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일어나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말할 사람도 없고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희는 이제 막 결혼 2년차가 넘은 부부입니다. 둘다 30대후반이구요, 정말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시작했습니다.
뉴욕에서 둘다 일하고 있고, 이제 첫 아기가 9개월째에 접어듭니다.
문제는 경제적인 이유로 싸움이 잦다는건데요,
와이프는 정말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부모님의 서포트 아래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것 다 하고 자란 그런 케이스 입니다.
저는 아버지가 고등학교때 돌아가신 이후로 이런일 저런일 많이 하면서 자라왔구요,
그래서인지, 돈에 대한 경제관념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노후를 대비해서 젊었을때, 그리고 둘다 일할 때 한푼이라고 401K나 노후자금, 그리고 혹시 모르니 애기 학자금을 모아두자 라고 얘기를 하는데,
와이프는 노후는 나중에 그때 가서 걱정해도 되니, 걱정말고 지금 현재를 즐기자는 주의 입니다.
물론 틀린것도 아닌데, 그래도 최소 저희둘이 은퇴해서 생활할 은퇴자금을 모아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안되는데, 이런 상황이나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저희는 그냥 심플하게 넣는 금액의 25% 매칭인데 이건 다른곳에 비해서 괜찮은건가요?
(평균이 뭔지 모르지만) 평균 이하라 생각됩니다.
봉급이 100불일 경우, 20불을 넣어야 5불 매치 해주니까 별로 많이 주는게 아닌 듯요.
401k의 경우 Vesting도 간혹 거는 곳이 있는데, 이 것도 직원에게 불리한 제도입니다.
저의 Mid-point 기준은 5% 1:1 Matching, Fully Vested으로 해주면 그냥 평범하게 생각할 것 같아요. 그 이상 주면 땡큐고, 그 이하 주면 살짝 다른 베니핏 네고 가능한지 검토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총 compensation은 401k외의 여러 요소가 많으니, 401k만 보고 직장 yes/no할 건 아니라 생각하구요.ㅎ)
저연봉한테는 좋고 고연봉한테는 안 좋구요
저연봉한테 어떻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저연봉이면 저축할 수 있는 여유도 별로 없지 않나 싶어서요.
보통 연봉의 5프로까지 매칭 이렇거든요
1프로 넣으며 1프로 5프로 넣으면 5프로
6프로 넣어도 5프로 매칭
그럼 5만불 버는 사람은 풀로 19000 넣어도
2500 매칭
십만불 버는 사람은 5000 매칭
이십만불 버는 사람은 만불 매칭
근데 넣는 돈의 25프로 매칭이라면
19000 넣어도 5000 이 안되게 매칭요
즉 저연봉한테는 좋고 고 연봉한테는 아니다
아.. 여기서 '좋은 것'은 실제로 돈이 더 많아서 좋은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고연봉보다 덜 손해본다..이런 비슷한 개념이군요.
그러니까 저연봉한테는 덜 나쁘고, 고연봉한테는 더 나쁜 그런 제도라 이해해도 되겠죠?
(하여간 이 25%매칭은 별로입니다.. 왜냐하면 5만불 버는 사람이 19000를 넣기가 너무 힘들 거 같고, 통상적으로는 10% 미만으로 넣을 것 같은데, 그러면 5000불 넣었을 기준에서는 1대1로 5% 매칭은 2500불, 25%매칭은 1250불 이렇게 되겠군요.)
왜냐하면 5만불 버는 사람이 19000를 넣기가 너무 힘들 거 같고
맞벌이인 경우 가능하죠
2인자의 401k를 맥스
물론 맞긴 한데 넣는 금액이 5000불이든 19000불이든
어쨌든 25%매칭은 그닥 좋은 베네핏은 아닌거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좋다'고 하셔서 제가 괜히 헷갈려서 그랬던 거에요. ㅎㅎ
Edit: 아, 다시 생각해보니 이해 했어요.. 역시 히고님.
19000넣으면 4750불 매칭
5000넣으면 1250불 매칭
19000를 가정했을 때
다시 말해 연봉이 95k일 경우, 1대1 5%매칭 = 25%매칭
연봉이 95k이상일 경우, 1대1 5%매칭 승
연봉이 95k미만일 경우, 25%매칭 승
(단 19000만큼 넣지 못할 경우 25%매칭의 상대적 가치는 더 떨어집니다.. 16k 넣을 경우 8만불 연봉에서 5%매칭과 동일하고, 10k 넣을 경우 5만불 연봉/5%매칭과 동급입니다.)
저는 연봉의 6%매칭이더군요 맥스금액이 정해져있긴한데
아직 연봉이 적어서 그 금액은 아직 저랑 상관없는 금액인지라
6% 괜찮은 거 같아요. 저도 현재 6%.
말씀하신대로, 몇 프로도 중요하지만, 일단 연봉이 높은게 더 중요하겠죠 ;;
(Safe Harbor 및 130k HCE Test 등 다른 토픽도 얽혀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진짜 이 분야 좀 아시는 분이 다루어주시길. 저도 듣기만 했고 잘 몰라요ㅠ)
살아온 환경이 다른데, 설득이 될리가요.....세상 사는데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환경대로 사는거죠. 비빌 언덕 없는 사람은 현재의 욕망을 어느정도 절제하고,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하고, 비빌 언덕이 있으면 조금 덜 절제해도...ㅎㅎ 뭐 그래도 열심히 참고 모아서 뭔가 이루는 재미도 있으니 그리 불공평하다 생각진 않아요. ^^
여기 댓글만 읽어도 은퇴준비의 기본은 되겠네요. 물론 저처럼 한푼도 못넣는 분도 계시겠지만 ㅜㅜ
제가 와이프분이랑 같고, 와이프가 용벅님과 비슷합니다....ㅋㅋㅋ
제가 생각할때 서로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고, 감정을 설명해주고, 꿈꾸는 미래를 이해시키고 그리고나서 결과에 맞게 서로 함께 갈 과정을 결정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와이프님께 맞췄어요, 그리고 와이프님도 제게 일부 맞췄어요. 제 레퍼토리는 매번 비슷합니다.
"자기야, 난 좋은곳에 여행가서 좋은걸 경험할때 너무 행복하다. 우리가 앞으로 평생 사는동안 회사에서 30억은 벌텐데, 지금 좀 쓰고 살아도 죽지 않을거야. 그래도 은퇴할때 집두채는 갖고 은퇴할거야. 그걸로 노년 살면 무리 없지 않을까? 애기들은 고등학교때까지 서포트하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 알아서 하겠지. 그러니까올해 몰디브 갈까?"
"그래 알았어...가자.. "
"오빠, 서울에 집값이 얼마고 어디고 어떻고...서울에 집사줘. 돈아끼자 자꾸 돈쓰면 집값 계속 오를거야. 올해 몰디브 가지 말까?"
"자기야, 우리 어차피 서울에 안살잖아 서울에 집 필요 없어. 서울에 집은 조금 뒤에 사도 되지 않을까?
자기야, 난 좋은곳에 여행가서 좋은걸 경험할때 너무 행복하다. 우리가 앞으로 평생 사는동안 회사에서 30억은 벌텐데, 지금 좀 쓰고 살아도 죽지 않을거야. 그래도 은퇴할때 집두채는 갖고 은퇴할거야. 그걸로 노년 살면 무리 없지 않을까? 애기들은 고등학교때까지 서포트하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 알아서 하겠지. 그러니까올해 몰디브 갈까? 지금이 아니면 세인트레지스 몰디브를 평생 우리가 이 가격에 갈수가 없어...세인트 레지스야 자기야 세인트 레지스~~"
6년차 오메도 동거님께 엑셀 PPT로 포트폴리오를 남겨 시뮬돌린담 결정을 내립니다.
왜냐 그렇게 안하면 못보더라고요 ㅋㅋ
첨엔 짜증났는데 요즘은 재밌다고 하고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일모은다 생각하고 배우자와 함께가즈아 !!
긴 글 잘 읽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출하는데 정말 오랜시간이 걸릴것 같긴 합니다. 지금 3달째 집에서 혼자 독박 육아를 담당하고 있어서요 ㅎㅎㅎ
애기 보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너무나 존경합니다!!
잘 고려해서 작전을 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백플!
놓치지 않을거에요
에휴~~ 남일 같지가 않네요.. 이래서 결혼할 때 신중하게 해야하는건데... 라고 말해봤자.. 거울에 대고 말하기.. ㅜ.ㅜ
일단 한가지 확실한 건 가치관이 형성된 10대 이상 부터는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 30대 후반이라면 타의로는 절대 불가능.
그나마 '용벅'님의 원글에서 한가지 희망이 보입니다.. 와이프는 '정말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이게 지금도 정말 부유하다면.. 와이프분 주장이 맞는 거예요. 백날 401K 와 어쩌구로 모아 봤자.. 30대 후반에 시작해서 60대까지 모아봤자.. 끽해야.. 30 ~ 50만불? 그런데, 정말 부유한 가정이라면 늦어도 50대나 60대때 양친이 돌아가십니다. 양친이 돌아가시는 건 정말 괴롭고 슬픈 일인데.. 이게 또 유산이 돌아와서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클수록 더 크게 위로가 됩니다. 정말 어찌 보면 쓰레기 같은 생각이지만.. 자본주의 삶의 현실입니다.. ㅜㅜ
정말 부유한 가정이라면 형제끼리 나눠도 1M 이상 씩은 쉽게 나오더군요. 갑자기 인생역전입니다. 그동안 빚도 다 갚고.. 인생이 꽤 편해집니다.
유산의 대박 가능성이 크다면 와이프 분 그대로 두셔도 되겠구요.
그게 아니라면.. 9개월째 아기 있는 현실에서 지금 이 사유로 이혼 결심 있으세요? 아니면 참고 사세요.
이혼 결심하고 작정하고 싸워서 바꿀 결심 아니시라면 와이프가 천불 더 낭비하는 동안 남편이 천불 더 아끼거나 벌 궁리를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이러고 사는 남자들 제 주변에 흔합니다.. 마일모아도 그래서 들어온 거. 남 이야기인 것처럼 글 쓰기.. ㅎㅎ
너무 많이 가셨네요 ㅠ 이혼 생각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여기 마모에 헬프를 요청했겠습니까? 이혼이란 말이 너무 쉽게 나온거 같아서 순간 뜨악했네요. 남 이야기인 것처럼 글 쓰신다고 해서 더 뜨악했네요...ㅎㄷㄷ
다시 글을 읽어보니 충격요법을 쓰신듯 한데 순간 놀랐네요. ㅎㅎ
소곤소곤 이혼 부추기는게 아니고 이혼 할것도 아닌데 잘 맞춰 살아라요
비슷한 말로 부모랑 의절할 것도 아닌데 잘 해봐라
애를 지울 것도 아니고 마음 굳게 먹고 잘 키워라
고참 쏴죽이고 탈영할 것도 아닌데 그냥 참아라
이렇게요
ㅎㅎ 알죠. 근데 순간 놀라서요. 이렇게나 이혼이 쉬웠던건가 싶고.
“소곤소곤” 은 옛날 스카이러브나 세이클럽의 “(귓속말)” 정도라고 생각하면되겠죠? 마치 방백처럼 다른 사람한테는 다 들리는데 마치 저한테만 얘기하는 그런것?
요점은 "이혼 결심하고 작정하고 싸워서 바꿀 결심 아니시라면..."
그런데 이혼 어려울 것 같나요? 신혼때나 애들 어릴때는 그렇게 생각하죠. 사실 이혼 안 하고 평생 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아래 최근 통계를 보니.. 옛날 알려졌던 결혼 커플 절반은 결국 이혼한다는 통계가 최신 통계에서는 41% 라고 하네요. 즉, 미국 10 가정 중 4 가정은 결국 이혼한다는...
이혼한다고 인생 끝? 아닙니다. 결국은 이래나 저래나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길을 택하는 거죠.
https://www.nytimes.com/2005/04/19/health/divorce-rate-its-not-as-high-as-you-think.html
음 저도 이 글이 매우 공감이 됩니다. 경제관념이 다른건 서로 맞추기가 힘들더라구요. 일단 용벅님은 최대한 노력해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시면서 슬슬 와이프님과 대화로 접점을 찾으셔야 하겠습니다.
제가 용벅님 같고 제 와이프가 용벅님 와이프 같으네요. (어마어마한 부자이신거만 빼면). 전 미래에 살고 와이프는 현재에 삽니다. 저희도 그거 때문에 몇번 얘기를 했어요. 전 노후자금 아마 맥스로 넣을거고 와이프는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구요. 점차 둘이 맞춰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근데 애기가 이제 9개월 되었다구요?? 그럼 적어도 향후 1년 정도는 와이프분 너무 푸쉬하지 마세요. 여러가지로 우울하고 힘들텐데 돈으로 계속 푸쉬하면 더 서운할거 같아요. 천천히 소비 습관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집세 및 생활비를 반 정도나 30% (버는 금액에 따라) 정도는 contribute 하게 해서 제한된 돈에서 쓰는 습관을 기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거 같아요. 그래도 너무 푸쉬하지 마세요. 돈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이 잘 사는게 훨씬 더 중요하잖아요.
저도 이 글 스크랩하고 좀 더 배워야 할거 같아요. 아무쪼록 화이팅입니다.
남편분도 옳고 아내분도 옳다고 봅니다.
이럴 땐 주사위 굴리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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