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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곤 회장 체포로 보는 자동차계의 대변혁?

재마이 | 2018.11.20 23:25: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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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건 체포보다 탈출 소식이 더 화끈해서 모르시는 분이 없겠지만 하여튼 혼자서 집밖에 나간 곤은 그야말로 He is gone 해서 지금 레바논에 있습니다 ㅋㅋ

그 전에 사이카와는 자기도 곤과 똑같이 탈세했음을 알리고 면책특권으로 기소받지 않고 조용히 퇴직해서 돈챙겼고요....

 

여기부턴 저의 소설입니다.

 

아마 일본이 이렇게 허술하게 국경관리를 하면 아마 야쿠자 두목들은 다 외국에 있을 겁니다.... 일종의 자택 감금상태에서 걸어서 집밖에 나온걸 경찰이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되죠.

 

애시당초 받지도 않은 퇴직금을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한 건 일본 니산 임원들의 사주로 인한 무리수였습니다. 이미 법원에서는 결국 구속을 풀어줬고요... 유죄율 100%의 명성을 흠가게 하지 않게 하려면 그냥 탈출하게 나두는 수 밖에 없죠.

 

결국 곤 탈출의 배후는 일본 검찰이다가 제 소설입니다. 곤 일본 변호사는 좀 불쌍해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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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좀 골때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 니산 CEO 이자 현 르노 CEO인 카를로스 곤이 일본 검시청에 탈세혐의로 체포된 것입니다. 

재밋는 것은 일본 검시청은 니산측에서 제공한 내부 자료를 활용해서 그를 체포했고, 니산측은 아주 성실하게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거의 땡큐 경시청 분위기의 발표를 하더군요...

혐의 내용을 보면 전형적인 아시아계 회사 오너의 관행적 행태로 보여지는데 물론 한 놈이 잘못이긴 하지만 이건 누가 보더라도 현 니산 CEO 사이카와의 쿠테타로 보여집니다...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10480714 )

 

니산은 오너 성을 회사이름으로 한 토요다와 혼다와는 달리 오너 패밀리는 없(어보이)고 일본 산이라는 회사 이름답게 도쿄를 기반으로 한 일본 대표 자동차 브랜드라는 자존심이 강한 회사입니다. 90년대 말 전까지 도요타-니산-혼다 순으로 빅 3를 형성하고 있었죠. 만화 이니셜 D 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돈은 되지 않을 거 같은 모델들을 많이 만들어 내서 cost 문제가 점점 대두되다 결국 우리나라는 IMF 의 고통을 겪을 무렵 유동성 위기를 겪게됩니다. 결국 일본 사람 기준으론 경차 소형차나 만드는 듯한 르노가 지분 43%를 아주 싼 값에 인수합니다.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4&aid=0004130657 ) 

 

우아한 워라벨을 즐기는 르노 경영진은 구찮게 직접 운영을 하진 않고 저승사자를 한 명 보내는데, 바로 카를로스 곤입니다. 오자마자 GT-R 로 상징되는 돈안되는 라인업을 다 없애버리고 정리해고를 단행하는데 이런 독선적인 스타일이 묘하게 일본인 정서에 맞아서 후에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르노는 원래 모터 스포츠 이외에는 2.0 L 이하의 싼차에 집중할 정도로 철저하게 실리만 추구하는 기업인데 (언제 부터인지 모르지만 대주주가 아예 프랑스 정부더군요 ㅋㅋ) 곤은 니산의 우월한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잘 활용해서 수출용 모델인 알티마와 인피니티에 집중합니다. 더 나아가서 니산의 기술력을 글로벌화 시켜 니산/르노/르노삼성 세 회사가 원 플랫폼 아래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게 해 개발 코스트를 절감하게 하고 다임러와 파워트레인 공동개발에 나서 A 클래스 디젤 엔진을 팔기까지 합니다. 회사 사정이 좋아지자 뉴 GT-R 을 부활시키는등 퍼포먼스 모델까지 다 커버하게끔 하고 결국 2005년 르노 CEO 를 겸직합니다..

 

이렇게 곤 회장의 실적을 주절이 읖은 이유는 이 분이 결코 코스트 킬러라서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는 분명 자동차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과감한 옳은 선택을 해 왔습니다. 현재 르노-니산-(르노삼성) 얼라이언스는 세계 2위 판매량을 자랑하며 이제 미쯔비시까지 포함되었으니 토요타 폭스바겐 그룹과 경쟁하겠지요. 폭스바겐 그룹은 벌금 낸 거나 낼 예정인 게 너무 많아 실질적으론 토요다와 2파전인 셈입니다.

 

이러한 카를로스 곤을 바라보는 일본사람의 관점은 크게 두 가지 였는데 하나는 물론 곤 쇼군 사마로 니산을 살린 영웅이란 점이고 또 하나는 니산은 르노의 노예가 되어버렸다는 관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자의 관점이 아무리 커 봤자 지분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고 곤은 르노-니산 얼라이언스를 세계 2위로 끌어올린 실적이 있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반칙(?) 을 저질러 버리네요... 웃기는 건 분명  사이카와 아래 일본 경영진들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을 텐데 플릿바게인으로 면책권을 받고 곤을 꼰질렀다는 점입니다. 

 

최근 FIAT 회장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디젤 게이트 이후에 폭스바겐의 카이저 피에리 전회장이 다시 영향력을 발휘할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등 전세계 자동차계의 리더쉽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 지 두고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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