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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콜로라도 및 아스펜(Aspen) 가을여행 (2) - 4~7일차

방방곡곡 | 2018.09.27 22:01: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편) 1~3일차 https://www.milemoa.com/bbs/board/5257020

(3편) 숙소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5273993

 

 

앞의 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단풍 여행이 시작됩니다. 

 

9/18 (4일차) 아스펜 단풍 구경 (Maroon Bells, Castle Creek Rd) - Vail 시내 구경

 

인터넷에서 미리 찾은 정보에 의하면 Maroon Bells 는 8시 이전에는 자차로 입장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무조건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차 공간은 보장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그 전날 오랜 운전 탓인지 약간 몸살기가 있었지만, 최대한 빨리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7시 30분 정도에 입구를 통과할 수 있었고 주차 공간도 남아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10불입니다.

 

호수 앞에 서니 사진에서만 보던 바로 그 경치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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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7시 50분 정도에 찍은 것입니다. 10시 정도 되어야 해가 완전히 뜬다고 들었습니다.

그때까지 가볍게 트래킹 코스를 돌기로 합니다. 사진에서 호수 위쪽에 보이는 노란 아스펜 나무 사이들까지 갔다 왔습니다.

 

이렇게 아직 파릇파릇한 곳들도 남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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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샛노란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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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윗쪽으로 갈수록 점점 노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여기가 아까 멀리서 보이던 곳의 한가운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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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이렇습니다. 정말 노랗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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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9시 50분경 찍은 것입니다. 해가 더 높이 뜨긴 했지만 구름 그림자가 많이 드리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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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룬벨 호수를 뒤로 하고 단풍 코스를 하나 더 보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Castle Creek Rd 라는 곳입니다.

 

날이 더 밝아서 그런지 이곳 나무들이 더 노랗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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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노랗게 물든 곳도 많지만, 아직 푸른 곳도 꽤 많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왔다고 생각하지만, 1-2주 늦더라도 충분히 단풍을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스펜 시내로 돌아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John Denver Sanctuary 라는 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와봤는데 리조트에 딸려 있는 작고 아기자기한 정원 같은 곳이네요.

존 덴버 팬이 아니라면 굳이 시간을 쪼개어 들를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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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Glenwood Hot Springs Pool 을 들르려고 했는데, 아내도 저도 왠지 온천이 땡기지 않았습니다.

과감히 생략하고 다음 숙소로 빨리 가서 쉬기로 정했습니다. 

 

힐튼 Aspire 카드 혜택 중에 250불 resort credit 이 있는데 이것을 써먹기로 한 곳입니다. (DoubleTree by Hilton Vail)

자세한 후기는 따로 남기겠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막상 호텔에 짐을 풀고 나니 심심해서 Vail 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오늘 온천을 다녀오고, Vail 시내 구경은 내일 오전에 하려고 했었는데, 마침 내일 비 소식이 있어서요.

그냥 조금 늦더라도 지금 다녀오는 게 낫다 싶더군요. 

 

호텔과는 차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호텔에서 무료 셔틀을 운행합니다만, 그래도 직접 이동이 편하죠. 

다행히 스키시즌이 아닐 때는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참고: https://www.vailgov.com/parking/summer#1572320-strongfree-daytime-public-parkingstrong )

 

다섯시가 살짝 넘어서 vail welcome center 는 문을 닫았는데요. 그 옆에 있는 Museum 은 아직 열려 있었습니다.

스키의 역사와 오래된 목재 스키장비들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아래 비디오가 아주 재밌었어요.

(찾아보니 유투브에도 있네요 ㅎ 궁금하신 분은 여기 https://youtu.be/nW2kOQPG8V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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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랐던 것은 토비 도슨이라는 분이 이곳 Vail 출신이었네요. 저는 오래전에 접했던 기사가 어렴풋이 기억나는 정도인데,

아내는 예전에 서울의 모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며 더욱 반가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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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시내는 듣던 대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스키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식당과 일부 기념품 가게를 제외하고는 일찍 문을 닫은 곳이 많습니다. 심지어 스타벅스도 오후 3시에 닫았더군요.

그냥 동네가 이렇게 생겼구나... 구경하는 걸로 만족합니다. 여기도 곳곳에 노란 단풍이 예쁘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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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아까 생략한 온천 대신에 Hot tub 을 잠깐 이용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9/19 (5일차) Frisco 

 

이 날 비가 온다고 해서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Late checkout 은 오후 1시까지 해주더군요.

덕분에 호텔에서 조식 먹고 푹 쉬다가 12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습니다. 

Breckenridge 도 잠깐 들를까 했는데, 왠지 Vail 이랑 비슷할 것 같아서 그냥 생략했습니다.

 

쭉 달리다가 우연히 Frisco 라는 마을 앞에서 핸들을 꺾었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인데, 그냥 그때쯤 잠시 쉬었다 가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도 참 아담하고 예쁜 마을입니다. 비슷한 느낌의 마을이야 많이 있겠지만,

우연히 발견한 곳이라 그런지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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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뮤지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뮤지엄 주변으로 백여년전의 삶을 재현해 놓은 다양한 집들을

자유롭게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무료입장이고 관람객이 저희 뿐이라 더 좋았어요 ^^

 

(참고: https://www.townoffrisco.com/wp-content/uploads/2014/06/FriscoHistoricParkBrochure2017_lowres_spreads.pdf )

 

내부는 대충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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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걸린 곳 치고는 너무 좋았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비를 조금 맞으며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목적지인 Holiday Inn Express & Suites Fraser Winter Park Area 에 도착한 다음 짐을 풀고

근처에 있는 Safeway 에서 장을 보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여기도 새로 지은 호텔인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9/20 (6일차) -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아침 일찍 록키산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여기도 이렇게 곳곳에 노란 단풍이 있기는 하지만, 아스펜 만큼은 아니네요.

일단 아스펜 나무 자체가 아주 많지 않은 듯 합니다. 고지대는 툰드라 기후라 거의 민둥산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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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힐 만한 곳이 아닌데 차들이 늘어서 있길래 뭔가 했더니... 역시 엘크 떼가 있었네요. 공원 초입에서 실컷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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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비지터 센터에 도착한 다음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 계단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길 올라가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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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꽤 가파르고 높아 보이는데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계단 폭이 꽤 넓어서 경사 자체는 완만했습니다.

다만 호흡이 힘들고, 바람이 너무 강하고 추워서 정말 아무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냥 터벅터벅 하염없이 정상에 올라가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내려오긴 했는데요.

정말 뭘 보고 온건지 아무 기억이 안났어요 ㅎㅎ 그냥 전망이 좋았다는 막연한 기억뿐??

나중에 사진 보고서야 아... 내가 여길 갔었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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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몇몇 뷰포인트들을 보며 쭉 내려왔습니다. 갑자기 눈발이 날리다가 우박으로 바뀌기도 하더군요. 

 

비지터 센터에서 그나마 아스펜 나무가 많다고 추천해 준 Bear Lake Trailhead 까지 왔습니다.

여기도 주차장 full 이라고 셔틀을 타야 한다고 전광판이 번쩍이는데요. 막상 통제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쭉 들어가 봤더니 역시 계속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자리가 틈틈이 나더라고요.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Bear Lake 는 주차장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더군요. 일단 Bear Lake 를 한바퀴 돈 다음 Alberta Falls 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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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아주 예쁘게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트레일 코스로 걷기에는 아주 적당하고 좋았습니다.

다만 폭포로 가는 길 초반부에 계속 내리막이 이어져서, 돌아올 때는 살짝 힘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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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록키산과 이별을 고하고 다시 덴버로 향합니다. 

한인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갑니다. 오늘은 Hyatt Regency Aurora-Denver (햐앗 8k) 입니다.

하필 이날은 공항 주변 하얏 계열이 전부 포인트 숙박이 안되더군요.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이 여기였습니다.

주차비 12불을 따로 받아서 아깝긴 했지만, 숙소 자체는 좋았습니다.

 

 

9/21 (7일차) - 집으로

 
호텔에서 일찌감치 나와서 차량을 반납한 다음 공항으로 갔습니다. 
지금까지 경험상 프론티어를 비롯한 저가항공들은 대부분 2시간 전이나 되어야 카운터를 열더군요.
여유있게 2시간 반쯤 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여기가 프론티어 허브 공항임을 잊었던 겁니다.
벌써 줄이 하염없이 길게 늘어져 있더군요 ㅠㅠ 딱 2시간 전쯤 수하물을 부쳤습니다.
 
이번에는 TSA 시큐리티 줄이 또 엄청 기네요. PP 레스토랑 간다고 큰소리 쳤는데 내심 불안합니다.
TSA pre 나 clear 가지신 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ㅠ 
그런데 문자가 와서 확인해 보니, 비행기가 1시간 20분 딜레이 되었답니다.
평소 같으면 Bad News 지만, 이럴 땐 Good News 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여유있게 TSA 를 통과하고 PP 식당인 Timberline Steaks & Grille 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식당도 사람이 많아서 2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네요. 딜레이 안되었으면 이용 못할 뻔 했습니다.
Waiting List 에 올려놓고 잠깐 근처에 앉아 있다가 다시 오니 정확히 시간 맞춰서 이름을 부릅니다.
체크인까지 약 1시간 남았으므로 아주 여유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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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연어와 립아이 스테이크를 든든히 먹으니 정확히 TAX 만 나왔습니다.

여기에 팁을 더해서 14불을 한번에 결제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마무리였습니다^^

 

이상으로 여행기를 마치고, (3) 숙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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