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dom of the Apes 마모 특파원 aicha 임다. - -
우버가 중동시장 진출 5년만에 카림을 잡수시네요.
일단 중동국 소비자로서 눙물 좀 닦고.
일단 중동 최대 시장인 이집트에서는 정말 피튀기는 ;; 경쟁을 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고객 경쟁, 정부 상대 경쟁 등등.
그리고 국가마다 조금씩 퀄러티, 가격대, 대중적 이미지가 달랐는데요.
* 카이로: 퀄러티는 둘다 별 차이 없으나, 이집트 사람들이 물질적인 면에 있어서 숭미주의(?)가 있어서 그런지 두바이 회사인 카림보다 양키국 회사인 우버 이미지가 훨씬 더 좋음. 그러나 카림만 최근 Go mini 옵션 혹은 white taxi 와 연계해 저렴한 옵션 제공 (장거리 뛸 때 유용)
* 두바이: 초창기에 카림이 우버보다 고급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차량도 보통 카림이 훨씬 좋았으나, 지금은 둘다 비슷한 느낌.
* 도하: 초창기에 역시 카림이 우버보다 고급이라는 이미지. 지금은 비슷한듯 한데, 카림만 역시 Go mini 개념의 소형차/저렴한 가격 옵션을 제공
* 마나마: 놀랍게 우버는 average 이미지, 카림은 매우 고급 이미지 확고. 응?
* 리야드: 퀄러티는 크게 둘다 별 차이 없으나, 역시 물질적 숭미주의가 있어서 그런지 우버 이미지가 월등히 좋음. 그러나 카림이 좀더 살짝쿵~ 저렴하고, careem taxi 라는 저렴한 옵션 제공
참고1: 우버는 2018년 말에 아부다비 정부와 타결해, 아부다비에서 2년만에 다시 우버 운행하기 시작 . 정부가 운영하는 일반 택시 비해 가격은 그닥 좋지 않으나, AUH 도착해 울며겨자먹기로 airport limousine 이나 airport taxi 타던 시절 생각하면 황송할 따름.
https://www.uber.com/en-AE/blog/abu-dhabi/return-to-abu-dhabi/
참고2: 카림은 릿츠 감옥에 갇혔다 나온 prince talal 회사가 투자자이고, 우버는 고릴라 왕세자가 미는 PIF가 투자자. 놀랍지 않게 고릴라 승 !?
참고3: 버뜨 고릴라 왕세자의 PIF와 Uber의 뒷골 땡기는 불편한 동침:
옛날에 우버같은거 없던 시절에 UAE 가봤고 그땐 Europcar 에서 렌트해서 다녔는데요... 중동에도 Uber 및 비슷한 경쟁 서비스가 있다는게 생소하면서 신기하네요~ 어딘가를 떠나고 나면 그 지역에 대한 이미지는 딱 자기가 본 마지막 모습에서 고정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IPO를 앞두고 참 분주하네요. 북미에서는 사실상 장기적으로도 수익이 날 수 있을지 매우 불투명하지만, 이렇게 인수합병으로 독점적인 마켓셰어를 차지하는 것이 가능한 시장이라면 또 모르겠네요. passenger랑 driver들 양쪽을 동시에 많이 끌어들여야 이기는 two-sided market에서 한번 압도하면 향후 신규 경쟁자가 진출해 자리잡기가 아주 힘들겠죠. 이슬람권에서, 특히 사우디 쪽에서 ride-hailing service를 매우 열심히 ("religiously")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예전에 들었어요.
카이로만 해도 우버, 카림 비슷한 서비스로 professional taxi, taxi care, al arabi car, osta (응??) 등등이 생겨났다고 하나, 일단 투자금 규모가 비교가 안 되는 해외 기업인 우버, 카림이 마케팅, 가격(프로모션)으로 밀어붙이면 경쟁이 안 되죠. 근데 이집트에서 커미션도 그렇고 각종 fee도 운전자들에게 부담케하는 불공평한 점이 많아 운전자들이 최근 데모하기도 했다는데... (https://madamasr.com/en/2019/03/04/feature/economy/post-strike-uber-and-careem-drivers-on-road-to-unionization/ ) 다들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단합도 잘 안 되는 듯. - -
참고: Madamasr (이집트의 가디언지라 보면 됨)가 이집트내 uber/careem 이슈에 대해 기사를 많이 썼으니 참고.
https://madamasr.com/en/2018/05/17/feature/politics/egypt-uber-and-the-world/
근데 걸프는 일단 인구 및 경제구조나 다르니까, 놀아도 국가에서 왠만하면 다 보살펴주고 실업급여 나름 빵빵하게 나오는 (일명 다이아 수저, 금수저, 은수저들) local 시민애들 일좀 하게 하는게 요즘 중요 국가과제 (일명 qatarization, emiratization, saudization) 인데 여기에 Uber가 상당히 협조하는 듯 합니다. 사우디만 해도 예전에는 인방파(인디언,방글라데시,파키스탄) 및 예멘인들이 우버 드라이버 했으나 다 금지되고, 이제 사우디인만 운전자 등록 가능한 걸로 압니다. 근데 배때기 두둑한 사우디 아재들은 지 얼굴과 차로 등록해놓고 위의 이민자 아재들을 드라이버로 고용해 또 시키드라구요. 어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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