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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부다페스트와 프라하 여행 (01)

sophia | 2018.12.05 07:28: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후기] 부다페스트와 프라하 여행 (02: 부다페스트)

[후기] 부다페스트와 프라하 여행 (03: 프라하)

 
 
여행을 가게 된 동기: 지난 7월 말의 일입니다. 다음 학기 계획을 세울 겸 구글 캘린더로 올 하반기의 일정들을 훑어보던 중, 10월 1일에 “여행사 바우처 expires”가 떡하니 보이더군요. 이게 뭐지, 하고 찾아보니, 5년 전에 잠깐 한국에 다녀오면서 들렀던 신라면세점 경품 행사에서 당첨된 100만원짜리 여행사 상품권이 10월 1일자로 유효기간이 끝난다는 거더라구요. 2년 전에 인천-캄보디아 왕복 비행기표를 산 이후로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던 70만원 정도의 상품권이 2달 남짓 안에 유효기간이 만료된다니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3월 말에 디펜스 끝나자마자부터 시작해서 이미 뉴욕도 두 번, 필라델피아도 두 번, 졸업식 겸 한국에서 놀러온 가족들이랑도 DC랑 근교 구경 신나게 하고, 씨애틀도 가고 한국도 2주나 갔다왔는데, 이제서야 70만원어치 꽁돈을 발견하다니!
 
다행히 10월 1일 전에 예약만 마치면 여행 일정은 그 이후여도 상관없다는 여행사 직원의 얘기를 듣고, 70만원어치를 상품권을 값지게 쓸 여행 일정 짜기에 돌입하게 됩니다.
 
상반기에 좀 놀았더니, 물가가 싼 동유럽에 눈이 가더군요. 늘 서유럽 위주로 여행을 다니던 터라, 이 기회에 동유럽을 가보자고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Budapest or Prague?” 헐, 제 담벼락에서 이런 갑론을박은 처음 봤습니다. 정말 반반 나뉘어서 각각 자기가 advocate하는 도시가 좋다고 답글이 올라오는데, 제 맘도 반반 나뉘어서 결정을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한 도시에서 느긋하게 구경하려던 마음을 접고, 휴가 하루를 추가해서 두 도시를 다 가기로 맘을 먹게됩니다. 
 
 
비행기: 학교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닫으니, 화요일 점심까지 근무를 하고, 화요일 저녁 비행기로 출발을 하면 수요일 점심엔 부다페스트에 도착하게 되더라구요. 수목금토일, 두 도시로 나눠서 여행을 하고, 휴가를 낸 월요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면 월요일 오후에 DC에 도착하는 일정.
 
화요일 아침 8시까지 출근을 해야되는 상황이라 Lifemiles (63K miles + $65.63)랑 UA (70K miles +$77.41)로 각각 FRA를 경유하는 LH 편도 비지니스를 예약했구요. 덕분에 70만원 남짓되는 바우처는 몽땅 호텔과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로 가는 편도 비행기 예약에 쓸 수 있게 됩니다.
 
 
호텔: 어차피 포인트를 사용해서 예약을 할 것도 아니고,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하니 포인트 적립이나 티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호텔 체인은 완전히 무시하고 검색을 하게 됩니다. Intercontinental Budapest는 워낙 호텔룸에서 부다 왕궁을 바라보는 뷰가 유명해서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었지만, 강 반대편 Novotel Budapest Danube에서 바라보는 국회의사당 뷰에 대한 리뷰도 만만치 않아서, 둘 중에 고민을 하다 평소 안 하는 짓을 합니다. 하루는 인터컨, 하루는 노보텔. 두 호텔 다 뷰가 정말 좋구요. 
 
프라하에선 올드 타운에 있는 Hotel Century Old Town Prague MGallery by Sofitel에 예약을 했구요. 예약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호텔이 예전에 Kafka가 변호사로 일했던 보험회사의 건물을 레노베잇한 거더라구요. 그래서, 호텔에 카프카가 사용하던 타이프라이터도 전시되어 있고, 카프카가 사용하던 방도 따로 있다는데 그건 구경을 못 했구요. 떠나는 날 아침 비행기가 6시 출발이라 전 날 택시를 미리 예약하는 것도 도와주고. 새벽 3시 반에 로비에 내려갔더니, 샌드위치랑 초콜렛을 점심으로 싸주고, 아침도 커피랑 주스, 과일을 바로 앉아서 먹을 수 있게 준비해 주어서 완전 감동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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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역시 여행후기 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네요. 2편도 준비되는대로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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