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멋모르고 부른 동요가 많은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무섭고 슬프고 못된 노래가 많아요
1.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가는 저사람 조심하세요
우물쭈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이거 뭔가요, 지가 비켜 가야지, 왜 앞에서 걸어가는 사람한테 뭐라나요
우물쭈물 하지 말라니 !
2.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가면
아이는 혼자남아 집을보다가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노래에
팔베고 스르르르 잠이듭니다.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칙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슬프죠, 애기 청각에 문제 잇겟죠?
4.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타고 서울가시며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중략)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오빠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죽엇나요?
5. 어젯밤 꿈속에 나는나는 날개달고
구름보다 더높이 올라올라 갔지요
무지개동산에서 놀고 있을때
이리저리 나를 찾는 아빠의 얼굴
무지개동산에서 놀고 있을때
이리저리 나를 찾는 아빠의 얼굴
다음 장면에 아빠가 무슨 짓을 할려나요 무섭네요
영화 shine 이 생각납니다
옛날 동화들도 너무 무서운 얘기들이 많아서
식인, 고문, 처형 등등
빅토리아 여왕 시절에 대폭 뜯어 고쳣다는데
동요도 무서운거 많아요
5번 오버
2번은 항상 슬펐음
3번관련, 아기들은 소음 적당히 있을 때 더 잘 자는 경우가 있어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하는 동네에 사는데, 불꽃 빵빵 터뜨려도 우리 집 아이들은 잘 자더라고요. (단, 잘 타이밍일 경우)
그래서 요즘 애들이 동요보다 가요를 더 좋아하는건가 봅니다?ㅇㅁㅇ???
1 번 원곡은 “저사람”이 아니라 “저영감”이라 잔인하지 않습니다. 히고님께는 잔인할 수도..... ㅋㅋ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97613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7928919
https://namu.wiki/w/%EC%84%AC%EC%A7%91%20%EC%95%84%EA%B8%B0
=> 딱 2번!
http://m.blog.naver.com/stkce/90150072712
뭐 우리나라 동요만 그런가요?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Falling down, falling down.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My fair lady.
Humpty Dumpty sat on a wall,
Humpty Dumpty had a great fall.
All the king's horses and all the king's men
Couldn't put Humpty together again.
ㅋㅋㅋ 예전에 여자 아이들 고무줄할 때 부르던 노래 중에 이런 것도 있었어요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아이고 1은 유격 돌격 중
2는 담배 피다 날아온 총탄에
3은 포격 돌격 중 죽엇네요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 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터지는 포탄을 무릅쓰고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 오른다 내 가슴에 꽃같이 별같이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동요 아니고 군가입니다:)
이걸 어떻게 아실까요? 혹시 고무줄 끊으시면서 들으신..... ㅋㅋ
전 히고님 답글지우기가 더 무숴붜요.
피노키오: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바람머리 천사 만날 때는 나도 데려가주렴
피아노 치고 미술도 하고 영어도 하면 바쁜데
너는 언제나 놀기만 하니 말썽장이 피노키오야
우리아빠 꿈속에 오늘 밤에 나타나
내 얘기 좀 잘 해 줄 수 없겠니
먹고 싶은 것이랑 놀고 싶은 놀이랑
모두모두 할 수 있게 해 줄래
- 사교육 및 입시에 목메이는 참혹한 현실을 투영
- 심지어 몇십년전부터 구전이었으니 도대체 언제부터 사교육/입시지옥이 시작되었는지?!
- 게다가 왜 아빠가 다 뒤집어 쓰는가?
1번 차마의 인도주행 7대 중과실 되겠습니다. 인명사고 발생시 실형가능하겠습니다.
기차길옆 토막살인~~~~~~~~~
멋쟁이 토마토도 무섭지 않나요? 토마토가 나 케찹 될거라는데 그러면 팽형 당하고 능지처참 아닌가요?
사실 동요보다 동화들이 더 끔찍하죠...
빨간모자 애기한테 읽어주다가 배가르는 얘기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 엄청 고민...
헨젤과 그레텔 읽어주다 마녀를 불에다가 밀어넣어 죽이는 얘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엄청 고민...
백설공주를 읽어주다가 왜 새엄마가 딸을 살해하려는지, 그리고 나중에 왠 처음 본 남자가 죽어있는 여자한테 뽀뽀를 하는 게 좋게 묘사되는지... 엄청 고민...
사실 뭐 그림 형제 이야기들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시작하자면 끝이 없구요. 아주 교육적인 내용만 있는 세계 명작은 참 찾기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본 남자가 살아 있는 여자한테 뽀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죽은 여자한테 뽀뽀를 하는거죠...
이걸 신경정신학에서 뭐라고 하죠? 암튼 변태 왕자!!
necrophilia요
necro 그리스어로 죽은
라틴어로는 mort (as in mortgage)
philia = love (as in philosophy)
necromancy (-er) 죽은 사람을 살리는 흑마법, 흑마법사
necrosis = 세포죽음 = 조직 괴사
lol @ as in mortgage
하나 또 배우네요!
모기지는 왜 죽음이냐면
옛날에 땅을 사면/빌리면 오픈 엔드로 소작의 일부를 주인한테 줫는데
새로운 계약으로 일정 기간만 돈을 내고 그 담부터는 안 내는 dead end (closed end) 라고
모(트)기지 라고 햇다데요
그러거나 말거나
@대박마 독백:
그나 저나
옛날에는 왕비가 못된 년
사랑스런 백설공주를 만나보고 싶엇는데
늙으니 백설공주는 매력이 없고
왕비를 한번 만나보앗으면
그 치명적인 매력
M의 매력
사냥꾼을 벌벌 떨게 하는 그 무시무시한 매력
백설 공주... 애 놓고 나면 왕비 되어 M 매력 넘쳐요....
예전 동요뿐만 아니라 요즘은 아동 초상권 침해가 있는 것 같아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2011420001&code=940100
1살된 아들들 나체(?)사진 찍어서 집벽에 거는 문화를 비롯해서요.
영어권 동요 끝판왕은 아무래도..
Ring-a-round the rosie,
A pocket full of posies,
Ashes, ashes
We all fall down
이게 흑사병의 증상을 묘사한거라는 게 정설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k2KMnpD46jI
그렇게 생각하고 가사를 보니
꽃의 아름다움과
죽음의 재와
대조가 선명하네요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의 관에 무덤에 장미 부케를 얹으면서
남은 사람들이 자기들한테도 곧 닥칠 재와 죽음을 생각한다
좀 더 안 낭만적이고 병리학적(...)인 분석으로는, ring around rosie라는게 흑사병같은 출혈성 열병에서 보이는 붉은색 발진을 의미하는거고, ashes는 'a-chi', 즉 흑사병의 증상 중 하나인 재채기라는 얘기도 있어요.
아이 어릴 때 따라서 흥얼거리다 어느날 이게 뭐야 싶었던 동요.
귀여운 꼬마가 닭장에 가서 암닭을 잡으려다 놓쳤다네. 닭장밖에 있던 배고픈 여우 올커니 하면서 물고갔다네. 꼬꼬댁 암닭 소리를 쳤네. 꼬꼬댁 암닭 소리를 쳤네. 귀여운 꼬마가 그 꼴을 보고웃을까 울을까 망설였다네.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
이것도 잇네요
두껍이한테 이래도 되나요
떡하나주면 안잡아먹지
이것도 무서운 소리
지가 떡 사먹든가
5번은 원래 아빠가 일찍 저세상으로 가셔서 아이가 아빠를 그리워하다가 꾼 꿈의 내용이었다. 뭐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요?
무지개 다리 인것을 보니 아빠가 혹시 개아빠? 그렇다면 정말 무섭네요.
기차길옆 오막살이 애기는
죽어서
잔다고 표현 한거라고 어디서 들엇는데...
진짜 너무한 동요는 이거죠..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가시고 어머니는 건너마을 아저씨댁에.. 꼬추먹고 맴맴.. 달래먹고 맴맴.. 아버지가 장에가시자마자 어머니는 아저씨댁에 왜가신걸까요? 꼬추먹고?? ㅋㅋ
디즈니만 그런줄 알았더만 우리나라 동요도.. 허허
귀여운 꼬마가 닭장에 가서 암탉을 잡으려다 놓쳤다네
닭장밖에 있는 배고픈 늑대 올커니 하면서 물고갔다네
꼬꼬댁 암탉 소리를 쳤네 꼬꼬댁 암탉 소리를 쳤네
귀여운 꼬마가 그 꼴을 보고 웃을까 울을까 망설였다네
무서운 꼬마아이 ㅎㄷㄷ
역시 상어가족 노래가 괜히 인기가 많은게 아니었군요. 동요계의 혁명인듯요. 엄마 상어 뚜루뚜뚜 아기 상어 뚜루뚜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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