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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가 수리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실전편 (배기계통)

호섭이 | 2018.11.19 16:23: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난글 자동차 자가수리 이론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4943286

 

안녕하세요. 블랙프라이 데이를 앞두고, 하라는 연구를 제쳐두고 자동차 자가 수리하는 호섭이입니다.

이번에 차 수리 못하면 아울렛에 갈 수 없을 정도로, 소음으로 인한 두통때문에 영하의 온도에서 수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째든, 지난번 자동차 자가수리 하는 법에 관한 이론편을 대략적으로 정리하였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어떻게 해보았는지 다루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난이도가 좀 있는 "배기계통" Exhaust system 입니다.

 

실전 편인 것 만큼, 배기계통 중에서도 

배기음 튜닝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하시는 (저는 불편함때문에...ㄷㄷ) Resonator 교체에 관하여 적어보겠습니다.

 

[증상]

. 배기 소리가 다른 차량에 비해 너무 크다.

. 엑셀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나는데 이것 때문에 탑승자에게 두통이 오거나 스트레스가 크다.

. 배기 가스가 자동차 바닥에서 새어나오고 실내에 유입되기도 한다. 

. 기타 등등

 

[배기가스 새는 위치 확인하는 법]

. 배기구에 leaves blower  연결하고, 의심되는 부분에 비눗칠하기

. 시동 시 배기 가스/수증기가 눈에 보일 정도라면, 카메라로 자동차 하부 찍어서 관찰

결과: 제 resonator에서 배기 가스가 나오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나오는 부분에 (수증기로 인한) wetting되는 것이 관찰되었어요.

 

[교체 방법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기]

과거 자동차 제작 시, 배기계통 연결부위는 welding 용접 하는 것이 흔했는데, 최근에는 welding하지 않고 connector를 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자동차는 대부분의 part가 welding으로 되어있어서 특정 부위만 교체하려면 특수 장비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절단하고 나면, 그 부위를 원래 pipe랑 연결시킬 connector (pipe 외경 정보 필요)도 필요하고요. 

게다가 새로 살 resonator도 after market 용이라서, 제가 원하는 길이에 맞춰서 나오는게 아니라서 넉넉한 길이의 pipe 여분이 필요합니다.

 

[구매/대여해야 할 최종 부품/장비]

1. Reciprocating Saw + blades ($50)

- 저는 주차장 환경상 cordless saw를 썼지만 가능하다면 유선이 오래 쓸 수 있어서 좋아요.

- 금속을 잘라야 하므로 14 - 24 tpi 즉, 촘촘하게 뾰족한 날을 써야 합니다.

잘 못 자르면 날이 구부러지거나 무뎌지기 때문에 여러개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려요.

- 구매보다는 rental 가능한지 확인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대신 blade는 꼭 사셔야 합니다.

 

2. Resonator ($65)

- 저는 Rockauto.com 에서 어떤 호환 제품이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auto1.PNG

여기서 제 자동차는 single exhaust (배기구 1개)이라서 walker 21398를 사야하는데, 실수로 21383를 주문해버렸습니다.

제가 구매한 resonator 길이가 2인치 정도 짧아서 별도의 pipe를 구매해야했습니다..

- Info 버튼을 누르시면, 해당 자동차의 배기계통 system diagram을 보실 수 있어서 어떤 것을 바꿔야 하는지 대략 알 수 있습니다.

system.PNG

제 자동차는 2006년 생산된 차량이라서 위의 그림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part# 35336가 없이 용접되어 있습니다.

- 빨강색 선이, 제가 절단한 파이프 위치입니다.

 

3. 여분의 pipe ($12)

- 아까 resonator 파트 번호로 구글 검색하면 자세한 파이프 외경 (2.25 inch) 정보가 나옵니다.

이 정보를 토대로 여분의 pipe이 적합한지 확인 가능합니다.

- 자세히 이 파이프를 보시면, 한쪽은 2.25 inch 크기인데, 반대쪽은 2.25 inch 보다 약간 큰데,

그 이유는 반대쪽에서 다른 파이프랑 연결할 때 안으로 쏙 들어가서 잡아줍니다. 그래서 웬만큼 해서는 파이프가 떨어질 일은 적겠지요.

여분의 pipe뿐 아니라, resonator도 다른 한쪽도 그런 역할 하도록 약간 큽니다.

 

4. stainless steel band connector 2.25 inch (with/without block 2/1 개씩) ($30)

- 파이프 끼리 잡아주는 것도 있지만 connector를 이용하면 더 잘 붙잡아줍니다.

- converter랑 resonator을 연결할 connector without block 1개 + resonator랑 internal pipe (#55270)랑 연결할 connector with block 1개를 주문합니다.

  

5. muffler 전용 sealer ($6)

- 파이프, connector틈새를 메워줄 sealer입니다.

- 뒷면에 적혀있지만 사용법은 간단히 metal bruch로 파이프 표면의 dust를 제거하고 물로 표면을 wet하고서 발라줍니다.

그 후 30분간 말린 후, 엔진을 켜서 5분간 고온으로 다시 말려주면 됩니다.

- 엔진에서 바로 나오는 배기가스 온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다른 sealer를 사용하시면 안돼요.

 

6. (option) stainless steel zip ties ($14)

- resonator를 잘라내니깐 이걸 붙잡아주는 장치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무거워서 아래로 처지는 현상도 나타나고요.

-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일반 플라스틱 cable tie 썼다가, 고온 배기가스에 타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이걸로 대체하려고 샀습니다.

사용 환경이 -80 ~ 538 deg까지, Tensile strength 120 lb이고, AISI 304 Stainless Steel With High Corrosion Resistance 재료라서

아마도 Resonator를 오래 잘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그리고 zip ties 묶고 나면, 끝에 남은 금속 줄을 잘라주어야 하는데, 장비가 없어서 구매해버렸네요..;; ($10)

 

거의 장비/부품값만 180불 가까이 나오네요..

카센터에 맡기면 최소 300불은 나왔을거야 라고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

 

[교체 시작]

1. low profile floor jack 등을 이용해서 자동차를 들어올린 후, jack stand로 받쳐줍니다.

자동차 안에 들어가서 작업해야 하므로 최대한 높이 올리는데, 누워서 어깨가 충분히 들어갈 높이면 좋아요.

안전은 꼭 챙겨주세요. 작업하다가 자동차에 깔리지 않도록, 들어올린 앞/뒷바퀴 아래에 spare tire를 넣어두는 등 2,3중으로 준비하세요.

보안경, 마스크도 챙겨서 절단시 날리는 금속 가루를 마시거나 눈에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 아까 위에 빨강색 선으로 표시된 부분을 saw로 잘라냅니다. (이게 가장 어려운 파트에요)

이 장비 사용해본 적이 없으신 분은, 반드시 사용해본적 있는 분에게 물어보고 충분히 연습해 보시길 권장 드려요.

여분의 pipe를 약간 잘라보는 연습을 하셔도 좋고요. 

 

3. 잘라낸 resonator를 가져다가, 새 Resonator길이 및 여분의 pipe 길이를 확인합니다.

잘라낼 부분이 있다면 마커로 미리 표시해둡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resonator 앞부분에 있는 braket이 필요없어서 잘라내야 합니다.

20181111_155308.jpg

 

4. 그 다음엔 틈새에 sealer를 바르고 connector로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zip tie도 사용하고요.

20181115_142516.jpg

 

20181115_142504.jpg

 

5. sealer사용법에 나와있는대로, 30분간 건조시키고 엔진 고온 배기가스로 10분 정도 sealer 굳혀줍니다.

 

 

[결과]

이렇게 적고나니 작업 자체는 아주 단순한데, 작업하다보니 생각치 못한 부품이 있어서 그거 다시 배송 받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나마 amazon prime 2 day shipping 덕분에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너무 조용해서 처음에 시동을 걸었는지도 헷갈리더라구요.

다만, stainless steel zip ties가 얼마나 버텨줄 지는 잘 모르겠지만.....

테스트겸 지난 주말에 고속도로 250 miles 달려보았는데 다행히 문제 없었던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코멘트나 개선/지적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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