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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DUB 공항 노숙하기

쿠르 | 2018.05.28 19:20:0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대다수 마모분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 같은데... 지금  DUB에서 노숙중입니다. 

비행기 도착이 7pm, 분리발권으로 다음날 아침 7:30에 런던으로 바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는데요. 이런저런 이유로 처음부터 노숙하기로 하고 왔습니다.

 

여기 저녁에 도착해도 시차때문에 생체시계는 아침이고 pp로 갈수있는 라운지가 아침 5시에 여는데  마침 샤워도 있다고 나오니 호텔갈바에 그냥 공항에서 몇시간 뻐기자로 결론을 내렸지요. 10시간 비행이 이콘이 아닌 비즈라는것도 많이 도움됐구요.

 

그렇게 원래는 공항에서 죽칠 생각이었는데 역시 유럽의 여름은 길더군요. 도착해서 니와보니 7시 반인데 해가 쨍쨍합니다. 그래서 계획 급변경, 더블린 시내 나가보기로 합니다. 비록 더블린 성이나 이런저런 성당들은 이미 문을 닫아서 구경 못했지만 공항에서 시간 보내는것보단 훨씬 알차게 시내 돌아보고 저녁 먹고 공항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자정이네요. 5시간만 인터넷을 하던지 잠깐 눈을 붙이던지 하면 됩니다. 아싸 꽁돈 최소 100불이네요.

 

사실 저희 입국할때 커스텀에서 오피서가 물어보길 '너희 호텔에서 잘거지? 오늘 여기로 다시 오는건 아니지?'라고 묻는데 그냥 호텔에 간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공항 안전요원들이 빡빡하게 나오면 어쩌나 살짝 걱정도 했는데 지금 여기 와보니 공항 노숙 여행자들에겐 꽤나 괜찮은곳이네요 ㅋㅋ. 푸드코트 푹신한 소파에 다들 자리잡고 잠 청하는 동지들이 많구요. 24시간 오픈하는 상점도 있고 많이 시끄럽거나 밝지도 않고 온도도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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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코트 조용하고 좋아요. 잠은 다들 한쪽 소파에서 자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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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들은 여권이나 보딩패스 요구하지도 않고 그냥 아무일 없는듯 무심히 지나쳐 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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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빈 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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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같은 포즈로 다리 내밀고 자는 모습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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