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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자동차 사고가 나니 자동차 보험을 돌아보게 되네요.

Sparkling | 2018.10.08 20:29: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엊그제 자동차 사고가 났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사고가 났는데 후유증이 만만찮네요. 횡단보도 앞에서 잘 섰는데 뒷 차가 멈추지 않고 달려와서 그대로 받아버립니다. "쾅"하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요. 사고 트라우마가 이런건가 싶습니다. 다행인건지 사고가 경찰이 보는 눈 앞에서 나서 폴리스 리포트는 지체없이 받았습니다. 저에게 딱지가 발부되지 않은 것을 보니 상대방 차량의 과실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몸은 움직일만 하고 들은 얘기가 하도 많아서 엠뷸런스가 왔지만 도저히 못 타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정신이 없다보니 사고낸 운전자 얼굴도 제대로 못 봤고 경찰은 폴리스 리포트 넘버만 주고 빨리 귀가하라고 합니다. 차는 정말 쏜살같이 온 렉커에 달려서 가버립니다. 집 근처에서 사고가 난거라 일단 집까지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보험사가 먼저 신고를 하고 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이 과정 중에 알게 된 것이 제가 사는 미시간 주는 노폴트 자동차보험(no-fault auto insurance)이 적용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자동차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당사자 간의 과실을 따지지 않고 가해자, 피해자 각자 자기 차를 고치고 병원비도 내는 룰이라고 합니다. 한국과는 영 다른 세상입니다. 찾아보니 과거에 자동차 관련 분쟁이 많아서 소송을 줄이기 위해서 도입이 된 것이라는데 찾아보니 플로리다, 미시간, 뉴저지, 뉴욕, 펜실베니아 등 12개 주가 시행 중인데 조금씩 다른 것 같기도 하네요. 관련자료: https://www.iii.org/article/background-on-no-fault-auto-insurance 상대방 보험사 직원과 이야기를 해서 여러가지를 처리하고 합의금까지 받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찾아보니 미시간은 미국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비싼 주네요. 연평균 2394불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로 루이지애나가 1921불이라고 하고 가장 저렴한 메인주는 854불이랍니다. 제가 가입한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법의 기원이 뭐든 보험료가 어쨌든 사고 당한 피해자는 참 불쌍한 것 같단 생각입니다. 사고만 안 났어도 차 고치는 시간이며 몸이 아파서 고생하는 노력, 시간이 안 들어도 되는데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보험 커버리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자동차 보험과 관련된 마모 분들의 일화는 어떤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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