에 있는 섭웨이에서 샌드위치를 사다가 저녁으로 먹었어요. 

 

이렇게 아르헨티나에서의 나름 숨찬 일정을 마치고, 육로로 브라질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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