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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중학교때 선생님

정혜원 | 2019.04.08 13:36: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장마철에는 신발 양말을 벗고 가야하는 서울 변두리 중학교를 나왔습니다

중3때 담임 선생님께서 정년에 가까운 분이 었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만 그 당시 암투병중이셨습니다

 

제짝이 공부시간에 섹스 유모아 라는 자작 만화를 그려서 친구들에게 돌려보게 하던 놈이었습니다

 

하루는 그놈이 지각을 했는데 지각한 김에 선생님께서 가방 검사를 하셨고 섹스 유모아를 들켰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섹스 유모아? 니가 유모아다 이놈아 

 

라고 하시고는 빠따를 치셨는데 중3의 어린 나이에도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돌이켜 보건데 서울 변두리 사립 중학교의 교사로서 인생의 끝을 앞둔 시점에서 섹스 유모아 등등의 사건들이 선생님께는 잠시나마라도 고통을 잊을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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