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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하이킹의 천국, 몬태나 글레이셔 국립공원 후기

Baramdori | 2019.02.04 17:28:5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동안 마모에서 수많은 멋진 여행후기를 보면서 다음 여행지를 어디로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곤했는데요. 드디어 마모를 가입하게 되면서, 저도 나름 도움이 될만한 여행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아무래도 연식이 있어서 기억력이 점점 감퇴하는 느낌이 들어, 최근에 여행 위주로 골라봤습니다.

 

2018 6월말부터 7월초 사이에 글레이셔 (Glacier National Park) 국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캐나다에도 똑같은 이름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제가 간곳은 몬태나주에 있는 곳으로서 1910년에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하이킹하기 제일 좋은 국립공원으로 알려진곳이라 몇년전부터 계획했던 곳이구요. 한인 관광회사에서 옐로스톤이나 캐나다 록키는 엄청 선전하던데,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아예 관광코스가 없는지 궁금했었는데요, 막상 가보니 알수있었습니다 (밑에 나옵니다).

 

옐로스톤이나 요세미티에 비해서 지명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이고, 관광할수 있는 시기가 6월에서 9 중순까지라 그런거 같아요 ( 공원을 동서로 관통하는 Going to the Sun Road 보통 6월달에서 9월달 사이에만 오픈을 합니다).

 

제설작업이 늦어지면 7월달에도 오픈하는 경우가 있어서, 여기 가실려고하면, 공원홈페이지 가셔서 도로가 오픈하는 status 계속 모니터하셔야 해요. 작년엔 이쪽 지역에 눈이 많이와서 제설작업이 늦어졌지만, 다행히 여행이 시작되기 바로 며칠전에 도로가 오픈되서, 예정되었던 관광을 할수있었습니다.

 

엘에이 쪽에 사는관계로 주로 싸웨를 타구요. 이번 여행엔, Spokane, WA 도착해서 렌트카를 했습니다. 풀사이즈 세단으로 허츠에서 예약했는데, 아무 이유없이 Pacifica Platinum 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더라구요. 이게 미니밴인데 뒷자석에 개인 스크린이 딸려있어 아이들이 아주 좋아라 했었죠. ㅎㅎ

 

첫날은 공항근처 호텔에서 자고 둘째날부터 여행을 시작했어요. 스포켄에서 글레이셔공원까지 4시간정도 거리구요, 가는 길에 Kootenai Falls 들렸어요. 구글맵 켜놓고 가는 지형을 살피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요,  여기에 Swinging Bridge 있다고해서 가봤습니다. 파킹장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나오는데요, 잠깐 쉬어가기 좋더라구요. 색깔이 인상적이더라구요. 스윙잉 브리지 자체는 옆에서 보면 무서운데, 막상 올라가보면 다리는 벌벌떨고있지만, 느낌상 그다지 무섭진 않더라구요. 브리지 한번 왕복해주고 0.5 마일 떨어진 Kootenai Fall 에가서 잠깐 쉬었다 다시 출발합니다. Kalispell Springhills 이틀 숙박을 했는데요, 날은 코스코가서 쇼핑하고 일정을 마칩니다.

 

Kootenai Swinging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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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tenai Swinging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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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tenai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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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되는날, 고잉투더선 로드를 따라 드디어 글레이셔 공원에 들어옵니다. 정말 절벽을 옆에두고 좁디좁은 길을 지나가야 하는데요, 관광회사들이 여기를 오지 못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버스가 갈수 없는 길이에요. 일반 승용차도 일부 커브 구간은 5마일로 거북이 걸음을 하듯히 가는곳이 있어요. 저는 운전하느라 괜찮았지만, 옆에 보스님이 여러번 비명을 지르셨어요! 눈이 많이 녹아서 길이 미끄러운 구간도 많았구요. 하지만 길에서 보는 뷰와 스릴을 따져보면, 제가 가본데선 최고인거 같더군요. 아쉬운점은 제가 운전하느라 사진이 없다는것

 

날은 Hidden Lake Trail 완주가 목적이였어요. 공원 한가운데 있고 난이도가 쉬운편이라 제일 유명한 트레일중에 하나구요. Logan Visitor Center 에서 출발을 해요. 리뷰를 보니까 보드워크를 따라서 여유롭게 갈수있는곳으로 생각을 했지만, 눈이 아직 녹지 않은상태라, 보드워크가 보이지를 않더라구요. 사진만 보면, 에베레스트 등정하는것처럼 보이네요 ㅎㅎ. 설상가상으로, Jacket 호텔에 놓고와서, 아이들 블랭켓으로 감싸고? 출발을 했습니다. 대략 왕복 3시간 걸린듯 했는데요 (2.7 miles roundtrip), 자체는 환상적이였네요. Hidden Lake 아직 얼은 상태였구요, 자주 출몰한다던 야생흰염소? 봤는데요. 왠지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더라구요. 참고로 로건 비지터 센터 파킹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침 9시정도까지는 도착하셔야해요.

 

Start of Hidden Lake Trail, Logan Pass in the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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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of Hidden Lake Trail, Logan Pass in the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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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n Lake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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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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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 Hiden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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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을 마치니 1시정도 되어서, 대충 끼니를 때운후, Avalanche Lake Trail 하기로 합니다. 가는 자체는 평범했는데, 눈이 녹아 폭포가 되서 내려오는 모습이 멋있더라구요.

 

Avalanche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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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는, 고잉투더선 로드를 관통하여 East Side 건너갑니다. Many Glacier Hotel 방을 힘들게 구했는데요, 옐로스톤과 마찬가지로 피크시즌에 공원안에 숙소잡기가 아주 힘듭니다. 1년전에 예약을 하시면 좋구요. 안되면, 매일 공원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누가 캔슬한 레저베이션을 빨리 낚아채셔도 되구요. 아무튼, 공원안에서 최소 이틀 정도는 지내셔야 이동거리를 많이 줄이실수 있으세요. 호텔자체는 오래됐지만, 엘로스톤의 Old Faithful Hotel 처럼 분위기가 고풍스럽더라구요. 글레이셔 공원에 오시면 east side Many Glacier 쪽은 와보셔야 해요. 접근성으로 보면 Kalispell 있는 west side 편하지만, 공원의 유명한 볼것들, 하이킹 코스들은 Many Glacier 쪽에 많이 있어요.

 

Entrance to Many Glac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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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Glacier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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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첵크인 하기전, Bullhead Lake 하이킹을 해봅니다. Elevation Gain 거의 없는 쉬운 코스인데요, 그리즐리 곰이 많이 출몰하는 지역입니다. 참고로 글레이셔에서 하이킹 하실때는 베어스프레이는 필수에요!! 하이킹 중간에 그리즐리 두마리 봤구요. 곰이 없으면 오히려 이상한, 그런 분위기에요 ㅎㅎ. 특히 아이들 있으시면, 너무 멀리 떨어지게 붙어서 다니시구요. 가볍게 하이킹 하시기 좋은 코스에요 (하지만 긴장은 하셔야해요 ㅎㅎ).

 

 

Fishercap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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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head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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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head Lake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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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는, Many Glacier 하이라이트, 아니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Grinnell Glacier Hiking 합니다. 호텔에서 바로 트레일이 연결되는데요. 이렇게 가면 마일은 15마일 정도된다고 들었어요. 저희가 택한것은 보트를 타고 15마일 구간의 정도를 배타고 가는것인데요, 전날 호텔뒤에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미리 샀습니다. 보트를 타실려면 최소한 하루전에 예약하셔야해요. 온라인으로도 사실수 있는데, 날짜 잡기가 힘들었어요. 보트를 타고 Swiftcurrent Lake Lake Josephine 건너서 Grinnell Glacier Trail 중간 지점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경사가 조금 가파른 편이긴 한데, 뷰가 환상적이라 지치지도 않습니다. 눈이 녹아서 Grinnell Glacier 까지는 못갔지만, 뷰포인트에서 Grinnell Lake 본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더라구요. 인생 최고의 하이킹 코스였습니다! 날은 공원 안에 Rising Sun Motor Inn 에서 숙박을 하고 Wild Huckleberry 맥주로 마감을 합니다. 

 

보트 내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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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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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내려주고 보트가 돌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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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nnell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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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nnell Glacier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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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타게될 보트가 정박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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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역 명물 와일드 허클베리 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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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는 고잉투더선 로드를 서쪽으로 타면서 공원을 빠져나갑니다. 가는 길에 St. Mary Lake Wild Goose Island 사진에 담아봅니다. 비루한 아이폰 7으로 찍었지만, 현재 컴퓨터 백그라운드 사진으로 낙찰되었습니다. 공원 나가기 마지막으로 St. Mary Falls and Virginia Falls Hiking 해봅니다. 3 마일 왕복 코스로 두시간이면 완주할수 있습니다. 폭포가는길이 이쁘기는 하지만, 어제 너무 강렬한 하이킹을 해서 감동을 주진 못하네요. 아쉬운 마음으로 공원을 빠져나와 National Bison Range 들려봅니다. 비포장 도로를 천천히 운전하면서 버펄로를 볼수있는 곳인데요, 버펄로는 예전에 옐로스톤에서 질리도록 봐서 감동은 없습니다. 날은 St. Regis Super 8 에서 숙박을 합니다. St. Regis Super 8,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군요 ㅎㅎ

 

Wild Goos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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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Mary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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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ginia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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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째는, Pacific Northwest 유일한 Large Scale Theme Park 실버우드에 들립니다. 아이들을 위해 하루 일정을 온종일 비워놨지요. Athol, WA 있는 곳인데요, theme park 메카인 엘에이에 있는 디즈니나, 낫츠, 식스 플래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구성이 알차서 하루에 둘러보기 좋았어요. 백인이 99% 인곳이라, 아시안으로써 조금 튄다는게 걸리긴 했지만, 불편한거는 없었어요. 기다리는 시간도 짧고 아주 신나게 놀았네요. 중에 bumper boat 라는것을 탔는데, 저기 뿌리는 사람들한테 한번 다가가서 같이 물로 대적하다가 화력의 차이를 느끼고 급하게 뱃머리를 돌리던 기억이 생가나네요 ㅎㅎ. 날은 스포켄의 윈담 윈게이트에서 숙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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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째는, 펄루스 (Palouse) 폭포를 보러 갑니다. 첨에 구글에서 펄루스 폭포사진을 봤을때 가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위치를 보니까 정말 엉뚱한 곳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곳과, 펄루스 밀밭을 볼수 있는 코스로 일정을 짰습니다. 펄루스 밀밭은 사진작가들이 아주 좋아하는곳인데요. 5/6월달에 오면, 정말 그린그린한 360 파노라마 밀밭을 볼수있어요. 제가 올라간곳은 Steptoe Butte 라고 360 파노라마로 밀밭을 볼수있는 곳이였어요.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우의 배경화면으로 나오던 곳이 근처의 밀밭이라 하더라구요. 군데다 좋았어요. 하지만 사진만큼의 감동은 없더라구요. 게다가 운전하면서 보스님의 핀잔을 받아서 기분이 별로여서 그랬을수도 있구요. ㅎㅎㅎ

 

Palouse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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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ous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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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of Steptoe Bu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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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of Steptoe Bu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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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9일째는 스포켄의 Manito Park 들립니다. 동네 공원정도로 생각했는데, 와우, 이쁘더라구요!  보스님도 아주 좋아하셨구요! 시간정도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공항으로 갔네요.

 

Manit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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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글레이셔 국립공원 완전 추천합니다! Grinnell Glacier Hiking 해보시구요. 잠깐 지나가면서 훑어보는걸로 일정 짜지 마시고 최소 2/3 일정도 공원안에 계시면서 하이킹 하시면 좋은 추억 만드실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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