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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곤 회장 체포로 보는 자동차계의 대변혁?

재마이, 2018-11-20 23: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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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뭐 이건 체포보다 탈출 소식이 더 화끈해서 모르시는 분이 없겠지만 하여튼 혼자서 집밖에 나간 곤은 그야말로 He is gone 해서 지금 레바논에 있습니다 ㅋㅋ

그 전에 사이카와는 자기도 곤과 똑같이 탈세했음을 알리고 면책특권으로 기소받지 않고 조용히 퇴직해서 돈챙겼고요....

 

여기부턴 저의 소설입니다.

 

아마 일본이 이렇게 허술하게 국경관리를 하면 아마 야쿠자 두목들은 다 외국에 있을 겁니다.... 일종의 자택 감금상태에서 걸어서 집밖에 나온걸 경찰이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되죠.

 

애시당초 받지도 않은 퇴직금을 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한 건 일본 니산 임원들의 사주로 인한 무리수였습니다. 이미 법원에서는 결국 구속을 풀어줬고요... 유죄율 100%의 명성을 흠가게 하지 않게 하려면 그냥 탈출하게 나두는 수 밖에 없죠.

 

결국 곤 탈출의 배후는 일본 검찰이다가 제 소설입니다. 곤 일본 변호사는 좀 불쌍해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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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좀 골때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전 니산 CEO 이자 현 르노 CEO인 카를로스 곤이 일본 검시청에 탈세혐의로 체포된 것입니다. 

재밋는 것은 일본 검시청은 니산측에서 제공한 내부 자료를 활용해서 그를 체포했고, 니산측은 아주 성실하게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거의 땡큐 경시청 분위기의 발표를 하더군요...

혐의 내용을 보면 전형적인 아시아계 회사 오너의 관행적 행태로 보여지는데 물론 한 놈이 잘못이긴 하지만 이건 누가 보더라도 현 니산 CEO 사이카와의 쿠테타로 보여집니다...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10480714 )

 

니산은 오너 성을 회사이름으로 한 토요다와 혼다와는 달리 오너 패밀리는 없(어보이)고 일본 산이라는 회사 이름답게 도쿄를 기반으로 한 일본 대표 자동차 브랜드라는 자존심이 강한 회사입니다. 90년대 말 전까지 도요타-니산-혼다 순으로 빅 3를 형성하고 있었죠. 만화 이니셜 D 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돈은 되지 않을 거 같은 모델들을 많이 만들어 내서 cost 문제가 점점 대두되다 결국 우리나라는 IMF 의 고통을 겪을 무렵 유동성 위기를 겪게됩니다. 결국 일본 사람 기준으론 경차 소형차나 만드는 듯한 르노가 지분 43%를 아주 싼 값에 인수합니다.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4&aid=0004130657 ) 

 

우아한 워라벨을 즐기는 르노 경영진은 구찮게 직접 운영을 하진 않고 저승사자를 한 명 보내는데, 바로 카를로스 곤입니다. 오자마자 GT-R 로 상징되는 돈안되는 라인업을 다 없애버리고 정리해고를 단행하는데 이런 독선적인 스타일이 묘하게 일본인 정서에 맞아서 후에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르노는 원래 모터 스포츠 이외에는 2.0 L 이하의 싼차에 집중할 정도로 철저하게 실리만 추구하는 기업인데 (언제 부터인지 모르지만 대주주가 아예 프랑스 정부더군요 ㅋㅋ) 곤은 니산의 우월한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잘 활용해서 수출용 모델인 알티마와 인피니티에 집중합니다. 더 나아가서 니산의 기술력을 글로벌화 시켜 니산/르노/르노삼성 세 회사가 원 플랫폼 아래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게 해 개발 코스트를 절감하게 하고 다임러와 파워트레인 공동개발에 나서 A 클래스 디젤 엔진을 팔기까지 합니다. 회사 사정이 좋아지자 뉴 GT-R 을 부활시키는등 퍼포먼스 모델까지 다 커버하게끔 하고 결국 2005년 르노 CEO 를 겸직합니다..

 

이렇게 곤 회장의 실적을 주절이 읖은 이유는 이 분이 결코 코스트 킬러라서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는 분명 자동차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과감한 옳은 선택을 해 왔습니다. 현재 르노-니산-(르노삼성) 얼라이언스는 세계 2위 판매량을 자랑하며 이제 미쯔비시까지 포함되었으니 토요타 폭스바겐 그룹과 경쟁하겠지요. 폭스바겐 그룹은 벌금 낸 거나 낼 예정인 게 너무 많아 실질적으론 토요다와 2파전인 셈입니다.

 

이러한 카를로스 곤을 바라보는 일본사람의 관점은 크게 두 가지 였는데 하나는 물론 곤 쇼군 사마로 니산을 살린 영웅이란 점이고 또 하나는 니산은 르노의 노예가 되어버렸다는 관점이었습니다. 그러나 후자의 관점이 아무리 커 봤자 지분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고 곤은 르노-니산 얼라이언스를 세계 2위로 끌어올린 실적이 있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이렇게 반칙(?) 을 저질러 버리네요... 웃기는 건 분명  사이카와 아래 일본 경영진들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을 텐데 플릿바게인으로 면책권을 받고 곤을 꼰질렀다는 점입니다. 

 

최근 FIAT 회장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디젤 게이트 이후에 폭스바겐의 카이저 피에리 전회장이 다시 영향력을 발휘할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등 전세계 자동차계의 리더쉽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 지 두고봐야죠...

 

 

 

63 댓글

All_in_All

2018-11-20 23:48:13

재밌네요. 일본이 정서상 다른나라한테 먹힌 회사를 좋게 놔두진 않을 것 같긴해요. 견제책일 수도 있겠네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요.

닛산의 시총이 르노의 2배 이군요. 

그런데 르노의 닛산 지분율은 또 43%구요. 

르노한테 경영 통합되는걸 막고자 하는데, 르노의 닛산지분율을 보면 닛산이 르노 자회사 꼴이긴 하네요. 그런데 매출을 2배 많이 올리는 자회사.

르노가 이제 경영까지 꿀꺽하려하니 저항의 움직임이네요.

월급 축소 뭐 이런건 꼬투리 잡은거구요 ㅎㅎ

재마이

2018-11-20 23:52:56

이미 먹힌지가 20년이 되어가고  사실 대주주로서의 영향력을 과시했지 마이크로 매니징한 건 아니었죠. 그런데 사이카와 입장에서는 곤이 회사를 물려주자 '아싸 내 세상' 했는데 3사 합병을 하면 자기는 다시 뒤로 쳐지니까 오다를 뒤치기한 미츠히데의 심정이 된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다임러의 지체 폭스바겐의 피에리 토요다의 토요다 (ㅋㅋ) 테슬라의 머스크(?) 등 괴수들이 우글대는 이 세계에서 그가 살아남을 공간이 있을지는 좀 의문이긴 하네요. 

All_in_All

2018-11-20 23:58:09

(아 제가 네이버 기사 보고 댓글 좀 수정했습니다 ㅎㅎ)

그렇군요. 사이카와 입장에서는 조마조마 하겠네요. 

히든고수

2018-11-20 23:52:21

재밌네요! 이해가 쏙쏙 

재마이

2018-11-20 23:54:02

앗 고수님! 감사합닙다. 이쯤에서 곤은 쓸데없이 탈세하지말고 401K 맥스로 부엇어야 드립 한 번 부탁해요~

히든고수

2018-11-20 23:55:53

곤은 쓸데없이 탈세하지 말고 401K 맥스로 부엇어야  

잔잔하게

2018-11-21 00:25:13

ㅋㅋ

주매상20만불

2018-11-21 12:12:29

ㅋㅋㅋ

heat

2018-11-20 23:53:53

이건 뭐 본문과 관계없는 얘기지만...옛날 제가 미국에 와서 첫 차가 (별로 정직하지 않은 브로커 통해 거의 좀 속아서 산)

Nissan Infinity J30 중고차 였는데요...

당시 허접한 현다이차만 보다가 J30 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던 기억이 나는군요. (디테일이 이건 뭐~~)

제일 기억에 남는게, 얇은 와이어를 꼬아서 만든 엔진 오일 첵커. (음..이렇게 찍어서 엔진 오일량 첵크하는)

그 당시에는 그게 왜 그렇게 고급스러워 보였는지...당시에는 일본차가 그야말로 미국을 휩쓸때였지요.

 

절치 부심한 포드가 내 보낸 TV 광고 copy...."have you driven ford lately?"  ㅎㅎㅎ

 

재마이

2018-11-20 23:57:26

글쵸 사실 그 때만해도 infinity 의 미래가 아주 불투명했었는데요.. 렉서스 성공하니까 따라한다는 평이 많았는데 곤이 기존 스카이라인을 인피니티 G 시리즈로 리브랜딩해서 미국에 엄청 잘 팔았죠. 그 때 회사 동료 한 명이 G 몰다가 BMW 6 으로 자기 딴에는 신분상승했는데 오히려 회사 사람들 뒷다마는 왜 늙은이 모델을 돈들여 사냐고 시니컬하더라고요 ㅋㅋ

히든고수

2018-11-21 00:13:26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가 생각나네요 

그 드라마 분위기가 이랬는데 

재마이

2018-11-21 16:17:51

음 한 번 봐야 겠습니다. 곤 회장도 당하면 되갚아줄까요...

대박꽃길티라미수

2018-11-21 02:11:03

곤이 조직혁신을 엄청나게 하고 그리고 구석구석 싹 뒤바꿔놔서 한동안 b스쿨에서 조직변화의 성공사례로 가르쳤는데요. 이제 너무 튀면 끝이 무섭다는 내용을 추가하거나 케이스를 싹 바꿔야겠군요ㅠㅠ

재마이

2018-11-21 16:19:24

일단 개인비리긴 한데 이걸 모든 일본 한국 기업 총수들에게 적용하면 아마 동아시아 경제는 무너질겁니다... 곤도 주변에서 그렇게 하라고 해서 했을 꺼에요. 비 엔지니어 CEO 중에선 곤이 탁월했죠.

스시러버

2018-11-21 05:02:40

뭔가 구린 구석이 있지 않나 싶었는데 자시한 설명 감사합니다.

니산은 얼마 전에 quality control 관련해서 엄청 시끄럽지 않았나요? 이것은 곤 회장과 관련 없는 일인가요? 이 건으로 곤회장 보내는게 실패해서 이번 검찰 조사건까지 계획한 걸까요?

 

재마이

2018-11-21 16:21:16

그게 사실은 현 니산 CEO 가 책임이 커서 추궁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ㅋㅋ 폭스바겐이고 니산이고 벤츠고 지금 이 모든게 회사에 충성한 엔지니어들의 실수 및 장난으로 몰고가고 있는데 과연 글쎄요.... 디젤엔진 중 조작하지 않은 유일한 메이커가 BMW 인데 지금 BMW 엔진은 불타고 있죠.... 

duruduru

2018-11-21 05:42:05

역시 재마이님이 이 분야를 딱 요점정리해 주시니까, 머리에 쏙쏙~!

재마이

2018-11-21 16:21:45

아 감사합니다~ 두루두루님 하시는 일 다 잘 마무리하시고 다시 게시판지기로 돌아와주세욤!

duruduru

2018-11-22 00:02:43

넵~!!!!!!

확실히3

2018-11-21 07:01:16

친위쿠데타는 아니고 밑에 있던 일본경영진들의 반란이었군요. 재마이님의 글을 보고 곤의 운세를 계산해보니 올해가 본격하락하는 시작점이 되겠군요.

 

영문위키피디아의 경력을 보니 1984년이 이분의 양력 6월의 망종의 운세이니 이때 미셀린 타이어 R&D 책임자로써 자동차 산업과 관련하여 커리어의 씨앗을 뿌려서 10년이 지난 8월 입추의 시기에 30살의 젊은 나이에 미셀린 남미 COO가 되었으며 한해 추수를 시작하는 10월 한로의 시기에 명실상부 닛산회장으로 승승장구 했으니, 정확하게 2009년까지가 이분에게 주어진 좋은 시절이었지요. 불법탈세혐의나 기타 합법과 불법의 기로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졌던 경영상의 선택에서 온갖 합리적 의심과 질문을 받아가면서 내리막길을 가겠고, 2024년에 바닥의 운세고 2029년에 다시 지하실에서 반등하겠지만 나이를 보아하니 재기는 불가능하겠구요. 그러니까 제가 조언자라면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검찰에게 최대한 협조를 하면서 선처를 구하는 방식이 그나마 가진 명예와 부를 보전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하겠습니다. (그런데 성격을 보아하니 추진력이 강하고 남들에게 굴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다보니 그것 역시 쉽지가 않은 선택이 되겠군요. 그래서 성공과 실패의 뿌리는 동전의 양면이라는 옛말이 더 와닿네요)

가능했다라면 2012년쯤, 늦어도 2014년, 처음 모내기를 한지 거의 30년이 지난 시기를 전후로 조용히 퇴진하겠다고 선언하고 물러났으면 일본에서 곤사마로 불리며 신의 대접도 받아가면서 명예와 부를 보전하고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카를로스 곤의 경영기법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몰려들수도 있었을텐데, 이미 엎질러진 물, 그리고 이런 식의 물러날때를 모르고 끝까지 버티려고 하다가 결국엔 불미스런 일을 겪으며 퇴진하는 경우가 90%이상이라 오히려 일반적인 것이 되겠네요.

 

그러니 닛산에 주식을 투자했다면 이제 털고 나올때도 되었구요. 뭐니뭐니해도, 자본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인데 이렇게 경영진간에 암투와 한치앞도 볼수 없는 상황이 오면, 투자금을 회수하고 나와야죠. 

재마이

2018-11-21 16:25:18

ㅋㅋ 확실히3 님의 외국인 운세는 언제나 봐도 흥미롭군요~ 반란이 확실한 건 아닌데 보통 회사 회장이 구속되면 회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지 않나요? 예네는 적극 협조해서 골로 보내버리겠다고 하니까 아마도 반란쪽이겠죠?

 

자동차 CEO 는 완전 장로 정치라서 70대에도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곤도 더 크게 될 수 있었죠. 아니 훌훌털고 무혐의!를 외치며 컴백할 확률도 아직 있습니다. 현재 프랑스 정부와 니산은 환영하고 있는데 아직 르노쪽의 입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비즈니스 트립으로 일본에 입국하자마자 감옥으로 갔다던데 르노는 정말 황당하겠죠...

확실히3

2018-11-21 21:40:08

곤이 다시 컴백하여 왕성하게 활동할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습니다. 하모요, 트럼프도 지하실에서 반등한 운세였던 2014년에 억척같이 살아남아서 2016년 대통령 당선하는 기염을 토해냈는데 세상일이란게 그렇게 명운으로만 모든 것이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시대적 흐름이나 외부적 환경 역시 고려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1-2년 길어서 5년정도는 그렇게 반짝 뜨는 경우는 본인 하기 나름에 따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은 드는데요. 오래는 못 간다고 보겠습니다. 제가 자동차 CEO 정치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곤이 재기하여 다시 닛산그룹을 명예직이 아닌 현역으로 실세권력을 장악한다면 저 같으면 닛산 자동차는 보이카웃 플러스 투자할 금액이 있더라도 경쟁사인 도요타에 투자하겠습니다. 

 

이렇게 올드보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날은 가능은 하겠지만 발전은 없다고 보는 것이고, 발전이 없다보면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 쟁쟁한 젊은애들이 답답해하면서 짬대우 해줄터이니 2선으로 물러가서 쉬세요 하거나 그만 회사에서 로그아웃 해라면서 나가라고 하는 것이 세상의 법칙이 아닐까요? 

말하는대로

2018-11-21 07:19:55

궁금한게 있었는데요. 본문과는 상관이 없는데 왜 미국에는 프랑스차가 안보이는 걸까요? 르노, 푸조..이런거 한 번도 못본거 같아요.

두리뭉실

2018-11-21 07:24:14

생각보다 경쟁력이 없어서 들어오지 못하는거 아닌가요? 유럽차들은 대부분이 경차, 소형차 위주인데,

아직까지 미국은 기름값 걱정없고, 장거리 뛰기에도 편한 대형차,트럭,suv 들이 인기가 많자나요~

말하는대로

2018-11-21 07:49:29

네, 그렇긴 한데 이상하리만큼 한 대도 안보이길래..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싶어서요

대박꽃길티라미수

2018-11-21 09:29:54

흠... 그러고보니 째깐해서 인기가 없나봐요. 르노는 그렇다쳐도 푸조는 꽤 괜찮은 차도 많은데 말이죠. 피앗 같은 차도 영 인기 못얻잖아요.

hogong

2018-11-22 14:17:34

푸조 시트로엥 이 70년대에 북미시장에 진출한적이 있어요. 근데 망해서 나갔죠.

 

다시 오려고 노린다는데. 요새같은 시절엔 소형차들이 다시 인기를 끄니 노려볼만하겠죠

 

https://jalopnik.com/peugeot-citroen-is-coming-back-to-the-u-s-so-what-do-1822298650

대박꽃길티라미수

2018-11-22 17:22:48

ㅋ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라 전혀 몰랐네요! 씨트로엥은 몰라도 (좀 싼티나요ㅋ) 푸조는 전 매력있더라고요~ 미국에서는 독일차 빼곤 유럽차가 큰 인기가 없는 것 같네요. 진짜 현기차가 한국인을 호구로 보는 아쉬움은 있지만 대단하기도 하네요.

닭다리

2018-11-21 10:17:00

저도 늘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댓글에 나온대로 경쟁력이 없어서인거 같은데 뿌조는 타보고 싶은 차들도 종종 있던데.... 미국에서 유럽차는 독일차 말고는 (또는 수퍼카 말고는) 거의 없는거 같아요. 중국차도 없잖아요. 딜러망도 그렇지만 서비스망도 미국이라는 나라에 들어오는게 사실 유럽대륙에 들어가는 것 만큼 사이즈가 크다보니 그런거 아닐까요? 각 주마다 inspection 도 조금씩 다르고 기냥 유럽 전체 크기만한 나라에 아무 인프라도 없이 들어가려는게 힘들겠죠. 그러고보면 한국사람들한테 욕 많이 먹어도 현기차는 대단하네요. 수십년 전에 정말 완전 무대뽀로 들어온듯.... 그 때 어떻게 이 큰 나라에, 자동차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미국마켓에 들어와서 자리 잡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못들어오지 않을까요? 결론: 뭣 모를 때 지르고 보면 선구자다?

재마이

2018-11-21 16:28:58

유럽이 유로화쓴지도 쫌 되었는데 무관세한지는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옆나라에서 슈퍼카들이 무관세로 마구 밀려오는데 그래서 영국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들은 고급차량에 손 땔 수 밖에 없었죠. 영국처럼 GG 치고 팔아버라는 방법도 있지만 프랑스는 다행히 타겟을 자연스레 자동차가 이제 보급하는 동구권 및 러시아로 옮겨지고 그래서 싸고 잘 나가는 차 제작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미국에는 팔리지 않고 그래서 다 철수 했죠.

 

이렇게 작은 차 잘 만들어서 페라리를 먹어버린 피아트 경우도 있습니다. 꼭 고급차를 만드는게 돈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두리뭉실

2018-11-21 07:23:13

말그대로 곤이네요..Gone!

Opeth

2018-11-21 07:37:57

Gon Gone!

hogong

2018-11-21 10:46:39

she's gone

https://youtu.be/ICJs1CxCRt0

핑크패딩

2018-11-21 12:07:45

저는 이 곤이나

 

https://namu.wiki/w/GON

 

이 곤이 생각나네요.

 

https://namu.wiki/w/%EA%B3%A4%20%ED%94%84%EB%A6%AD%EC%8A%A4

재마이

2018-11-21 16:29:31

사실 곤회장 외모가 첫번째 공룡 곤이랑 좀 닮아서 많이 회자되곤 했지요 ㅎㅎ

빠스

2018-11-21 11:23:40

엄청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 내막이 있었군요.

근데... 이런다고 쿠데타가 되나요?.

어차피 주식으로 움직이는게 회사인데, 주주들 입장에서 회장이 잡혀간게 일본 닛산 경영진 탓인걸 뻔히 안다면, (사실상 프랑스 정부가 닛산 주주라면서요)

더더욱 일본 경영진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지 않을거 같은데요. 대신 파면을 시키겠죠. 정상적이라면...

닛산측 경영진이 다른 꼼수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고서야...

재마이

2018-11-21 16:31:11

일본도 정경유착이 심하니까 전 벌써 그림이 그려지던데요... 우아한 긴자 살롱에 경시청장이 당당히 들어서고 니산 중역들이 머리 조아리면서 부탁합니다 하고 같이 술 마시면서 풍악을 올려라~ 하고 신나게 논 후에

다음날 경시청장 : 곤을 체포하라! ㅋ 소설입니다.

라르크

2018-11-21 11:32:25

닛산 입장에 서보면 정말 억울하겠네요. 2배나 큰 회사의 경영권과, (더 중요한 돈!!)을 넘겨줄 판이니.

 

근데 솔직히 20년전 망한거 살려준거에 감사한 마음은 어디있나요. 그리고 곤 회장이 양아.. 처럼 논 것 도 아니고 3 회사를 성공적으로 일으킨, 영광을 누려도 될 거라 보는데. 

 

죽는거 살려줬는데 어쩌구 이런걸 떠나서, 계약서 사인 하면 그만 이죠. 사업이 어떻게 될 지 알고 하나요. 

 

닛산은 욕심을 좀 내려 놓아야 될듯!

재마이

2018-11-21 16:32:55

그게 곤이 잘나서 그렇기도 하지요. 가장 정반대쪽에 있는 사람이 바로 전 야후 CEO 여자겠지요. 열심히 짜르고 회사 다 말아먹고 자기는 부자되서 폐업시키는...

이쪽은 열심히 일해서 회사 키운다음 구속되네요. 얼른 Return of Ghosn 영화 찍었음 좋겠습니다...

얼마예요

2018-11-21 12:02:22

이번주 이코노미스트 해드라인 예측:

Carlos Ghosn is Ghone

재마이

2018-11-21 16:36:43

오 개봉박두... 얼른 @Sparkling님께서도 훨씬 좋은 글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얼마예요

2018-11-22 22:55:00

엌... 나는 혹시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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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마이

2018-11-23 04:03:12

오 얼선생님 점집 차리셔도 되겠어요! 

설계자

2018-11-21 17:30:58

잘 봤네요 글 감사해요

재마이

2018-11-23 03:58:01

글을 쓰면서도 '아 이거 다른분들이 재밋게 보시긴 할까?' 하고 의문스러웠는데 감사합니다!

마일모아

2018-11-21 21:54:32

잼나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재마이

2018-11-23 03:58:18

앗 마모님까지! 제가 더 감사하죠~

ddudu

2018-11-21 23:14:42

르노, 닛산을 얘기하면 삼성자동차가 꼭 생각이 납니다. 90년대중반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진출할려고 할때 기존의 기아자동차의 관계, 녹산공장부지의 과도한 땅값, 평당 70만원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평당 100만원이상이 들었다는 말들이 많았죠. 하여튼 삼성의 자동차사업허가에 말들이 많았고 무리수가 많았는데 노무라연구소에서 전세계 자동차의 공급과잉을 지적하면서 차라리 닛산의 전자동화라인을 사든가 닛산자동차전체를 사는게 생존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놓아 그당시 한국에서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무라 연구소 리포트처럼 삼성이 닛산을 인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삼성 경영진들이 자동차산업에 대해 제대로 아는게 없던 당시라 인수했으면 삼성 뭐 박살이 났겠죠. 어제 였나요, NPR 아침뉴스에 나오길래 무슨일이지 했는데 뒤에 이런 사내 정치적인 문제도 있나보네요. 잘 봤습니다.

재마이

2018-11-23 04:02:24

그게 제가 알기엔 실제로 SM7 및 두번째 SM5 는 일본에 있는 공장라인을 통채로 뜯어서 가져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삼성자동차는 IMF 가 재수없었을 뿐 버티면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2년만 먼저 회사 만들어 SM3, 5, 7 라인업만 완성했었으면 충분히 기아차를 먹을 수 있었겠죠. 또 안되면 과감히 포기 (라고 하지만 아직도 삼성이 지분 45% 가지고 있고 브랜드 명도 줘서 수입이 짭잘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할 줄 아는게 삼성의 강점이죠.

 

물론 삼성이 니산 인수하려고 했으면 아마 일본정부에서 허락하지 않았을 겁니다...

외로운물개

2018-11-22 14:49:25

웬만한 소설을 저리 가라네요..재미있게 읽어씁니당...

재마이

2018-11-23 04:02:44

감사합니다~ 현재 진행형인 사태지요...

sojirovs

2018-11-22 16:01:43

자동차 덕후로서 재밌게 읽고 가요.

R36이 나올 시점이 곤회장이 이렇게 되서 어떻게 될지 판도가 궁금해지네요.

R35가 수동만 좀 만들었으면 훨신 많이 팔렸을 비운의 차이기도 하구요.

재마이

2018-11-23 04:08:00

근데 미국에서 수동차 나오면 잡지 기자만 좋아합니다. 예전에 포르쉐에서 Cayman 모델 하나를 수동전용 및 과감한 편의 장비 생략으로 초경량으로 만들어 온갖 자동차 잡지의 극찬을 받았으나 출시 첫해 그 해 미국에서 제일 안팔린 모델 3위에 들어갔다는 흑역사가.... (100대도 못팔았을거에요..)

 

GT-R 이야 곤회장과 상관없이 계속 잘 나올거에요.

sojirovs

2018-11-23 07:22:02

Cayman R 말씀이신가보네요. 정말 트랙에서 재밌는 차 였죠.

제 주변 차 덕후들도 보면 아직도 수동만 사는데요, 어쩔수 없는 변화를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너무 마음의 준비가 안되있어요.

펑키플러싱

2018-11-22 23:43:59

프랑스 회사분위기가 민주적일거 같지만 실제 가서 일해보면 상당히 수직적인 문화 입니다. 유럽이라고 인권존중 평등 이런거는 못본 프랑스회사문화가 존재해서 놀랐었습니다. 까라면 까고, 위에서 뭐라하면 찍소리 못하는 상당히 강압적인 문화였습니다.

재마이

2018-11-23 04:09:44

예 미국과 유럽은 확연히 다릅니다. 직급과 상관없이 퍼스트 네임으로만 부르는 건 미국이 유일하고요... 영국만해도 그러기 쉽지않고 독일 프랑스는 어림도 없죠.

프랑스는 보스형 기업문화가 상당히 뿌리박혀 있어서 한국과 흡사하단 인상을 받았습니다. 점심 밥 먹을 때도 30명 정도가 다 같이 가서 밥먹습니다. 물론 15분안에 식사 마치는 한국과는 달리 1시간 내내 수다떠는게 좀 다르긴 하더군요...

히든고수

2018-11-25 18:47:20

프랑스가 미국같지 않군요! 

혁명한 나라라 자유분방한줄 

하긴 그렇게 따지면 

한국도 전쟁통에 헤까닥 뒤집혀서 평등해야지 

얼마예요

2018-11-25 20:17:51

밥값은 보스가 내나요, 법인카드, 아니면 n빵?

재마이

2018-11-27 05:01:59

일상적인 점심이라 각자 카페테리아에서 집어들고 돈 내던데요 그래도 복지비로 한달에 식사비 얼마 주긴 하더라고요...

 

영국은 금요일 오후에 정기적으로 펍에서 파티하는데 프랑스 애들은 회식을 자주하진 않는듯 해요... 예네는 저녁같이 먹으면 세시간 쓰는게 일상적이라...

최선

2018-11-25 18:43:46

자동차 1도 모르지만 닛산과 인피니티를 소유한 적이 있어서 (이상하게 제가 산 모델들은 다 단종이 ㅠㅠ) 더군다나 이니셜 D도 언급되고 아는게 많이 나왔다고 착각해서 그런지 더 잼있게 읽었습니다 ^^

 

 

재마이

2020-01-07 12:50:34

앗 최선님 답덧글을 빼먹었네요 ㅎㅎ 왠지 단종전에 GTR 모신 거 아니에요?~

최선

2020-01-12 00:11:28

맞아요 ㅎㅎㅎ

금캐러

2020-01-07 15:24:37

최근 곤 회장 탈출기가 크게 나오길래 엇 아는 사람인데 했습니다. 물론 재마이님 글을 통해서 아는 거였고 곤회장은 절 모르지만요.

레바논도 정세가 하수상하여 걱정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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