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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뻘 입니다.

ㄱㄴㄷ | 2019.03.15 00:19: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신참인데 마모매력에 푹 빠져 자꾸 튀나옵니다.
당분간은 짜져있을게요...^^

전 미국이 많이 힘듭니다. 부대낄 때 마다 훌쩍훌쩍 울기도 했구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어느분 말씀처럼~  ft.복숭님)
한국에서 배운 영어는 사실 거짓부렁이었나 봅니다. 1도 도움이 안되는 듯 한 느낌... (뭘 배우고 공부한걸까...한국 영어교육 진짜 심각...)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작년에 교통사고 당했을 때에요.
프리웨이에서 뒷차가 저를 쾅, 그 뒷차가 그 차를 또 쾅...나도 또 쾅! ㅠㅠ 난생처음 사고가 하필 미국에서, 그것도 프리웨이에서...  그런데 이 사람들이 내리자마자 초보냐고 큰 소리를... 아놔... 이 쏴뢈들이!  무사고 몇 년인데 어디서 지금!  대쉬캠이 없었다면 시비가 붙었을 판입니다. 게다가 마지막 차에서는 형님스타일의 깍두기 아자씨가...인상을 뙇!!ㅠㅠ (차가 정체되서 브레이크 밟고 서 있는데 뒷차가 냅다 달리다 못 선거에요. 그 뒤도 못 서고...  저는 서 있다 날벼락... 다행히 브레이크 버티고 앞차로 안 밀렸고), 조용히 대쉬캠으로 가서 락을 확인하고 폴리스를 불렀어요. -어디냐는데...  어딘지 나도 모르겠다...주변에 뭐가보이냐...  헐벗은 민둥 산등성이로 둘러쌓여있다. ㅋ-

안 아픈줄 알았어요. 그 때는.
그 날 밤부터 아프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여기는 뭐 병원 시스템이 그따구인지... 어딜봐서 선진국?
게다가 우리나라 개념의 물리치료는 없더만요.

애니웨이,
마모를 아주 우연히 알게되었고,
아주 운 좋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가입했습니다. 
(마모를 안 것이 얼마 안되었다는 뜻이지요.)
전 사실 온라인상의 커뮤니티나 sns같은 것을 안좋아해서 특히 댓글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인데 여기 들어와서 나가지를 못하고 있어요.
-공부하다보니 선조님?들의 글을 따라 꼬리를 물고 눈이 퀭 해서 안떠질 때까지 깔깔깔 웃느라 팬더가 되어가는 중...-
이게 웬일입니까. 이것은 멋진 신세계!(헉슬리 멋진 말고, 진짜 멋진...)

세상에 마모 회원님들 한자리에 모이면 그냥 국가를 하나 세워도 될 듯이 각계각층의 전문가 분들이 방방곡곡에 쫘악~~~.
그냥 한 순간에 제게 어마어마한 인맥이 생긴 것입니다.
백과사전처럼, 나와라 뚝딱 도깨비 방망이처럼 모든 것이 전부 다 있어요.
게다가 정말 너무너무 막혀서 한참을 망설이다 용기를 내서... 에라모르겠다, 모르는 사람의 질문 쪽지에 기분 나빠하셔도 일단 여쭙자. 두 분께 쪽지를 보냈는데, 제가 누군지도 모르시면서 (그냥,단지, 마모회원이라서) 두 분 다 바로 답을 해주시고 가르쳐 주시네요. 걱정과 행운도 빌어주시며-캬하!! 이거 진짜 감동!!!(쪽지 폭주할까봐 누군지 비밀.)

가끔 주제넘게 제가 알고 있는 거 조금이라도 풀어 보려고 했으나, 저같은 쫄은 그닥 도움이 안되니 당분간 받아 먹기만 하는 걸로~(지난번에 미세먼지 올렸다가 갑자기 정치적 이슈에서 조금 위험스러운 수위가 되길래 식겁했습니다.
'어라...이런 의도가 아니었는데...ㅠㅠ')

오늘 마모 게시판에 페이지 낭비되게 쓸데없이 이 뻘글을 왜 쓰냐면요...

오하이오님 사고소식에 (I'm so sorry)-세상에... 어쩜 그렇게 모두 한마음으로 도우려 하시는지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진심으로 팔 겉어붙이고 도우려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저 사고 때 옆에 아무도 없어서 진짜 멘붕이었거든요. 사고처리 개떡같고, 보험회사는 이것이 사고 커버를 해주려는건지 서로 뒤집어 씌우려는건지... 보험을 누구 좋으라고 왜 때문에 드는건지, 100프로 저에게 과실이 없는데 이걸 세 회사가 모두 동의하면서 아픈건 안됐다. 치료는 받아라. 하지만 병원비 개런티는 못한다...  이게 말인지 방군지...  이미 600불도 넘게 from my pocket 했는데... 오더난 MRI어쩔...
전화는 죄다 앤서링으로, 사람 연결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내가 기계랑 얘기하려고 이 비싼 폰 값을 내고있나... (skt50프로 그립...ㅠㅠ)
아파 죽겠는데 병원은 커녕 진통제 먹어가며 죙일 전화통 붙들고 쩔쩔 매느라...

 

전 개인적으로..  캘리라서 그런지 백인들 보다 같은 동양인들이 서로 차별하는게 더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무리 제가 정확한 문장을 구사해도 딱 봐서 혼자이고 오래 산 것 같지 않아 잘 모르는 것 같으니 일부러 막 못알아 들은 척 하면, 오히려 옆에 백인이 다시 제 말을 설명해주는 상황...? (백인은 다 알아들었는데 너 왜 모르는척? 와...기분나빠. 나도 늬들 구린 발음 진짜 알아듣기 힘들거든? 영어 발음은 늬들보다 한국사람들이 훨 낫거든!) 

얼마전 따님 비행기 딜레이로 애타셨던 마모회원님께도 어머나 세상에 뚝딱뚝딱...이건 뭐 (윙가르디움레비오우사!!!)

이곳에 와서 제일 좋은 건 맑은 하늘 이에요.
한 번도 같은 그림을 그리지 않는 저 파란 하늘이 오늘은 DNA를 그려놨길래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뛰쳐나갔습니다. 염기서열을 떠올리며... 뭐였더라...@@?  아...골아파...
맥블님 사진에 비하면 역시 짜져야  하지만,
카메라 들고 뛰나갔더니, DNA는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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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고개를 불쑥 내밀고 저랑 놀았어요. 얘가 뭔가요? 백로? 학?은 아닌데... 그냥 하얀 새...ㅠㅠ  앞으로 자주 놀게 될 것 같아서 이름이라도 알고싶네요. (abc라고 닉을 붙여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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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저친구가 제 옆으로 목을 흔들흔들 다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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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이 뚱~하게 눈치보는 대치상황...서로 못 움직이며...ㅋㅋ

(참 신기한게 여긴 쟤네들이 도망을 안간다는...'니가 가라 도망...??!' 하는 걸 제가 못 알아 들은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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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도 무리가 아니라 혼자 있더라구요.

-까까를 좀 주고 싶은데, 뭘 먹는지...  혹시 아시나요?

 

쟤랑 놀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난 이제 혼자가 아닌 것 같다...
마치 무슨 일 생기면 갑툭튀 뭐든 지켜주고 막아주는 히어로 언니,오빠,친구,동생?들이 생긴 느낌입니다.
신참들이 너무 많이 늘어서 조금은 불편하실 수도 있고, 마일보다는 이야기들이 제 뻘처럼 자꾸 다른 쪽으로 빠질 수도 있고...하지만, 비회원들에게도 전부 오픈하시는 쥔장의 캐릭터대로 회원들도 쏘오쿨!하신 것 같아요. (2019급증으로 2020은 없을 수도...설마, 우리 영원히 쫄?)

마모 만들고 운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이에요.
어찌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 진짜 지니어스입니다.

(처음에...'와씨...어떻게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지? 도메인 누가 지음? 미친!'  라고 했습니다. 분명 미친에서 끝났습니다. 거친 입 반성합니다. ^^~)

오늘의 교훈은: 마모 회원님들 만나건 제게 큰 행운이란 것!! 덤으로 연회비 평생 프리 훠레이~~~!!!

-닉따라 간대서 이거 아무래도 닉을 바꿔야 할 듯 해요. 대박이? 나도곧부자? 난혼자가아니야? 이런식으로-

Have a wonderful spring weeken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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