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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CITI Wealth Management Service 사용기

찐돌 | 2019.02.06 14:51: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저는 프랜차이즈를 할 생각도 한참 있어서, 한동안 현금을 꽤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Banker들이 Private Client를 하라고 많이들 전화를 하곤 했지만, 한국서 익히 들어오던, 증권사 직원의 여러 일탈 행위 때문에, 별로 내키지 않았습니다. 

 

제 투자방식은 주로 Stock위주로 가지고 있어서, 당시 수익은 좋았지만, 주로 Nasdaq위주의 주식 Growth에 의한 것이었고, Dividend은 별로 좋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Nasdaq에는 좋지 않을것 같아, 투자를 다변화 하기 위해서, 채권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마침, CITI에 CITI Gold Account를 오픈하면서, 뱅커가 Wealth Management Service에 대한 제안을 해서, 채권에 관심있던 차에 처음에는 채권 위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제가 요구 한것은 6% 내위의 수익율을 내는 채권이었습니다. 그 정도를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하더군요. 일단 5만 불 정도로 시작을 했습니다. 제 advisor가 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신용등급 BBB정도로, 만기가 2~3년 정도 남은 채권을 물색합니다. 보통 채권 가격도 수시로 변동되어서, Fed 이자율, 회사의 신용 등급, 만기에 따라서 계속 변동되어, 만기가 가까워지면 채권 가격은 보통 오르더군요.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되면, 당연히 수익율은 떨어지게 되어서, 이걸 고려해서, 6% 수익율을 올릴려면, 실제 이자율은 7%정도 되어야 합니다. 보통 그런 채권을 저에게 권유를 하고, 제가 동의하면 구매를 합니다. 채권을 구매할때, 선이자까지 지불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채권 가격 + 선이자를 지불해서 구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회가 있을때마다, 채권 구입을 했는데, 이상하게 제가 구입하는 채권들은 구입후에 가격이 다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원금이 보장되고 그때까진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 손해는 아니게 됩니다. 만기가 2~3년 정도 남았으니, 위험 부담도 적다고 할수는 있습니다. 

 

채권투자 비중을 점점 늘려가다가, 이 Advisor가 ETF나 주식 투자쪽으로 비중을 늘려가자고 제안합니다. 당시 Deutsche Bank의 주식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그걸 사자고 하네요. 이외에도 TEVA라던지 몇가지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직까지 하게 되어서, 이전 회사의 401K rollover를 하자고 합니다. 저는 당시 Annualized return으로 10%정도 올리던 상태여서, 그 정도가 가능할지 물어봤습니다만, Return도 중요하지만, Risk hedge를 잘해줄 자신이 있다라는 말에 옮겼습니다. 그 사람이 manage하는 총 자산이 20만불정도까지 오르고, 전체 account value는 80만불 까지 갔습니다. 60만불은 따로 관리비를 내지 않고, 제 의사에 의해서 투자가 결정되는 방식이었죠. 20만불에 대해서 연 1%의 수수료를 지불합니다. 

 

중간에 투자 의견으로 갈등도 좀 있었고, Advisor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한 2년동안 Wealth Management Service를 유지했는데 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Advisor가 좋은 학교 나오고 Financial Degree가 있더라도, 이런 브랜치에서 고객 상담하는 직원들의 지식이란건 정말 별볼일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Corporate의 투자 guideline을 따르고, 어떤 물량이 쏟아지면 그걸 소화하는 Sales person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물론 전화 통화를 하게 되면, 여러가지 말들을 쏟아내는데, 별로 지식이 없고, 굳이 열정을 가지고 임한다는 느낌은 안 들었습니다. 

 

물론 투자 결정은 최종적으로 제가 내리기는 하나, 제가 그 종목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 장미빛 전망 뿐인데, 그냥 매크로 같습니다. 2년동안 평균적으로 투자 수익은 관리받는 구좌에 한해서, 1% 수수료를 제외하고, 또 채권 부분을 제외하고 7~8% 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마켓 Performance에 비해서 지나치게 수익이 낮아서, 별로 만족스럽지 않던 차에, 결정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수익률 때문에 전망이 좋지 않은 회사의 채권을 구입합니다. Frontier Communications라고, Verizon의 Local telecom business를 먹었다가 엄청나게 체해서, 배당도 다 깎고, 신용등급 엄청 떨어진 회사가 있습니다. 제가 채권을 살때 이미 상황이 좀 좋지 않았는데, 만기 5년짜리를 사자고 하더군요. 좀 꺼림직 했지만, 괜찮을 거라는 말에 구입을 했는데, 이후 채권 가격이 엄청 떨어졌습니다. 

 

채권 가격 다 떨어지고, 회사 상황 안 좋다고 전세계가 다 알고 있을때까지 괜찮다는 말만 하더니, 부도가 안 나면 이상한 상황쯤 되니, 전화해서 팔자라고 하더군요. 뭐, 손해는 Tax report할때 신고할 수 있으니 별 문제 없다면서. 그리고, Stock 두 종목이 엄청나게 까먹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TEVA인데, 재작년쯤에 약간 반등을 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떨어질땐 별말 없더니, 반등하고 있으니, 팔자라고 하더군요. 

 

그때 오만 생각이 다 드는게, 어디 진짜 물주를 잡아놓고, 그 사람 수익률을 올려주기 위해서, 제 구좌는 손절하는 구좌쯤으로 여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쁜 소식이 돌때는, 반등할거라며 저에게 구입을 권하더니, 손해 약간 복구하고 (그래도 한참 남았지만), 오르기 시작할때 팔자니. 말이 안되는 것 같았습니다. 1% 수수료도 내고 있었는데. 

 

물론 수수료를 내지는 않았지만, 제 구좌의 규모가 작지 않았고, etrade나 다른 은행의 투자 규모도 상당해서, 당신이 잘하면, CITI로 다 옮길것이다는 언질도 주었습니다. 뭐, 근데, 결과가 영 신통치 않습니다. 

 

이 사람이 문제인가 싶어서, 제 집 근처의 다른 CITI Branch의 Advisor로 변경을 합니다. 알고보니, Advisor를 변경해도 한동안은 이전 Advisor에게도 수수료를 줘야 하더군요. 하여간, 두 Advisor와 일을 해 봤습니다만, Advisor들의 Quality가 너무 떨어져서, 도저히 Management를 시킬수 있을 정도의 신뢰가 안 생깁니다. 

 

알고 봤더니, 채권 투자도 etrade에서 훨씬 쉽게 할 수 있더군요. yield와 신용 등급등의 filter를 지정하면, 구입할 수 있는 채권이 일목요연하게 보입니다. 그 중에서 선택하고 구입하면, Advisor를 통할 필요없이 쉽게 가능하더군요. Advisor는 이 메일 보내고 통화도 하고, 시간이 좀 걸립니다. 

 

혹자는, Wealth Management는 Advisor에게 전화거는 것을 즐기는, 단지 허영심만을 만족하는 서비스라는 말을 하던데,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Advisor에게 전화하면 이것 저것 금융 서비스가 되기는 하는데, 훨씬 귀찮고, online으로 안되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CITI나 Chase나 일정 금액 balance를 유지하면, 여러가지 banking service를 공짜로 제공하는 혜택이 생기는데, 이건 private client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사실 왠만한 hedge fund조차도 투자 수익율이 S&P보다 좋기 힘든것을 보면, Advisor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online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 주는 teller를 한명 둔 이유로 1%의 수수료는 너무 과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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