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글

MileMoa

검색
×

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아끼며 다닌 4인 가족 유럽 여행 (11박 12일 - 파리, 프라하, 베를린, 런던) - 예산에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후지어 | 2018.06.14 15:56:4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유럽 짠내투어 시리즈

 

1. 아끼며 다닌 4인 가족 유럽 여행 (11박 12일 - 파리, 프라하, 베를린, 런던) - 예산에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2. 아끼며 다닌 4인 가족 유럽 여행 - 공항, 대중교통, 관광지 도움되는 팁들

3. 아끼며 다닌 4인 가족 유럽 여행 (11박 12일) - 호텔, 먹거리

 

 

 

방학 하자마자 출발한 여행을 드디어 마치고 왔습니다. 마일모아에 유럽 여행 관련 글은 제법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예산에 초점을 맞춰서 여행기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항공권이나 호텔은 다들 포인트로 하신다고 가정하고, 실제 여행에서 쓰는 돈이 얼마나 되는가에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예산 절감이 제 주된 관심사인 것도 한 몫을 했겠지요.

 

도시 간 이동

인디아나폴리스 - 파리: Delta (40k + $5.6) x 4 (이코노미가 35k라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40k로 과감히 질러 줬습니다)

파리 - 프라하: 체코항공 $237

프라하 - 베를린: Flix Bus: $110 (4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베를린 - 런던: Ryan Air $176 (짐 때문에 프라이어리티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런던 - 뉴왁: Primera Air $1,216 (식사, 자리지정, 짐 때문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뉴왁 - 인디아나폴리스: Southwest (2,993 points + $5.6) x 4

현금 지출 Total: $1,783

런던 -뉴왁 항공권이 제법 비쌌는데요, UA 같은 항공사를 이용해서 마일리지 발권을 하려고 봤더니 1인당 $80-100 정도의 공항세를 요구하더군요. 마일리지 35k x 4 = 140k에 공항세 $400을 내느니 현금 $1,200이 훨씬 나아 보여서 레비뉴로 발권 했습니다.

 

도시 내 이동

파리는 공항과 시내 교통편이 제법 비쌉니다. 우버를 타면 45유로를 내야 하구요 기차를 타도 한 가족이 대략 35유로 정도는 들더군요. 파리에서 많이 힘들어서 우버를 2번 탔고 공항 갈 때도 45유로 내고 우버를 탔습니다. 그 외에는 14.5유로 하는 10매권을 끊어서 최대한 아끼면서 타고 다녔습니다.

프라하는 정말 저렴합니다. 성인 2, 소인 2 하면 $4.28로 버스-전철 한번 갈아타서 시내에 올 수 있습니다.

베를린은 1일권을 끊어서 다녔는데 대략 $18 정도면 4인 가족 1일권이 가능합니다.

런던은 오이스터 카드를 보증금 포함 $100 내고 다녔는데 $50 정도 썼습니다. 우버 외에 리프트가 있는데 리프트는 좀더 비싼 것 같았습니다. 다른 도시와 달리 우버를 부를 때 요금이 확정되지 않아서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지출 Total: $371

 

입장료

여행 준비를 하면서, 여행을 다니면서 파리에 대한 인상이 좀 나빠졌습니다^^ 도시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어놓고 교통편과 입장료를 엄청나게 쓰게 만드는 곳이랄까요? ㅎㅎ (심지어, 마일리지로 호텔에 묵을 때 한번도 내본 적 없는 세금을 파리에서는 City Tax라는 명목으로 꼬박꼬박 떼어갑니다 ㅠㅠ)

암튼, 웬만한 뮤지엄 입장권이 공짜인 런던을 갈 것이었기 때문에 파리에서는 루브르조차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오르세는 일요일 오후 4:30 이후의 무료 입장을 이용해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썼던 입장료는 베르사유 (성인 2: $63.55), 개선문 전망대 (성인 2: $28.13), 바토무슈 (4인 $24.92), 그리고 프라하 성 (가족권 $22.83), 이렇게만 들었습니다.

지출 Total: $139

 

식사, 그로서리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부분이지요. 애초 계획은 하루 $100씩 해서 $1,200로 잡았습니다만, 호텔 조식, 라운지 등을 이용해서 지출이 적었던 날도 좀 있었구요, 물가가 비싼 파리와 런던에서는 최대한 레스토랑을 가지 않는 방법으로 밥값을 아꼈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바게트만 먹은 것도 아니고, 파리에서는 0.5-1.5 유로씩 하는 크로와상 등 패스트리, 5-6유로 정도 하는 고기 들어간 샌드위치를 많이 먹어줬습니다. 베르티옹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20불 넘게 쓰기도 했습니다.

물가가 싼 프라하에서는 매일 저녁 거하게 레스토랑에서 먹었더니 60-70불 정도 나왔습니다. 베를린에서는 푸드코트에서 케밥 종류를 먹었고, 막판 런던에서는 힘이 달려서 비싸지만 레스토랑을 3번이나 갔습니다. 거의 90불 가까이 나오더군요 ㅠㅠ

조식이 나오지 않는 호텔은 그 전날 슈퍼마켓에 들러서 물과 우유, 패스트리 종류를 사서 다음 날 아침 먹었습니다. 슈퍼에 갈 때마다 파리에서는 10불, 프라하에서는 5불, 런던에서는 15불 정도 나오더군요. 이게 대략 상대적인 체감 물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출 Total: $806

 

가이드 투어

프라하에서 마이리얼트립을 이용해서 오전, 오후 워킹 투어를 했습니다. 1인당 만원씩 4인 x 2번 이니까 8만원으로 하루종일 가이드 투어를 했습니다. 가격에 비해 아주 만족했습니다만… 오전과 오후 모두 워킹 투어를 하다보니까 오후 투어는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워킹 투어 계획하시는 분들, 하루 반나절만 하시기 바랍니다 ^^

지출 Total: $74

 

그외 공항 장기 주차비 $96, 기념품 등 쇼핑 $159, 현금 $250, 파리 호텔의 City Tax $25 정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Grand Total: $3,703

 

만약 유럽 - 미국 항공권 역시 마일리지로 발권한다면 여기서 $800 정도가 빠질 것입니다. 그러면 12일 유럽 4개국 여행에 $3,000 정도 지출로 다녀오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여기까지는 눈에 보이는 비용이고, 한단계 더 들어가 봤습니다.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끊는다지만 그 마일리지의 현금 가치는 얼마일까, 인터컨, 매리엇 등을 숙박권으로 잤지만 그 숙박권을 얻기 위해 연회비를 냈었지요. 이것까지 고려한 지출 및 절약한 금액을 한번 표로 만들어 봤습니다.

 

 

 

      A B
      $5,094 $815
항공   델타 160k, SW 12k 2592 95
숙박 (런던 1박)   Premier Inn London Bank-Tower 96 96
파리 2박 UR 18k Novotel La Defense 225 34
파리 1박 IHG 2x 숙박권 IC Le Grand 600 98
프라하 2박 BA 44k Residence Thunovska 19 396 56
베를린 1박 Hyatt 15k Grand Hyatt Berlin w/ Club Access 225 75
런던 1박 IHG 35k HIX Swiss Cottage 140 21
런던 2박 Carlson 2x 87.5k Park Plaza Westminster Bridge 700 300
뉴왁 1박 매리엇 숙박권 Fairfield Inn Newark Airport 120 40

 

 

 

표의 오른쪽에 Column A와 B가 있습니다. A는 제가 생각하는 그 마일리지의 가치 또는 그 항공권/호텔의 가치입니다. 실제 그 날짜의 숙박비인 경우도 있구요, 그 가격이 터무니 없을 때 제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대치입니다. 예를 들어 IC Le Grand은 제가 잔 날 하루밤 600유로가 넘더군요. 그렇다고 방 2개니까 1200유로를 주고 내가 그곳에서 잘 것이냐, 생각해보면 절대 아니지요. 저는 최대 하루밤 $300 정도 지불할 용의가 있었습니다. Grand Hyatt Berlin 역시 마찬가지로 제가 잔 날 거의 500유로를 받더군요. 그 가격 내고는 절대 못자지요. 단순하게 하얏 포인트 15k x 1.5 해서 225불로 가치를 산정했습니다.

- 항공권은 델타 마일리지 100당 $1.5, SW 마일리지 100당 $1.6 해서 $2,592가 나옵니다.

- 런던의 Premier Inn은 유일하게 현금을 주고 잔 곳이라 현금 가격 그대로 적었습니다.

- 체이스 잉크의 1.25배 기능을 이용해서 UR 18k로 예약한 노보텔 라데팡스는 단순하게 100UR당 $1.25로 계산해서 $225입니다.

- BA 마일리지 44k로 예약한 프라하 호텔은 100당 $0.9로 계산했습니다.

- HIX Swiss Cottage는 IHG 마일리지 100당 $0.4로 계산했고

- 래디슨 리워드 역시 100당 $0.4로 계산했습니다.

- 뉴왁의 Fairfield Inn은 당일 숙박 가격입니다.

==> 이렇게 하면 호텔과 항공에 쓴 마일의 가치는 대략 5,000불 정도가 나옵니다.

 

B칼럼은 이 마일과 숙박권을 얻기 위해 지출한 가격입니다. 마일의 가치는 A 칼럼에 이미 반영했습니다. B칼럼은 주로 연회비에 초점을 맞춰서 계산했습니다.

- 항공권을 얻기 위해 델타와 사우스웨스트 카드에 쓴 연회비는 $95로 봅니다. 연회비 $195짜리 델타 플래티넘 카드를 연 적도 있고 골드 카드를 열어서 면제받은 적도 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보면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SW 12k를 얻기 위한 연회비는 그냥 무시해도 될 것 같습니다.

- UR 18k를 얻고 1.25배를 쓰기 위해서는 평소 사인업 보너스 50k주는 연회비 95불짜리 잉크 카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계산식은 95/(50/18) = $34.2 가 나옵니다.

- IHG 숙박권 2개를 얻기 위해서는 연회비 49불짜리 IHG 카드 2개가 필요하지요. 간단하게 $98 입니다.

- BA Avios 44k를 얻으려면 사인업 75k를 주는 카드를 연회비 $95 주고 만들어야 합니다. 95/(75/44) = $56 입니다.

- $75 연회비를 내고 Hyatt 카드를 만들면 요즘 40k를 받습니다. 하지만 category 4짜리 Grand Hyatt Berlin에 숙박권과 클럽 엑세스권을 이용해서 숙박한 셈을 치고 연회비 $75을 지출한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 IHG 35k는 사인업 보너스 80k를 35k로 나눠서 그 값으로 연회비 $49을 나누면 49/(80/35) = 대략 21불 정도가 됩니다.

- 클럽칼슨 (지금은 래디슨) 175k를 얻으려면 연회비를 4번 내면서 4 x 40k를 받아도 약간 모자랍니다. 단순하게 $75 연회비를 4번 낸 걸로 계산해서 300불이 나옵니다.

- 매리엇 숙박권은 연회비 $85을 내야 나옵니다. 사인업 80k를 받기 위해 첫 해에 내고 두번째 해에 캔슬했는데 숙박권이 나와서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연회비의 절반인 $40로 책정했습니다.

==> 그래서 이 모든 마일을 얻기 위해 사용한 금액은 $815 정도가 됩니다.

 

앞서 나왔던 Grand Total $3,703과 $5,094를 더한 $8,797이 4인 가족이 순전히 현금으로 11박 12일 유럽여행을 다녀올 때 예산일 것입니다. 좀더 여유롭게 다닌다면 $10,000 - $12,000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이겠지요. $5,094만큼 지출할 것을 $815만 내 주머니에서 나갔으니 마적 활동으로 이번 여행에서 $4,200 정도를 절약한 셈입니다. 할인율 84%이네요. 연회비 등으로 지출한 $800은 사실 최근 2-3년 사이에 꾸준히 낸 돈이니까 일종의 적금을 헐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구요.

 

 

 

여행에서 얻은 좋은 경험과 실수를 통해 배운 것들도 많았습니다. 마일모아 분들과 나누고 싶은 팁들이 제법 있습니다.

마일모아가 아니었으면 평생 가보지도 못했을 좋은 호텔에서 대접 받은 경험도 감사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좀 시간을 두고 사진을 곁들여 다른 글에서 쓰도록 할게요~

 

댓글 [26]

목록 스크랩

마일모아 게시판 [114,739] 분류

쓰기
1 / 5737
마일모아 사이트 맞춤 구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